![](http://www.82cook.com/2005/1228-1.jpg)
오늘은 컨디션이..아주 최악이었습니다.
간밤에는 자는데 갑자기 목이 갈라지는 듯 아프고,
기침이 몹시 나와서 간신히 눈을 떠보니,
가습기의 물통이 비어서 빨간불만 깜빡거리는 거에요.
가습기의 물통은 절대로 제가 채우는 법이 없는데....
kimys 담당입니다만 자는 사람 깨울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자다말고 일어나 물통을 채워놓고 잤네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휴지로도 막을 수 없는 눈물과 콧물의 봇물...
나중에는 귀까지 아픈 것 같고,
지금은 골치까지 지끈거리네요.
감기는 약 먹으면 1주일, 약 안 먹으면 7일이 지나면 낫는 것이 아니었나요??
나으려고...막바지 발악하는 건지...
생강차와 유자차로 연명하다 문득 달력을 보니...
올해가 사흘밖에는 남지 않았네요...
참...왜 이렇게 시간이 잘가는 지....
제가 20대 때에는 남의 눈에 비춰지고 싶은 제 모습이 '쌀쌀한 여자'였습니다.
그래서 잘 웃지도 않고, 아주 친한 사람하고 아니면 잘 웃지도 않고 이야기도 잘 안했습니다.
제가 호의를 갖고 있는 사람이외에 그 어떤 사람도 제 옆에 오는 게 싫었어요.
왜..그랬는 지 잘 모르겠어요...암튼 쌀쌀한 여자이고 싶었습니다.
30대에 들어서서는 '실력있는 여자'로 보이고 싶었습니다.
일 잘하는 여자, 능력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참 많이 아둥바둥했죠...
40대에 들어서는 '푸근한 여자'가 되려고 했습니다.
넉넉한 여자, 포용력있는 사람...그러고는 싶었는데...그렇게 살려고 노력은 했는데...
모르겠어요..남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는지...
이제 머지않아 저도 50대의 반열에 들어서게 됩니다.
50대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야할 지...
올 연말...열심히 생각해볼 작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