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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 강원도 ③- 자생식물원과 허브나라

| 조회수 : 11,856 | 추천수 : 117
작성일 : 2008-08-27 00:04:12
월정사에서 내려와서 늦은 아침을 먹고 자생식물원에 들어갔습니다.
자생식물원에서 단 하나 아쉬웠던 점이라면 비가 왔다는 거..
비 때문에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더 오래오래 둘러볼텐데, 그렇지 못했다는 거...

오대산 가시는 분들, 다른데는 몰라도 자생식물원엔 꼭 가보세요.
뭐 말이 필요없습니다..대신, 몇장 찍지 못해지만..그래도 몇장 올려봅니다.














자생식물원이 너무 좋았던 것은,
제가 야생화를 각별히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것도 아닌, 사립 식물원이 이렇게 잘 가꿔놓았다니...
정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자생식물원 다시 가기 위해서라도..오대산 조만간 다시 가려구 합니다.
(맘 같아서는 내년 봄쯤...다시 가고싶은데...)


자생식물원에서 나와서, 방아다리약수에 갔습니다.
방아다리 약수 맛도 각별했지만, 약수까지 가는 길, 너무 예뻤어요. 정말 잘 왔다 싶었습니다.
월요일에 방영된 '식객'에서,
성찬총각이, 송어맑은탕의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물통 들고가서 물 길어오는 곳이 바로 방아다리 약수입니다.
바로 엊그제 다녀온 곳이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지는 몰라요.




방아다리약수에서 나와서 다음에 들른 곳은..이효석 생가였습니다.
솔직히 가려고 해서 갔던 것은 아니고, 허브나라를 찾아가는 길에..어쩌다보니...

에궁..다음번 길떠나기 전에는 꼭 네비게이션을 사야겠어요.
아직 네비게이션 없이 살았는데..이번에 보니까 퍽 불편했습니다.

계속 비 맞으면서 다녔더니, 너무 추워서, 이효석 생가 바로 옆의 찻집에서 메밀커피를 한잔 마셨어요.
콩다방, 별다방 커피맛보다는 훨씬 소박하지만, 대신 구수한 그런 커피맛이었습니다.


이효석 생가를 나와 물어물어 찾아간 허브나라..
같은 식물원인데, 자생식물원과는 어찌 그리 다른지..
자생식물원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허브나라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자생식물원과 허브나라를 사람에 비교하자면,
자생식물원은 소박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 미녀같았다면,
허브나라는 화려하게 꾸민 성형미인 같았다고나 할까요?
그래도..예뻐서 좋았습니다..구석구석 섬세하게 꾸민 정성도 갸륵했고...

허브나라가 있는 그 흥정계곡에 차가 어찌나 많은지, 예쁜 펜션은 또 얼마나 많은지..
이 담에 손주들이 생기면 , 손주들을 데리고 물놀이하러, 꼭 찾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허브나라까지는...정말 잘 다녔는데...허브나라 이후, 그만 스케줄이 꼬여버렸습니다...ㅠㅠ...
그칠 줄 모르고 퍼붓는 비때문에...ㅠㅠ...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mile
    '08.8.27 12:12 AM

    네비게이션두 없이
    잘 다니셨네요 그간..

    사실은 저두 네비게이션 없어서
    강원도 산길에서 길 잃어 밤에
    전설의 고향 찍은적두 있지만서두...ㅋ

    저저저....몽우리 맻힌 연꽃....
    전 너무 사랑해서 매년 가게 앞에
    거금들여 사놓는데...
    이번에 누군가 새벽인지 밤인지 다 파가고 읍따는...

    그래서 다른걸로 대체했어요.

  • 2. 종이봉지
    '08.8.27 12:24 AM

    저두 지난주 다녀온터라..선생님 사진 보니까 또 다시 가고싶어지네요.전 작년엔 허브나라 갔었고 올핸 자생식물원 갔었죠. 둘다 넘 좋죠..여행이야기 잘 보구있습니다..비만 안왔으면 좀더 좋았을걸 ..저는 지난주에 비가 안와도 좀 쌀쌀했어요.

  • 3. 배시시
    '08.8.27 12:24 AM

    다음주에 강원도 평창으로 여행가는데.. 여기 꼭 한번 들러볼려고요..

  • 4. 엘레나
    '08.8.27 12:25 AM - 삭제된댓글

    저도 평창 허브나라 갔을때 비가 와서 고생 좀 했지만
    대신 운치있는 풍경때문에 마음의 위로가 되었답니다..

    원래 강원도를 좋아해서 해마다 갔고, 올 여름에도 다녀왔지만
    선생님께서 올리신 사진을 보니
    또 강원도로 훌쩍 떠나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 5. 6층맘
    '08.8.27 12:32 AM

    이거 2등 맞져?
    렌즈, 안경없이 모니터에 얼굴 쭉 뺴고 글 읽고 나니 에밀님 이름 하나만 있네요.
    얼른 씁니다.(누가 그 사이 로긴하면 안되는데...)
    예전 첫번 답글의 감동이 밀려옵니다.
    에헤라디야~!
    요리글도 재밌지만 여행기를 읽으니 온몸에 새록 새록 생기가 스며듭니다.
    언제 띠리사 여행 코스대로 밟아보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아, 저도 이제부터 여해기 쓰려고 떠나렵니다.
    꿈속 여행이지요.
    지금 시간 12시 32분.
    그럼 꿈나라로 접어 듭니다.

  • 6. 6층맘
    '08.8.27 12:39 AM

    아~!
    그 사이 이리도 민첩하신 분들이 많으십니까?
    야밤에 콘택트 렌즈를 끼고 글쓸까봐요.

  • 7. 달이지니
    '08.8.27 8:13 AM

    작년 부처님 오신 날 낀 연휴에 가족끼리 갔던 코스랑 거의 비슷하네요.
    저도 방아다리 약수터 가는 길이 너무 좋아서 여행 기간 중 세번이나 갔었어요.
    식객 보면서 어, 방아다리 약수터네.. 그랬답니다.
    이효석 생가도 갔었고, 허브나라도 갔었네요. 봉평 5일장에도 다녀왔었는데
    소설속 봉평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지나쳤는지 장은 그냥 시골스럽지 않은 장이더라구요.
    오대산 월정사도 정말 좋았고, 곤드레밥도 맛있었고...
    선생님 글을 읽으니 또 가야겠단 생각이 불끈 치솟습니다.^^

  • 8. breeze
    '08.8.27 8:14 AM

    사진 너무 예뻐요^^

    저도 몇 년전에 비오는 날 자생 식물원에 갔었는데....
    허브나라 사람 너무 많죠?
    진입로 좀 넓히면 더 좋을텐데요.

    이번 여름에 흥정계곡에 놀러 갔었는데
    물 정말 맑고 차가웠어요.
    발만 담구고 있었는데 꽁꽁 얼어 마비된 느낌이었어요.
    그런데도 우리 남편과 아들 잠수하고 온갖 장난치며 한 시간 이상 놀았답니다.
    다시 찾고 싶은 곳이예요.

  • 9. 수짱맘
    '08.8.27 9:08 AM

    휴~ 아쉽네요.
    제가 짠 일정엔 허브나라와 자생식물원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저도 일정이 꼬여서...(신랑땜시...ㅠ)
    두곳은 들려보지 못하고 왔어요.
    방아다리 약수터는 다녀오구요.
    방아다리 약수터 오르는길 너무 예쁘고 넘 좋았어요.
    제가 여행 떠나기전 자생식물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지글? 읽어보니
    이런 글귀가 있더군요.
    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야생화)들만 조성해 놓은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자생식물원에 방문하는 사람들 중 간혹
    '볼것이 없다... 뭐 이래? 시시하다' 이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선생님 말씀처럼 자생식물원과 허브나라는 그런 차이점이 있을것 같아요.
    1박2일로 다녀와서 정말 숨가쁘게 돌아보고 왔는데
    저도 여유있게 다시 가보고 싶어요.ㅠ

  • 10. 우아미
    '08.8.27 10:35 AM

    허브나라를 이쁘게 꾸민 성형미인에 표현하셨는데 저도 갔을때 그 생각을 했답니다.
    흥정계곡을 타고 쭈욱 올라가면 우측 폐교에 하얀 메밀꽃 밭이있는 미술전시관도 참 좋았습니다.

  • 11. remy
    '08.8.27 11:14 AM

    봉평은 9월에 이효석문화제 할때 가보세요..
    다른 것보다 너른 나대지마다 심어놓은 하얀 메밀꽃이 장관입니다.
    시골장은 봉평장보다 진부장이 더 아기자기 합니다...ㅎㅎㅎ
    진부장은 3,8일입니다..

  • 12. marina
    '08.8.27 12:26 PM

    그죠? 강원도 좋죠? 선생님...
    푸르고 계곡도 맑고..
    우선 강원도로 들어서면 차 창문을 내리게 됩니다.
    상쾌하고 마음이 편해져요.
    저도 작년여름부터 겨울, 올 여름..3회 연속으로 다녀왔어요.

    월정사와 자생식물원 작년에 다녀왔던곳이예요.
    자생식물원에 가셔서 동산에 올라가 보셨어요?
    올라가는 길이 좁아 놓치셨을까봐요..
    좁은 길 지나 오르면 탁 트인 넓은 초원이 펼쳐져요.전 아쉽게 그 동산에 꽃피는 계절을 놓쳤네요.
    주변 사람들 허브나라는 알아도 자생식물원은 잘 모르던데...자연다운 아름다움..참 좋죠?

  • 13. sm1000
    '08.8.27 2:01 PM

    저... 다음주에 늦은 휴가갈까 하고 생각중인데..
    남편과 아마 둘만?? ㅋ
    제주도 아니면,, 순전히 혜경샘님 글을 지도로 댓글 참조하여 강원도 갈래요..^^
    계속 글,, 목을 쭈~욱 빼고 기다립니다..^^

  • 14. 백하비
    '08.8.27 4:59 PM

    여기 저기 찾아다니시느라 고생하셨네요.
    허브나라 너무 좋은데요.
    아들녀석 군에 있을때 강원도 한번가보고 안가보았는데~
    내년엔 엄니 모시고 허브나라 한번 가봐야 겠네요^^
    다음 여행기 기다려집니다.

  • 15. 나리
    '08.8.28 12:05 AM

    어머 너무 이쁜 꽃 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비오는 여행 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운전하시는 분은 힘들어도 맑은날과 또다른 느낌이었겠네요.

  • 16. 로즈마미
    '08.8.28 1:48 AM

    제가 다 가본 곳이라 반가운 맘에 글 남겨요..
    몇년전 늦가을에 오대산을 다녀왓는데.. 거긴 겨울초처럼 추웠던 기억이 나요..
    방아다리약수터, 자생식물원 저도 첨 가보고 오대산의 매력에 푹 빠졌는데..
    올여름 대관령 휴가갔다가 오대산 계곡에 들러 더운 한나절을 보내고 왓어요.
    진짜 계곡물이 얼음물처럼 차가워서 발오래 담그지도 못할 정도예요..

    가는길에 자생식물원,, 예전에 가본데고 땡볕더위에 갈 엄두를 못내고 그냥 지나쳤는데
    여름철이 오히려 꽃이 만발해서 이쁘네요,, 예전에 늦가을에 가서
    꽃들이 거의 지고 없어서 서운했는데..

    자생식물원,, 방아약수터,, 오대산 ,, 봉평..허브나라.. 또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강추입니다.^^

  • 17. 코코샤넬
    '08.8.28 2:26 AM

    우와~~~ 이렇게 멋진..........
    아....당장 떠나고 싶습니다.!!
    멋지세요! 선생님도...사진속의 여행지도!

  • 18. 짱아
    '08.8.28 9:02 AM

    허브향 우리집안에 가득한 느낌이네요

  • 19. 바람처럼
    '08.8.28 10:57 PM

    오~제 시댁이 평창인지라 제가 아는 곳들이 대거 등장하네요..^^
    자생식물원은 여름이 참 보기좋아요, 허브나라는 처음엔 나름 소박했는데
    이젠 너무 알려져서 성수기때는 그 앞에 차들이 꼬여서 가기가 쉽지 않지요..
    다음준가? 아마 9월 6일 부터 효석문화제(메밀꽃 축제)가 시작된다는 거 같은데
    그때가도 좋았던 것 같아요. 거기 봉평읍에 현대 막국수가 정말 맛있었는데
    아직도 있는지, 그 맛이 변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한우촌은 대화에 있는 것은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요,
    다하누촌(주천)은 꽤 유명해진 곳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솔직히 저도 고기맛은 별로였던 듯)
    다하누촌은 인터넷 사이트도 있고 택배주문도 가능한 곳이더라구요.
    그리고, 대화에 있는 한우촌은 안가봤는데요,
    새말 IC빠져서 있는 횡성한우프라자(이 근방에 한우집이 몰려 있어요)도
    고기 맛은 정말 좋았어요. 하다못해 장조림을 해도 고기맛이 고소한~
    곤드레밥도 드셔보시지..강원도가 원조거든요..
    그리고 영월쪽에 가시면 청령포 던가, 정말 경치가 빼어난 곳도 있거든요.
    선돌 이라는 곳도요.. 전 우리나라가 참 넓다고 생각했던게 강원도 여행을 다니면서였어요.
    또 진부에서 태백 정선 넘어가는 길에 장전계곡 이라고 있는데요,
    여기가 또 계곡이 죽여줍니다. 일급수에만 사는 고기들이 산다죠..
    다음에 또 강원도 한번 다녀오세요~

  • 20. sylvia
    '08.8.29 7:59 PM

    멋진 꽃들 보시느라 힘든거 모르고 다니셨나봐요...
    지나가다 조그만 들꽃만 보아도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다
    '엄마, 사진찍어주세요'하는 우리 딸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곳이네요...

  • 21. kimi
    '08.8.30 6:31 AM

    한 5년전엔가 허브나라에 갔을때 너무 좋았어요
    거실에 조그만 가족 사진도 그곳에서 찍은거구요
    다시 가고파라...
    강원도는 꽤 다녔었는데 자생식물원을 놓쳤네요
    이민와서 보니 그렇게 놓친곳이 너무 많아 안타깝더라구요
    여기서라도 계획적으로 치밀하게 다녀볼랍니다

  • 22. 비너스
    '08.9.19 10:57 PM

    10월초에 허브나라 갈 예정인데..자생식물원도 꼭 다녀와야겠네요...
    벌써 부터 허브향에 식물들의 싱그러움이 취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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