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파트 쓰레기장을 지나치다가
아직 쓸만한 자루가 부러진 프라스틱삽이 있길래 주워왔습니다.
삽자루가 부러졌는데 그냥 버린 모양입니다.
철물점에 가면 5천원이면 사는 것이니......
전동대패로 삽자루 끝을 몇번 밀고는
커팅기로 끝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조립을 했습니다.
이정도면 앞으로 2-3년은 충분히 쓰겠네요.
어찌보면 이런것이 조금은 궁상스럽기도 하지만
쓰레기장을 지나면서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나치게 풍요롭지는 않은가 하는......
제가 어릴적에는 일반적인 삽도 참 귀했습니다.
그래서 손잡이가 부러지면
나무를 깎아 끼워가면서
쇠로만든 삽날이 닳고닳아 쬐끄메질때까정 쓰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파트단지에 이사짐차가 들어왔다 나가면
멀쩡한 장롱이며 가전제품들이 더미로 버려지곤 합니다.
조금은 궁색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