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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해 신입생 된 아이 대학 근처에서 가족식사를 했는데요

ㅎㅎ 조회수 : 4,657
작성일 : 2023-06-19 12:13:49

학교가 마음에 안든다고 다시 수능친다는걸 달래서 보냈는데

 금새 적응하고 동아리 생활도 잘 하고

완전 날개 달듯 다녔어요.

참 다행이다 했죠.

그런데 자꾸 본인 학교 근처 맛집 가봤는데 맛있다고 자꾸 가자고 했는데

남편이랑 저랑 안 갔거든요.

어제는 남편이 마침 그 학교 근처에 볼일이 있고 아이는 기말시험 공부한다고 학교에 있어요

드디어

학교 근처에서 다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아이가 평소에도 좋아하는 메뉴였고 

약간 프렌차이즈화 되어 있는 식당이었어요.

테이블에 앉자마자 

우리더러 가만히 앉아 있으래요

그러더니 

지가 가서 이것저것 막 담아오고

테이블 세팅도 하고

화장실 위치도 알려주고( 제가 화장실 자주 가요)

불조절도 본인이 다 알아서 한다고 손도 못 대게 하고요

무슨 알바생인줄 알았어요.

부모님 첫 학교근처 식사라 나름 비싼데 신경쓴거였는데

1인분에 1만원이었어요.

추측되시죠? 분위기..따닥따닥 테이블에ㅎㅎ

애가 이번에 알바한걸로 밥 산다는걸 그 돈은 모으라고 하고 우리가 낸다고 했어요.

그런데 다음번에는 좀 저렴하지만 맛있다고 소문난 곳에 또 가재요.

김치찌개를 1인분에 3천원에 판다고..엄청 맛나서 인기가 많대요.

거기도 꼭 같이 가재요.ㅎㅎ

햄이나 라면사리 추가하면 5천원까지 올라갈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조심스레 좀 비싼데도 있는데 거기도 가보실래요? 하길래 얼마니?

1인분에 8천원이래요.

여긴 너무 비싸서 자주 못간다고 해요.ㅎㅎㅎㅎ

여기 대학이 가난한 학생들만 있는건 아닌것 같은데

아이가 주로 만나는 학생들이 거의 지방생들이더라구요.

원룸 투룸 월세 이런 이야기 심각하게 한다고 하더니

다들 이렇게 알뜰하구나 했어요.

그런데

돌아오면서 남편도 나도

다시는 가서 안 먹고 싶다,,분위기가 이제 우리가 낄 데가 아니다

이러고 왔네요.

IP : 223.38.xxx.12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아
    '23.6.19 12:29 PM (125.177.xxx.70)

    우리아들은 방학한다고 짐가지러가서
    엄청 비싼 참치집 데려가서 돈쓰게했는데 이ㅅㅋ
    이글 좀 복사해서 좀보내겠습니돳

  • 2. 아이
    '23.6.19 12:29 PM (218.51.xxx.39) - 삭제된댓글

    살아보니까 성격, 생활력이 너무 너무 중요하던데 참 좋은 아들 두셨네요. 뭘 해도 잘할 거예요.

  • 3. ...
    '23.6.19 12:31 PM (119.69.xxx.167)

    너무 행복한 글이네요~ 부럽습니다^^

  • 4. ..
    '23.6.19 12:32 PM (119.196.xxx.30)

    아이가 넘 귀엽네요.. 이 맛집 꼭 부모님 모시고 오고싶다고 생각했다니..

  • 5. 이쁘다
    '23.6.19 12:36 PM (122.254.xxx.46)

    아이 하는행동이 너무 이쁘네요
    대학가맛집 탐방 ㅎㅎ
    아들 성격이 참 다정다감하고 이뻐요

  • 6. ..
    '23.6.19 12:37 PM (218.237.xxx.109) - 삭제된댓글

    너무 귀여워요
    부모 초대해서 접대할 정도로 많이 컸네요
    이쁘네요

  • 7. 어머나
    '23.6.19 12:40 PM (123.212.xxx.149)

    아이가 어쩜 그렇게 사랑이 넘치나요?
    너무 귀엽~

  • 8. ..
    '23.6.19 12:49 PM (175.223.xxx.180) - 삭제된댓글

    어디가서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아이네요. 잘 되길 빌어요.

  • 9. ...
    '23.6.19 12:49 PM (222.112.xxx.217) - 삭제된댓글

    아이가 너무 기특하고 예쁘네요.
    저도 대학생, 고3아이 있는데... 글읽으면서 입가에 엄마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네요.
    담에 아이가 가자고 하는곳 ... 안내시켜도 꼭 또 한번 가주세요.
    아이가 너무 뿌듯하고 행복해 할꺼 같아요. ^^

  • 10. 우와
    '23.6.19 12:50 PM (223.33.xxx.208) - 삭제된댓글

    넘 귀엽네요 근데 아들이예요?
    어디에도 성별이 안 보이는데 아들이라고 하시네

  • 11. ...
    '23.6.19 12:50 PM (222.112.xxx.217)

    아이가 너무 기특하고 예쁘네요.
    저도 대학생, 고3아이 있는데... 글읽으면서 입가에 엄마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네요.
    담에 아이가 가자고 하는곳 ... 안내켜도 꼭 또 한번 가주세요.
    아이가 너무 뿌듯하고 행복해 할꺼 같아요. ^^

  • 12. 11
    '23.6.19 12:52 PM (223.62.xxx.131)

    예전에 비슷한글잇었는데.. 아우 부럽습니다

    근데 아들이에요 딸이에요? 글엔 성별은 없는데 댓글엔 지레짐작 아들이라고

  • 13. 제아이
    '23.6.19 12:53 PM (61.109.xxx.211)

    신입생때 생각나네요
    주변에 맛집 너무 많아서 신난다고 학교로 놀러 오라해서
    캠퍼스 구석구석 소개해 주고요 쌀국수 사주더라고요
    어지간한 동네 쌀국수보다 맛있었어요
    신입생다운 풋풋하고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서 흐뭇하게 봤어요
    대학생활 야무지게 잘 할거예요

  • 14. 아마도아이가
    '23.6.19 12:59 PM (1.236.xxx.71)

    아마도 아이가 대학 친구들과도 잘 지낼듯해요.
    누구랑 가느냐에 따라 음식맛도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기특하고 귀여운 아이네요. ^^

  • 15. 아아아아
    '23.6.19 1:05 PM (14.50.xxx.31)

    1인분 3천원 김치찌개는 신부님이 운영하시는 거기 아닌가요?
    가격이^^ 아무래도 거기 같네요

  • 16.
    '23.6.19 1:05 PM (119.71.xxx.86)

    너무 귀여운데요?
    저같으면 또 가겠어요
    맛없어도 가성비좋다고 맞장구도 쳐주고

  • 17. 저희 아들도
    '23.6.19 1:05 PM (175.212.xxx.72)

    짐 주러 학교 갔더니
    여기 식당은 블라블라
    저기는 쁠라쁠라 ㅋㅋ
    심지어 중국집앞에 묶여둔 강아지
    찍어보냈었는데 그강아지 보러 가자고 ㅜ
    저희 강아지 키우니까 남다르게 보이는듯
    차 세우고 편의점에서 캔 사서
    그강아지랑 한동안 놀아주고 왔어요 ㅎㅎ
    또 학교고양이 보여줄 태세여서
    정말 정중히 사양을 ㅎㅎ
    애들 귀여워요 ㅎㅎ

  • 18. 사랑이
    '23.6.19 1:08 PM (175.223.xxx.25)

    혹시 국민대인가요?
    김치찌개 그집은 신부님께서 직접 주방서 일하시면서 굶는 청년들 위해 봉사하시는 곳이에요ㅠ
    굶어 죽는 청년을 보고 충격받고 시작하셨다는...

  • 19. ..
    '23.6.19 1:13 PM (221.147.xxx.98)

    철이 꽉 든 이쁜아이네요.

    저희아들 지방에서 다니는데
    식대 만원이하는 없다고 난리던데...
    있어도 안먹는거라 혼자 생각했는데,
    이글 보니 확실하네요. 엄마는 5년째 미용실도 못가고 셀프 가위질인데..ㅠㅠ

  • 20. 오호
    '23.6.19 1:19 PM (118.235.xxx.138)

    넘넘 귀엽네요.
    오히려 고딩보다 저렴한 곳 잘 아네요.
    대학가맛집은 이런 맛이 있어요.
    기특하고 대견해요

  • 21. ...
    '23.6.19 1:20 PM (221.146.xxx.16)

    아유 정말 귀엽고 착하다..
    아이가 하는짓이 어쩜 넘 이뻐요

  • 22. ~~
    '23.6.19 1:25 PM (118.235.xxx.164)

    아아 예뻐라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 23. ....
    '23.6.19 1:52 PM (223.62.xxx.189) - 삭제된댓글

    어디에도 성별이 안 보이는데 아들이라고 하시네
    2222222

    성별 안 쓰여있는 글에 다짜고짜 아드님 하는 여자들
    얼마나 멍청한 아들맘일까 싶더라구요.

  • 24. ㅇㅇㅇ
    '23.6.19 1:58 PM (219.241.xxx.231) - 삭제된댓글

    저도 아들 이렇게 키우고 싶네요^^
    내가 좋아하는 음식 부모님께 사드리고 싶은 마음 알죠알죠
    마음이 이쁘네요

  • 25. 진짜
    '23.6.19 2:42 PM (106.101.xxx.50)

    재밌고 행복한 이야기에
    같이 공감되서 적은댓글에...
    멍청한 아들맘이라니ㅠㅠ
    오늘 뭐잘못드셨습니까??

    기분좋게 읽은글에 ....

  • 26. ditto
    '23.6.19 3:25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저도 옛 추억에 다니던 대학 근처 그 식당 가서 먹으니 뭔가 분위기가 새삼스럽고 다시ㅜ오고 싶진 않고 ~ 원글님 밀씀하신 그 분위기 뭔지 알겠어요 ㅎ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기특하네요 부모님께 자기가 다니는 대학에 대해 자기 생활에 대해 소개해주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거잖아요 밪도 사드리고 싶고~ 화목한 가정 분위기가 느껴져서 이 심난한 시국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어요 ㅎ

  • 27. ..
    '23.6.19 4:26 PM (121.146.xxx.5)

    아이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ㅎㅎ

  • 28. dd
    '23.6.19 5:26 PM (211.206.xxx.238)

    어떤기분인지 너무 잘알아요
    저도 신입때 그렇게 대접받은적 있어요
    테이블만 다닥다닥 안했어도 민망함이 덜했으려나요
    여튼 너무 재밌고 대견하고
    아이가 그래도 부모님 왔다고 학교근처 맛집 단골집 신나서 안내하는데
    그마음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 29. 사춘기
    '23.6.20 12:33 AM (1.253.xxx.12)

    이렇게 이쁜 아이. 사춘기 때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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