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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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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살까지 살고 싶으세요?

강아지사줘 조회수 : 2,909
작성일 : 2013-07-30 18:16:15

제가 사는 집 아래층에 93살 할머니가 강아지랑 사시네요.

이사온지 5개월 넘었는데 도무지 90대 같지 않은 꼿꼿한 체형에 날씬한 몸매 볼때마다 깜짝

놀랍니다.  배가 없어요. 다리도 절지 않고 허리나 다른데 아파보이는데도 없어보여요.

 

우리 시어머니 80대 초반이신데

비만때문인지  허리통증이 심하셔서 많이 못걸으시거든요.

시아버지도 무릎이 안좋아서 한쪽다리가 불편해요.

 

근데 아래층 할머니는 딴 세상 사람 같아요. 설마 나이를 거짓말 했을리는 없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 친구 친할머니가 94살에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셨고 요즘에 암이나 뇌경색 이런거 아니면

보통 80세는 사뿐히 넘는것 같아요. 제 시누이 시어머니 96세  간당간당한지 몇년 되었는데도

참 오래도 산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한테 요즘엔 80살이 기본인것 같다고 그보다 더 오래 살자고 하니깐

엄마는 절대로 그렇게 오래 살고 싶지 않다네요.

70대 중반까지만 살고 싶다고

죽기 전에는 한달이상 병원 생활 안하고 싶다고

그냥 어느날 갑자기 아파서 병원가고 딱 며칠만 입원해 있다 그렇게 가고 싶다고

 

엄마 올해 나이가 58세 인데 앞으로 딱 십년정도만 더 살고 안살고 싶다고 합니다.

지금도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한데요. 근데 지금 가면 딸들이 아직 엄마가 있는게 좋을 나이고

도움을 받을수 있는 엄마인데 자식들한테 상처 될것 같아 좀 더 살고 싶은데

너무 오래 살면 딸들이 욕할것 같고 사는것도 고생스러운데 그냥 70대 초중반으로 끊고 싶다네요.

 

저는

과식에 술도 좋아하고 스트레스 엄청 잘 받는 찌질한 성격이라 아마 오래 살고 싶어도

힘들것 같아요. 오래 살지 않아도 좋으니 술과 커피 몸에 안좋은 분식류와 절교하고 싶은 마음 없어요.

남편은 하루 담배 한갑 하시는 꼴초고 우리 부부는 아무래도 60대를 못넘기지 않을까 싶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부부 사이에 자식이 없기 때문에

꼭 오래 살아야 할 필요도 없을것 같아요. 남편은 자식이 있다면 생긴다면

80까지는 무조건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아니면 60대를 넘고 싶은 생각이 없다네요

 

 

여러분은 몇세까지 살고 싶으세요? 그리고 몇살까지 살수 있을것 같으세요?

수명이라는것이 하늘이 부르는대로 가는거고

언제 죽을지 어떤 모습으로 죽을지 노력한다고 되는것도 아니지만

최근 상가집을 여러번 다니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IP : 222.119.xxx.21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3.7.30 6:19 PM (180.233.xxx.108)

    58세면 자라나는 새싹인데 겨우 10년만 더 살게요? 20년 더 살아도 됩니다.

  • 2. 70이요
    '13.7.30 6:20 PM (223.62.xxx.125)

    요즘 절실하게 느끼는건데 정말 장수는 축복이 아니고 저주네요
    관건은 어느 정도 거동 가능하게 살다 딱! 가는건데..병걸려서 구질구질 고생하지 않구요

  • 3. ...
    '13.7.30 6:36 PM (211.197.xxx.24)

    몇 세건... 내아이가 낳은 아이 유아티 벗는거나 도와주고 나서 가고 싶어요.
    70은 넘기고 싶지 않고요. 어릴 때부터도 그랬고, 요즘 주변 어르신들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확실한건... 윗분 말씀처럼 장수는 저주에요.

  • 4. ....
    '13.7.30 6:37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건강이 좋은편이 아니라 넉넉하게 70까지만 살다 죽기를 바랍니다.

  • 5. ㅇㅇㅇㅇ
    '13.7.30 7:00 PM (116.41.xxx.44)

    요즘 여기저기 아파서 돈 들어가고 본인은 고생있는대로 하시는 시어머니 보니 오래 살고 싶은 생각 전혀 없어요. 그냥 제 친할머니처럼 잘 살다가 아프다 소리 안하고 잘 살다가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서 며칠 살다가 가고 싶어요. 한 70정도면 딱 좋겠어요.

  • 6. chelsea
    '13.7.30 7:25 PM (175.114.xxx.47)

    육십살까지 건강하게 살고 그다음부턴 주남뜻에......ㅠㅠ

  • 7. loveahm
    '13.7.30 7:48 PM (175.210.xxx.34)

    예전부터 생각해 왔는데 70 이면 될거 같아요.. 애들도 40,38쯤되면 다들 지들 인생 살고 있을테고..
    돈없는 노년은 재앙이지 축복 아닌거 같아서 딱 그만큼만 살고 싶어요...
    정말 수면제라도 모아야 할까봐요....

  • 8. 호상
    '13.7.30 8:45 PM (24.52.xxx.19)

    그래서 오복중에 하나라잖아요.
    팔팔하게 살다가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나 갔더라...
    그게 우리 원하는데로 되는건 아니지요. 보통 하나 둘 씩 문제가 생기면서
    골골 앓다가 가는게 보통이죠... 슬픈현실 입니다.

  • 9.
    '13.7.30 8:51 PM (218.48.xxx.236)

    병 없이 80이요,,,

    시아버지 77세인데 간암투병5년째세요,,
    진짜 효자남편도 뒤돌아섭니다,,,
    며느리인 저도 이젠 좋은마음으로 병수발 못하겠구요
    시아버지 보면서 느끼는데
    진짜 병 없이 자식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그리움으로 남기고 죽고싶어요,,,

    긴병에 자꾸 아프다 올라오시는 노부모
    진짜 징그럽습니다 ㅜㅠ

  • 10. 할아버지
    '13.7.30 9:44 PM (122.34.xxx.83)

    지금 87세인데 말로못다할 사연많아요.
    저는 지금 41세고 애들이 10,13살이니까
    20년정도만 더 살고 죽고싶네요.
    맘대로되지 않겠지만, 애들에개 짐이돼고싶지않아요.
    제가 일찍죽어야 야들에게 물려줄것도 좀 있늘거고
    백살까지살고, 돈도 다쓰고, 애들및 주변에 민폐를 있는대로끼치다가 죽고싶지는않아요.
    얼릉얼릉 죽고싶어요

  • 11.
    '13.7.30 10:19 PM (1.250.xxx.39)

    80살까지 살다 자다 죽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가족들한테도 얘기하네요.
    죽을만큼 아프면 안락사 시키고
    절대 심장 그머시냐 그런거 하지말라고요.

  • 12. 난..
    '13.7.30 10:32 PM (121.146.xxx.190)

    맨날 말로당신은82살
    그다음 집안정리 교통정리해주고83
    병없이 요래살다 갔으면하네요

  • 13. 저는
    '13.7.30 11:24 PM (175.120.xxx.50)

    부모님 돌아가시면 조금만 더 살다가 죽고 싶네요..
    오래 살기 싫습니다.
    미혼이라 애착이 가는 것도 없고
    이런말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후의 세계가 기대(?)가 됩니다~
    집에 가는 느낌이 들것 같아요..

  • 14. 저는
    '13.7.31 12:39 AM (59.187.xxx.13)

    50까지만 살려고 해요.
    자금계획도 그렇게 짜놓았어요.
    어릴 때부터 막연히 들었던 생각이 가늘고 긴 인생, 그닥 복으로 여겨지지 않았었고 사랑하는 내 가족에게 짐을 안겨준다는 생각이 매우 강했거든요.
    40대까지 치열하게 살다가 50이 되면 끝낼거에요.
    진심.. 나이 든 여자들의 센 모습도 넘 흉물스럽고ㅜㅜ
    미워지기전에 아프기전에 좋은 모습으로 떠날거에요. 자식은 안 낳을거라 자식 가슴에 비수 꽂을 일도 없겠고요.

  • 15. 22
    '13.7.31 2:09 AM (112.156.xxx.250)

    정신 줄 놓기 전까지요 자식들에게 벽에 똥칠하는 꼴 보여주고 싶진 않아요
    이건 저희 엄마가 하시는 말이기도 하고 제 생각도그렇고요

  • 16. ...
    '13.7.31 7:49 AM (119.148.xxx.181)

    전 딸만 둘인데..외손주들 한 열살까지만 키워주면 제 할일 끝인거 같아요.
    그 이후에도 건강이나 재정이나 정서적인 면에서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잘 살 수 있다면 모를까.

  • 17. ..
    '13.7.31 8:46 AM (108.180.xxx.222)

    전 건강하고 내 스스로 날 돌 볼 수 있을 때까지.

  • 18. ,,,
    '13.7.31 10:16 PM (222.109.xxx.80)

    70세, 자신도 아쉽고 자식도 아쉬운 나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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