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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정보와 질문의 장

내 입을 쥐어뜯고 싶어요

| 조회수 : 5,074 | 추천수 : 288
작성일 : 2006-03-25 00:42:43
지난 여름부터 운동에 열을 올린 덕분에
몸의 표면적이 많이 줄었드랬지요.
급기야는 엄청나게 커진 옷들을,
엄청나게 잘난체하며 친구에게 죄다 보내버리고는
몸매 드러나는 옷도 좀 사기도 했지요.
그런데 지난 초겨울, 수개월이 소요되는 알바거리를 맡는 바람에 운동 중단.

제가 뭘 한 가지 시작하면
다른 거는 거들떠도 안 보고
오로지 그거 하나에만 미치는 습성이 있어요.
이번에도 책상에 코박고 앉아서 미친듯이 일을 했지요.
그러다가 휴식시간에는 냉장고 열어서 이것저것 뒤져 먹기를 몇 달째.
운동은 물론 중단 상태.

그랬더니 몸피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면서
밤마다 입이 궁금해서 죽겠는 겁니다.
설상가상, 우리집 두 남자는 제가 떼를 쓰기만 하면 다 사다 줍니다.
저의 주문은 주로 사브레 한 봉지.
또는, 제가 아이스케키, 것도 팥 든 비비빅 류를 좋아하는 까닭에
귀가가 좀 늦는 날 남편이 잘 사들고 옵니다.
그걸 보고 자라는 울아들, 지 용돈으로 아이스케키를 자주 사다 줍니다.

몇 달을 이렇게 보냈더니 엄마야~
운동 시작하기 전의 몸무게로 돌아가 있는 겁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며칠 전부터 운동 다시 시작했지요.
먹는 것도 줄이고...

그런데 오늘 밤, 저는 또다시 두 남자에게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브레 노래를 하면서...
결국은 아빠가 돈을 내고 아들이 사다 주드만요.
82 보면서 맛있게 맛있게 먹다가 문득, 미친듯이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미쳤어! 미쳤어!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내 입을 쥐어뜯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이러면서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마음 저변에는
다시는 이런 미친 짓 말아야겠다는 다짐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아! 정말,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
아래 음악은 낼아침에 지웁니다.
이밤에 깨어 있는 몇분들을 위한 보너스입니다.
너무 귀여운 어른들입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험한처자
    '06.3.25 1:16 AM

    하하~님 글이 너무 맛깔스럽네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물론 운동으로 효과 보셨다가 쉬시면은
    몸은 "이제 우리 주인이 쉬나보다~~" 생각을 하고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아갈려고 노력합니다.
    제 의지와 몸이 너무 따로 노는 격이 되지요
    그렇지만 다시금 운동에 불을 붙여주시면은요
    다시 세포가 소비체제로 돌아서기떄문에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저도 요요를 몇번이나 반복해서 님의 심정이 너무 이해가 되네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너무 드시고 싶었던것은 살짝씩 드시면서
    그대신 그런날은 조금 더 운동해주는걸로 자신에게 벌을 주면서^^
    예뻐지고 건강해지세요~

  • 2. 강금희
    '06.3.25 1:30 AM

    네 처자님,
    운동이라도 열심히 할께요. 꼭요!

  • 3. 유리
    '06.3.25 2:55 AM

    ㅎㅎㅎㅎㅎㅎㅎ
    입 찢지 마세요^^
    넘 예쁘고 사랑스러우신네요^^

  • 4. 호우맘
    '06.3.25 5:49 AM

    음악도 지우지 마세요 재미있어요

  • 5. 코알라(lll)
    '06.3.25 7:29 AM

    앗싸~!! 강추^^ 강추^^

  • 6. 봉나라
    '06.3.25 7:40 AM

    기분 up 되는데요. 음악도 지우지 마셈~

  • 7. 천하
    '06.3.25 8:18 AM

    음악도..유머글도 좋고..행복한 모습 참 좋습니다.
    아~입은 찢지 마세요..다 사주팔자랑께요^^

  • 8. 카프리썬
    '06.3.25 10:54 AM

    ㅋㅋㅋㅋ
    저도 요새 다여트 돌입했슴다.. 저는 다른 타 의료기관(?)의 힘을 빌리고 있는 중인데요..
    거기서 나눠준 찌라시에 이케 써있더군요..
    "다이어트는 암을 치료하는 심정으로 임해야 하는 것' 이라고요..
    그말에 백번공감하며.. 머 먹고싶을때마다 저 문구를 떠올립니다.. 참으로 처절하긴 하지만 저케 생각하니 참아지더라고요... ㅋㅋ 원글님도 홧팅임다!

  • 9. 꽃게
    '06.3.25 12:17 PM

    오랫만이예요.
    강금희님 심정,,천번만번 이해가 됩니다...ㅎㅎㅎㅎ
    운동 어디서 하세요???
    전 요새 이슈나인 댕겨요.ㅋㅋㅋㅋ

  • 10. anf
    '06.3.25 3:02 PM

    강금희님!
    근육은 저 좀 주세요.
    그리고,
    이 어여쁜 작은 음악회는 어떻게 퍼가나요?

  • 11. 강금희
    '06.3.25 5:03 PM

    꽃게님, 이슈나인이라면 성대역 말인가요?
    운동하고 온천하고, 괜찮네요.
    커다란 구멍에서 달려드는 물세례 맞으면 절로 배 들어가겠습디다.

    그리고 anf 님, 소스예요.
    여러분의 요청에 따라 음악 안지우겠습니다.

    <embed src=mms://netizenvod.imnews.imbc.com/np_npic/00/00/00/12/73/Sequence_300.wmv width=450 height=350 volume="0" loop="-1" AllowScriptAccess="never" autostart="true" invokeURLs="false">

    카프리님, 암을 치료하는 다짐 불끈입니다 !

  • 12. 복댕이
    '06.3.25 8:33 PM

    강금희라는 이름을 보니 매실이 절로 생각나는군요.
    매실 파실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식구들이 어찌나 잘먹는지 지금 조금 남아있는데 아껴먹고 있거든요.

    그리고 저도 4년전에는 80kg 육박했는데 서호공원 5바퀴돌면서 10kg 감량 성공했구요

    지금은 꾸준히 헬스 다니고 있답니다. 그 고통 그괴로움 다아실거예요 운동을 지속하지않으면 금방 찌더러라구요 운동을 지속하기가 힘들지만 옷을 입을때에는 대만족이랍니다.

    이제는 죽는날까지 운동은 해야합니다. 체질이 살찌는 체질에다가 먹는것이 남먹는것 2배라서리... ^^;;

  • 13. 라니
    '06.3.25 9:26 PM

    ^^
    웃고 갑니다.
    좋은 음악 왜 지우시려했습니까...
    알바하다 는 살님 어떻게 한대요.
    운동하면 또 빠집니다, 새로 산 옷이 울고 있겠군요.
    또 다시 성공하시길,,, 입은 왜 뜯으시게요^^

  • 14. 윤정희
    '06.3.26 10:05 AM

    일을 해야할땐 간식거리를 준비해두세요
    무우껍질벗겨 토막낸것
    옥수수 튀밥
    실곤약 (진라면스프)
    콩 튀긴것
    이런것들은 칼로리가 빵이나 비스킷보다는 훨씬 덜나가잖아요
    운동 못할시 입이 궁금해질때 눈에 보이는것 조금 먹고나면
    탄수화물 먹고싶은게 덜 생각이 납니다.

    요즘 교통사고난지4주정도되고 머리가 시려워 운동을 안나갔더니 불고있어
    기본적인건(밥반찬외에 쭈꾸미, 키조개, 과일) 먹고 그외는 저런걸 먹으니 조금 주춤하고 있네요
    먹을것을 없앨것이 아니라 포만감도 조금 만족시켜줘야 참아집니다.
    강금희님 고민이 바로 저의 고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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