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 이틀 식사메뉴..

[지원새댁]

안냐세여..행님들!!
저 이번주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시아버님을 저희집에서 모셔야 하거든요.
시어머님께서 외도로  여행가신답니다.(으~ 미, 부러워라!)
덕분에 제 배낭, 아껴두느라 한번도 못써본 모자, 선글라스까지 빌려드려야하고..
아버님께선 혼자 계시기 힘든 상태이셔서 여행 기간 내내 저희집에 계시기로 했거든요.
연세가 74이시구여, 전체 다 틀니세요.
우리 신랑은 3형제 중 막내인데, 아버님께선 아주버님들보다 막내가 좋으신가봐요.
또 그 덕분에 제가 고생하게 됐죠..
그래서 그런데요, 토요일 점심, 저녁, 일요일 아침, 점심, 어쩌면 저녁까지....
이 식사 메뉴를 어찌짤까 엄청시리 고민이되네요.
밑반찬도 매번 새로운 걸 올려야겠고....

지금 생각나는 건
국으로는 된장찌개, 콩나물김칫국, 순두부찌개 이렇게 하고
반찬은 달래간장, 팽이버섯전, 김치전, 제육볶음, 김치, 김, 깐소새우, 어묵조림,
일품요리는 카레 정도거든요.

도무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집들이도 아니구...
식사며, 잠자리며, 모든 게 다 조심스러운 주말이 될 거 같아요..
신랑은 아부지랑 오랜만에 목욕이나 해야겠다고 하는데..

행님들, 이가 좋지 않은 울 연세많은 시아부지를 위한 메뉴 좀 구성해 주십쇼~!
부탁드려요~~

[ssssss]

제 생각에는 삼치조림 이런 생선조림 이좋구요 구이보다 조림이 좋구요 그리고 고기류는 다진것을 좋아하시던데요 저희 친정 아버지도 틀니신데 구이보다는 조림류로 좋아하시던데요 아참
반찬을 좀 작게 썰어놓으세요

[김혜경]

묵같은 거도 좋죠. 청포묵무침이나 도토리묵무침...

[새있네!]

메뉴가 다양하네요 지원새댁님. 근데 아버님이 74세이신데 카레좋아하시나요?
확실하지 않으시면 한번 확인해 보세요. 연세드신 분들은 카레 안드시기도
하시더라구요. 저희 아버님은 72세이신데 이가 튼튼해도 순두부, 연두부 같은것들
좋아하시구요 호박전이나 호박볶음, 짭짤한 조개젓, 청국장같은거 좋아하시더라구요.
또 의외로 술술넘어간다고 잔치국수같은거 좋아하시구요 (한끼 국수드시면 사실
주체측도 편하죠, 뭐) 저도 막내며느리인데 저희 아버님도 막내아들을 가장
사랑하셔서(당신도 막내아들이시거든요) 몸둘바를 모르겠답니다(제~~~발 좀 골고루
사랑해 주시지...)

[때찌때찌]

들깨가루 넣고 쑥국도 좋을것 같애요.(조개 or 굴 넣고 끓이셔도 좋구요.)
쑥은 잘게찢어서(?) 많이 씹지 않아도 되게요..

[야옹버스]

저도 얼마전 어머님이 미국에가셔서 한 열흘식사준비한적 있어요
메뉴를 적어놓은것이 있는데 저희아버님은 소고기간전을 좋아하셔서 두번정도 올리고
나머지는 골고루.. 그냥 참고가 되시길..

나중에 저희 어머님께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했다구 칭찬하셨대요 히히

월...시금치된장국.우엉조림.간전
화...미역국. 갈치조림.마늘쫑장아찌.양송이구이
수...시금치무침.콩나물국.생선회.우엉조림

목...소고기무국 깻잎전 된장찌게

[노루귀]

시아버님 살아 계실때...맛난거 더 해드릴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