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지만
순서를 바꾸어야 할 때가 있다.
무엇이 먼저인지, 어느 것이 급한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내세우는 자들이 있다.
공직에 있는 이들 중에는 그것이 마치 공정한 것인 것처럼
순위를 따지는 자들도 있다.
또 어떤 이들은 이익과 이권에 따라
순위를 적당하게 바꾸어 가며 힘을 과시하는 자들도 보인다.
본인들이 모르는 것은 옆에 있는 이들과
관계없는 사람들도 먼저 알아차리지만
결정적인 것을 모르는 자들은 주장에 핏대를 올린다.
잠깐 멈추면 보이고 역지사지하면 알 수 있는데
생각이 없거나 틀 안에 갇혀 해야 일을 분간 못 하고 결정조차 헤맨다.
생각이 게으르면 결정 장애를 겪는다.
경제는 급격히 안 좋아지는데
매출이 없어 못 살겠다는 아우성을 하면서
자신들은 쉴 것, 놀 것 다 챙겨가며 인건비 타령을 하는 자들에게
나는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라고 그들을 향해 옹알이한다.
쉴 시간도 없이 밤에도 할 일을 찾으며
건강이 염려가 되어도 생활고를 해결하는 이들이
생존권 사수라는 배부른 자들의 주장에
그나마 일할 수 있는 일자리마저
빼앗기고 눈물과 한숨에 젖는다.
악덕 고용주의 착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더라도
우리는 정당한 임금의 일자리를 원할 뿐이다.
도도의 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