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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못하던 이유 - 실패를 인정하기 싫은 맘

.. 조회수 : 3,141
작성일 : 2023-07-14 02:58:19

요새 물건 줄이는 중인데요. 

제가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애착 때문인 줄 알았는데 실패를 인정하기 싫은 마음 아닐까 생각하고 나니 물건 버리기가 쉬워졌어요. 

 

예컨대 비싸게 샀어도 마르고 닳도록 사용한 물건은 버릴 때 홀가분한데, 

싼 물건이더라도 별로 안 쓴 물건은 버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비싸기까지 하면 말해 뭐해요. 

그런데 못 버리는 게 단순히 아까워서가 아니라 내 선택이 실패했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였단 생각이 들었어요. 잘 쓸 줄 알고 샀는데, 안 쓰고 돈 낭비했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유행이 돌아올거야~ 다시 쓸 거야~ 하면서 남겨둔 거죠. 

 

생각을 바꿨어요. 

누구나 시행착오는 필요하고, 늘 올바른 선택만 할 수는 없다!

그랬더니 버리기가 너무 쉬워졌습니다. 

그동안 불편해서 못 신은 새 신발, 안 어울려서 못 입은 옷들 다 버렸어요. 

 

IP : 173.73.xxx.10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23.7.14 3:04 AM (218.52.xxx.251)

    잘 하셨어요.
    저도 좀 버려야 겠네요.

  • 2. ....
    '23.7.14 3:07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저는 공간이 주는 여유가 좋아요.

    이 공간에 꼭 필요한 물건인가?하면 대부분은 안 사도 그만이더라고요.

    물건은 물건일 뿐이었어요. 행복을 주진 않아요. 옷 안 산 지 엄청 오래되었어요. 꾸준히 사는 건 매일 먹는 메뉴의 재료들정도입니다.

    꼭 필요한 건 사서 계속 씁니다.

    친구가 삶이 너무 정형화되진 않냐하는데 바꿔생각해 삶에 규칙이 생기기도 해서요.

  • 3. ...
    '23.7.14 3:16 AM (123.215.xxx.126)

    물건같은 것과 나를 동일시할 필요는 없죠.
    내가 한 선택과 나를 동일시할 필요도 없고요.

  • 4.
    '23.7.14 5:50 AM (58.143.xxx.5) - 삭제된댓글

    그렇네요!
    덕분에 버려볼 맘이 생겼어요.

  • 5. 굉장히
    '23.7.14 8:51 AM (49.174.xxx.40)

    공감되는 포인트네요.
    허를 찔린 느낌
    오늘 저 자신에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정리해야겠어요. ㅎ

  • 6. 시절인연
    '23.7.14 9:23 AM (221.139.xxx.126)

    물건도 철저히 시절에 따라 잠깐 맺은 인연이더라구요.
    그 간단한 이치를 깨닫지못해서 방방마다 쌓아놓고 살았어요.
    이쁜 새 연인 만나려면 이별을 과감히 ㅎㅎ

  • 7. ..
    '23.7.14 9:24 AM (118.235.xxx.86)

    사람도 마찬가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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