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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한건지 맹한건지...

... 조회수 : 1,260
작성일 : 2023-06-26 18:44:29
집에서 제가 젤 늦게 나와요. 비온다길래 창문 다 닫고 나옴.
애들은 저보다 먼저 집에 도착하는데
막내가 오늘부터 기말고사 보는데 시험을 망쳤어요.
전화로 점수 듣고는 화가나서 스카 가지말고 집에서 공부하라고. 안보이는데서 뭘 하는지 알수가 없어서 집에서 하라고 했죠.
(경기도 중2예요. 이번 시험이 중학교 가서 처음 보는 시험이고 여긴 비평준화 지역이라 중등 내신 나쁘면 동네 인문계 고등학교 못가요. 내신 185 이상 나와야 집앞에 고등학교 갈수 있어요)
위에 누나랑 형은 공부를 잘했어서 막내도 알아서 하겠지 했는데.. 얜 진짜 고등학교 입시를 걱정해야 할 판이되니 화가 났죠.

나는 여전히 밖에 있었기에 치사스럽지만 벽쪽 바라보게 해놨던 홈캠 원격으로 조정해서 거실방향으로 돌리고 소리 들리게 해놓고 핸펀으로 가만히 들여다보니 공부 안하고 계속 어슬렁 어슬렁...
홈캠 본거 티내면 안되니 바로 전화해서 아는척 할수도 없고. 일단 지켜보자 해서 보고 있는데

내가 가장 열받은 포인트는 바로 창문이예요. 1번 3번 둘이서 덥다고 노래부르고. 습하다고 난리치고. 그럼 창문을 열던가 에어컨을 키면 될일인데 둘이서 창문 닫힌걸 모르는지 답답하게 저러고 있어서 화가 마구마구 나는데

둘째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창문 좀 열어. 넘 더워 하니까 그제서야 창문??? 왜??? 이러고 있네요.

1번 3번은 아빠닮았고. 2번은 저 닮았거든요. 아빠랑 1번 3번은 갈비찜도 안데워먹어요. 그리고는 이번 갈비찜 넘 느끼하다고 해요. 데워먹었어야지 하면 그래??? 데워먹는거야?? 이러고

맹한건지 둔한건지 오늘 이 화가 아무래도 퇴근한 남편에게 쏟아질것 같아서 집에 안들어가고 있어요. 책 샀는데 그거 들고 집근처 카페가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겠어요.

옷을 뒤집어 입은것도 몰라. 단추 잘못채운것도 이상한거 못느껴. 안경알이 더러워서 앞이 잘 안보인것도 내가 안경알 닦아줘야 어쩐지 안보이더라 하고. 연애할땐 왜 몰랐을까요. 착한줄 알았는데 맹한거였어요. 공부도 엄청 잘했고 대학도 6년제 다닌 남자라서 똑똑한줄 알았더니 애들까지 세트로 저러니까 더 열받네요.
IP : 182.220.xxx.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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