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제야 꽃을 든다.(이문재 시인 추모시)

퇴진이 추모다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22-11-14 10:53:40
이름이 없어서

이름을 알 수 없어서 꽃을 들지 못했다

얼굴을 볼 수 없어서 향을 피우지 않았다

누가 당신의 이름을 가렸는지

무엇이 왜 당신의 얼굴을 숨겼는지

누가 애도의 이름으로 애도를 막았는지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었다면

당신의 당신들을 만나 온통 미래였던

당신의 삶과 꿈을 나눌 수 있었다면

우리 애도의 시간은 깊고 넓고 높았으리라

이제야 꽃 놓을 자리를 찾았으니

우리의 분노는 쉽게 시들지 않아야 한다

이제야 향 하나 피워올릴 시간을 마련했으니

우리의 각오는 쉽게 불타 없어지지 않아야 한다

초혼招魂이 천지사방으로 울려퍼져야 한다

삶이 달라져야 죽음도 달라지거늘

우리가 더불어 함께 지금 여기와 다른 우리로

거듭나는 것, 이것이 진정 애도다

애도를 기도로, 분노를 창조적 실천으로

들어 올리는 것, 이것이 진정한 애도다

부디 잘 가시라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꽃을 든다

부디 잘 사시라

당신의 당신들을 위해 꽃을 든다

부디 잘 살아내야 한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 후대에 물려줄

권리와 의무가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꽃을 든다
IP : 112.170.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8
    '22.11.14 10:54 AM (112.170.xxx.86)

    명의 희생자 분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 ㅜㅜ
    '22.11.14 11:05 AM (223.38.xxx.23)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
    '22.11.14 11:19 AM (223.62.xxx.84)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4. ㅜㅜ
    '22.11.14 11:44 AM (218.37.xxx.207)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합니다ㅜㅜ

  • 5. ::
    '22.11.14 1:07 PM (1.227.xxx.5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 고인의
    '22.11.14 1:13 PM (210.100.xxx.74)

    명복을 빕니다.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 7. 기레기아웃
    '22.11.14 10:00 PM (61.73.xxx.75)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5080 하이닉스 . . . 20:12:52 16
1825079 불닭볶음면을 라면처럼 물넣고 1 20:09:59 71
1825078 이재명의 그동안 부동산 sns 바바 20:09:18 80
1825077 나이들수록 여름이 힘겨워요 1 ...., 20:07:50 126
1825076 깨끗한 집을 유지하려면 물욕이 자연스럽게 없어지네요 1 20:07:45 141
1825075 더위에 힘드네요 2 체질 19:59:36 317
1825074 폰으로 공부하니 노안이 급속화되어 괴롭네요 4 19:58:46 324
1825073 운전 연수 겸 나들이 코스 1 운전 연수 19:56:45 90
1825072 아침 7시 걷기운동 괜찮을까요? 8 ㅇㅇ 19:36:22 765
1825071 절대 사과안하는 부모 3 ㅇㅇ 19:32:42 773
1825070 와~ 정청래 대표 칼갈았네요 16 .. 19:27:40 1,661
1825069 맨날 싸우던 길냥이두마리 입양후 1 냥이 19:15:49 685
1825068 삼전과 하이닉스 현재 하락 시세에 관한 분위기 1 --- 19:15:11 1,327
1825067 욕실공사만 하신 분들 얼마 쓰셨나요. 3 ,, 19:08:30 1,009
1825066 무풍 에어컨이 안시원한느낌 4 ㅇㅇ 19:07:46 920
1825065 얼마전 경찰사건 궁금 19:07:38 307
1825064 남자 애들 땀 냄새 5 귀요미 19:00:10 896
1825063 더워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14 ㄴㄷ 18:52:47 1,871
1825062 초저 아이의 공부에 대한 막연한 어머님의 믿음. 6 dd 18:52:00 642
1825061 김민석 자기 정치 하고 차기 대선 노리는거 맞죠? 36 푸른당 18:51:37 829
1825060 고민정 ㅡ보완수사권폐지 우려 20 12345 18:47:09 861
1825059 내란종사자 김현태 궁금한거 진짜 1 아니 18:45:07 319
1825058 80만원짜리 세럼은 오바겠죠? 12 ... 18:40:58 1,484
1825057 걸음마 가르쳐 주는 이모라는데.. 3 ,,,,,,.. 18:40:29 1,066
1825056 선재 스님 “부산 사람 짜게 먹어 성질 급하고, 충청도 사람 심.. 16 .. 18:39:56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