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의 토마스 하디 원작이라는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라는 영국 영화예요.
테스랑 비슷한 시대 배경이구요.
영화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강추 할 만 하지는 않고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라는 남자 배우 따라가다 보게 된 영화입니다.
개들 중 가장 영리한, 지능 1위라는 보더콜리가 주인공의 양을 이끄는 양치기 개로 나오는데
- 원래 목양견이죠
이 개가 한 밤에 양들을 바닷가 절벽으로 몰아 양들이 모두 절벽에서 떨어져 죽게 만듭니다.
그러고선 망연자실한 주인공 옆에서 꼬리를 살랑거리면서 나 잘했지 하는 표정으로 앉아있다가...
이 일로 전도유망한 젊은 농부는 쫄딱 망하게 됩니다.
양몰이 개. 라고 알려진 몇 몇 종들. 우리 나라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라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다가
양치기 개의 위력에 깜짝 놀랐다고나 할까요?
개가 양들을 절벽으로 몰아 집단투신자살시켜 주인을 파산에 이르게 한다는 설정이
처음엔 뭥미? 진지한 영화에 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인가 싶어 몇 번 되돌려봤어요.
그 개가 왜그랬을까 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도 했고.
결론은 양치기개의 역할이 내가 생각했던 정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거, 정말 한방 맞은 듯했어요.
그리고 두번째
정통에 가까운 트렌치코트일수록 여러가지 부착물들이 많은데
카라 밑에 양쪽을 연결하는 초승달 비슷하게 생긴 거 있잖아요? 명칭은 모르겠는데
우리 애 교복 셔츠에 리본타이 매듯 양 쪽 단추로 연결해 부착하는데 도통 장식성은 없고
왜 있는걸까 궁금했는데 영화에서 그 용도를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아하, 그랬구나 무릎을 탁치게 되는 - 너무 진부한 표현이지만 - 장면이 있었어요.
영화의 내용에는 하등의 영향도 미치지 않는 그저 섬세한 고증의 일부일 뿐이지만
제게는 참 흥미로웠습니다.
쓰고나니 하찮은듯?
낚인 기분이 드셨다면 죄송합니다.
19세기 영국 배경, 영국 영어,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라는 배우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정보가 되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