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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의 글 중 구입한 밥 솥이 새 것이 아닌 것 같다는 글 읽고...

| 조회수 : 6,428 | 추천수 : 232
작성일 : 2010-05-21 17:10:07
아마 새 제품 아닐 듯 합니다.
연휴끝나고 교환이 아닌 환불처리 하세요.


아랫 글 쓰려다 그냥 말자 했는데 밥 솥 글을 읽으면서 회원님들께 제 경우 알려드리는 게 나을 듯해서...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제 경우라 생각하세요.


얼마전 저가의 의류건조기 싸게 샀다고 주소까지 올려놓은 회원입니다.
물론 싸게 사서 좋았지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 였습니다.
만족하고 잘 사용하시는 분 많을테지만, 제 경우는 달랐습니다.

배송기사 분 참 친절하셨고, 사용법 간단하고.
내부는 깨끗히 닦아오니 새로 안닦아도 된다했지만, 마른 수건으로 싹싹 닦고
베갯 솜을 넣었습니다.
네 귀퉁이에 까만 기름 묻어나왔습니다.
새 물건이니 닦아냈어도 그럴 수 있겠지 싶어 다른 베갯솜 또 넣었습니다.
덜 하긴해도 까만 기름 또 묻었습니다.
꾹 참고 그럴 수 있다 생각해도 기분이 조금 상했습니다

우리집은 수건을 상표없고 수 놓지않은 것, 중간에 띠두르지 않은 것, 글씨 없는 것... 톡톡한 하얀색으로 주문해서 씁니다.
그냥 사는 것보다 조금 비쌉니다.
수건의 올도 촘촘하니 잔잔한 꽈배기 무늬로 일반 수건에 비해 잘 낡지 않습니다.
한번 사용 후 꼭, 반드시 가스불에 팍팍 삶아도 수명 아주 길게 갑니다.
-- 수건의 품질이 좋다는 것, 잘 낡지 않는다는 것 미리 알려드리느라 글이 길어졌습니다.
시중에 똑같은 수건은 없을겁니다. 수건 회사에 직접 전화해 따로 부탁한 것이니까요.

삶은 하얀 수건만 건조기에 돌렸습니다.
기름은 묻어나지 않았지만,  이번엔 초록색 실오라기가 묻어납니다.
며칠 후 또 수건만 돌렸습니다.
또 초록색 실오라기 나옵니다.

초록색 빨래도 없고 오로지 흰수건과 흰색 계통의 속옷만 건조했는데...
새 제품아닐꺼라는 의심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오전 일찍 나갔다가 저녁에나 집에오고 5번도 채 사용하지 않은 거라 상담시간 맞추지도 못하고 게으르게
바로 연락 못했습니다.
2주쯤 지난 어느 날 1시간 40분쯤 맞춰 놓고 깜빡 잊고 있다가 가봤더니 (3시간 거의 다 되었음) 여전히
온기있는 채로 돌아갑니다.
그 뒤 일부러 시계알람과 건조기 시간과 같이 설정해놓고 지켜보았습니다.
10분정도는 오차있어도 그러려니 - 세탁기도 수압이나 다른 여건(?)으로 시간 차이 납니다.) 했으나,
20분이내 설정은 정상이지만 30분이상은 정지라는 것 없이 무한 가동입니다.

..............

타이머가 고장이 났습니다.
돌렸던 수건들이 슬슬 낡아가기에 집에 있는 수건 30여장 다 꺼내 살펴보았더니
올이 뜯기고 6장정도 뜯긴 구멍 생겼습니다.
그 전에는 도톰한 수건이 벌써 낡았을리는 없는데, 집안에 못도 없는데 왜 뜯겼을까 무심히 넘겼는데...
수건은 여전히 도톰한 데 군데 군데 뜯겨 구멍이 나서 계속 실밥 풀려나옵니다.
제 팬티2장과  작은 수건 걸레처럼 너덜너덜 꽤 여러 장 뜯겼습니다.
- 팬티 뜯긴 것도 속상하고, 작은 수건은 일일히 손바느질로 만들어놓은 것인데...
(우리집은 화장지 사용 안합니다. 10년도 훨씬 넘었습니다. 제일 싼 수동식 비데 사용 후
낡아 부드러운 수건을  손바닥만하게 잘라 비데 사용 후 물기 닦습니다. 물론 오물 묻지 않습니다.
샤워 후 몸 닦는 것과 같습니다. 1회 사용 후 수건과 같이 삶습니다. 크기만 달랐지 용도는 수건과 같으니까요)

팬티는 거의 새 것인데 엉덩이 부분이 갈고리에 걸린 것처럼 뜯겼습니다.
드디어 진짜 기분 상했습니다.
나중에라도 이 부분에 대해 말해도 전혀 아는 척 안합니다.
물어봐도 다른 얘기로 돌립니다.

건조기 들여다보니 이음새 부분에 스텐레스 뾰족한 부분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상태라 그냥 봐선 모르겠고 손으로 세심히 훑다가 찾았습니다.
...
이래저래 과정이 너무 길어 생략하고...
판매처에서 본사와 얘기하라고.
본사의 전화응대원은 아줌마같은데 -목소리나 전화 내용 상 -
그런 적 한번도 없고 만족도 높은 거다. 나도 주변도 다 사용하는데 이런 적 단 한번도 없었다.
블라블라.....
82쿡에서 이 제품 알았다고 했더니, 자기도 이 사이트 즐겨 본다고 합니다.
결론은 교환해준다고 큰 인심씁니다.
이런 경우있을 수 없으나, (수리해준다길래 싫다 했습니다.) '특별히'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답니다.
싫다고 했습니다.
새 제품와도 어디 흠잡을데 없나 계속 지켜볼 것 같고, 정 안들어 싫다. 그냥 교환해달라.
좋게 해결해주면 좋겠다했더니 이런 적 처음으로 회사 내에서 회의(?)해야 된답니다.

내가 화나고 목소리 크게 내고 싶은데 교양있으려고 잘 참고 말한다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바로 제품 수거해갔습니다.
기사한테 찢어진 수건 조각과 초록색 실오라기 보냈습니다.

3일이 지나도 소식없습니다.
인터파크 쪽에 연락하고, 판매처와 통화했더니 본사와 얘기하라고.
본사와 통화했더니 고객의 단순 변심인데 환불 안된답니다.
어찌 단순변심이냐, 하자있는 물건이고 쓰던 것 같다고 쫘악 얘기했지만,
목소리는 친절한 척 꾸몄지만, 화를 불러일으키는 말과 내용이었습니다.

본사 직접 구입도 아니고 판매처 통했다는 둥,
플러그에 매직으로 날짜 써놨다고 트집 잡았습니다.
(가전제품이 많아 헷갈릴까봐 제품의 플러그에 제품명과 구입 날짜 적어 놓습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편하기에 저는 모든 제품에 써놓습니다.)
어차피 판매 못하는 거 매직으로 쓴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
내가 처음부터 반품할 제품이면 매직으로 써놨겠냐고
다시 손봐서 재판매 할 것이냐 물었더니 갑자기 조용해지더군요.

큰소리 안내고 알았다, 다른 방법도 알아보겠다고 끊고 바로 인터파크 쪽에 연락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루이틀 지나고...

판매처에서 전화 왔습니다.
고객 단순 변심이나  환불해주겠다고 본사에서 결정(?)났는데 반송료 2만원 내야지 처리 해준답니다.
왜 내가 돈을 내냐고...
그 때 운전 중이어서 나중에 통화하자하니까 그냥 입금하면 되는데 뭘 통화 하냐고???

어찌 어찌 인터파크 쪽과 다시 한번 얘기하고..
본사에서 도저히 안해준답니다.
판매처에도 안좋게 했는지 판매처도 돈 물게생겼다고 그러니 2만원 보내라고.
판매처 사정도 알겠지만, 이건 아니다. 사용료라고 생각하고 낼테니
내 수건과 속옷 비용 물어주면 내겠다고 했더니 언짢은 목소리로 만원 깎아주는 큰 인심 보입니다.
1만원 입금하고 사흘이 지나도 취소를 안해줍니다. 판매처에 로긴해봤더니 물건 안돌려주었으니 안된다는 멘트만 계속 뜹니다.
만원 깎아준게 회사에는 아주 큰 타격(?)이었나봅니다.  

또 인터파크 쪽에 얘기했더니 그제서야 다음 날 취소 해주더군요.

떠들고 싶었으나 고의적으로 환불 늦추면서 안해줄까봐 기다렸다 글 쓸까하다가...
뭐...  이러고 말았으나, 밥 솥 사연나오니 버럭해서 글 썼습니다.

이 글 보고있을 본사 전화 받으신 여자 분...
제 글 반갑지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지
    '10.5.22 10:04 AM

    4월 5일 글올리셨네요.
    에효..토닥토닥. 한두달 속 많이 썩으셨겠어요..ㅠㅠ;;;
    인터넷 플레이..많이 하는 업체 같은데.
    자기 꾀에 자기가 속네요...

  • 2. 두아들맘
    '10.5.22 1:54 PM

    제가 밥솥글올린 사람입니다.
    우선 쿠*as팀에 전화해서 월요일날 와달라고 했어요.
    새제품인지 아닌지 확인해준다고 하긴하는데...
    만약 새제품이라해도 영...못미더울거 같아요.
    새거 아니라고 하면 자기네 회사에 손해일테니 무조건 새거라 할거 같아서요..ㅠㅠ
    큰 쇼핑몰도 믿을게 못되네요..
    님도 정말 속 많이 썩으셨네요...소비자를 완전 물로 아는건지...다 망해버려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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