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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돌아가신 어머님 생신을 보내며....

| 조회수 : 2,38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12-17 15:55:25

행동하는 학자적 양심으로 징검다리 하나 하나 놓고 가라시던...


2006년 내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귀농 시절 내 어머니가 섬진강가 지금의 자리인 미실란(당시 폐교)에 오신 후 병원에서 하신 말씀이십니다.
위암 말기로 손쓸 수 없는 상태에서도 자신 보다 병원의 간호사와 가족들을 걱정하시 던 어머니...
한번도 자식들 불러 내리지 않고 홀로 병마와 싸우면서 1년 6개월을 더 사신 어머니....
돌아가시기(2006년 추석 날 하늘나라에 가신) 1주일 전 우리 가족을 보자 하신 후 삶의 최후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일제 시대의 암울했던 모든 상황들은 과 가난 한 상황엣 9남매(난 그 중 늦둥이 막둥이) 키우신 것 뒤로 접어 두고....
IMF이후 풍지박산 난 집안을 위해 장사를 시작하신 어머니의 지혜를 들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벌교, 조성, 예당, 순천, 남광주, 동강 장을 다니면서도 늘 어머니는 추운 겨울에 장에서 커피통 가지고 다니는 커피장사에게 한통을 사서 장꾼들에게 따뜻한 커피르 나눴다 합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음료수 몇병을 사셔서 또 장꾼들과 나눴답니다.
추운겨울 한잔과 더운 여름 시원한 음료 한잔에 장꾼들은 미소로 고객을 상대하면서 시장은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도 너무 힘들면서 IMF이후 힘들어서 시장으로 장사하겠다고 나온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서로 약간씩 양보하고 게다가 돈도 빌려 주셨답니다. 돌아가신 후 장부에 여러명에게 빌려 주신 내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받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 작은 돈으로 살림이 펴고 가족 잘 살고 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어려웠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에게 너희 부부는 좀 더 배웠으니 좋은 일 하면서 살아라.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가져 온다. "강 건너 황금 사과나무에 달린 사과 열매 따려 징검달 두 개 건너지 마라, 막둥이 너는 남을 위해서 징검다리 놓고 건너거라"

"니가 번 돈 중 순수한 이익의 절반은 꼭 나누거라"

어제가 제 큰아들 재혁이와 이 세상에 안계시는 어머님의 생일 날이었습니다.
저희 4가족은 병원에서 저희에게 남기신 어머니의 아름다운 유언 하나 하나 잘 지켜가려 늘 노력중입니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가장 존경했던 지혜의 샘 어머니가 더 생각나는 시간이네요.

벗님들 앞으로도 저희 가족 섬진강가 미실란 삶터에서 좋은 일 하면서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한 주 대한민국에 다시 희망정치가 꽃피울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우리의 권리이자 주권 행사 꼭 행사 해 주십시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의 중심이 바로 투표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실란
    '12.12.17 3:56 PM

    사진은 어머님 돌아가시기 1주일 전 병원에서 찍은 마지막 가족 사진입니다. 짝꿍은 사진 찍느라 빠져 있어 아쉽네요. 그립습니다. 어머니....

  • 2. 날아라얍
    '12.12.17 5:23 PM

    세상에 이렇게나 멋진 어머님이 계셨던가요? 오래전 위인전에서나 나오는 분 같아요. 책에나 나오는 분이 현실에도 계셨군요. 그것도 많이 배우고 돈도 많고 사회적 지위도 높은 이른 바 지도층이 아니라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내 주위에서도요.
    웃는 어머님 사진 정말 훤하고 아름답습니다.

  • 3. 들꽃
    '12.12.17 9:32 PM

    참 훌륭하신 어머니..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려고 노력하시는 미실란님도 훌륭하십니다.

    좋은 일 많이 하시는 것 제가 알고 있지요.
    절대 적을 만들지 않으시고
    둥글게 둥글게 사시는 것도 잘 알고요.

    나눔을 실천하시는 삶을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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