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서 조각자 나무를 만났습니다.
조각자나무의 가시는 처음에는 부드럽고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돋아난 가시는 공포스럽게 변해갑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접근을 막고
다가오는 것들에게 깊은 상처를 줍니다.
가시로 인해 스스로 고립되지만 혼자서는 잘 살아갑니다.
그러나 악한 것의 번성함을 보며 부러워할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을 방어하고 안전을 꾀하기 위해
험악한 가지로 몸에 둘렀지만 결국 주변에 상처를 주고
다가오는 것을 거부하므로 베어질 때를 만나게 됩니다.
나를 지키려고 단단히 무장했던 것들이
나를 고립시키고 타인에게 상처를 준것이 없는지
지난 글을 지우며 깊은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