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받으러 왔습니다.
키톡에 아이밥상 올리기를 결심하고 부터 밥상의 질과 비쥬얼이 좋아진건 확실합니다.
그런데 이거 꽤 부담이 됩니다.
데뷔와 함께 조용히 사라질까 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의지박약아....우린 이런건 또 싫지않습니까.
가는데 까지 가 보는거죠. 궈궈~
<갈치구이+가지나물+오렌지두부간장드레싱>
로고 만들어 붙였습니다.
"어머 쟤 웃긴다. 어린이집 급식 사진같은 사진 누가 퍼간다고..."
이러실 마음 안이쁜 82님은 안계시겠지만
수다스럽게 설명 드리면
제가 카메라에 날짜랑 시간 기록 기능이 필수인 사람인지라
아이 밥준 시간이 한점 숨김없이 밝혀지는..... 여기까지...
음.음... 껌종이 하나도 저작권이 있는 세상에 발로 찍은 사진이라도
저작권 지켜야합니다. 암요. 암요.
<돼지목살 수육+씻은김치+어린잎오렌지토마토들깨드레싱샐러드+가지나물>
저 고기 좋아합니다.
목살 반근 사서 나올때 발그레 웃으며 "어흑 너무 만타~
반은 오늘 삶아 먹고 반은 내일 주물럭 해 먹어야쥐~"
저 닮은 딸과 한점 먹고 두점 먹고 계속 먹다보니...
어? 남의 살이 다 내살 되었네?
뭐 주물럭은 다음에 해먹겠습니다.
수육 삶을때 저는 된장, 천일염 약간, 생강이나 생강가루, 마늘 정도 넣고 팔팔 끓을때
소중한 고기 투하.
이런데 님들은 어떻게 삶으시나요? 맛난 비법 아시면 알려주십시오.^^
<미역국+씻은묵은지+계란찜+토마토>
딸은 두끼.
저는 네끼.
설명 안드려도 아시죠?
식구 없는 집 미역국 한번 끓이면 모유수유 해야만 할거 같습니다.
< 야채낙지죽+배즙>
딸이 아팠습니다.
열이 40도까지 올라 병원에 갔더니 의사샘이 수포성 구내염같다고
밥을 잘 못먹을테니 케이크라든지 부드러운거 먹고 싶어 하는거 조금이라도 먹으라고 주라고 했습니다.
안타까운 어미 마음에 이죽을 끓여 멕이고, 초코케이크를 멕이고, 초코아이스크림을 멕이고,
딸기를 멕이고, 쿠쿠다스를 멕이고, 카스테라를 멕이고...
담날 의사샘이 다행히 수포성 구내염이 아니고 열감기랍니다.
요즘 딸은 '속이 안좋아서 초코케이크를 먹어야 겠어요.'라고 말하는데
이거 어째야 합니까?
<햄아채볶음밥+삶은 감자+토마토+단무지>
이사진 망설이다 올립니다.
달걀후라이 하려는데 급생각이 나서
신이 난 나머지 생각이 짧았습니다.
볶음밥 경사진건 생각 못하고 케찹을 짜는 순간. 아띠~
이거 호러 맞죠?
전 사진 계속봐서 그런지 이젠 흔들리는 눈망울 같기도 한데. ㅋㅋㅋㅋ
딸이 "엄마 눈은 어디 있어요?" 묻길래 쿨하게 "오홍홍홍, 이건데 엄마가 실수한거야." 했더니
"엄마 왜 실수 했어요?" "그냥 먹어."
엄마도 인간입니다. 이럴때 안이쁘게 말해도 되는거 맞죠?
< 간식 옥수수>
옥수수 좋아하는 모녀입니다.
**농협에서 냉동옥수수 30개인가 사서 야금야금 쪄먹고 있는데
간식으로 추천합니다.
<조기구이+야채고기가지볶음+삶은감사얼갈이들깨드레싱샐러드>
방사능 때문에 생선 반찬 머뭇거리게 됩니다.
저희집은 시어머님께서 보내주시고 아이가 좋아해서
냉동실에 떨어지지 않는게 생선입니다.
후라이팬에 콩기름 두르고 굽는게 더 맛있긴 한데
저같이 게으른 여자의 생선 굽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전 오븐에 종이 호일을 깔고 그릴 기능으로 굽습니다.
설거지 할때도 아주 편하고 좋습니다.
<수제토마토소스 닭가슴살감베로니피자>
이름 거창합니다.
감베로니가 새우라네요. 아는척 해봅니다.
저의 토마토 소스 만드는 방법은
마늘 볶고, 양파, 토마토 채썰어 볶고, 유기농 토마토케찹 좀 넣고, 바질 넣고 볶습니다.
양은 별로 알고 싶어하지 않으실거 같아 안적겠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