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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짬뽀~~~~옹~~~(소심버젼..)

| 조회수 : 5,295 | 추천수 : 51
작성일 : 2011-01-31 00:57:05
이거 짬뽕을 먹어보니.. 게시판 하나 개설 되는거 아닌지..

제 직책(ㅋㅋ)이 종가집 외며느리..
제사를 일년에 9번 모시다보니 명절쯤이야...^^;;
젊었을때 보다 오히려 지금이 널널합니다..
일도 엄청 줄고..
요령도 생겨서 이제 피도라지 사다놓고 째려보는 일 따위는 안해요..
깐도라지 사다씁니다..ㅎ~

오늘 일산 하나로 마트에 장을 보러 갔어요..
장을 다보고 집에 오는데 늘 다니던 길이 아닌거예요..
또 다른 지름길을 발견했나보군.. 했죠..

좀 달리다가
"짬뽕이나 한그릇 먹고가자.."
헐~ 이 냥반이 어제 우리끼리(저랑 아이들..) 먹었다고 시위 하능겨?
요즘 제가 저기압이라 나름 깜짝쇼를 한거더라구요  아이구.. 그래도 연달아 저녁에 짬뽕은...
암튼 어딘지도 모르는 어두운길을 달려서 반짝이 전구가  나무에 조롱조롱달린
제법 넓은 주차장에 단독건믈..
   "수타 해물짬뽕"    간판이 저래요..
6000원 이라는 훈늉한 가격에 맛도 굿! 지대로 얼큰 합니다
뚝배기(설렁탕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짬뽕.. 해물도 알차요
통통한 홍합에 싱싱한 새우 한마리 오징어 쭈꾸미 다리가 통으로..
돌판 해물볶음 자장도 주문했는데 걍 접시에..
"돌판은??.."
"주방에서 돌판에 볶은 거예요.." ㅋㅋㅋ 대답이 걸작이예요..
자장은 달달 하니 볶음짜장 맛 이었는데 해물(오징어)이 푸짐..
오픈 주방에 요리사가 8명..ㅎㄷㄷ
수타면 치는 소리도 부드럽구요..ㅎㅎ
수타면 특유의 거신 느낌이 없어서 좋았어요.. 면을 푹 삶으시는 듯..
입구랑 간판에 브이제이 특공대 출연한 집이라 써 있더라구요..

암튼 어제 오늘 저녁을 짬뽕으로... 아직도 속이 거북해서 탄산수 마시며 달래는중..
할일이 태산인디...

어디가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명함 얻어 왔어요..
일산 동구 성석동 이라고 써있네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이
    '11.1.31 9:56 AM

    일년에 제사를 9번?!!! 어쩐지 스푼님의 포스가 남달라 보였답니다~ㅎ
    저는 막내 며느리 이지만...모두 그렇듯이 책 한권이 쓰여진답니다~ㅋㅋ
    하지만,요즘은 포기인지...나이듦인지...좀 덜 예민한 것같아 나름 안도 하고 있답니다.
    명절 준비 잘 하시고,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 2. cocoma
    '11.1.31 10:14 AM

    제사음식 말고 신랑 먹인다고 하면 도라지 몇 시간이라도 쭈구리고 까서 반찬 해 줍니다. 제사음식엔 그저 깐도라지 ㅎㅎㅎ
    저도 점심엔 집 앞 짬뽕 한그릇 하러 나가 볼라구요. ㅎㅎㅎ

  • 3. 단추
    '11.1.31 10:26 AM

    세상에...
    제사만 9번인데 그리 밝고 명랑하시단 말씀이신가요?
    저도 이제 2박3일 전투 치를 준비 중입니다.
    손님 삼십명, 며느리 두명, 큰 며느리 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심.
    만두 3천개 일발 장전.

  • 4. spoon
    '11.1.31 11:40 AM

    며늘님들 화이팅!!!
    빡세게 전투 치르고 분당서 짬뽕이나 브런치번개 할까요?^^
    (분당은 짬뽕 보다는 브런치가 더 어울릴거 같아요~ㅋㅋ)
    명절 피곤을 푸는데는 수다가 진리!!! 콜?^^

    라이님.. 느끼셨어요? 무수리 포스...^^;;

    꼬꼬마님 맞아요~깐도라지 짱! ㅎㅎ 짬뽕 맞나게 드셔요~
    마침 커피가 똑 덜어졌는데 사러 나갈 시간도 없다는..

    단추님.. 만두 3천개...@.@ 무조건 화이팅!!
    저도 김치 다지러 갑니당~

  • 5. yuni
    '11.1.31 12:25 PM

    일산 동구 성석동 '수타해물짬뽕' 적어뒀습니다.

  • 6. 부리
    '11.1.31 10:03 PM

    명절을 그저 꽁꼬루 먹는 전 다들 존경스럽기만화네요..
    제사 9번..
    만두 3천개..

    다음에 뵈면 배꼽인사로 정중히 모시겠습니당~^^

  • 7. 예쁜꽃님
    '11.2.1 9:03 AM

    여기는 정말 무술인만 모이는군요
    만두 삼천개를 휙휙 바람소리 가르며
    제사 9번을 그냥 뚝딱 치러내는
    그 고은 얼굴에서 제사 아홉번이라는 ...
    어지 얼굴이 탱글하나 했더니
    조상님 덕분이었나봐요

  • 8. 저요저요
    '11.2.1 1:14 PM

    주방에서 돌판에 볶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웃겨요 흐흐흐흐

    점심때 중국집갔는데 십분정도 기다리라고하니
    동료들이 다들 딴데 가자고해서 정말 맛없는 순두부찌개 먹은 저는
    부럽기 그지없사옵니다. 흑흑흑

  • 9. 나미
    '11.2.1 5:35 PM

    호홍~~~ 시댁이 화정인데... 일산두 가까워요 ㅋㅋㅋ
    일손딸려 제사음식 같이하는 남편 위로차 낼 저녁 짬뽕 먹어야겠어요~~
    어디로 가야하나요??
    참참참.... 명절 잘 보내세요.

  • 10. spoon
    '11.2.1 9:23 PM

    유니님~ 전번도 있어요~^^

    부리님~ 뭘..배꼽인사 까지.. 걍 허그로 갑시다!!

    예쁜꽃님~ 눼~눼~ 조상님 덕으로 삽네다..ㅎㅎㅎ

    저요님 오랫만 이예요~
    그러게 말이예요.. 짬뽕이 뚝배기에 나와서 자장은 돌판에 나올줄 알고 시킨건데..ㅋㅋㅋㅋ
    해미읍성 영성각 홍대분점 접수!! 정보가 필요하시면 삐비 치셔욤~^^

    나미님~ 주소 문자로 드릴까요?^^
    옆지기님이 음식까지 도와주시는군요.. 학씰한 염장 부부...^^;;
    명정 잘보내시고 그때 뵈어요~찡끗!

  • 11. spoon
    '11.2.1 9:24 PM

    참! 단추님..
    이 나이에 밝고 명랑 하다 하심은................



    주책이다~ 그 말씀이신거죠...ㅜ.ㅜ

  • 12. 철이댁
    '11.2.1 10:06 PM

    오늘 점심 거기서 짬뽕에 찹쌀 탕슉 먹고 배뚜드리며 집에 와서
    만두속 만들었어요.
    내일 또 가자고 하는데 내일은 뭐 먹지요~~
    명절에 몇 끼는 이런 외식이 절실해요~ㅎㅎ

  • 13. 별별
    '11.2.3 6:03 PM

    식당에 가보니 게시판은 글이 안 올라오다가 어느날 주르르 올라와 있어요.

    저~~기 홍대앞 짬뽕집도 맛있다고 마구 자랑이시더니,
    오늘은 더 간절합니다.

    기름 냄새 맡고 났더니 더 얼큰한 게 먹고 싶네요.

    우아한 사모님 포스의 스푼님께서 9번의 제사를 치르는 슈퍼우먼일 줄이야.
    더불어 그 작은 몸매에 만두 삼천개라~~~~
    그대들을 무림의 고수라고 불러드립니다.

  • 14. spoon
    '11.2.8 9:29 PM

    별별님~ 제가 덩치값은 하죠?^^;;

    명절 지내고 일요일에 또 가서 짬뽕이랑 잡채잡 볶음밥 굴탕면 탕슉 먹고 왔어요..
    잡채밥은 비추..
    볶음밥은 자장소스 맛으로.. 날치알을 넣고 볶았더라구요
    굴탕면은 하얀 굴짬봉인데 담백..
    역시 짬뽕쵝오!! 입니다~^^
    탕슉도 추천~

    날 풀리면 한번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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