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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후문 황당한 음식점

| 조회수 : 3,869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9-03-13 16:36:29
이대 후문 하니솔 빌딩엔 몇몇 음식점은 위치에 비하면 부침이 많은데 그래도 몇년을 꾸준히 있어 다행이다 싶던 음식점에서 오늘 좀 황당한 일을 당하였다.

명가보쌈이라는 보쌈과 칼국수가 주메뉴인 집이었는데 8명의 일행 중 한명이 신입이라 신고식을 겸한 점심이라 보쌈과 함께 쟁반국수를 2개시키고 칼국수를 나눠서 주문하였는데, 사람이 많기로 하였지만 다른 테이블에서도 어째 주문이 밀리는 분위기라 좀 걱정을 하기는 하였다.

바로 옆테이블에서 칼국수와 함께 시킨 빈대떡이 안 나왔다고 하니 건성으로 미안타 하는 것도 좀 수상하였달까
결국 옆 테이블은 빈대쩍을 취소하고 간 상황이었다.

보쌈을 먹고 같이 곁들인 빈대떡을 먹고 나서도 국수 등이 안나와서 기다리는데 처음에 주문하려다 변경한 비빔밥을 가져왔을 때도 흠 우리가 주문을 복잡하게 만들었군 하고 말았다. 한 참 후 칼국수가 나왔는데 다들 쟁반국수 먹겠다고 서로 양보하는 상황에서,  '먼가 분위기가 수상해 아무래도 쟁반국수 안줄 분위기야 칼국수라도 먹을테닷' 했을 때만해도 다들 설마하고 웃는 분위기였는데 ...

거의 한시간이 지난지라 일행 중 한사람이 직접 카운터와 주방 앞까지 가서 쟁반국수는 언제 나오냐고 확인하고 오더니 시간이 걸리는데 아직 만들기 시작도 안 한것 같단다. 주문을 받거나 주인이 와서 시간이 걸리니 조금만 기달려 달라는 말도 없고, 세번이나 확인했음에도 음식 만들기 시작도 안 한것 같아서 결국 일행의 반은 배가 조금 고픈상태였지만 일어나자고들 하여 일어섰다. 들어온지 한시간이 넘었으니 기다려 봤자 소용없을 것도 같고

카운터에 와서 주문한 음식이 어떻게 되었는지 말도 없고, 오래 걸릴 것 같으면 처음에 주문 받을 때 얘기를 해줬으면 다른 메뉴를 시키지 않느냐 했더니 주인 왈 나는 만들고 있는 줄 알았지 주방에서 설마 안 만들 줄 몰랐다며  건성으로 대답한다. 참자하고 계산하려고 보니 옆테이블에 계셨던 선배가 우리테이블 계산까지 이미 하고 간 상태라 안 나온 음식값을 돌려준단다. 우리가 낸 돈이 아니라 당황스럽고, 돈 이미 받았으니 주문한 음식이 나오거나 말거나 관심멊는 것도 불쾌하고 그래서 주문이 들어갔으면 사장님이 음식이 나오는지 확인하거나 와서 양해를 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하니 그 고운 사장님 왈 목소리 깔면서 "제가 무지 바쁘거든요"란다. 무척 바쁘신 사장님은 손님이 주문한 음식이 안 나와서 한시간을 기다려도 챙기거나, 상황을 시정하거나 사과하면 안되나보다.

앞으론 사장님이 안 바쁘신 식당만 가야겠다. 어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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