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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식당에 가보니

| 조회수 : 2,203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8-09-22 21:57:53
김밥과 주먹밥이 기가 차게 맛이 있다고
여기 게시판에서 보고는
그 먼길을(?)전철을 타고 1시간이나 달려 갔다.
워낙에
상세한 위치안내덕분에 잘 찾아갔는데...
김밥을 두줄 사고
주먹밥을 두가지를 포장해달라고 했는데
허걱
주먹밥을 싸는데
완전 무댓뽀다.
밥을 한덩어리 자기손위에 턱 얹더니
참치한주먹올리고
김치한주먹 올리고
그위에 또 한덩어리의 밥
완전 주먹밥이 야구공만하다.
그 모습에 일단 질려버렸다.
포장해 나와 김밥 한개를 꺼내서 먹어봤더니
이건 완전 미원에 비벼놓은것 같은느낌
무슨 8가지 재료를 넣었다고 집에서 싼것 같다고 하더니...

시청역앞에 와서 맛있는 국수집을 이 게시판에서 보고
찾아 들어가 먹었더니
어머... 역시 격이 있는 맛이었다.
게시판에 글 올려주신분 땡큐 땡큐 ~

싸구려 음식이든 비싼 음식이든 만든이의 정성이 가득 들어있어야 하는데
그 김밥집은 영...아니올시다.
입맛들이 다 틀리니 어쩔수는 없다 하더라도
헛걸음 했는것 같아 좀 허탈했다.
잔뜩산 김밥과 주먹밥봉지를 들고  시청역에서 나와 걷는데
너무나 불쌍한 노숙자 아저씨
머리는 산발을 하고 다리에는 피부병이..
소리까지 꽥꽥 지르는데 너무 무서워서.. 드리고 싶어도 가까이 가기가 좀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서
아저씨 이거 드실래요?
그런데 그렇게 소리 지르시던 아저씨 왜 그렇게 순한양처럼 부끄러워 하시며
예~
근처 가게서 보리차한병을 사다가 같이 드리며
목메이니까 천천히 많이 드세요. 하고 드리고 왔다.
김밥집 소개해주신분 덕분에 착한일을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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