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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동 이탤리언 마고-어른들만의 식사

| 조회수 : 3,391 | 추천수 : 68
작성일 : 2007-07-30 15:42:01

삐진 저를 풀어줘야 할 일이 있어 남편이 "맛있는거 사주까?"하는 말에

전부터 가보고싶던 집근처 이태리 레스토랑에 다녀왔습니다.


이 식당 위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송파구 오금고등학교 앞이구요, 송파 우체국 옆이에요...

오금 근린 공원 맞은편이구요...

마고(Mago)라는 이탤리언인데...무역도 같이 하는것 같애요,

매장으로 들어가면 우선 쇼룸같은 분위기로 보석과 이탤리언 식재료들을

팝니다. 와인도 수입하시는듯...(에스프레소 찻잔 지르고싶어 혼났어요...

스텐으로된 와인키퍼두 너무너무 탐났구요...발사믹 식초도...어흐...)

옆으로 들어가면 테이블 7-8 개 정도의 자그마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메뉴도 단촐해요, 파스타 3 가지, 피자 4가지, 샐러드 및 에피타이저 몇 가지 음료...커피...

까르보나라가 없길래 봉골레와 마가리타 피자를 시켰더니,

오늘 여름이라 조개물이 안좋다고 뽀모도르를 강권(?)하셔서...

그렇게 먹었습니다. 체리토마토를 볶아서 누리끼리 해진

뽀모도르는 보기에 좀 민망했고 식탁마다 꽂아놓은 바질의 잎사귀를

통째로 박아넣은듯한 마가리타는 증말 납작하더군요...



근데 한입 먹어보고는 둘이서 아무 말없이 먹었습니다.

스파게티라면 일년에 한번 먹는 것으로 아는 남편이

"저기, 이거 맛있는거 같다..."라고 소곤거렸습니다.

여름이라 물이오른 토마토가 고소하고도 달콤하게 볶였고 그 작은

토마토를 껍질을 모두 벗겨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바질향이 향긋했고

일반 스파게티보다 약간 굵은 면발은 알덴테로 잘 삶아졌고

맛의 달인식 표현을 빌자면 면발이 입안에서 톡톡 끊어지면서도

부드럽게 감기는 맛에, 밀가루 자체가 고소하고도 탱글거려요...

(나중에 물어보니 수제 파스타라고 하고, 면 굵기도 조절한다고

하더군요...9, 10, 11...이런 식으로요...)

피자반죽도 화덕에서 잘 구워져 바삭하고도 부드러웠어요.

식사와 함께 시키면 50%인 커피는 4000원으로 제가 좋아하는

찐~한 커피맛이 나는데 리필도 됩니다!!! 잔도 보덤스탈 유리컵이에요.

커트러리는 Saint James라고 써있는데...무식한 저는 브랜드는 모르지만

정갈하니 예쁘던데요...

안초비 한 캔(56그램에 7000원)하고 스파게티 한팩(2000원, 9호)도

사왔습니다. 스파게티는 7000원 정도, 피자는 12000원 정도인데

제일 싼 메뉴였어요...피자는 25000도 있더군요...



아웃백 파스타 질릴때 어른들끼리 갈만한 레스토랑이라 생각되어 추천합니다.

참 주차가 안되니 근처 주차장에 하시고, 3만원 이상 먹으면 주차료는

내준대요. 그 이하는 본인 부담...

(저희는 오금고 담벼락 밑 구획된 주차칸에 세워 공짜로 주차했슴당~~)


참고로 저희 부부는 상당히 담백하게 먹는 취향이구요, 양도 적은 편입니다.

두 사람먹기 딱 좋았어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르플로스
    '07.8.1 1:11 AM

    저도 지나가다가 많이 보았는데..그냥 찻집인줄 알았어요.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어느새 이태리 식당이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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