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봄, 출산을 앞두고 휴직중이던 때에 거래처 볼일도 볼 겸 나들이 가자는 부모님을 따라 나선 길에 우연히 들렀던 집입니다.
그 날 마침 직장 휴가였던 동생이 운전하는 차에 타고 나섰는데 어째 몸도 피곤하고 날씨는 더운데다 배는 고픈데 마땅한 식당은 없고..(거의 토종닭 어쩌구 하는 곳만 보이더라구요) 식구들 모두 조금은 짜증이 난 상태였지요.
그러다가 문득 보인 그 식당에 점심 시간이 약간 지난 때였지만 차가 참 많이 서 있더라구요.
그래, 여기다!
들어가서 보니 정식이 팔천원, 버섯전골이 4인용 대자가 삼만원, 손두부, 빈대떡 같은 메뉴도 보이고..
정식 4인분과 빈대떡을 시켰더니 뚝배기에 따뜻한 맑은 순두부와(양념간장 넣어서 먹는) 청국장, 비지찌개 등이 나오고 제육볶음, 각종 나물들, 비지전, 잡채, 양념게장 등 아주 푸짐하게 상을 차려 주더라구요.
음식 하나하나가 기름지지 않고 다 깔끔하니 너무나 맛있어서 정말 식구 모두가 얼마나 맛있게 밥을 먹었는지 몰라요.
너무나 단순하게도 밥 맛있게 먹고 나서 다들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는거.. ㅋㅋ
그 이후로 일부러는 가지 못해도 그 근처로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러서 한끼 식사를 하게 되었지요.
지난 토요일 시어른들과 경기도 양평으로 1박2일 나들이를 나선 김에 점심식사를 하러 들렀는데 다들 너무나 만족해 하셨어요.
그 동안 제가 한번 가자고 해도 그 멀리까지 밥 먹으러 가냐고 귀챦아 하셨었는데 얼마나 흡족하게 식사를 하셨는지 앞으로 일요일 점심때 종종 오자고 하시더라구요.
멀리서 일부러 가기는 부담이겠지만 근처에 가실 일이 있다면 한번 들러보시길 강추합니다.
상호 : 해마루 흑두부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427-8
전화 : 031-521-2080
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덕소의 해마루 흑두부
SilverFoot |
조회수 : 4,073 |
추천수 : 99
작성일 : 2007-05-28 20: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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