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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이런 대접은 처음.....

| 조회수 : 4,602 | 추천수 : 83
작성일 : 2007-04-30 13:29:06
으아~바람만 좀 덜 불었다면 정말이지 최고의 날이였던 토요일!
언니 둘과 조카 둘 형부 한 분과 엄마와 같이 저녁을 먹기위해 정한 곳이
아구와 꽃게로 찜과 탕을 전문으로 하는 집(가게이름은 생각이 안남, 기억하고 싶지 않음--)
호수공원에 산보갔다가 새로 생겼다는 홈에버를 구경가다 창 안으로 사람들이
맛있게 먹길래 먹기로 한거였죠!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어찌나 시끄럽던지 축구장같더랬지요~재부! 엄마! 하는 것을 들으니
가족들끼리 온 것 같은데 어쩜 자기네집 거실처럼 떠들어대는지...암튼 그래서 자리를 옮겨 앉았죠
우리는 어른 다섯에 초등학생 한명이라 大자를 시켜 먹을라 했더만 안된다더라구요
(보통 맘에 안들어도 두개로 나눠 주지 않나요? 제가 너무 한건가요?)
뭐~그래서 小자 2개를 시켜서 한 반쯤 먹었는데 빈 반찬 그릇을 치우다가 그만 미역국이 쏟아져
바지가 다 젖었지뭐예요~ 우씨...밖에 바람도 많이 부는데...치겁겠데...아~
그런데 그것보다 미역국을 쏟은 일하는 아주머니의 반응이였어요~

아이고 죄송합니다만 연발~
미역국에 흥건해진 앞접시도 젖은 내 바지와 양말도 쏟아진 미역국도 전부 그대로 두고
일하러 가더라구요~이게 모냐구요
바지 닦을 수건이나 휴지도 주지 않아서 하는 수 없이 손 닦은 수건으로 대충 닦고 상위의 티슈로 닦고
상도 손수 닦고 접시도 손수 정리하고...어느 정도 수습하고 나서 앞접시를 가져다 달라고 말했는데
대답만 하고 감감 무소식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말해 앞접시만 달랑 가져다 주고 또 휘~잉 가버리더라는...

집에 가려고 하는데 어찌나 속이 부글부글 끓던지....
미역국을 쏟은 아주머니를 불러서 말을 시작했죠
뜨겁던 차던 쏟았으면 죄송하다는 말만 하실게 아니라 수습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먹던 안 먹던 미역국도 다시 갖다주냐 물어봐야 하고
앞접시며 다른 밑반찬들도 새로 세팅해주고
젖은 바지와 양말을 수습할 수건이나 휴지도 갖다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그런데 아주머니 하는 말 바빠서 그랬다네요~나원참!
다음에 오면 잘 해 주겠다는데 당장도 바쁘다고 벌인 일 수습도 안하는데 다음을 기약한다는 말을 어떻게 믿으라는건지...
암튼 기분 무지하게 상하고 돌아왔습니다. 확~다음에 진짜로 가서 세탁비며 뭐며 대접 확실하게 받고 와야할까봐요~
으그...옷과 가족들과의 즐거운 식사를 망쳐버린 그 집에 뭐하러 또 가겄습니까
지금도 그 날을 생각하니 욱하니 말이 횡설수설 나오네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weetdream
    '07.4.30 2:17 PM

    속상하셨겠어요. 저도 어제 호수공원 다녀왔는데 진짜 날씨도 좋고 공원도 멋지더라구요.
    맛있게 드시고 오셨으면 좋았을걸... 그런 음식점은 다시는 가지 맙시다. 나빠 나빠...

  • 2. Fay
    '07.4.30 4:31 PM

    그럴 경우 저라면 실수한 종업원 당사자 말고, 주인한테 점잖게 이야기합니다.
    좀 야박해 보이긴 하지만, 즐거운 식사시간을 망쳤으니 충분히 그래도 된다고 생각해요.
    제 경험상, 한 번은 세탁비 받았고요, 또 한 번은 밥값 아예 안 냈습니다.
    (이때는 밥 먹던 중간에 나왔거든요.-.-;;;)
    정말 식당 종업원 서비스 교육 제대로 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3. 핑크맘
    '07.4.30 5:22 PM

    그 식당 이름이 뭔가요? 저도 호수공원 자주가고 그 근처에서 식사 많이 하거든요. 혹시나 들어가게될까봐...

  • 4. 츄니
    '07.5.1 1:32 PM

    부원아구찜이였어요, 주황색간판!!!!!
    주인은 없더라는....
    제가 맵고 칼칼한 것을 좋아해 아구찜을 자주 먹는데 그 날 그 일로 아구찜이 어떤 맛이였는지 조차
    잊어먹었습니다. 흡!!

  • 5. 닏네옂
    '07.5.2 4:54 PM

    인터넷으로 용돈드실분은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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