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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흥창 마차회집을 아시나요? 추천합니다.

| 조회수 : 5,911 | 추천수 : 105
작성일 : 2007-03-19 13:40:47
식당에 가보니"에는 첨 글을 올립니다. 이뿌게 봐주세용용용~~
결혼전에 여의도에 있는 직장을 다녔는데 건축쪽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접대아닌 접대 받을 일도 많았고
워낙 자금이 풍부한(?) 회사여서 그런지 회식 인심이 아주 좋아 1인분에 42,000원하는 꽃등심도 우습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쉬면 살이 찐다는데 저는 그 좋은 걸 끊었더니 살이 빠졌어여 ㅋㅋㅋ

등잔 밑에 어둡다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여의도에 정말 맛집이 많았네요.
저는 분당에 살고 있는데 이쪽은 음식이나 분위기는 깔끔해도 깊은 맛이 있는 식당이 드물어서
어제도 신랑이랑 삼겹살이 먹고 싶어 수내역 근처 화로 사랑에서 삼겹살 구우면서 남편이 그러더군여
"자기야 진짜 여의도에 한야지포크나 벽촌갈매기같은 데가 맛있었어....그치?"
그러면서 제가 임신했으니 자기만 술 마시면 된다고 담에는 멀어도 여의도 까지 가서 먹자고 합니다 클클...

서론이 넘 길었나요? 암튼 오늘 소개해 드릴 식당은 횟집입니다.
실컷 돼지고기 얘기하다 생뚱 맞게 횟집이네요 ㅋㅋ
혹시 광흥창역을 아시나요?? 서강대교 북단에 위치한 전철역인데 6호선이구여 거기 6번 출구로 나오셔서
서강대교 쪽으로 300미터 정도 내려오시다 보면 새로 아파트 짓는 현장이 나오구여 그거 끼고 우회전 하시면
4차선 대로가 나옵니다. 거기서 한 300미터 가다보면 우측편에 "마차회집"이 나옵니다.
식도락계에서는 알려진 집이라 포탈 검색창에 "광흥창 마차회집"치면 잘 나와있으니 거기도 함 검색해 보세요.

자연산 잡어회 횟집이고 주인아저씨가 경매번호를 갖구 계셔서 거의 매일 새벽에 고기와 해물들을 실어 나르는데
열악한 지리 조건에 어울리지 않게 조그만 횟집에 수족관 엄청 많아 주시고 가끔 상어나 고래 같은 애들도
맛볼 수 있답니다. 찌질하게 밀가루 많이 든 쓰끼다시류 거의 없고 산낙지, 오도리(생새우), 석화, 대게찜, 돌멍게,
전복회, 성게, 키조개회, 백합탕, 전어회, 과매기, 어리굴젓, 대하구이, 해삼, 개불, 학꽁치,  등등...
아~ 저게 모두 나오는게 아니구여 ^^ 계절에 맞춰 5~6가지 정도 나옵니다.
모두 자연산입니다. 맛나게 입다시고 있으면 졸복, 게르치, 쥐치, 능성어, 기름치, 깜팽이, 도다리 등 잡어가 5~6가지
모둠회로 올라오는데 먹고 양이 부족하다 싶음 좀 더 달라고 하면 바로 리필해주는 센스까정!
회 다먹고 나면 매운탕과 지리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저는 매운탕보다 지리가 훨씬 맛이 좋습디다.
약간 라면스프맛도 나는데 정말 시원하고 사리로 라면 또는 수제비 넣어 드시면 좋은데 저는 라면이 훨씬 맛났네요.

워낙 싱싱하고 특이한 해산물들이 많아서 가본 사람들은 다 만족했답니다. 저도 십여차례 가봤지만 갈때 마다 올라오는
해산물들이 바뀌기 때문에 싫증도 안나고 서울 시내에서 1인분에 3만원 주고 자연산 맛보기가 쉽지 않은데 3만원이
정말 아깝지 않아요. 남편도 그럽니다 "분당에서 회 먹을 돈으로 좀 멀어도 마차회집 가는 게 낫겠어"
집중호우 있거나 그럼 횟집 안합니다. 경매를 못 받아 오기 때문에요. 그리고 1, 3주 일요일은 휴무고 평일 저녁은 정말
여의도나 마포 근처 직장인들이 총출동 합니다. 그래서 필히 하루 전날 예약을 해두시고 가셔야 하구여.
10시에 문 닫는데 9시쯤 가시면 빈자리가 간혹 있답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가실꺼면 2. 4주 일요일이나 토욜 저녁이 좀 한가 하지 않을까 싶우네요. 그래도 전화는 해 보고 가셔야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겠네요. 전화번호는 사진에 보심 간판에 있답니다. ^^
봄에 여의도 벚꽃 축제 가셨다 들르셔도 괜찮을 듯 하고 자연산 회 맛보고 싶으신 분께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laanr
    '07.3.19 1:53 PM

    저희 동네에요. 여기 원래 여의도에서 유명하죠. 다 좋은데 매운탕이 좀 약하긴 하지만 저도 좋아라 하는 곳이랍니다. ^^

  • 2. 깜쥑이
    '07.3.19 2:02 PM

    앗~ 침묵님^^ 어찌 아뒤를 읽어야할지 몰라서...그쵸? 여기 매운탕은 좀 약한데 지리는 좀 먹어줄만 하더라구여...사진보니 또 먹고 싶네요 쓰읍...

  • 3. 제닝
    '07.3.19 2:25 PM

    ㅎㅎ 우리 교회 동네여요.. 말씀하신 주변을 떠올리니 대강 어디인지 알것같아요.

  • 4. CFRE
    '07.3.19 4:47 PM

    앗 우리 회사 앞이네요 점심도 하나요?

  • 5. 사라
    '07.3.19 6:16 PM

    후후.. 제가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16년째 하고 있는데요. ㅡ.ㅡ
    그러다보니 여의도 음식점들이 거의 동네밥집 수준으로 보여서
    저도 무심하게 대할 때가 많답니다.
    (신혼때 2년은 여기서 살기도 했군요. 그땐 진짜 동네밥집이었는데. ^^;;;)

    그런데, 가끔 가다가 정말 맛있는 집 있다고 친구들이 소개해서 어딜 가면
    이게 뭐 맛있다고..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때가 많더라구요.
    청국장 맛있다는 집.. 배동받이가 차라리 낫네...
    수제비 맛있다는 집.. 조기 영원 가서 먹으면 되는 것을...
    이런 식으로 왠만한 음식 종류는 여의도에 대부분 다 있으니깐 별로 감흥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아, 여의도 음식점이 버티고 살아가는 건 그만한 내공이 있구나. 싶어졌답니다.

    저도, 회사 그만두면 음식 때문에 여기가 그리워질 것 같아요. ^^

  • 6. 이원희
    '07.4.1 5:39 PM

    우리 동네서 걸어서는 멀지만... 버스로 3정거장 되는듯 싶네여...

    얼추... 친구한테 들은듯 싶은데...

    음... 술 한잔이 생각나 지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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