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으로 먹은 넘입니다.
내용은 베이컨 두장, 토마토, 양파, 양상추, 그리고 빵에 머스타드 섞은 마요네즈만 바른, 진짜 초간단 샌드위치예요.
혼자 먹는 점심은 늘 이렇게 샌드위치나 면같은걸루 떼우기 마련이지요...
본의아니게 보시다시피 고기나 햄 같은게 안들어간 나름 웰빙식 샌드위치인데, 거기다 빵두 고소한 멀티그래인과 우리밀로 만들어서....
근데, 하튼, 샌드위치가 중요한게 아니고,
이 빵이 진짜진짜 맛있어요.
오래 전에 kidult님이 올려 주신 와인식빵이란 건데,
사실 전에 이걸 한번 해봤었는데, 그땐 대 실패를 했었거든요?
이스트가 오래되서 하나도 부풀지 않는 바람에...ㅠ.ㅠ
그것 말고도 실은 제가 발효 빵에 뭔 악연이 있는지, 할때마다 잘 안되요.
심지어는 얼마전엔 구차니즘 땜에 쉽게 하자구 식빵 믹스를 한봉지 사서 시나몬 롤을 만들겠노라고 발효를 시키는데,
이게 한시간이 지나도, 두시간이 지나도...왠종일 지나도 전혀 부풀지 않았지요.
하튼 그렇게 망쳐버린 빵종류는, 결국 굽긴 굽는데(버리자니 아까와서), 제 역할을 못하고 크루통이나 만들고 빵가루 만들어서 어영부영 다 써버리고 말았는데,
나중에 봉지 버리려고 하는데, 뭐가 툭 떨어지더라구요. 앗! 그게 뭐였는지 아십니까?
...이스트 봉지였어요.ㅠ.ㅠ
바부탱이...이스트를 안넣고 가루만 열씸히 반죽해서 빵을 만든 거였지요...-.-;;;
...그래서 어제, 별 기대 않고 함 만들어 봤답니다. 남편 야식으로 챙겨줄라구요.
까짓 실해해봤자 빵가루나 만들면 되지, 심산이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잘 된거예요!
발효가 더뎌서(멀티그래인 때문에 그랬을까요?) 시간을 좀 넉넉히 두느라 좀 불안하긴 했습니다만...
하간, 너무 맛있습니다.
열분도 한번 꼭 도전해 보시길...
참, 저는 강력분 대신 우리밀로 하고, 글루탠을 1큰술 더 넣었습니다.(우리밀이 좀 글루텐이 부족해서 빵을 만들면 잘 안되요...) 글구, 호두 대신 건포도 한줌 넣었는데, 것두 달콤하니 맛있네요. 제가 건포도 빵을 좀 좋아하거든요. ^^
p.s. 끝으로...오늘 하루종일 82에서 노는 기분이 드는군요.
컴퓨터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스트레스 만빵인데...머리 식히러 테트리스 하는 심정으로 하루종일 놀다 갑니다요.=3=3=3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두 웰빙 열풍인가?---웰빙 샌드위치
오렌지피코 |
조회수 : 5,292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5-01-19 17: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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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광년이
'05.1.19 5:51 PM쓰읍....빵..빠앙~~~~~~~~ 빠앙....ㅠ.ㅠ
2. coco
'05.1.19 6:17 PMㅋㅋ이스트가 툭 떨어진 경험 저도 있는데...^^;;;
저도 죽도록 팔이 떨어져라 반죽을 하고 발효도 열심히 했는데 이게 당췌 부풀질 않더라구요.ㅋㅋㅋ
저만 그런게 아니라서 너무 다행이에요.아무한테도 얘기 못하고 있었는데....3. 헤스티아
'05.1.19 6:18 PM저두 식빵믹스 두봉지나 그리 부풀지 않아 날렸다는 거 아닙니까.. coco님도 그렇고 넘 반갑네요..
이스트만 두봉지 덜렁 남았어요.. -.-;;4. coco
'05.1.19 6:20 PM그쵸?완성된 빵이 아주 돌덩이가 되더군요.-_-;;;ㅋㅋ
5. 헤스티아
'05.1.19 6:22 PM(앗 근데 kidult님의 와인식빵이 어디 있어요?? 검색해도 못 찾겠어요..-.-;;) 지금 코스코 갈거라서 가는김에 재료까지 사려구 했는데..-.-;;
6. 아라레
'05.1.19 6:27 PM흑흑...샌드위치...요새 너무 굶주린 저에게 정말 고문이군요.
그리고 저도 한귀퉁이에 항상 82 띄워놓고 휴식차 들락날락 하는데요 뭘...7. emese
'05.1.19 6:52 PM(조심스럽게...) 혹시 버터를 반죽 처음부터 넣으시고 하셨나요?
8. cook엔조이♬
'05.1.19 7:43 PM담백하구 너무 맛나보여요..^^
9. 진솔
'05.1.20 1:55 PM제과점빵인줄 알았어요. 발효빵은...저에겐 오르지 못할 나무라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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