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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한국계 미국인 어린이가 먹는 밥상

| 조회수 : 20,449 | 추천수 : 8
작성일 : 2020-11-02 12:26:03
한국식 상차림은 밥, 국, 반찬이 기본 셋팅이지요?
식사를 시작하면 밥을 한 숟갈 먼저 입에 넣고, 반찬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함께 씹다가 목이 메이는 듯 하면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고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물론 메뉴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반찬과 밥을 함께 섞어서 비비거나 국에 밥을 말아서 먹거나 밥 위에 무언가를 얹어서 일품요리로 먹는 경우도 있지만, 누가 뭐래도 한국 음식은 밥과 국과 반찬을 먹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

하지만...
명왕성에서 나고 자란데다, 바쁘고 게으른 맞벌이 엄마를 만난 저희집 아이들은 먹는 음식은 한국음식이지만 먹는 방식은 무척 미국스럽습니다.
미국인이 한국식으로 밥먹는 것 혹시 보셨나요?
그들은 사전지식이 없으면 밥과 반찬을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반찬만 다 집어 먹고, 그 다음에 맨밥을 먹거나, 국만 떠먹거나 할거예요.
저희집 아이들이 그러하죠... ㅎㅎㅎ





이거슨...



명왕성 어린이의 밥상입니다 ㅎㅎㅎ
밥 위에 반찬을 얹어주지 않으면 반찬만 다 먹고 그 다음에 맨밥을 먹어서, 무엇이든 이렇게 밥 위에 얹어 줍니다.
아빠랑 동생이랑 함께 먹으라고 큰 접시에 반찬을 담아주면 그 접시가 가까이 놓인 사람의 음식인 줄 알고 건드리지도 않는 일도 생기죠.





그래서 명왕성 어린이의 밥은 주로 덮밥이랍니다 ㅎㅎㅎ
쇠고기 스테이크를 채소와 함께 볶아서 밥위에 얹었어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그렇게도 좋아한다는 감자 핫도그를 만들어봤어요.
단백질(쏘세지)을 탄수화물(밀가루 반죽과 감자와 빵가루)이 감싸고 있는데다 기름에 튀겨서 탄단지가 골고루 들어있으니 한 끼 식사로 충분하더군요.







그리고 이건 어느날 아침에 출근하면서 온라인으로 집에서 수업받고 있는 아이들 먹으라고 차려놓고 간 점심 밥상입니다.
밥 위에 갈비구이를 얹어놓고 전자렌지에 1분간 데워서 먹으라는 쪽지를 놔두었어요.
두 아이가 각기 점심 시간이 달라서 쪽지도 따로 써두어야 했죠.



보통은 엄마 아빠 둘 중에 한 명은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어주지만, 어떤 날은 아이들만 두고 둘 다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 날도 생겨요.
그런 날은 이렇게 한국 음식을 따로 차려두고 가지 않으면 아이들은 그저 감자칩 같은 칼로리만 높고 짜기만 한 부실한 군것질로 배를 채워요.
배달음식을 시켜줄 수도 없고,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사다 먹을 수 있는 환경도 아니라서... ㅠ.ㅠ





이건 어느날 멕시칸 요리가 너무 먹고 싶어서 만들었던 멕시칸 라이스 - 그냥 볶음밥에 타코 양념 뿌리고 멕시칸 치즈 올린 것  - 입니다 :-)







이번 학기에 코난군은 가정 가사? 그런 과목을 배우는데요, 지난 주에는 쿠키를 직접 굽는 숙제가 있었어요.



선생님이 주신 레서피를 보고 직접 쿠키를 구워서 과정샷과 완성샷을 사진으로 찍어서 제출해야 한다고 해요.
동생을 조수로 두고 열심히 숙제를 했습니다.



완성품의 생김새는 그럭저럭 쿠키의 형상을 하고 있네요.



맛이야 뭐...
흑설탕 백설탕을 들이붓고 초코칩까지 넣으니...
아오~ 달아도 너무 달아 ㅠ.ㅠ







저희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알디 마트라고 독일계 마트가 생겼는데, 거기서 파는 것들은 미국 후식 보다 덜 달아서 좋더군요.













할로윈을 앞둔 저희 주택단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안전하고 재미있게 할로윈 행사를 하기 위한 반상회가 있었어요.
반상회도 물론 온라인으로 했죠 :-)
단지 내에 60가구가 참석하는 할로윈 행사는 각자 집 앞에 테이블을 놓고 그 위에 개별 포장한 캔디를 놓아두기로 했어요.

저희집 아이들은 코스튬을 입고 캔디 동냥하러 다니는 것은 너무 유치하다며 안하겠다는 결정을 내릴 만큼 다 컸어요 ㅎㅎㅎ
그래도 우리집으로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준비하고 싶다더군요.



둘리양이 직접 만든 팔찌입니다.







할로윈에 너무 많이 얻어와서 처치곤란한,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은 캔디는 그래도 아예 없으면 섭섭하니 작은 것으로 한 개씩만 넣고, 둘리양이 직접 만든 팔찌를 함께 넣어서 개별 포장을 했어요.







호박도 장식하고...







큰 호박으로는 랜턴도 만들고...







테이블 위에 트릿을 놔두기만 하면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 케이블카 처럼 기다란 줄을 이용해서 트릿을 쓩~ 하고 내려보내기로 했어요.



레고 로봇으로 케이블카를 만드느라 코난아범과 코난군은 오후 내내 분주했답니다.
바람이 불어서 성공적이지는 못했지만요...
다음에는 드론으로 나눠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내년 할로윈에는 부디 코로나-19가 종식되어서 직접 고사리 손에 트릿을 나눠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해피 할로윈~







이제 11월은 추수감사절 분위기를 즐기다가 블랙프라이데이 부터는 바로 크리스마스 모드입니다.



(둘리양이 그린 미술선생님댁 댕댕이 아지의 모습입니다 :-)




종강 해놓고 또 오겠습니다.
바이~~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넓은돗자리
    '20.11.2 12:33 PM

    한끼 식사로 탄단지 완벽하다는 핫도그..저한테는 간식이지 말입니다.
    절대로 한끼가 될수 없단 슬픈 현실이...
    할로윈 재미있게 보내셨네요.

  • 소년공원
    '20.11.3 2:02 AM

    영양학적으로다가 완벽한 한 끼 식사라고 했지, 분량으로 한 끼 라고는 쓰지 않았습니다만...
    ㅎㅎㅎ

  • 2. 천안댁
    '20.11.2 1:15 PM

    남편과 식사할때 각자 그릇을 이용하고 있어요.
    자잘한 반찬그릇 설거지가 없어서 좋은 점도 있네요.

    둘리양은 저번에 봤고, 코난군은 오래간만이어서 그런지, 많이 컸네요^^

    벌써 11월이네요.
    올해도 잘 마무리하세요~~~

  • 소년공원
    '20.11.3 2:04 AM

    양식으로 먹으면 조리하는 가짓수도 적고 설거지도 훨씬 간편해요.
    한국 음식이 얼마나 많은 노동을 필요로 하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그래도 그만큼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으니 그러는 것이겠지요...

    천안댁 님도 이제 얼마 안남은 한 해 잘 마무리 하세요!

  • 3. 챌시
    '20.11.2 2:24 PM

    저도 아이둘, 덮밥 애호가 입니다. 오늘아침도 몇년전 한국에 유행이었던, 윤식당 마더소스로 만든
    불고기덮밥 해주고 출근했어요. 그 위에 달갈프라이 반숙으로 얹고,,
    점심엔 스스로 각자가 원하는 컵라면을 먹을테고.저녁은,,퇴근전까지 제가 또 머리를 막 굴려야 하는거죠.
    코로나로 학교를 뜨문뜨문 가니,, 모든 엄마들은 아마도 굉장히 많은 두뇌 가동을 해야 할듯 ㅎㅎㅎ

    둘리양이 마지막 저 아지 그림 그릴때 모습이 안봐도 사진처럼 선하게 떠올라요.
    너무 멋지고, 사랑스럽고, 이쁜 그림이에요. 자꾸자꾸 보고싶어요.

  • 소년공원
    '20.11.3 2:06 AM

    저희 아이들도 컵라면 좋아해서 잘 먹어요.
    두 남매가 그럴 때는 쿵짝이 잘 맞아서 야식으로 컵라면을 같이 만들어 먹기도 하고, 엄마의 식사 준비가 조금 늦어진다 싶으면 컵라면을 홀라당 꺼내서 해먹고는 본 식사는 배부르다며 건너뛰는 일이 종종 있어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4. 테디베어
    '20.11.2 2:41 PM

    코난군은 벌써 형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둘리양과 둘리양이 그린 아지는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저희도 한그릇 음식 좋아합니다.
    감자 핫도그가 너무 땡깁니다^^
    동네 어린이들을 위한 할로윈도 예쁘게 보내셨네요^^
    종강하시면 더 많은 얘기도 들려주세요^^
    항상 행복하고 힘차게!!!

  • 소년공원
    '20.11.3 2:10 AM

    코난군은 이제 손톱 만큼만 더 크면 엄마랑 키가 똑같아진다며 (정말로 1-2센티미터 정도 밖에 안남았어요 :-) 매일 벼르고 있어요.
    엄마보다 더 크면 뭐 그리 좋은 일이 있을까요?
    ㅎㅎㅎ
    둘리양은 일주일에 한 번 가는 아트 레슨을 무척 좋아하고, 좋아하니 잘 하고, 잘 하니 더 좋아지는 그런 선순환을 하고 있어요.
    새로 이사한 집 넓은 벽에 다 전시할 수 있으니 저도 새 작품이 나올 때마다 기뻐요.

    이제 종강까지 불과 2주일, 기말 과제 채점까지 마치려면 3주일 남았습니다.
    아자아자!

  • 5. 열쩡
    '20.11.2 4:13 PM

    이제는 다들 아기티를 벗었네요
    대견하면서 약간 아쉽기도 하고....
    소년공원님을 많이 닮았네요
    인물이 훤~해 다들
    언제나 키톡을 지켜주셔서 감사!

  • 소년공원
    '20.11.3 3:27 AM

    아기티를 벗으면 더이상 예쁘다 귀엽다 소리를 듣기 어렵죠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 6. 크리스티나7
    '20.11.2 9:06 PM

    엊그제 태어난거 같더니 엄청 컸네요. 건강하렴
    해피 할로윈

  • 소년공원
    '20.11.3 3:28 AM

    애들 크는 것 보면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걸 실감해요 그죠?
    그 와중에 우리들이 나이 먹어가는 건 생각 못하고요 :-)

  • 7. 봄무지개
    '20.11.2 9:19 PM

    둘리양 그림 너무 좋아요. 완전 힐링되네요. 댕댕이 표정도 어쩜,, 한참을 보다 갑니다,,

  • 소년공원
    '20.11.3 3:29 AM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예쁜 사진을 고르고 (그러니까 구도며 색상은 남의 작품인 셈 :-) 그 사진 속의 멍멍이 대신에 미술선생님댁 아지 사진을 보고 그려 넣었어요.
    아지는 실제로 봐도 저렇게 늠름하고 의젓한 표정이랍니다 :-)

  • 8. 이규원
    '20.11.2 10:05 PM

    나의 아이들도 빨리 컸지만, 소년공원님의 아이들도요. 둘리양이 그린 아지 그림 정말 멋지네요. 특히 두 눈이 살아 있는 것 처럼 좋아요.

  • 소년공원
    '20.11.3 3:31 AM

    원래 남의 집 아이들이 빨리 큰다고 (남의 집 아들 군 제대도 빠르고요 :-) 하는데, 저는 제 아이들 크는 것도 금방인 것 같아요.
    하지만 아쉽거나 옛날이 그립지는 않아요.
    요만큼 키우느라 너무 힘들어서요 ㅎㅎㅎ

  • 9. 쭈혀니
    '20.11.2 10:26 PM

    둘리양이 장래 멋진 화가가 되려나요...
    아지 그림 너무나 인상적이네요.

  • 소년공원
    '20.11.3 3:32 AM

    그림 그리고 뭘 만들고 바느질하고 그러는 일을 다 좋아합니다.
    그래서 혼자 집에서 놀아도 심심해 하지 않으니 저도 좋네요 :-)
    감사합니다.

  • 10. 지음
    '20.11.3 2:10 AM

    둘리양의 훌륭한 그림 솜씨때문에 로그인했어요.
    일하며 아이들 키우는일이 누구집이나 다 똑 같네요. ㅎ

    저희동네 한집은 케이블카 줄대신 지붕 처마 물받이 (gutter) 를 해놨더라고요.
    그곳에 초코렛을 놓으면 미끄럼틀처럼 쪼르르 내려가서 떨어지는...
    요즘엔 그런 사소한일들에서 즐거움을 찾아요.........

  • 소년공원
    '20.11.3 3:35 AM

    ㅎㅎㅎ
    저희 동네에도 미끄럼틀을 장식해서 트릿을 나눠주는 집이 있었어요.
    또 어떤 집은 낮은 차고 지붕위에 올라앉아서 낚싯대로 트릿을 나눠주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그런 재미있는 방식으로 캔디를 받는 것을 더 즐거워 하는 것 같았어요.

    지음 님도 일하면서 아이들 키우시는 엄마이신가봅니다?
    얼마나 수고가 많으세요... :-)
    그럼 앞으로도 계속 수고하셔요... ㅎㅎㅎ
    저도 그럴게요... ㅎㅎㅎ

  • 11. hangbok
    '20.11.3 3:24 AM

    오매.... 애들이 진짜 많이 컸시유... 시상에... 특히 코난... 완전 청소년!!! 물론 따님도 거의 청소년 근접.. 와~ 세월이 정말 빨라요. 무럭 무럭 계속 건강하게 자~알 자라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맛있겠어요~ 다....

  • 소년공원
    '20.11.3 3:38 AM

    오랜만이에요 행복 님!
    저희집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였던 그 댁 아드님도 많이 자랐겠죠?
    둘리양은 아직 미국 나이로 8살 밖에 안먹은 주제에 하는 짓은 틴에이져인 줄 알아요 지가...
    방문 꼭 잠궈놓고 아무도 지 방에 못들어 오게 하고...
    전화기도 안보여주고...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

  • 12. 그루터기
    '20.11.3 8:41 AM

    소년공원님 글 눈팅만 하고 있는 독자에요~ 코로나때문에 마음은 우울하지만 소년공원님 글 읽고 따뜻함 한조각 얻어갑니다~ 아이들이 정말 많이 컸네요~^^

  • 소년공원
    '20.11.4 6:37 AM

    눈팅 감사합니다!
    우울한 마음 멀리 떨쳐버리시고 으쌰으쌰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아자아자~

  • 13. 해피코코
    '20.11.3 8:54 AM

    잘생긴 코난군, 예쁜 둘리양, 멋진 그림 솜씨, 아이들이 만든 팔찌~~~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넋놓고 바라봤어요.
    사랑스런 사진들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년공원님이 만드신 감자 핫도그 정말 맛있겠어요.
    이곳에 있는 청춘 핫도그 가계에 매일 사람들이 사려고 줄서고 있어서 저도 줄서서 먹어봤답니다. ㅎㅎ

  • 소년공원
    '20.11.4 6:39 AM

    저야말로, (심지어 저희 엄마까지도 :-) 해피코코 님의 작품 사진을 늘 감상하고 있는 걸요!
    늘 감사합니다.

    청춘 핫도그 가게...
    저도 가서 사먹어보고 싶네요.
    명왕성에서는 직접 만들지 않고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죠 ㅎㅎㅎ

  • 14. 제닝
    '20.11.4 10:32 AM

    코난군 손가락 참 곱네요 ㅎㅎ 우리 둘째녀석 같아요.

  • 소년공원
    '20.11.5 11:02 AM

    사소한 부분까지 들여다 봐주시고 이쁘다 해주시니 정말 고맙고 행복해요 :-)
    제가 82쿡에 글 쓰고나면 아이들한테 보여주고 뭐라고 썼는지 이야기해줘요.
    댓글도 대략 이러이러한 글이 달렸다 하고 말해주고요.
    어떨 때는 아이들이 직접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읽기도 해요.
    "어떤 분이 네 손가락이 예쁘다고 하셨어" 하니까 코난군이 막 웃네요 :-)

  • 15. 고고
    '20.11.4 11:22 AM

    토토종 독거중년도 한 접시로 뚝딱합니다.ㅎ

    코난군은 청년티가 솔솔!나고,
    둘리양은 어찌저리 입매가 예쁜지 저는 둘리양 볼 때 눈이 입매로 갑니다.^^
    예뻐요.

    강아지 그림은 경매시장에 나오는 날, 제가 찜하겠습니다.^^

  • 소년공원
    '20.11.5 11:03 AM

    ㅎㅎㅎ
    그러고보니 그 댁에도 둘리가 살고 있죠?
    아지와 비슷하게 생긴 멍뭉이도 있었던 것 같고...
    우리는 비슷한 생물들을 키우는 동지입니다 :-)

  • 16. 해리
    '20.11.4 12:11 PM

    언제나 힘을 주시는 소년공원님.
    저는 소년공원님을 보면(글을 읽으면) 왠지 든든한 기분이 들어요.

    내년에는 부디 직접 나눠줄 수 있기 바란다는 마음, 할로윈 안 지내는 저도 공감합니다.

    아이들 크는 모습 이쁘고 괜히 제가 흐뭇해요. ^^

  • 소년공원
    '20.11.5 11:07 AM

    제가 뭐 별달리 하는 것도 없는데 든든한 기분을 느끼신다고 하니, 공짜로 뭘 얻은 듯한 느낌입니다 :-)
    저는 이렇게 댓글로 다른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참 좋아요.
    혼자가 아닌 느낌...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과는 공감을, 내가 생각지 못했던 것을 이야기하시는 분에게서는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점이 참 좋아요 :-)

  • 17. hoshidsh
    '20.11.4 5:14 PM

    코난 군이 이제 총각 다 됐네요!
    오누이가 다정하게 쿠키 굽고 밥도 먹고..
    새 집 새 부엌이라 더 신난 것 같아요

    항상 재미있는 명왕성 이야기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소년공원
    '20.11.5 11:10 AM

    미국 엄마들도 자녀의 중2병을 무서워 하더군요 :-)
    그래서 저도 미리 예습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데, 이 녀석은 정신세계는 아직 덩치를 따라가지 못했는지, 아니면 학교를 안가서 중2병도 늦게 발병하려는지, 아직은 괜찮아요 ㅎㅎㅎ
    남매는 평소에는 참 징하게도 다투지만, 어쩌다 쿵짝이 잘 맞을 때는 제법 보기 흐뭇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해요.

    명왕성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셔서 저도 늘 감사합니다!

  • 18. anf
    '20.11.5 10:07 AM

    둘리양의 관찰력과 표현력이 심상치 않네요.
    요리보다 그림사진을 더 많이 올려 주세요!!!

  • 소년공원
    '20.11.5 11:11 AM

    아유... 다 선생님이 지도해주시는 덕분이죠, 둘리양의 솜씨라기 보다는요...
    음식 사진 올릴 때마다 둘리양 그림도 간간이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
    감사합니다!

  • 19. 오렌지조아
    '20.11.5 9:58 PM

    할로윈 데코 멋지네요 전 달러마트가서 하나 업어온거 걸어만 놨어요
    그리고 둘리양 그림 멋지네요
    쿠키굽는 코난군에게서는 청년의 느낌이 스물스물 보이기 시작하구요
    아이들 참 빨리 자라는거 같아요.

  • 소년공원
    '20.11.6 2:30 AM

    문에 걸린 유령은 집에 있는 천조각으로 제가 직접 만들었고요 :-)
    호박에 그림과 조각은 아이들이 했고, 결정적으로 조명이 열 일 했죠 ㅎㅎㅎ
    필립스 휴 라고 마음대로 색상을 바꿀 수 있고 블루투스로 타이머도 셋팅해놓을 수 있는 등, 기능이 많고 사용하기 편리해서 좋더라구요.

  • 20. 수니모
    '20.11.6 12:59 AM

    열심히 돕는 아빠가 우선 부러워요.
    아모 재주도 놀 줄도 모르는 아빠를 둔 울 얘덜 어린시절은 맹맛에 드라이
    나중에 삶에 지칠 때 행복했던 유년의 추억에서 힘을 얻게되는데.
    핫도그 저도 무지 좋아하지만 튀김기가 읍써서 못해봤네요 세워서 튀겨야잖아요.
    훈훈한 아이들 모습 잘 보고가요 코난군 엄청 커버렸네요 왜케 더 잘 생겨진답니까?^^

  • 소년공원
    '20.11.6 2:31 AM

    튀김기가 있어도 나무젓가락을 탁! 하고 끼워서 고정시키는 장치가 없으면 도루묵이더라구요 :-)
    저는 튀길 때는 막대기를 꽂지 않고 그냥 눕혀서 튀기고, 꺼낸 다음에는 들고 먹기 좋게 젓가락을 꽂아주었어요.
    감사합니다!

  • 21. 또하나의풍경
    '20.11.6 1:01 PM

    세상에나 코난군 아가아가할때 본거같은데 (둘리양은 엄마뱃속에) 벌써 이렇게 커서 멋지고 잘생긴 오빠야가 되었네요
    누가 그러더군요. 남의아이들 큰거만 생각하고 본인 나이먹은건 모른다고요 ㅠㅠㅠㅠ
    그러게요..제나이가 크흡...ㅠ

  • 소년공원
    '20.11.7 7:05 AM

    둘리양이 태어나기 전의 저를 기억하신다면 명실상부한 오래된 회원이십니다! ㅎㅎㅎ
    제 나이도... 크흡... ㅠ.ㅠ
    그냥 잊어버리고 안세고 싶은데, 꼭 40살 차이 나는 둘리양이 (생월도 같아서 한국 나이로 세나 미국 나이로 세나 틀림없이 40살 차이) 맨날 자기는 몇 살이다~ 하고 일깨워줘요 ㅠ.ㅠ

  • 22. 왕언냐*^^*
    '20.11.6 4:33 PM

    남매가 쑥쑥 이쁘고 멋지게 잘 컸네요.ㅎ
    소년공원님 글과 그림...
    아니, 사진보면 왠지 힐링이 됩니다.
    어리지도 않고 명왕성 태생도 아닌 울딸은
    왜 귀댁의 자녀들처럼 먹는걸까요? ㅋ

  • 소년공원
    '20.11.7 7:08 AM

    아이들에게 늘 한그릇 음식만 차려주면서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한 그릇에 담아 먹기 커밍아웃을 해주시니, 제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집니다 :-)
    한국에서 나고 자랐으면 삼시세끼를 조금 더 정성껏 차린 밥상으로 받아먹었을텐데... 하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사올 수도 있고, 친할머니 외할머니께서 맛있는 것을 보내주시기도 했을테니 말이에요.
    명왕성의 밥상이나 고국의 밥상이 아주 많이 차이나는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
    감사합니다!

  • 23. 솔이엄마
    '20.11.7 6:32 PM

    코로나 시국에도 할로윈을 제대로 즐기셨네요~^^
    온라인 반상회도 하셨다니 재밌어요.
    코난군과 둘리양이 벌써 사탕받으러 다닐 나이가
    아닐 정도로 컸네요~^^
    아이들 준다고 팔찌랑 사탕 준비하는 모습...너무 이쁩니다.
    추석 이후로 저는 너무 바쁘네요ㅜㅜ
    본격적인 갱년기가 오는게 아닌가...생각중이랍니다ㅜㅜ
    소년공원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용~♡

  • 소년공원
    '20.11.8 6:49 AM

    솔이엄마 님,
    우리가 이제 갱년기를 맞이할 때가 되기는 했나봐요 :-)
    갱년기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나은 노년기를 준비하려고 저는 매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땀흘리며 운동을 하고나면 갱년기? 흥, 그까이것! 하는 씩씩한 마음도 생겨서 더더욱 좋은 것 같아요.

    온라인 반상회는 한 달에 한 번씩 줌 으로 만나서 하는데, 단지내 공동 관리 구역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관리비 내역을 함께 살펴보기도 하고, 동네 전체의 미관을 생각해서 외부 공사를 하는데에 지침을 정하는 등의 일을 의논해요.
    반장님 혹은 동대표와 비슷한 지위의 반상회 회장님은 명절이나 졸업시즌 등의 때가 되면 동네 아이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를 준비하거나 안전한 할로윈 지침 등을 마련하는 등, 안해도 될 일이지만 누가 나서서 해주면 참 좋은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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