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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동남아 음식 좋아하시는분 손!

| 조회수 : 13,581 | 추천수 : 8
작성일 : 2019-10-15 10:44:30






얼마전 좋은 기회가 생겨서 태국요리 수업에 다녀왔어요
열심히 배우고, 맛있게 먹고
요런건 바로 복습을 해야 내꺼가 되기에
레드커리페이스트를 찾으려고 서랍을 뒤졌어요






그리고 이 많은 페이스트와 시즈닝을 발견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이게 서랍 하나에서 발견된거구요
중국식재료 넣어둔곳은 또 따로 있어요ㅋㅋㅋㅋ

유통기한이 임박한 페이스트도 다수
그래서 어쩔수없이 강제 동남아주간을 맞이했습니다







우선은 지난 쿠킹클래스에서 배운 타이레드커리와 얌운센




얌운센은 버미셀리(녹두당면)를 넣은 태국식 샐러드인데 여름에 입맛없을때 넘 좋답니다






그담은 뿌팟뽕커리
타이요리 초급도 먹기편한 요리이죠~
다만 소프트쉘크랩이 없어서.....꽃게 작은 사이즈를 작게 토막쳐서 튀겨넣었더니 만들기도, 먹기도 좀 귀찮긴하더라구요






재료 사진부터 올라가야하는데 왜 완성품 사진까지 올라간거죠?!ㅋㅋ
암튼 그 유명한 똠얌꿍입니다
요건 호불호가 좀 갈리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진짜 중독성이 강한 음식이예요






재료가 좀 생소한 것들이지만 요즘은 아예 똠얌꿍 재료를 묶어서 판매하니 편하더라구요
상단 왼편부터 라임잎, 갈랑가, 죽순, 새우, 토마토, 레몬그라스, 셜롯(자색양파)
그리고 똠얌꿍 페이스트, 피쉬소스, 팜슈가, 라임, 고수



다 때려넣고 끓이면 되지만 기본은 물 400~500미리에 똠얌꿍 페이스트 한봉지, 피쉬소스 1큰술, 팜슈가 1큰술(피쉬소스와 팜슈가 양은 기호에 따라 가감)
팜슈가는 딱딱하게 뭉쳐져있는걸 실온에 좀 두셨다가 대충 부셔두고 쓰시면 편해요
라임잎은 가운데 심지가 질기니 그 부분은 버리고 잎만 대충 부숴서 넣어야 향이 좋아요
여기에 코코넛밀크를 더하기도하는데 저는 맑은 똠얌꿍을 더 좋아한답니다







요건 페낭커리
쇠고기를 이용해서 만들었어요
이정도되자 집안구석구석 피쉬소스의 꼬리한 냄새와 코코넛 밀크 냄새가 배어서 냄새만으로도 우리집인줄 알겠더군요






울집 남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커리대신 솥밥했구요






동남아주간이니 반찬은 공심채볶음ㅋㅋㅋㅋ
요건 기름 듬뿍, 마늘 듬뿍 넣으시고, 굴소스와 마파두부소스를 섞어서 넣어주심 더 맛있어요





그린커리
태국커리에는 레드커리, 옐로우커리, 그린커리가 있는데 
그린커리가 제일 매워요






이것은 동남아음식 3급정도는 되야 먹을수있는 '락사'입니다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에서 흔히 볼수있는 음식인데 의외로 잘 못먹는분이 많으시더라구요
락사도 여러종류인데 제가 끓인건 코코넛밀크가 들어간 국물에(꼬리한 냄새가 남) 어묵과 국수들어가요





티비 여행프로그램에서 락사가 나오길래 내일 아침은 락사 먹자고 남편하고 약속하고
담날 아침 소분해서 얼려둔 락사를 한봉다리 꺼내서 버미셀리 넣고 덥혀먹었어요






사실 여름내내 저는 매일 튀김을 하면서 살았어요
이젠 탕수육도, 치킨도 제법 시판제품처럼 튀길줄 알게되었죠
그냥 탕수육은 아니고...................저염 탕수육, 저염 치킨이요
울집 막내가(쌍둥인데 항상 막내라고 칭하게됩니다ㅎㅎ) 몸이 좀 아파요
그래도 그럭저럭 얼마에 한번씩 서울 병원에서 검사만하며 버텨왔는데 최근에 많이 안좋아져서 2달간 저염식, 저단백식을 하고 다시 검사를 해보기로 했답니다
그대신 아이가 또래에 비해 작고 말랐으니 튀김같은걸로 칼로리를 보충해주라고하더라구요
저단백식이라 주로 야채를 튀기고, 닭이나 돼지고기는 기름기 없는 부위로 한번에 튀겨두었다가(시판 제품은 너무 짜서 집에서 간해서 튀겨야해요) 한번에 댓조각씩만 에어프라이어에 덥혀서 주어야해요




매일 맛없는 저염식만 하다가 커리페이스트를 보고 제가 정줄을 놓고 마구 해댄거죠
물론 아이는 못주니 소분해서 냉동해두고 저나 남편이 먹고싶을때 하나씩 꺼내먹는거구요






접시에 힘준 어느날
단호박크림에 그릴에 구운 새우와 야채, 루스틱, 바질오일을 더했어요






남편을 위한 한접시
자잘한 전어를 얻어와서 썰어줬구요







저염식에 지친 작은 아이를 위해 가끔은 파스타를 해줍니다
토마토소스는 안되니까 오일소스로 간을 적게해서요







저염식은 그나마 먹을만하려면 바로바로 해야하더라구요
거기에 다른식구를 위한 일반식도 해야하구요
아이의 식사를 이렇게 챙기다보니 저도 많이 지쳐서...................남편이 숨 좀 쉬라고 데리고 간 홍차카페





잠깐 웃어봅니다




 




동네친구가 파프리카를 왕창 가져다줘서 파프리카오일절임을 해두었어요
맛있는 샌드위치 만드려구요~


 




새우요리를 하면서 속이 좀 상했습니다
울 막내가 제일 좋아하는 새우인데 중하 3마리이상 먹이면 안되니까요
그래도 조금만 힘내자, 조금만 버티자하고 얼마전 다시 재검을 했는데......................결과가 그리 좋지않았어요
아이는 2달만 식이요법 지키면 그담부터는 라면도, 피자도, 햄버거도 먹을수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차마 이걸 평생해야한다고 말을 못해줬거든요
재검후에 자연스레 아이도 이건 2달에 끝나는게 아니라는걸 알게되었구요
검사 끝나면 서초동 가서 촛불도 들고 맛집가서 저녁도 먹고 전부터 찜해두었던 예쁜 그릇도 사려했는데 그저 맥이 풀려 집에 돌아오고말았습니다


다음날이 되어서야 정신을 좀 추스리고
병원에 전화해서 꼬인 검사 스케쥴을 정리하고
장보면서 장미꽃도 한다발 사왔어요
아이는 이 고약한 인생의 동반자와 평생을 외롭게 싸워야하는데, 나중에 나중에 혼자서 싸우게 될때를 위해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포기하지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꽃도 사고, 그릇도 사고, 사람도 만나고.................................
지치지않고, 한순간도 포기하지않고, 유머를 잃지않고, 소소한 행복을 챙기며





저염식밥상,jpg



동남아 음식들을 만들며 생각했어요
저 어릴땐 일본을, 싱가폴을, 홍콩을, 유럽을 동경하며 우리나라가 얼마나 후진지에 대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으며 컷는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거보면 내나라는 제법 자부심을 가져도되는거 아닐까하는 생각이요
가끔 부침이 있지만 어쨋건 역사는 점점 발전하고있다는 생각이요
백여년전에 이땅에서, 혹은 백년전의 다른나라에서 어떤일이 벌어져왔는지 생각하면 더더욱이요
게다가 82쿡에서 오래 지내면서 배운것중에 하나.....................지치지말자, 끝이라고 생각될때 신발끈 묶고 다시 달린다
왜냐면 내 나라, 내 조국은 내 아이들이 살곳이니까요
그러므로 내 조국은 절대 포기할수없습니다
다시 신발끈 묶으셨나요?
우리 이보다 더 엄혹한 시절도 싸우며 살아왔잖아요
그렇게 싸우면서도 웃음을 잃지않았잖아요









소소하게 즐겁게, 소소하게 누리며 아이와 지치지않고 달려갑니다~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ocico
    '19.10.15 11:11 AM

    태국음식점 내셔도 될정도의 내공이 느껴지내요~
    페낭커리는 제가 페낭갔을때 제일 맛있게 먹은음식인데 소고기대신 왕새우로 한거였어요, 소고기도 맛있을거같네요.

  • 백만순이
    '19.10.15 11:32 AM

    페낭커리가 좀 마일드해서 먹기편하더라구요
    재료는 닭으로도, 새우로도, 쇠고기로도하는데 제 유투브쌤이 쇠고기로 하시길래 그대로 따라했어요~

  • 2. 솔이엄마
    '19.10.15 12:31 PM

    백만순이님. 차분하게 써내려가신 글을 천천히 읽었습니다.
    막내 때문에 마음 아프시겠어요... 에고...
    하지만 막내아이는 백만순이님과 같은 엄마가 곁에 계셔서 든든하고 행복할 것 같아요.
    저도 요사이 여러 일 때문에 힘들었는데, 백만순이님의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나는 걸 느낍니다.
    귀여운 막내아들이 얼른 건강 회복하기를 바라고
    저도 신발끈 단단히 묶고서 제 몫을 다 해내렵니다.
    일단 이번 주 토요일에 강남으로 또 떠야죠... ^^
    백만순이님,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세요.
    오랜만에 뵙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 백만순이
    '19.10.16 9:58 AM

    토요일을 위해서라도 든든히 드시고 감기 조심하시고요
    멀리서 응원할께요~

  • 3. andyqueen
    '19.10.15 12:39 PM

    너무 반갑고 감탄스러워 처음으로 댓글 답니다 ..동남아3개국을 떠돌며 유랑생활은 한 저로서 넘나 그리운 음식들 ...특히 태국은 저희 아이들 학창시절이 고스란이 남은 곳이기에 더 추억이 듬뿍이구요 ..그곳에 있으면서 현지음식이라고 두서너가지 정도 모닝글로리 볶음 무샆 정도 ?간단한거만 해먹고 나머진 외식으로 다 해결 ㅎㅎ 이제 떠나온지2년여되니 슬슬 그리워 집니다 .
    백만순이 님 덕분에 추릅추릅 침만 ㅠㅠ 하하하 !
    절망적인 순간이 갑자기 닥친것 같지만 우리는 강하니깐요
    절대 포기없이 강한 믿음으로 우린 해낼수있다고 봅니다~~
    참! 얌운센 할때 버미를 삶아서 하는건가요 ?예전에 저는 국수 삶듯이 슬쩍 삶았더니 떡 이됬어요 ㅠㅠ 그래서 그후론 해먹을 엄두도 못냈다는 ㅠㅠ 얌운센 떡이요 ㅠ

  • 백만순이
    '19.10.16 10:00 AM

    버미가 잘못했네요!!!
    제가 중국 버미랑 태국 버미, 두가지 다 써봤는데 둘다 삶아서 했어요
    혹시 몰라 뒷면에 설명서도 읽어봤는데 샐러드에 넣을땐 찬물에 7분 담궜다가 끓는물에 3분정도 삶으라고 써있네요
    락사같은 스프에 넣을때는 찬물에 담궈두었다가 그냥 뜨거운 스프를 부우면 되구요

  • 4. 테디베어
    '19.10.15 12:45 PM

    맛있고 멋있는 동남아름식으로 돌아오셨네요!!
    열시히 멈추지말고 지치지 말고 가는겁니다.
    작은 두눈 부릅뜨고 지켜볼거예요.~
    막내 아드님도 저염식 계속 잘해서 다음 번 검사엔 꼭 피자 라면등 먹을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엄마가 옆에 있어 든든할 겁니다.
    쌍둥이엄마 백만순이님도 화이팅 하십시요^^

  • 백만순이
    '19.10.16 10:02 AM

    좋아지긴 힘든 병이라.....다만 나빠지는걸 천천히 진행되게 돕는수밖에 없네요
    대신 피자는 제가 좀 저염식으로 만들어주려구요
    응원 감사합니다^^

  • 5. spoon
    '19.10.15 1:22 PM

    아... 눈물나요...ㅠ

  • 백만순이
    '19.10.16 10:02 AM

    뚝!
    여자가 어디서 눈물을!!!ㅎㅎ

  • 6. 마법이필요해
    '19.10.15 2:00 PM

    저희 딸도 조마조마하면서 검사 다닌 때가 있어서..
    저희딸도 평생 조심해야 하는 쪽이랍니다. 그런데 또 생각외로 그게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게 적게 살 수도 있더라구요. 생각하기 나름인듯 합니다

    아드님도 지금은 좀 속상할 때 있겠지만 별거 아닌 시련으로 생각하고 이겨내게 될 거라 믿습니다.

  • 백만순이
    '19.10.16 10:04 AM

    지금은 수학여행을 못가서 좀 속상해하는데 애가 워낙 해맑아서 티셔츠 하나 사주니 실실 웃네요ㅎㅎ

  • 7. lana
    '19.10.15 2:52 PM

    백만순이님
    지칠 때 기댈 수 있는 남편분과 가끔 카페도 가시고 전어에 소주도 한잔 하시면서 천천히 나아가시길 바래요.
    둘째아드님도 씩씩한 엄마를 보면서 유쾌하게 식이를 해 나갈 거라 믿습니다.
    저 지금 여기 새우라면 사와서 원샷 때렸는데 락사 사진 다시 보니깐 의욕이 불끈!

  • 백만순이
    '19.10.16 10:05 AM

    언제나 불끈 불끈! 질기게 갑시다~

  • 8. Merlot
    '19.10.15 4:09 PM

    저요 저요~~~
    매일은 아니라도 일주일에 세번이상 먹을
    자신있어요
    침줄줄 흘리며 보다...
    애고 아들님얘기에 목이 메이게
    우리조국 대목에선 눈을 뿌옇게 만드시네요
    가까이 계시면 손잡아드리고
    오리라도 한마리 잡아 대접하고픈 맘이여요
    힘내시라고요

  • 백만순이
    '19.10.16 10:06 AM

    아! 저 오리 좋아하는거 어케 아시고!ㅋㅋㅋㅋ
    자력으로 능이오리백숙 한솥 끓여먹고 다시 컴백하겠습니다

  • 9. 리메이크
    '19.10.15 6:37 PM

    눈물나게 만드시네요ㅠㅠ

    우리 중2 왕자님 살아가실 건강하고 행복한 조국을 위해
    엄마들은 열심히 살림하고 맡은 일 제대로 하시게요.
    백만순이님! 우리 82 아줌마들 모두 화이팅!





    그건 그렇고


    전어회 양이 너무 적......

  • 백만순이
    '19.10.16 10:06 AM

    울집 남자를 넘 과소평가하시네요
    저게 다는 아니지요-,.-

  • 10. 5계절
    '19.10.16 12:28 AM

    엄마의 정성에 아픈 막내 빨리 낫기를...
    부디 행복하소서.

  • 백만순이
    '19.10.16 10:08 AM

    짧은 두줄에서 일부러 로긴해서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읽혀 잠시 따스했네요^^

  • 11. 소년공원
    '19.10.16 3:38 AM

    지치지 말고, 다시 한 번 또 뛰어봐요, 우리!
    함께 가는 길은 혼자 가는 길보다 덜 외롭고 덜 지칠거라고 믿어요.

    제가 친일파 과거를 청산하고 동남아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려고 요즘 노력중이었어요 :-)
    명왕성 국제시장에 가면 태국 음식, 인도네시아 음식 등등을 만들 수 있는 양념 가루나 병에 든 소스 같은 걸 많이 팔고 있어요.
    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일본 카레를 사와서 자주 해먹었지만, 요즘은 방사능 오염이 무서워서 싱가폴 카레로 갈아탔답니다.
    다음 번에는 태국 카레에 도전해봐야겠어요.

  • 백만순이
    '19.10.16 10:07 AM

    타이커리 맛나요~
    맛들이면 계속 생각나실꺼예요^^

  • 12. 진현
    '19.10.16 11:59 AM

    저자들의 다음 패 까지 예측(뻔~할 "뻔" 자니까) 되니
    지치지 않아요.
    울지도 않아요.
    그러기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잖아요.
    비상식을 상식으로 바꾸자니 힘도 많이 필요해 아점도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타이커리 저도 도전해 볼래요.
    태국에 가서 다들 이렇게 한 그릇 음식 먹고 잘도 사는데
    우리는 아니 우리 집 부엌도 개혁이 필요하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혁명보다 개혁이 어려운 것은 부엌도 마찬가지.
    야채구이에 생선이나 고기 한 점 먹는 미래를 그려 봅니다.
    몇년 후 꼭 그렇게 할거예요.

    우리 아이가 저염, 저단백 식이요법 한지 10년이 넘었네요.
    한창 먹고 클 나이에 본인 보다 엄마가 더 스트레스 받아서
    고혈압 원형 탈모가 와서 머리에 주사 맞으면서
    내가 건강해야지 아이를 챙길 수 있다고 주문을 외웠어요.
    저는 손이 느린 사람이라 일반식, 저염식 따로 하는 게 너무 번거롭고
    음식 만드는 의욕 상실이 되어 다들 맛 없는 음식 같이 먹자
    저염식으로 해요. 김치도 저염식.
    식구들은 적응 했는데
    다른 사람들 음식 만들어 줄 때 약간의 공포심이 있어요.
    간을 아무리 넣어도 다들 아무 맛 안 난대요.ㅠㅠ
    원래 음식을 잘 하는 편은 아니고 열심히 하는 과라서...

    처음 확진 받고 동태전 세 쪽을 따로 주니까
    그걸 아껴 먹던 모습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우리 **이 키도 커, 공부도 잘 해, 잘 생겼어 ***만 아니면 퍼펙트 한데 하고 말하니
    사람이라면 한 가지 흠 정도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여유있게 받아치던.

    아이 여자 사람 친구를 만났는데 그 아이가
    현대는 일병장수라고 말 해줘서 위로가 되었어요............

  • 백만순이
    '19.10.19 10:22 AM

    선배님이시군요
    사실 애써 담담한척하는중이지만 장볼때마다 갑자기 울컥울컥해서 음식 뒷면에 써진 영양소표를 한참 들여다보며 눈물이 들어가길 기다렸다가 장보곤해요
    일반식과 저염식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구요
    그냥 오늘하루, 이순간만 살려구요.......미리 걱정하니 제가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 13. 쑥과마눌
    '19.10.16 10:50 PM

    아껴서 본 포스팅입니다.
    역시나 고퀄이네요.

    막내는 힘낼지어다.
    상처있는 꽃들이 더 향기롭고,
    타인의 아픔에 더욱 공감하는 큰 인격으로 성장하나니..
    화이팅~

  • 백만순이
    '19.10.19 10:43 AM

    얘는 왜 이렇게 잘 참아내는지.........
    혼잣말로 라면 먹고싶다했다가도 엄마가 들은듯하면 얼른 아니예요! 아니예요! 다급하게 외쳐서 엄마맘을 아리게해요

  • 14. 행복나눔미소
    '19.10.16 11:01 PM

    음식솜씨 없는 사람이라 맛난거 해준다고는 못하구요ㅠ
    맛난거 드시면서( 저보다 잘 해드심 --::)

    그냥 뚜벅뚜벅 곁에서 같이 걸으며 이야기 들어주기는 잘하는데
    너무 멀어 ㅠㅠ

    백만순이님 같이 힘내요 !!!

  • 백만순이
    '19.10.19 10:42 AM

    제 얘기 들어주시느니 차라리 샘물의집에서 멸치조림을 한판 더하시는게 훨씬 쉬울껄요~ㅋㅋ
    전 초면에 쉬지않고 얘기하기 장인인지라........(그런데 낯가림-,.-)

    힘 내야지요
    갈길이 멀잖아요~

  • 15. marina
    '19.10.16 11:48 PM

    막내도 백만순이님도 우리도 기운내요!!!
    길가의 꽃도 보고 노래도 부르고 먹을만한것도 찾으면서요~

  • 백만순이
    '19.10.19 10:39 AM

    먹순이라 먹을만한것 한두개씩 새로 발견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구요ㅎㅎ

  • 16. 리메이크
    '19.10.17 8:05 AM

    또 왔어요!
    백만순이님 포스팅 최소 5번은 보는거 같아요.

    볼 때마다 등장하는 소반 참 이쁘다는 ㅎ ㅎ

    저도 우리 집 중딩님 돌봄이 힘들어서 자동 다이어트중인데요ㅠ
    오늘도 화이팅하시게요^^

  • 백만순이
    '19.10.19 10:38 AM

    소반? 나무로 된 저 반달모양 쟁반같은거요?
    딥따 싸게 샀는데 반찬양을 조절해야하는 울막내 전용으로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 17. 수늬
    '19.10.17 11:13 AM

    아이이고 내새끼라 더 더 마음이 힘들거 같아요.
    위로드리고 날이갈수록 나아지길 기원합니다.
    저는 어른(남편) 병수발하는 중인데
    삼시세끼 먹을만하게 다른반찬 해대느라 헉헉...
    그런데..무엇보다 힘든건
    죙일 종편뉴스 틀어놓아 돌아버리겠어요.ㅠ
    다른방에 있어도 오다가다 강제 들어야 하니까요...
    싸워봐도 소용없고 뭐라도 봐야하는 환자라
    이해 해보려는데...왜 볼것이 그것만인지...
    얼릉 낫는게 답이네요...
    묻어 저도 어린냥 부려봅니다..^^;;
    저도 점심메뉴 순한맛 카레 해봐야겠어요..
    힘 내시길...
    아자!!

  • 백만순이
    '19.10.19 10:37 AM

    몸도 힘들지만 맘이 힘든게 참 사람 지치게하더군요
    그럼에도 힘을 내봐야지요~ 가족이니까.....

  • 18. 요조마
    '19.10.18 8:51 AM

    태국요리 잘 배우고 갑니다..
    글이든 요리든 퍼팩트 하시고 고퀄리에 디테일까지 하시니 보는 사람으로서 늘 만족하고 갑니다..

  • 백만순이
    '19.10.19 10:35 AM

    어머! 요조마님 오랫만이셔요~
    요조마님의 친절한 과정샷과 정갈한 솜씨 기다리고있답니다!

  • 19. cozyinT
    '19.10.18 10:20 AM

    침이 꼴깍꼴깍^^ 맛나보여요

  • 백만순이
    '19.10.19 10:30 AM

    저처럼 동남아 요리 좋아하시는군요~

  • 20. 진이엄마
    '19.10.18 11:42 AM

    저도 저염, 저탄수화물 식사를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간보기가 귀찮아서 아예 간을 하지 않다보니 이제 완전히 건강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요리를 좋아하고 잘하시는 분이라 힘드시겠지만, 요리가 아니라 원재료를 먹는다는 마음으로 하시면 좀 더 쉽습니다. 익혀야 하는 재료는 삶든, 볶든 익히고,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재료는 그냥 생으로 먹고...이것도 익숙해지면 먹을 만하고,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도 만이 줄어든답니다.

  • 백만순이
    '19.10.19 10:28 AM

    네.....저는 요리를 하는것도 먹는것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인지라..........아이한테 먹이고싶은것도 많고.......그래도 천천히 익숙해지겠지요 모

  • 21. Junhee1234
    '19.10.18 12:29 PM

    우리 딸이 하루는 그럽니다
    엄마 이게 좋은 말은 아닐수 있는데 (어감이 쫌 그렇죠 )
    "존버는 결국 승리 한댜 "
    그래요 우리 존버되자구요

  • 백만순이
    '19.10.19 10:25 AM

    존버 좋네요!
    어디서든 무슨일이든 존버 승리자가 되겠어요!!!ㅋㅋ

  • 22. 에프킬러
    '19.10.20 6:02 PM

    정말 훌륭하네요 *_*
    혹시... 어디서 배울수 있는지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편안한 저녁 되세용

  • 백만순이
    '19.10.23 9:18 PM

    태국요리 쿠클은 일회성이여서........
    전 쿠클에서 안배운 요리는 유투브서 찾아서 배워요
    현지인들이 아주 쉽게 알려주거든요~
    영어 몰라도 요리는 그냥 영상만 봐도 금방 알수있더라구요

  • 23. 이딸라
    '19.10.23 8:13 PM

    한국 온 김에 방콕에서 열흘밤 있으면서 매일 태국 음식에 행복해 했던 1인..
    로긴 안 하고 눈팅하고 있었는데 저를 로긴하게 하시는 마성의 힘을 가지셨네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에 눈 호강 하고 갑니다.

  • 백만순이
    '19.10.23 9:20 PM

    태국 음식은 사랑이죠~
    전 방콕이란 도시는 크게 감명깊지않았는데 방콕의 음식들은 정말 좋아요^^

  • 24. 날개
    '19.10.24 10:04 AM

    햐아...힘든 소식들은 날 백만순이님네 막내아드님 아프다는 말 들으니 맘이 더 안좋네요. 하지만 긍정에너자이저인 백만순이님 아들이니 그 긍정파워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다 잘 될거에요.다.....

  • 25. 고고
    '19.10.29 12:08 AM

    뒷북으로 저요!
    태국카레 좀 해먹었습니다.^^

  • 26. Harmony
    '19.11.3 9:43 PM

    너무나 화려한 음식사진에
    이밤에 넋놓고 보고 있습니다.

    아드님일은
    초조해하지말고
    그냥
    잘 될거라 믿으며~

    기도하겠습니다.
    백만순이님 같은 어머니가 계시니
    그 아드님
    든든할겁니다.

    이 와중에
    멋진 밥상들
    멋진 차림새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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