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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가을의 길목에서

| 조회수 : 12,380 | 추천수 : 5
작성일 : 2020-09-23 00:25:55

밖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매일 젖어있던 여름




빗속을 뚫고 근처 보광사를 찾았습니다. 












인적 끊긴 고찰에 비에 젖은 꽃만이 애처로이 반겨줍니다.






돌확속의 하늘처럼 비구름이 어서 역병을 몰고 물러가기를 바랬습니다.



모두들 숲으로 돌아갔습니다.



물에 쩔어 물맛



얘도 갔구요.  이건 재작년 참외로 정말 꿀맛이었어요.






깻잎 장아찌에 양배추를 넣어봤는데 좋네요.



울타리 콩





늦게까지 비가 와서 파종부터 어려웠지만 김장배추도 잘 크고 있어요.



돼지등뼈에 신김치 때려넣고 팍팍 끓여 일첩반상으로 세끼를 밀어부쳤는데 우리집 남편도 군말 없네요.



밤고구마 한포기 캐봤어요.



명절이 다가오니 약과를 만들었습니다.  촉촉한 것을 좋아하시면 집청꿀에 오래 담가두면 됩니다.



이토록 예쁜 가을 하늘도 스치듯 지나가겠지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소박한 들꽃 한다발 82님들께 드리고 물러갑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 모두들 평안히 보내세요.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urina
    '20.9.23 12:39 AM

    파주시 광탄면인가요?보광사
    제 기억에 저 곳 물맛이 좋다고 한때 부모님이 주말마다 물 길러 가셨어요, 불자이기도 했고.

    저는 간신히 경기도 면한 서울에 살았는데 가까워서 사시는곳 인근 많이 다녔어요.거기서 시 경계 넘어가며 통학하는 친구들도 많았구요. 아, 정말 오래되었군요.여전히 그닥 멀지않은 곳에 살아 그립다는 생각 한 번 안했는데 오늘 사진보니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나이든 걸까요...

  • 수니모
    '20.9.23 1:02 AM

    맞아요 Flurina님, 시경계를 넘어가서 산자락을 휘휘 돌아 내려가다보면 있는 광탄면 보광사요.
    근교의 제법 큰 사찰이지요. 코로나로 식수를 다 제한해놓아서 물맛은 못보았어요.
    아득한 추억일수록 그리움도 커지겠지요. 서울서 멀지않으니 다녀오셔요.^^
    비내리는 고즈넉한 사찰 저는 좋았답니다.

  • 2. 소년공원
    '20.9.23 1:31 AM

    우와~ 농사를 잘 짓고 계시는군요!
    비 때문에 과일 맛이 덜 달아도, 저만치 크고 실하게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리라 짐작해요.

    그러고보니 곧 추석인데...
    약과 (타래과처럼 생겼어요 :-) 같은 전통 한국음식 한 가지 만들어 봐야겠어요 저도.

  • 수니모
    '20.9.23 2:11 PM

    새도 안쪼아요 귀신덜.. 눈호사만 실컷한 셈 ㅎ
    그래도 명절이라고 쪼물락거리며 기분을 내봅니다만.
    소년공원님댁은 아이들 덕분에 분위기가 업업일 듯.
    happy 추석이요!

  • 3. Harmony
    '20.9.23 2:28 AM

    뭐하다보니 매일이다시피 미국시간에 맞추어 깨어있네요.
    위 명왕성 소년공원님! 반가와요~^^

    광탄면에 보광사 기억해 두었다 다음에 가봐야겠어요.
    돌담과 돌계단이 정갈하니 마음까지 차분해지네요.
    비때문에 농사가 제대로 안되어 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고구마가 이쁜색으로 잘 컸네요.
    저번 캐신 감자는 아직도 잘 먹고있어요. ^^한알 한알 먹을 적마다 수니모님 생각합니다.
    햇볕이 계속 좋아 늦가을 되면
    수니모님 밭에서 수확할 것이 많아지기를 기도할게요.
    푸르른 하늘과 이쁜 들꽃다발 감사합니다.

  • 수니모
    '20.9.23 2:25 PM

    넓게 자리하고 있어서 둘러볼 것이 많은 보광사예요.
    과일만 그렇지 다른건 괜찮아요.
    고구마도 잎만 무성해서 걱정했는데 저만하면 성공이쥬. 목이메는 밤고구마여요.
    김장외엔 다른 건 수확만 남겨둔터라 별로 할일도 없답니다.
    저도 감자 깔 때마다 님 생각나요 다 드셨을라나..
    감사해요 Harmony님~

  • 4. 오렌지조아
    '20.9.23 3:31 AM

    카메라를 좋은거 쓰시는거 맞죠? 너무 색감이 이쁘네요 다들 프로페셔널이신듯.
    농사를 아주 다양하게 야무지게 잘 지으셨네요. 저는 별로 손이 안가는 깻잎, 부추 이 두가지만 있는데도 관리하기가 어렵던데...훌륭하십니다.
    뭉게구름 몽글거리는 푸르른 가을하늘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 수니모
    '20.9.23 2:36 PM

    폰사진이구여 여기 전문가는 다 따로 계시답니다.^^
    일다~ㄴ은 이것 저것 심어놓고요
    '먹으면 좋고 못먹으면 만다'
    아조 심플한 철학입죠?
    오늘도 황금같은 날씨에 밥 한술 뜨고 또 일어섭니다..

  • 5. 해피코코
    '20.9.23 5:10 AM

    비오는 보광사 풍경이 너무나 차분하고 멋있어요.
    아름다운 가을풍경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니모님 예쁜 들꽃 잘 받았구요.
    늘 행복하신 일만 있기를 기도할게요.

  • 수니모
    '20.9.23 2:43 PM

    오호, 퀸 해피코코님!
    님께서도 이 가을날 코코랑 즐겁고 무탈하게
    하시는 일 또한 잘 되어나가시길 빌게요.
    매번 예쁜 상차림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6. 테디베어
    '20.9.23 9:11 AM

    들꽃이 너무 예쁩니다.
    수니모님의 아름다운 보광사 사진과 숲으로 돌아간 수박사진도 너무 예쁘구요!!
    김장 배추도 잘 크고 있군요^^
    저의 배추도 태풍에 너덜너덜해졌는데 재법 배추다워져서 참 고맙다고 속삭여줬습니다.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는데 저의 주말밭 친구들은 저의 아들들처럼 혼자서 씩씩하게 잘 크네요 ㅎㅎ 물론 풀들이 더 잘 크지만~
    암튼 항상 말이 너무 많아 탈인데 또 주절거립니다. ㅠㅠ

    추석연휴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힘차게 10월도 살아 보아요!!!

  • 수니모
    '20.9.23 2:48 PM

    앗! 고지의 배추답게 그런 시련이 있었군요.
    주인의 사랑으로 잘 극복할겁니다.^^
    늘 씩씩한 테디베어님 명절 즐겁게 보내시고
    10월에 또 만나요~

  • 7. 천안댁
    '20.9.23 11:27 AM

    사진이 물기 듬뿍이네요.
    진짜 비가 많이 있었지요.
    비때문에 작물이 피해를 많이 입었네요.
    고구마~너무 이쁘네요.
    아~~~가을 하늘 너무 이쁩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 수니모
    '20.9.23 2:56 PM

    물 속에 빠져있던 8월이었지만
    농작물들은 그냥저냥 자연에 순응해가며 각자 잘 살아들 가고 있답니다요.
    매일이 찬란한 가을날 속에서 감사한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안댁님 언능 회복하셔서 추석연휴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셔요.

  • 8. 챌시
    '20.9.23 5:55 PM

    사진 하나하나 감탄하면서 보고 있다가 마지막 꽃다발에 마음을 훅 빼았겼어요.
    피곤했던 눈이 촉촉하게 시원해지는 경험을 하고 가네요.
    들꽃 너무 이뻐요. 감사합니다.

  • 수니모
    '20.9.23 10:57 PM

    밭둑에 풀꽃들이 발에 채이길래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예뻐서 한데 합체해보았어요
    이름을 모르는 꽃들에겐 조금 미안하기도.. 같이 이뻐해주셔서 반가워요 챌시님 ^^

  • 9. 아오이
    '20.9.23 6:20 PM

    보광사.
    반갑네요~~~
    지난주에 보광사 근처 브루다라는 신상 카페에 갔었거든요~
    기산저수지가 잘보이는 환한곳이었어요.
    다음에는 보광사에 가보고 싶네요,
    가을하늘과 들꽃 너무 이뻐요.
    감사합니다^*^

  • 수니모
    '20.9.23 11:13 PM

    그러셨군요. 기산저수지 부근도 볼거리가 많지요.
    절입구에서 대웅전 오르는 길따라 계곡의 물소리도 숲도 아주 좋았어요.
    찾는이가 많을법한데 코로나로 또 우중이라 아무도 안보이더라는..
    단풍 들 때 가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공감의 댓글 감사해요 아오이님^^

  • 10. 솔이엄마
    '20.9.23 6:47 PM

    사진으로 보는 보광사가 너무 멋있어서
    남편과 같이 쉬는 월요일에 가보자고 했어요.
    아마 담주 월요일에 갈것같아요~^^
    파주 광탄은 저희 친가 선산이 있어서 친숙하거든요.
    좋은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박이 물맛이더라도 예쁘네요. 예쁘면 장땡이요~^^

  • 수니모
    '20.9.23 11:28 PM

    이쪽 선산이시라면 보광사 앞은 이미 자주 지나다니셨을 것 같은데요.
    제가 한달여전 갔을 땐 대웅전 주위로 옹벽 보수공사판을 벌려놔서 많이 어수선하더라구요.
    담주 월요일에 솔이엄마님 가셨을 땐 부디 말끔히 단장되어있길 바래요.
    남편님과 좋은시간 가지시기를..
    예쁜게 장땡은 맞습니다~~^^

  • 11. marina
    '20.9.23 7:12 PM

    보광사, 얼마전에 사람들 없을때 다녀오느라 아침 일찍 다녀왔어요 공사중이어서 제대로 못봤는데 이제 끝났을까요

  • 수니모
    '20.9.23 11:48 PM

    공사가 아직 안끝난게로군요 marina님,

    가까우니 제가 후다닥 함 가보고 올까요?^^

    명절지나고 다시 가봐야겠네요 공사판으로 많이 아쉬웠거든요.

  • 12. hoshidsh
    '20.9.24 5:37 PM

    가슴이 촉촉해지는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농사도 이렇게 잘 지으시고, 깻잎 향이 여기까지 나는 것 같아요.
    밤고구마 사진 보니 정말 먹고 싶네요. 요즘 고구마들은 다 왜 호박고구마뿐인지..
    들꽃 사진 너무 예쁩니다.

  • 수니모
    '20.9.25 10:36 AM

    깻잎 때문에 들깨를 심는데 약없이도 잘 자라요.
    근데 왜 농산물시장의 농약검출에선 일등인지..
    절대 빼먹으면 안되는 작물이랍니다.^^
    밤고구마도 점점 모종찾기부터 어려워지네요.
    칭찬의 말씀 감사해요 hoshidsh님, 편안한 하루 되세여~

  • 13. 고고
    '20.9.26 11:56 AM

    제가 절 밑에 사는 데 한번도 그 절을 가보지 않았어요.^^
    산 중턱에 있는지라 경사가 거의 기어가야할 수준이라 ㅎ
    게다가 혼자하는 거 다 하는데 산 속은 무서워요.

    산은 쳐다보면서 막걸리 한 잔하는 맛에 산 아래 마을만 가는 ㅎㅎ

    부지런하십니다.

    호박고구마만 계속 눈에 보여 아새끼들 간식으로 먹이고 있어요.

  • 수니모
    '20.9.26 11:31 PM

    산오르는거 싫어해서 대웅전앞 주차장까지 차로 갔어요.
    역시 산은 멀찍이 떨어져서 큰그림으로다 보는게.. 아래서 말이죠. ㅎㅎ
    호젓한 산길에서 한사람 스쳐지날 때 은근 무섭죠.
    남편왈 '당신은 내놔도 아무도 안집어가'
    노견들이라 부드러운 고구마를 좋아하나봅니다.

  • 14. 블루벨
    '20.9.27 5:09 AM

    보광사 사진 수박사진 참외사진 흙속에서 막 캐낸 고구마사진...사진들이 너무 너무 생생해서 살아있는 느낌이 막 들어요...깻잎에 양배추 넣고 해먹으면 정말 맛있겠네요.~ 여러 가지 많이 배우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나 배워갑니다. 근데 팥도 콩모양으로 나는군요.ㅎㅎㅎ 팥은 그냥 팥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 데 혼자 웃었어요. 노오란 팥꽃도 정겹고 예쁘고...
    물속에 떠있는 하늘
    가을 냄새 나는 소박한 들꽃한단 잘 받아갑니다.
    수니모님도 추석 잘 보내고 건강하세요~

  • 수니모
    '20.9.27 11:37 AM

    두툼한 양배추의 식감이 양파와는 또 다른 맛이네요.
    팥도 콩모양이라.. 저두 웃었어요.^^ 콩 팥 녹두 다 꼬투리 열매죠.
    씨앗 한 번 더 뿌려 아직 어린 옥수수 그 어린것이 열매를 품었어요.
    기온이 내려가니 서두르는게 보입니다.
    잡초는 물론 텃밭의 온갖 생물들의 생로병사가 사람과 다르지 않음을 느끼며 삽니다.
    멀리 계셔도 고국의 한가위 기억해주시고 늘 행복하셔요 블루벨님!

  • 15. 정후맘
    '20.9.28 2:32 PM

    고마리, 쑥부쟁이, 주름조개풀, 코스모스 ...
    잡초라는 날은 인간 본위의 구분이라고 생각해요.
    야생화, 자생식물도 화원에서 길러내는 멋쟁이 꽃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자세히 오래보면 안 예쁜 꽃이 없어요. 특히나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굽히고 보면 작은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참을 넋을 놓고 감상하다보면 세상 시름이 사라지는 경험을 합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Reply

  • 수니모
    '20.9.29 2:25 PM

    들국화라 불렀는데 쑥부쟁이였군요.
    잠시 쉬면서 들여다보는 쪼그마한 야생화들로 즐거움이 컸는데
    이제부턴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줄게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후맘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16. 쑥과마눌
    '20.10.3 5:36 AM

    비오는 날
    절 풍경이 참 좋네요.

    곡식들 풍경 역시 입맛을 고이게 하며
    꽃 못지 않게 예쁘네요

  • 수니모
    '20.10.4 11:37 PM

    댓글이 이리 반가울 수가..

    쑥님 없는 키톡은 고무줄 없는 빤스ㅠ
    거침없는 이바구 늘 기다립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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