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봄날 오시게, 잡설도

| 조회수 : 9,008 | 추천수 : 5
작성일 : 2020-02-24 10:02:34




봄날 오시게 장날 구경시켜드린다고 약속해놓고

막상 지난 토요일 가보니 끙





이랬습니다.

겨울이 겨울답지않게 간 지라 봄나물도 지난 봄과 달리 반갑지않고





팔려나온 강아지도 애처럽고





붕어빵은 돌이 되어가고

우울한 장날 풍경을 보여드립니다.





아주 나중에 지금의 일상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메르스로 기억된 것처럼 코로나19만으로?





생소한 이름이 익숙하게 일상에 들어오고

온 국민이 접촉강박증, 신경쇠약, 우울증 걸릴 지경입니다.


일찍 일어나 나갈수도 안 나갈수도 없는 상황에

여기 와 끄적거리는 아침입니다.





왜 종교단체인가?

하필이면 프로이트의 종교의 기원을 읽고 있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종교는 어떤 안식을 주는 걸까?

한꺼풀 벗겨보니 종교

두꺼풀 벗겨보면 뭐가 나올까?

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최근에 본 책 하나 소개합니다.





우울증에 관한 책이어요.

저 역시 2007년에 지독한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침대에서 한 발짝도 나올 수 없는

이대로 흙을 덮으면 무덤이 되겠다는 상상도 했습니다.

심리상담과 약으로 치료했어요.

그 후로도 계절병처럼 아주 가끔 옵니다.

그러면 가만히 쳐다봅니다.

그러다 갑니다. ㅎ


지금 깊은 우울증에 잠겨있는 분블께 추천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말 중

그의 일상은 영화를 보거나 영화를 만들거나로 표현합디다.


나는 뭐하고 있나?





가장 많은 시간을 책들과 보냅니다.

괜히 자랑하는 것은 아니고 교과서 옆에 두고 사는 학생처럼.

이 모든 이야기가 인간에 대한 것입니다.

나에 대한 것이기도 하구요.


이참에 영화도 하나 추천합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강제로 주어졌으니

조금 지겨울 수도 있지만

인간에 대해, 조금만 비집고 헤쳐보면

얼마나 많은 허세와 쓰잘데 없는 신념으로 뭉쳐 사는지

그것들이 무너지면 우리는 누구에게든 헬프 미 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입니다.


스웨덴 영화 "더 스퀘어" 입니다.

2017년 칸영화제 대상받은 작품입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이 시기를 잘 넘겼슴하는 바램입니다.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uhu
    '20.2.24 10:32 AM

    팔려나온 강아지.. 제가 좋아하는 종이네요 정말 마당있는집 이라면 키우고 싶네요 .. 저도 장날 구경 하는거 좋아하는데 마음대로 돌아다닐수 없어 아쉽네요 빨리 이사태가 끝나길요..

  • 고고
    '20.2.25 11:14 PM

    순둥순둥한 녀석이죠.^^
    장날다운 날에 다시 가 경쾌한 장날 풍경
    보여드릴게요.

  • 2. 테디베어
    '20.2.24 12:18 PM

    고고님 반갑습니다.^^
    귀여운 강아지가 애처롭습니다. ㅠ
    어여 코로나19가 끝나고 활기찬 오시게시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슬기롭게 잘 견뎌봅시다.

  • 고고
    '20.2.25 11:15 PM

    좋은 주인 만나 갔을 거라 믿고 싶어요.
    테디 님 요리글이 우울을 좀 날려주셨어요.
    감사^^

  • 3. chelsea
    '20.2.24 6:15 PM

    강아지 애처롭다.
    책.....
    스웨덴영화...

  • 고고
    '20.2.25 11:16 PM

    우울하게 해드린 거 아닌지요
    저 영화 괜찮아요.

  • 4. 혀니랑
    '20.2.25 12:30 PM

    책,,,영화,,,다 좋으네요^^*
    강아지는,,,ㅠㅠㅠ 슬퍼요

  • 고고
    '20.2.25 11:19 PM

    저 녀석이 독립할 형편이 못 돼 좋은 주인 만났을 거여요.

  • 5. 코리1023
    '20.2.25 6:08 PM

    책은 커다란 즐거움, 지식과 동시에 특히 저에겐 위로를 주는 존재에요. 맘처럼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두 달이 지났군요) 2020년은 책을 많이 읽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장날 풍경과 강아지 눈에 담아갑니다^^

  • 고고
    '20.2.25 11:21 PM

    책이 참 좋아요.
    교과서 빼고 ㅎ
    올해 책 속에서 즐겁게 지내요.
    저 목표는 프로이트 전집 끝내는 겁니다.

  • 6. 하늘에서내리는
    '20.2.25 8:28 PM

    오! 저 이 영화 극장에서 개봉으로 봤습니다(자랑 자랑)
    그 옆에있던 어느가족하고 어느거볼까 하다 본건데 진짜 진짜... 재미있었어요.

  • 고고
    '20.2.25 11:22 PM

    영화 음악도 좋고
    남자주인공도 섹시하고 ㅎ
    이여기 끌어가는 힘도 좋죠
    반가워요~^^

  • 7. lana
    '20.2.26 12:14 AM

    저 고고님 추천해주신 영화 꼭 보겠습니다.
    시장도 강아지도 우리모두도 봄날을 맞이할 날이 곧 올 거에요.

  • 고고
    '20.2.26 11:30 AM

    영화가 길어 인내심이 조금 필요하지만 사이사이 실실 웃게 되는 장면이 많아요.
    다 끝나고 나면 약간 멍~~해져요.^^

    그 봄날이 당연 오지 않겠어요. 그때 오시게 또 가리다.

  • 8. 아뜰리에
    '20.2.26 3:17 PM

    장날풍경은 스산한데 사진 속 풍경은 따뜻해요.
    얼른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장터국밥에 소주일병 하는 모습 보고싶습니다.
    건강 단디 챙기고 다니이소~

  • 고고
    '20.2.27 11:55 AM

    예 고맙습니더^^

    일상이 이토록 그리울 줄이야~~

    사실 밥먹고 일하러 나가고 할 건 다하는데 몸과 맘이 무거운 요즘입니다.

    봄꽃은 피어오르고 꽃구경 편하게 갈 날이 오겠지요.

  • 9. 수니모
    '20.2.26 4:01 PM

    웬지 '무심'아~ 부르면 돌아볼 것 같은
    강아지의 의젓함이 사뭇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종교란 프로이트 말마따나 집단적강박증 아닐까요.
    공포에 기초한 세뇌.
    지혜 없이 믿음만을 강조한 종교는 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전 도올의 금강경강해를 잡고 있는데 페이지를 왔다갔다..어제 읽은거 오늘 보면 금시초문^^
    '오온이 空하다'는데.. 책에서 눈길을 떼기가 무섭게 도로아미타불
    순간순간 불길처럼 타오르는 분별과 경계심,
    종내는 이렇게 살다가 갈모냥이지만 ㅠ

    책 쫌 팠으니 이제 영화 볼 차례 ㅎㅎ

  • 고고
    '20.2.27 12:05 PM

    오호 무심이^^

    저는 종교가 가톨릭에서 불교로
    지금은 없습니다.
    이단으로 몰아세우면 더 결속력 강해지고 숨어들어 간 종교단체가 중세부터 지금까지
    창궐하고 있습니다.
    쉽게 홀리고 빠지고 영혼이 허약한 현대인들에게 강렬하지요.

    저 영화도 좋고, 이틀 전에 본 달라스 바이어스클럽도 재밋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에 HIV 치료제 이야기 나오길래 찾아봤습니다.
    80년대 에이즈도 만만찮았지요.

    슬슬 나가봐야겠습니다.^^

  • 10. 오리
    '20.2.27 7:02 PM

    오시게 장은 어떨까 싶어 들어와 봤더니
    반가운 글이 올라와있네요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 고고
    '20.2.28 11:47 AM

    오시게 어제 장날은 더 쓸쓸했습니다.
    2일 7일 장이 서거든요.

    혹 넷플렉스 구독 중이시고 다큐멘터리 좋아하시면
    베트남전쟁도 재밋습니다.(10부작)

  • 11. 여우빈
    '20.2.27 9:21 PM

    매력있는 그녀~
    꼭 한번은 만나고픈 그녀~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 고고
    '20.2.28 11:47 AM

    아오~ 되도록 안 보여드려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 12. Harmony
    '20.3.3 8:38 AM

    그리운 부산의 소식
    고맙습니다.
    오시게 장날
    푸근하고도 쓸쓸한 표정.
    곧 활기찬 시장으로 다시 돌아오겠죠?
    넷플릭스 몇달을 벼르다
    일 많아진 핑계로 겨우 끊었었는데
    다시 결제해야하나 고민되네요-
    시간을 두배로 튀겨달라고
    오시게 장날로
    뛰어가고 싶어요.ㅠㅠ

  • 고고
    '20.3.3 11:22 AM

    저도 넷플릭스 59일 끊었다가 다시 돌아와주어 환영한다는 메일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3월 1일을 시작으로 줄창 본전빼기^^

    나르코스 시리즈 완독, 멕시코 시즌 2 마지막회를 남기고 있어요.

    넷플릭스 단점은 영화의 경우는 편중되어 있어요.
    지극히 할리우드스러운^^

    3월 한 달만 보고 또 끊을 거여요,^^

    어제 오시게 시장에 찹쌀 사러 들렀어요.
    노점상은 코로나때문에 폴리스라인같은 걸 쭉 쳐서 막고
    시장 공터에도 평소 30%
    그 할머니들은 다 어디 있을까하고 두리번거렸습니다.

  • 13. 백만순이
    '20.3.4 9:33 AM

    저는 코로나덕에 안읽던 책도 읽고 있어요ㅋㅋ
    물론 대부분은 넷플릭스와 유투브에 의지하지만요~
    추천해주신 영화는 찾아보겠습니다
    어서빨리 장터가 장터답게 번잡스러워지길요~

  • 고고
    '20.3.6 10:26 AM

    저는 책을 더 멀리하는 현상이~~^^

    넥플렉스에서 숨은 영화찾기가 저의 요즘 낙입니다. ㅎ

    4월의 장터를 기대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746 1인분 압력솥, 일반전기밥솥 활용법 사랑해 2020.04.10 343 0
43745 샐러드 드레싱에 관한 거의 모든 것 feat. 집에서 유화 샐러.. 14 로빈쿡 2020.04.10 2,396 3
43744 라드와 탕수육 10 Sei 2020.04.09 2,588 3
43743 (키친테이블노블) 22. 누구나 계획이 있다. 실행에 옮기기 전.. 17 쑥과마눌 2020.04.09 1,143 4
43742 먹기는 엄청나게 먹는데 16 초록 2020.04.08 7,707 2
43741 도토리묵 무침 10 레먼라임 2020.04.08 3,801 2
43740 (키친테이블노블) 21. 선 긋기의 달인 28 쑥과마눌 2020.04.07 1,528 8
43739 초간단 김밥과 역시 간단한 타코 pico de gallo 15 레먼라임 2020.04.05 7,735 2
43738 (키친테이블노블)20. 내 뒤통수를 너에게 내어 줄 때 30 쑥과마눌 2020.04.04 2,747 7
43737 모든 것은 끝이있다 22 초록 2020.04.03 8,914 2
43736 내 사랑의 방식 22 수니모 2020.04.02 8,702 3
43735 (키친테이블노블) 19. 괜찮다는 말의 두 가지 의미 35 쑥과마눌 2020.04.01 3,057 8
43734 삼시세끼 & 드라이브 스루 62 솔이엄마 2020.03.30 13,458 5
43733 개학연기로 단절된 무료급식을 교직원이 직접 배송해주길 바랍니다... 10 一竹 2020.03.29 7,092 0
43732 (키친테이블노블) 18. 다단계형 인간관계 31 쑥과마눌 2020.03.28 3,743 6
43731 돌밥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23 레먼라임 2020.03.27 10,477 2
43730 니가 싸라 도시락 (feat.밥도 니가해) 24 초록 2020.03.27 10,937 3
43729 가장 완벽한 카야잼 만드는 법/ 카야잼 토스트 만들기 24 로빈쿡 2020.03.27 7,192 3
43728 막...걸리까지 24 테디베어 2020.03.26 6,562 3
43727 번외 (택배) 20 초록 2020.03.26 5,103 3
43726 (키친테이블노블) 17. 엎질러진 물이 아까워 흘리는 물 20 쑥과마눌 2020.03.26 2,177 9
43725 도라지위스키 한 잔 걸치고 19 고고 2020.03.26 3,875 4
43724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31 수니모 2020.03.25 6,800 4
43723 제목이 없음 15 초록 2020.03.24 5,813 4
43722 (키친테이블노블) 16. 진짜는 반드시 나타난다 40 쑥과마눌 2020.03.23 2,971 6
43721 122차 후기) 2020년 3월 삼겹살, 김치 3종,사태찜 전.. 16 행복나눔미소 2020.03.22 5,256 6
43720 (키친테이블노블) 15. 이 구역의 호구는 남들이 정한다 28 쑥과마눌 2020.03.20 3,405 8
43719 냉이 튀김이요 4 이호례 2020.03.19 6,806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