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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이런저런 수다

| 조회수 : 7,165 | 추천수 : 7
작성일 : 2019-04-29 17:22:29

일주일에 이삼일만 다운타운에서 일하고

반시골에서 나머지 일상을 보내고~

바라는 바입니다.^^





먹는데 아주 게을러진 요즘입니다.

두부도 도마 꺼내기 싫어 숟가락으로 퍼고

달래장 대충 만들어 삼겹살 구워 같이 먹고

밥에도 비벼먹고 결국 달래는 다 건져먹고 간장만 남아

무슨 장으로 만들까 고민 중입니다.


지금 제가 사는 아파트 동네는

아침 8시, 저녁 8시 관리실 안내방송을 가끔 합니다.

그 내용이,

층간소음이나 흡연이나 강아지 소음 뭐 이런 게 아니고

어디 마을축제하니 참석하시라고, 국밥 800인분 준비 했다,

강변에 콘서트하니 참석하라고

치매검사 무료로 하니 오라고(몇 년만 지나면 저도 대상이 됩니다^^)

유쾌한 아파트 입니다.^^





지난 겨울 토지와 함께 한 이후

거기다 명리공부를 하면서 과연 조상의 인연이 지금 시대에 유효한지 궁금했습니다.


유독 잊혀지지 않는 한 집 이야기가 생각나 적어 봅니다.

3대에 걸친 이야기 입니다.


아마도 1970년대쯤,

아주 부잣집, 그 집 식모가 나무에 목을 매달고 죽었습니다.


한참 지나 그 집 갈 기회 있어

마당이 큰 집이였습니다. 아주 오래된 히말랴시타나무가 중간에 베어져 있었습니다.

왜? 물어보니 점쟁이가 나무를 베라고 했답니다.


나무를 벤다고 그 사실이 사라질까요?

저는 당시 위령제를 지내주지 왜 나무를?


그게 제가 아는 그 집 할머니 세대에서 빚어진 일입니다.

집에 물건이 없어졌다고 식모에게 닥달,

아무 죄도 없는 그녀는 그렇게 항변했던 겁니다.


이후 이어진 그 집안은 아주 서서히 사람들이 일찍 죽어나갑니다.

시집 온 며느리가 일년도 못 살고 급사를 하고,

사위가 자살을 하고

늙은 모친보다 먼저 자식들이 가고

제가 아는 한 그 집 자식들이 잘 된 경우가 없었습니다.

거기에다 형제 재산싸움에다 그 자식들조차 부모세대에서 배운 게

없다보니 한결같이 돈돈하는 그런 집안이였습니다.

3대에 걸친 지금의 자손들은?

돈으로 튀겨 유학을 갔으나 사회적 공동선을 위해 사는 이들은 없습니다.

부모의 남은 재산 까먹기 중입니다.

왜 그 집안은 몰락의 길을 갈까요?

저도 의문입니다.


사주에서 연주는 조상입니다.

이게 지금의 시대에 맞는 이야기인가 조심스레 들여다봅니다.

제가 50대 후반이니 주변에 3대까지는 볼 수 있는 집들이 있습니다.

굳이 윗 조상까지는 안가도

부모가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은 한 개인이 성장하는데

제일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흔히 사주로 보면 부모복이 없으나

대신 방목한 덕분에 일찌기 자주독립을 했습니다.

크게 잘사는 집도 아니었는데  저희 부모님은 잘 베풀어

어렷을 적 해질 무렵 집에 거지들이 자주 밥 얻으러 왔습니다.

엄마가 늘 따신 밥을 주고

반에 고아원 친구 도시락을 엄마가 한 해 싸준 적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아버지는 너무 욕심이 없어 엄마가 힘들었습니다.


가난이 대물림되는 지금 구조도 힘들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부의 대물림도 그 기저에 누군가의 억울함이 있다면

결코 단순한 부는 아닐 겁니다.


생각도 돈도 순환이 되어야합니다.

옛날에는 적선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기부이고 나눔입니다.

죽으라고 돈돈하는 이들을 보면 꼭 어느 지점에서 그 돈이 원치않게 샙니다.

그게 보이지 않는 순환입니다.


비가 촐촐 오는 오후에 낮술 한 잔하고

여름 옷 죄다 꺼내 다림질하면서 이번 여름에는 멋 좀 부리고

다녀볼까^^


여전히 키톡하고 상관없는 수다였습니다. ㅎ


 # 수퍼밴드를 보는 중에 어떤 친구가 부모님한데 인정받고 싶다는 말을 듣고

찡했습니다. 그 부모들은 아이의 천성을 몰랐을까요?

아이들을 통해 부모를 가늠해 봅니다. 저항과 인정사이에....


슈퍼밴드 덕분에  다시 옛노래로 돌아가 흥얼거립니다.

써비스로

https://www.youtube.com/watch?v=iYYRH4apXDo&list=RDiYYRH4apXDo&start_radio=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reentea
    '19.4.29 7:50 PM

    글을 참 담백하게 쓰셔서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저는 전에 사주를 보러가면 보시는 분들마다 제 조상님들이 덕을 많이 쌓으셔서 제가 무탈하게 사는 거라고 조상님들 잘 모시라고 말씀들을 해주시더군요.

    근데 해외에 나가서도 별자리 보시는 서양분께서 비슷한 말씀을 또!
    맏며느리이자 외며느리로 시집와 군소리없이 16년째(몇년 외국에 있느라 쉰 거 빼거는) 제사 맡아 하고 있어요. 그냥 제 조상님들께도 감사한 마음 가지구요*^^*

    오늘도 따뜻한 봄날 저녁 되세요 고고님♡

  • 고고
    '19.4.30 11:36 AM

    지난 아버지 기제사 때 올케한데 절에 모시자고 하니 착한 올케 어머니 계실 때까지는
    올케가 모시겠다고 합디다. 울아버지 제사인데 올케가 하는 모습이 안쓰럽고
    제가 주방에 들어가면 거의 게릴라식이라 올케가 불편해해요.

    덕분으로 산다 생각하시는 맘이 곱습니다.
    사실 우리는 많은 덕분으로 살아가고 있지요

  • 2. 바다
    '19.4.29 9:05 PM

    일찌기 자주독립한것두 자존감 뛰어 나신겁니다.
    우리나라 이땅에서 딸로 자라면서 부모로 부터 일찍 떨어져 나오기 쉽지 않지요..게시판 사연들도 보셔요. 늙으막까지 부모형제 때문에 힘들어하고..얘기가 샛길로 샌거 같은데 어머님 훌륭하신다는 얘길한다는게 사설이 길었습니다 ㅎㅎ

  • 고고
    '19.4.30 11:38 AM

    생존하려고^^

    방목에 감사드리지요.

    제가 가장노릇을 오래 했어요.
    요즘 울엄니 삥뜯어 회도 얻어먹고 (언제든 오면 회 사줄게 하셔요)
    삥뜯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 3. 목동토박이
    '19.4.29 9:42 PM

    고고님의 글을 좋아해서 기다리는 1인입니다^^
    저의 외조모께서는 정승집 막내딸이셨습니다. 덕분에 아~주 부유하셨죠. 덕분에 아침이면 집앞에 거지들이 장사진을 이룹니다. 한 사람도 배 골리면 안 된다고 곳간열어 다 먹이셨습니다.
    외부에서 손님이 오시면 식구들이 건넌방에 모로 누워 잡을 잘 지언정, 손님에게 안방을 내 주셨습니다. 친정 어머니는 어려서 그런게 다 불편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사는 게 옳은 일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많던 재물들 다 나눠주고 가셨습니다. 자손들은 그럭저럭 삽니다.
    덕분에 형제간에 재산다툼은 없네요^^

  • 고고
    '19.4.30 11:40 AM

    부모돈이 독이 되는 경우를 많아요.
    외조모님께서 최부자님 며느님 같으시고
    월선이 마음 같으신 분이라 짐작됩니다.
    목동님도 그러실듯~

  • 4. 쑥과마눌
    '19.4.30 12:06 AM

    내 이런 글들이 올라 올 것을 알고, 사주 공부하라고 바람 넣은 것입니다.
    온라인 상에 많은 글들을 보다보면, 느낌이 나름 온다지요.

    부디 계속하시오
    연재로다..

  • 고고
    '19.4.30 11:41 AM

    ㅎㅎㅎ
    그 바람에 ㅎ

    무신 연재씩이나
    틈나고 말이 올라오면 언제든 오리다.^^

  • 5. 테디베어
    '19.4.30 8:41 AM

    와~ 고고님 글 읽으면 산뜻해지는 맛이 있습니다.
    너무 좋아요.
    두부의 부드러운 단면처럼 멋집니다^^

  • 고고
    '19.4.30 11:42 AM

    독거중년 밥상에 달걀하고 두부는 필수 입니다.ㅎ
    고맙습니다.^^

  • 6. red dragon
    '19.4.30 8:43 AM

    기어이 사랑 고백을 하게 만드시는구려
    경주에 일자리를 하나 뚫어 핑계김에 그대곁으로 가보려 하였는데....경주를 탈 하시더니 이제는 위례근처(?) 아파트를 헤메게 하시는구랴.
    내 고고님을 뵈오려 욜심히 돌아갈 궁리를 하고있으니 내 복을 빌어주구려. 흑

  • 고고
    '19.4.30 11:43 AM

    아흐 ㅎㅎㅎ
    남녁에 사는디 ㅎㅎ
    복 짓는 늙은이처럼 여기오시는 모든 분들의 복을 빌어드릴게요.

  • 7. 찬미
    '19.4.30 9:58 AM

    일주일에 이삼일만 다운타운에서 일하고
    반시골에서 나머지 일상을 보내고~
    바라는 바입니다.^^ 2222222222

    하지만 먹는데는 아직 게을러지지가 않네요^^;

  • 고고
    '19.4.30 11:44 AM

    먹는데 게을러지면 안되지요.
    하루 두끼 먹으면서 예전같으면 미역국도 끼리고 할 건데
    통 요즘 안 그려요.
    그래도 1식 5반찬은 기본입니다. ㅎ

  • 8. 소년공원
    '19.5.1 2:15 AM

    고인물이 썪는 것 처럼...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물러있는 부는 순환되지 않으면 나쁜 일의 근원이 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명리학이나 사주는 전혀 아는 바 없지만, 사람이 살면서 옳은 일과 그릇된 일은 구분할 사리판단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물론,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또 사뭇 다른 이야기지만요 :-)

    새로 이사한 곳은 어떤 동네인가요?
    국밥 한 그릇 얻어드시고 강변가요제에 나가서 노래 한 자락 뽑을 수 있는 곳이라니,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 고고
    '19.5.1 6:26 PM

    오랫만이어요.^^

    지금 사는 집 좋아요. 베란다 앞이 숲이고 아카시아꽃이 지금 막 올라오고 있어요.
    노년층이 많이 사는 작은 아파트^^

    제가 좀 젊은 편이어요. ㅎㅎ

  • 9. 해피코코
    '19.5.1 7:31 PM

    이번에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어렸을때 …집에 거지분들이 오시면 엄마가 음식을 따뜻하게 데워서 드렸던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고고님 이번 주 슈퍼밴드 같이 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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