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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백수 1년째

백수남편아낙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11-02-21 13:55:00
지난번에 글올리긴했었습니다.
회사 퇴사한지 이제 만1년 넘고
그동안 다른업종으로 일하고싶다고
자격증공부하면서 일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몇개 자격증취득은 했지만, 바로 취업이 안된거보니 취득한 자격증이 뭐 그닥 필요는 없는거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남편이 집안일 도맡아했고,
일하는 저에겐 그동안 가사와 육아를 병행한 그어느때의 시간보단 훨씬 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론 힘들었지만 굶어죽지는 않았으니, 고생이라고 할순없을꺼 같아요
한달전 이런고민으로 글을올렸을때
답글들이
전업남편도 요즘많다가 대부분이였습니다.
슬슬 제가 지금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좀더 기다려줘여하나,
성격상 추진력이 많이 부족해 이대로 낙오되진 않을까?
그리고 자꾸 머리속에 맴도는건 시댁식구들
당신아들, 남동생,오빠 가 일..년...간 놀고있는데 아니 쉬고있다고 해두죠
시댁에선 얼마나 힘들었음 회사를 그만뒀겠냐가 대부분이니까요
정말 그누구 다그치는 사람이 없단 사실입니다.
제가 남편을 믿고 조용히 감당하며 기다려주는거랑 시댁에서도 그냥 지켜보고거랑 너무나 천지차이의
의미가 있다고 자꾸 생각이되  화가납니다.

문젠 제가 꼴통이 나기 시작했단말입니다.
주말에도 신랑한테 돈안벌어올꺼냐 돈벌어올때까지 내옆에 오지말라라고
농담섞인 말을 했지만
제가 어필하고싶은건
시어머님께 꼴통짓(?)을 하고싶은거 같아요

그동안 계속 맞벌이를 해왔지만
한번도 고생한단말 안하시던 양반이
당신아들 노니까 그제서야 고생한단 말하는것도 싫고(오히려 전 지금이 육체적으론 훨씬 편한데 말이죠)
묵묵히 내가 잘참고있는걸(당신아들을 무한대로 내가 좋아해서)착각하시는거같아서도 싫고

막 가슴속 저밑에서부터 자꾸자꾸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시어머님한테 그동안 당한거생각하면 정말 쳐다보기도 싫거든요

쓰다보니 무슨질문을 하고싶어 글을쓰나도 헷갈리네요

백수신랑을 계속 지켜보고 기다리는 모양새로 가야하는지
아님 시어머님께 공식적으로 아들 쪼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지

뭐 이렇습니다.
IP : 112.166.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1 2:06 PM (58.230.xxx.175)

    하시고 싶은대로 하세요...그래도 어쨋든..언제나! 시어머님은 남편편이실거예요..그동안 당했단 글 보니까..많이 참으신듯..아무리 멀 어떻게 노력해도 칭찬받지 못할거면 하고싶은대로 하세요..그나마 고생한다고 말씀하신게 어딘가요..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많던데..네네 하면서 착하게 하다보니 절대 그렇게 안보고 만만하게 본단걸..최근느낀 며느리의입장에서 말씀드려요..
    저도 여태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하랴 아이 키우랴 온갖일을 다해도 수고한다 고생한다 한마디 들은적 없네요..당신 아들 잘 챙기라는 말만 귀닳도록...잘해도 별 소용 없다는걸 많이 깨닫습니다..

  • 2. 휘리릭
    '11.2.21 2:31 PM (116.37.xxx.25)

    남편분이 집안일을 도맡아 하셨다고요. 하지만 "당신 아들이 노니까"라는 표현을 쓰신 것을 보니,
    남자는 집안일을 도맡아 해도 돈을 벌지 않으면 여전히 "백수" 인 것이고, "노는" 사람인 거군요.

    여기서 집안일 도맡아 하는 주부 일명 전업주부한테 "백수"이다, "노는 사람"이다라고 하면 어떤 사단 나는지 아시죠? ㅋㅋ

    전업주부가 노는 사람이냐며 난리가 나지요. 조심하세요.

  • 3. ...
    '11.2.21 2:41 PM (59.18.xxx.131)

    에효~~저두 아무리 며느리도리 잘해도 칭찬한번 않하고 잔소리만 ㄴ하더이다
    명절에 동서가 늦게왔는데도 울시엄니 잔소리한번 않하더이다
    근대 울 시엄니는 큰며느리가 잘하는건 해도해도
    목이 마른가 봅니다~ 잘해도 잘해도 무언가 원하시니까요
    그래서 전 우울해요 흑흑흑~~~

  • 4. 시어머니야
    '11.2.21 3:06 PM (112.148.xxx.223)

    직접적 원인 제공자도 아니고,,뭐 시어머니 탓은 아니지 않을까요?

    다만 이럴때 시어머니가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면 좋을텐데..
    그게 참 아쉽네요

    그보다는 본격적으로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해 보세요

    어떤 일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지..남편이 원하는 게 전업 주부인지..

    적성에 맞더라도 돈 문제 이전에 사회적 관계가 위축되는 것이 문제인 거죠

    전업 주부들은 그래도 나름 사회적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지만 남자들의 경우는

    사회와 동떨어지기 쉽고 자존감도 쉽게 떨어지니까..남편을 위해서도 계속 이상태를 참는 것은 안좋죠

    다만 대화의 방식을 남편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두분이 같은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그것에 대한 구체적 비젼을 합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부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야죠
    일방적으로 참고 인내하는 게 좋은 것은 아니겠죠
    그래야 자식교육도 더 좋은 듯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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