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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했어요ㅠㅠ(병실매너)

많이읽은글을읽고 조회수 : 2,806
작성일 : 2011-01-23 15:40:29
지난 추석때 갑자기 조기진통이 와서 3주 입원했다가 바로 임신중독증이 심하게 와서
응급 제왕절개를 해서 35주에 출산한 초보맘입니다..

많이 읽은 글에 병원 다인실에서 이정도는 이해해야 되지 않냐라는 글을 보고...
입원했을때가 생각나서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대학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조기진통이 심각한 수준이여서 바로 분만실로 입원했구요
분만실에서 열흘 있다가 그나마 상태가 좋아져서[10분 간격으로 진통시간이 늘어나서]
일반 입원실에 올라왔습니다...

절대안정이라는 팻말과....혹시라도 출산하러 들어가야 될지 모르기 때문에
식사 시간외에는 물도 마시지 못하는 식간금식 처방이 내려진 상태였구요...

조기진통억제제 부작용때문인지 숨을 제대로 못 쉬고 해서 잠도 거의 못 자는 상태였구요...
그러다 보니...예민해져서 아기 아빠가 6인실에서 잠 못 자던 저를 2인실로 옮겼습니다...

2인실에 열흘가까이 있었는데요
2인실에 오래 있다보니 다른 환자와 보호자들이 꽤나 거쳐갔지요...
그 중에 마지막 환자와 보호자..
입덧이 심해서 입원했다는 초기임산부와 그 병원 레지던트였습니다...

저랑 3일을 같이했었는데...
초기 임산부는 그렇다 치고 그 보호자인 레지던트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2인실이다 보니 다소 좁았는데요...
자기 부인 침대에서 같이 껴안고 뽀뽀하고 자다 가구요..
밤에도 병실에 와서는 부인 옆에서 물고 빨고 자다가 호출오는거 병실에서 다 받아서 오더 내리구요..
[저 제왕절개 당일까지도 절대안정 붙어있었구요....저 보호자 있을때 혈압이 180까지 올라갔습니다...못자고 있는 상황에 내내 전화 받고 오더 내리고....]
저 임산부 친정 시댁 어른들 11시 넘어서 임산부와 레지던트 야식 챙겨주신다고 11시 넘어서 문 벌컥 열고 들어오시구요...
저 결국 수술 전날에 혈압 180 ...진통 간격 1~2분으로 와서
제 주치의 선생님 새벽에 불려나와서 저 수술해주셨답니다...
조산해서 아기는 2.3키로로 태어났구요[다행히 아기는 별 이상없긴 했습니다]
수술 결정된 그 순간에도 저 의사 저한테 아는 척한다고
"씨섹 하신다면서요?? "라고 하던....

그냥 일반 환자와 보호자면 그러려니 쉽게 잊혀질수도 있었을테지만
그야말로 의사라는 사람이 저랬던게 이해가 안되고
지금도 아기 아빠는 저랑 아기랑 만일 잘못됬더라면 그 자식 죽이러 갔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지금 항의하는 건 너무 늦었겠지요....
하지만 답답한 맘에 글 올려봅니다.
IP : 203.130.xxx.1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 담당자에게
    '11.1.23 3:43 PM (119.70.xxx.162)

    말씀을 하시지 왜 그렇게 참으셨나요?
    저같으면 그 의사에게 대놓고 말했습니다.

  • 2. ㅠㅠ
    '11.1.23 3:43 PM (112.151.xxx.221)

    어떻게 참으셨어요? 일단 병원 어디에라도 좀 남겨보시면 어떨지...ㅠ

  • 3. .
    '11.1.23 3:44 PM (122.42.xxx.109)

    주치의 선생님께 말씀 하시지 그러셨어요. 내 아이의 생명이 달린 일인데요.

  • 4. ..
    '11.1.23 3:46 PM (1.225.xxx.103)

    지금 항의하는건 너무 늦었고요 혹시라도 다른 분이 이런 케이스를 당하시면
    환자나 환자 보호자에게 뭐라 하기 이전에 병동 간호사실에 강하게 클레임을 거세요.
    수간호사가 조치를 취해 줍니다.

  • 5. ...
    '11.1.23 3:47 PM (125.176.xxx.55)

    흐걱 그때 바로 신고하시지 그러셨어요. 정말 듣는 사람도 그 레지던트의 행각 역겹네요...

  • 6. 원글
    '11.1.23 4:05 PM (203.130.xxx.157)

    그 당시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 생각해서 그냥 넘길려고 했었구요
    너무 물고 빨고 하길래 임산부한테 "아직 신혼이신가봐요.." 넌지시 얘기했더니 " 오빠 우리 신혼같아 보이나봐 호호호 "했구요...
    그래도 물고 빨고 지속....
    밤에 계속 통화하면서 오더 내리길래...진짜 2~3분 간격으로 배가 뭉치더라구요
    그 의사한테 제가 절대안정해야 되는데요....라고 했더니....
    서너시간 후에 다시 들어와서 또 통화...담날도 똑같고....
    제가 수술한 날까지 같이 2인실 썼는데요...
    수술하고 아기아빠랑 시댁친정식구들 오고 시끄러우니까
    임산부 왈.."오빠 나 1인실 보내줘...안정이 안돼..."라고 하던..
    그때는 수술에 출산에 정신없어서 그냥 저냥 넘어갔는데요...
    어제 다인실 매너 보고는 그때가 떠올라서 울컥했습니다

  • 7.
    '11.1.23 4:25 PM (115.143.xxx.210)

    자기가 하는 행동이 잘못인 줄 알면 그리 행동하지 않지요. 심지어 바로 그 자리에서 지적을 해줘도, 계속 자기가 옳다는 사람 천지랍니다. 병원측에 바로 얘기하면 좋았을텐데...

  • 8. ㅜㅜㅜ
    '11.1.23 6:18 PM (220.118.xxx.241)

    6인실이나 8인실이 오히려 편한 거 같아요
    2인실에서는 눈 돌릴 곳이 없으니 상대편의 일거수일투족 서로 보게 되서
    더 불편한 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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