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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을 키운 개를 안락사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아이에게 어떻게... 조회수 : 1,720
작성일 : 2010-08-16 10:20:34
저희 집에 11년을 같이 살아온 개가 있습니다. 2.3kg의 너무 예쁜 포메입니다.
이 녀석이 며칠 전 갑자기 쇼크가 왔어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다 해봤는데 뇌쪽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고 뇌압을 내리는 약도 이런 저런 약도 전혀 소용이 없는 상태 입니다. 몸은 점점 딱딱하게 굳어가고 있고 혼자 앉지도 일어서지도 용변도 못가려요.

근데 이 녀석이 워낙 깔끔한 성격인지라 굳을 몸을 가지고도 용변을 보려고 하면 버둥대면서 일어나력 해요 몸이 말을 안들으니 결국엔 소변을 누운채로 보지만 대변은 며칠째 강제로 참고 있네요. 엄마가 치워줄께 응가하자고 아무리 말해도 끙끙거리며 참기만 할뿐... 얼마나 창피하고 고통스러우면 저럴까 싶어 마음이 아픕니다.

병원에서는 뇌경색쪽의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정했고 며칠을 기다려봐서 전혀 차도가 없으면... 그러니까 혼자 먹고 배변할 수 있는 능력과 직립 기능이라네요. 이 기능들이 안될 경우에는 안락사를 권한다고 했어요.

그 며칠이 벌써 지났는데 몸은 더 딱딱하게 굳어지고 힘들어 할 뿐 좋아지지 않고 있어요. 결국 안락사를 해야 이 통증을 덜어줄 수 있다는 얘기일것 같아요.
그런데 이 녀석이 쳐다 보는 눈이 아직도 너무 똘똘한데... 안락사라니... 어떻게 보내냐 싶어 이 녀석을 간호하는 며칠 동안 밤을 새며 기도하고 울고.... 또 눈 맞추고 얘기하고...

이 녀석이 힘들어 하니까... 밥 먹는 것 조차 힘들어 하니까 보내야 하는 건 맞을거 같아요. 이 녀석이 아픈거, 헉헉 숨을 몰아쉬는거 보기가 너무 안쓰러워서요... 그런데 제 아들이 이제 8살 입니다. 작년 12월에 12년간 키운 개가 급성 폐렴으로 인한 폐수혈증으로 갑자기 죽었을때 저희 아이가 많이 상처 받았고 밤새 울었어요. 이 상처를 달래 주느라 한달 정도 걸린거 같아요.

그런데 그런 일이 있고 1년도 안되어서 또 다른 녀석을 보내야 한다니 어떻게 제 아들에게 말해줘야 할 지 모르겠어요. 신랑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라고 말만 해놓고 나중에 아파서 죽었다라고 얘기하자는데... 한식구로 같이 뒹굴며 살아온 녀석을 아디와 작별인사도 못하게 한체 보내고 싶지는 않아서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사정을 다 해주고 그래서 보내줘야 한다고 하면 아이가 받을 상처도 너무 클거 같구요.

어떻게 하는게 옳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좀 주세요. 그리고 이 글 쓰면서 너무 울어서 오타가 너무 많지만 이해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IP : 115.21.xxx.4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6 10:23 AM (175.114.xxx.220)

    그래도 남편 방법이 나을거 같습니다.
    11살은 그 사정 얘기를 제대로 다 수용하긴 벅찬 나이입니다.

  • 2.
    '10.8.16 10:24 AM (183.102.xxx.165)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정말 정성들여 오랜 시간동안 가족같이 키운 녀석인거 같네요.
    병원에서는 안락사를 권하겠지만..전 좀 힘들더라도 그래도 더 같이 있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 글에서 보면 상황이 아주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그래도 눈빛이 똘똘한 녀석이라니..
    그냥 주사 한방으로 안락사 시키기엔..전 11년이란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봐요.
    그리고 그렇게 보내버리면 원글님도 마음 속에 미련이 많이 남으실거구요..
    개나이 11살이면 천수를 거의 다 누린 나이이긴 하지만..요즘 건강하게 13살까지 사는
    개들도 많더라구요..원글님이 그 녀석 챙기느라 많이 힘드시겠지만..그래도 아직 그 녀석
    조금 더 살아야될거 같습니다. 용기를 내시고 기운 내세요.

  • 3. ....
    '10.8.16 10:27 AM (121.187.xxx.145)

    저는 이런 경우에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강아지 입장에서 생각해봤음 싶어요.
    사람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더 살았음 싶겠지요.
    너무 사랑하고 못보면 미칠거 같으니까..
    생명은 소중하니 뭐니 떠들면서 어떻게든 끌어안고 싶지만..
    사실 강아지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생명을 연장하는게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겁니다.
    강아지 입장에서 이 고통을 이쯤에서 끝내는게 나을지..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든 더 끌고 가보는게 나을지..(끌고 가서 희망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저도 강아지 오래 키웠고...
    자연사 했지만..
    강아지 보내고 나서 후회많이 했어요.
    그 녀석 그렇게 힘들때 그냥 안락사 시킬껄..
    내 욕심에 내가 더 보고 싶은 욕심에...고생시켜서 보냈구나 싶어서요.

    아이에게는 남편분 말씀대로 얘기하시고..
    안락사시키시는게 강아지를 위해 좋을거예요

  • 4. 원글님
    '10.8.16 10:30 AM (222.239.xxx.219)

    어릴 때 개를 키워 본 경험을 되돌아보건대
    마음이 많이 아프겠지만 아들한테 말하고, 이별을 맞이하는 시간을 갖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한 달 후에라도 아픔은 줄어들지 않을 거예요.
    저는 제가 키우던 개가 사고로 갔을 때,
    또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따로 떨어져 살다가 또 하늘로 보냈을 때
    그것을 비교해보면 아픔은 똑같았던 것 같아요.
    둘다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차라리 인사할 시간을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저희 개도 지난 주에 수술하고, 지금 안정을 찾아서 건강해졌어요.
    저희 개는 12살이에요. 그래서 님의 마음이 더 이해가 됩니다.
    아이들 생각보다 강해요. 저도 8살에 개의 죽음을 처음 겪었고 정말 슬펐지만
    그것도 인생의 과정인 것 같아요.
    원글님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 5. ..
    '10.8.16 10:42 AM (119.192.xxx.53)

    혹 다른 병원에도 한 번 가보심이 어떨런지요.
    다른 방법으로 치료하면 차도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난번 tv에서 보니 병원에선 안락사 시키라고 했는데 주인분인 한방요법을 써서 좋아졌다는 내용을 보았어요.
    개 입장에서도 더 살고 싶을 것 같아요. 개들 요즘 15살이상 사는 애들도 많아요. 12살이 무슨 천수랍니까?
    한 곳에 이야기만 듣고 떠나보내기에 미련이 남을 것 같아요.
    후회라도 없게 다른 동물병원에도 가보시길 바래요.

  • 6. 에그 짠해
    '10.8.16 10:56 AM (122.34.xxx.201)

    한방병원에 데려가셔서 침을 좀 맞혀보세요
    사시는곳이 어디신지요?
    서울이라면 잠실쪽에 잘하는 한방병원잇어요
    11살이면 아직 더 살수잇습니다

  • 7. 원글
    '10.8.16 11:01 AM (115.21.xxx.42)

    답글들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생각해봤어요. 첫째로는 어떻게 해주는게 우리 예쁜 녀석한테 더 좋은 건지...
    다리는 완전히 뻣뻣해졌고 몸도 못가누지만 눈동자는 여전히 아빠, 엄마, 형을 찾고요, 너무도 똘망똘망합니다. 그렇지만 혀도 많이 마비가 되어서 음식을 씹지 못해요. 손으로 조금씩 밀어넣어주면 그냥 간신히 삼키는 정도예요. 그리고 가끔 경련을 일으키고요.

    맘대로 음식을 먹지도 못하는데 수액도 그때 뿐... 별로 효과가 없어요. 이대로 그냥 버티기는 힘들다로 진통제를 사용해서 생명 연장을 해야 한다세요.

    병원은 그동안 쭉 다닌 병원과 침술이 가능한 병원 그리고 서울대 동물병원까지 모두 가본 상태입니다. 침에도 전혀 반응이 없고 서울대 병원에서도 쇼크 후 48시간 내에 약물치료나 다른 섯들로 효과가 전혀 보이지 않으면 안락사를 권한다고 얘기하세요.

    그냥 이대로 집에서 병원을 오가며 진통제를 처방받으며 더 생명연장을 해줘야하는지... 아니면 이게 그냥 정말 제 욕심인지.... 신랑도 저랑 똑같이 마음 정하기가 힘들다고 하고요.

    그 다음은 제 아이죠. 작년 겨울에 죽은 녀석 얘기를 지금도 해요. 보고 싶다고... 다른 녀석들한테 맛있는거 줄때도 꼭 그 녀석 이름을 부르며 같이 먹고 있으면 얼마마 좋을까하고 얘기합니다. 그래도 고통스러우리만큼 힘들었던 과정은 정말 한달 정도였던 것 같고... 지금은 추억에... 그리움에 우리 00이 예뻤는데... 내 말 잘듣고 우리가 많이 사랑했는데... 라며 얘기해요. 그래도 그 녀석은 자연사 한거라 아이도 많이 울고 슬퍼했지만 이별 인사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아이도 아품을 잘 견뎌준거 같은데... 이번 녀석은 자연사가 아니라 안락사라는 다른 방법인지라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너무 걱정되요.

    자연사라면 저번과 같이 아이가 충분히 이해하도록 또 이별 인사도 시킬 것 같은데... 조금전까지 눈뜨고 있던 녀석을 강제로 죽여야 한다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지금도 자기 이름을 부르면 굳어가는 머리를 움직여 눈 맞춤을 하는 이 녀석을 어떻게 죽인다고 얘기 해야 할까요...
    0이가 너무 아파서 이렇게 보내줘야 한다고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애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 8. 원글
    '10.8.16 11:08 AM (115.21.xxx.42)

    어제는 미친듯이 하이디의 웹주소를 찾아봤어요. 애니멀커뮤니캐이터 하이디요.

    이녀석이 지금 어떤 마음인지... 보내줘야하는건지 아니면 이렇게 라도 우리 곁에 더 있고 싶은건지 알아보고 싶어서요. 상담 하려면 몆주나 걸린다네요. 미국 시간 맞춰서 전화도 해봤는데 부재중이라 연결이 되지 않았구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며칠 밤을 새서 머리는 아프고 아무리 주물러도 뻣뻣한 놈을 펴지질 않으니... 이녀석을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얼굴을 들이대주니 힘없는 혀로 제 코를 핧아 주네요. 이렇게 사랑하는 녀석인데...

  • 9. 쿨캣
    '10.8.16 11:18 AM (218.159.xxx.199)

    제 생각에는 조금 더 시간을 함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직 의식이 있는 상태고 진통제로 어느만큼의 통증이 다스려질 수 있다면
    서로 좀 더 사랑해주고 사랑나누는 아프지만 따뜻한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해주셨으면 해요.
    아이에게도 상황을 이야기해주시고,
    헤어지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아이 마음에 미련이 적을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주시고,
    사랑한다고 말하게 해주세요.
    저두 첫째 열네살 시추아이가 있어 그 마음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저희아이도 선천성 심부전으로 평생 투병해왔고,
    이젠 종종 목욕하다가도, 밥먹다가도, 자다가도 숨이 넘어가곤합니다.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지만 이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헤어질 시간을 짐작해 남은 시간을 서로 사랑하게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시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마음에 정답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될 거라 믿습니다.
    우리 욕심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번민하시게되겠지만
    아가도 함께 좀 더 하고픈 욕심이 있을 거예요.
    조금 더 시간을 함께하며...더이상 약으로도 끔찍한 고통이 조금도 통제되지않을 때 그때 보내주세요..

  • 10. ....
    '10.8.16 11:34 AM (112.158.xxx.67)

    많이 힘드시겠지만... 아이 체온이 따뜻할때 안아줄수 있고 예쁜눈으로 마주볼수 있다면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도 분명이 힘내고 있을텐데......
    저도 윗분처럼 헤어질 시간이 주어졌다는것도 감사할꺼 같아요.
    저는 그러지 못했거든요. 아드님도 어리지만 이해할수 있는 나이일꺼라 생각해요.
    저도 그맘에 집에서 키운 강아지를 보냈는데 산에가서 꽃꺽어서 함께 묻어주었거든요.
    그리고 하이디는 별로ㅠㅠ 안좋은 얘기를 들어서요. 방송이 만들어낸거라 알고 있습니다.

  • 11. ...
    '10.8.16 11:37 AM (125.180.xxx.29)

    에고고고...
    이글보고 눈물만...
    강아지중에서 포메가 제일 머리가 뛰어나고 영리한 강아지라고 알고 있어요
    울강이지는 말티즈인데 현제나이 17살...만 16살인데 건강하게 잘살고있어요
    울강아지 기준으로 11살이면 아직 청춘인데...

    집이 어디신지요?
    부평에 서울대수의과출신 박사학위 따신 동물병원 수의사분이 있는데...
    울언니네 강아지 다른병원서 다 안락사 시키라는아이 치료해주어서 3년을 더살다가 자연사했어요
    대장암이라 우리언니가 대변을 직접 짜주기도하고 강아지가 겨우 볼일보기도하면서 약으로 살렸어요
    차마 안락사를 못시키겠다고 ...최선을 다해서 하는데까지 다해준경우지만요...

    그강아지가 죽을때 언니가 직장출근한상태였는데 통증을 겨우 겨우 참아가면서 주인올때 기다렸다가
    주인이 오니 주인을 바라보며 고마운 눈빛으로 교감하면서....운명하더래요
    언니는 그아이 죽은후...참으면서 주인을 기다린흔적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 12. 원글
    '10.8.16 11:58 AM (115.21.xxx.42)

    감사합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저도 며칠 간신히 휴가내서 쉬면서 돌보다가 오늘 부터는 출근을 해야되서 좀전에 병원에 맡겨 놓고 나왔어요. 직장과 동물병원, 그리고 집이 근처라 만약의 상황엔 뛰어갈 수 있을 거 같구요.

    저희 큰 녀석 작년 겨울에 죽을때 버둥대면서 막 울었어요. 그 녀석 생후 3주때부터 당시 백수였던 신랑이 애지 중지 키워서 누구보다 아빠를 많이 사랑했었거든요. 임봉이 임박했을때 아빠의 모습이 안보이자 (잠시 화장실에 갔었는데) 막 큰소리로 울더라구요. 신랑이 뛰어나와서 받아 안으니 신랑과 눈 맞추고 나서 바로 죽었어요.

    지금 아픈 녀석은 저를 제일 따르는지라 눈동자가 자꾸 저를 찾아요. 머리를 쓰다듬으면 잠시 눈을 부치고 잠을 청하기도 하구요, 낮동안 동물병원에 혼자 있어야 하는데... 잘 버텨주고 절 기다리고 있으면 저녁때 데리고 가서 또 안고 주물러 주고 얘기도 많이 해줘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제 눈을 피하지 않으면 저도 놓치 말고 보살펴줘야겠어요. 댓글들 보고 그냥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 13. 제 생각도
    '10.8.16 12:04 PM (175.197.xxx.42)

    안락사 보다는 자연사 쪽으로 유도하는게 좋을 거 같아요.
    우리개도 올해 열살인데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대고 어떻게 안락사를 시키겠어요?
    대변을 참으면 관장을 해서라도 그 아이에게 너를 정말로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해 주고
    정말 후회없이 간호하다 보내는게 좋지 않을까요?
    원글님 아들도 그 모든 과정을 본 후, 죽으면 이별의 아픔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지요.

  • 14. ... 님
    '10.8.16 12:07 PM (125.180.xxx.134)

    저도 부평살고 4살짜리 시츄 키우고 있어요..
    지금은 무척 건강하지만 만일을 위해 그 병원 알고싶네요
    부평 어디에 있는 병원인지요?

  • 15. 윗님
    '10.8.16 12:26 PM (125.180.xxx.29)

    부평 산곡동 조재진동물병원인데
    부부가 수의사예요
    남자수의사는 연구소 출근하는데 많이 아픈강아지는 저녁에 시간약속해서 진료해줘요
    진료하는모습이 다른수의사랑 다르게 굉장히 진지해요
    올봄에 울강아지(17살)많이 아파서 데리고 가니 진료시간만 30분...이것저것 물어보고...사진찍고 관찰하고... 고민하고...부부가 의논하고...이렇게해서 신중하게 병명을 내리더군요
    그렇게 지어준약먹고 울강아지 노견이래도 펄펄 날라다닙니다 ㅋ

  • 16. 점두개
    '10.8.16 1:01 PM (118.222.xxx.229)

    서울이시면 송파 잠실 쪽에 엄마손 한방동물병원이라고 있어요. 검색해보시면 나올 거예요. 지방에서도 못고친 애들 올라오고 하는 곳이더라구요. 제 지인이 키우던 강아지가 이유없이 다리 절고 못썼는데, 양방에서 포기하고 여기서 괜찮아진 적이 있어요. 마지막이라 생각하시고 한 군데 더 가보시는 것이 어떨지 조심스레 권해드려요. 물론 님 댁의 그 녀석은 상태가 더 심각한 것 같으니 가망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근육경련은 한방에서 잘 보더라구요. 양뱡 동물병원에서 침 놓는 것 조금 배워서 하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해요. 그리고 배변 못하는 것은 관장을 해주는 건 어떨지...

    그리고,,,
    8살이면 죽음을 이해하는데 충분한 나이라고 생각해요.
    가망이 없더라도,,,힘드시겠지만 안락사보다는 수명대로 살다 가도록 해주시는 것이 어떨지요...
    제 주변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연사든 안락사든 모두 후회가 됩니다.
    아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내 욕심은 아니었을까,,,그냥 고통을 내릴 수 있도록 안락사해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하는 후회도 들고,
    어쨌든 내 손으로 내 의지로 생명의 불꽃이 꺼지게 한 것이 과연 잘한 일일까...하는 죄책감...
    정말로 힘든 선택이지요...
    그렇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이 몰래 결정하진 마시구요,,,아이에게도 물어보세요.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까...하는 문제를요.
    아이에게 정말로 평생의 큰 배움이 될 거예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실 것 압니다...위로 드려요...그리고 힘 내세요...

  • 17. 원글님
    '10.8.16 1:59 PM (222.239.xxx.219)

    위에도 답글 달았지만
    저도 끝까지 함께 해 주셨으면 해요.
    어떤 선택을 내리셔도 후회하실 것 같지만
    저는 저희 개 끝까지 함께 해 줄 것 같아요.
    일 하시면서 그렇게 살피시는 것이 쉽지 않을 거예요.
    기운 내세요!

  • 18. 힘드실겁니다
    '10.8.16 2:14 PM (124.61.xxx.78)

    잘 알아요. 저도 1년 넘게 투병하다 하늘나라 간 강아지가 있으니까요.
    첨엔 애틋하고 어떻게든 살려보겠다, 하지만 여러 병원 전전하면서 좌절도 많이 하게 되고 식구들과 싸움도 잦아지게 되지요. ㅠㅠ
    하지만... 전 그래도 한번도 안락사 찬성한적은 없어요.
    지금도 그건 후회안합니다. 주위에서 개를 위하는거라고 하면서 점점더 안락사 권유 많이들 하게 될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이가 스스로 먹을수만 있다면, 안락사는 절대 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초롱초롱 의식있는데 못합니다. 끝까지 지켜주세요.
    개들은 주인이 포기안하면 그 마음 알고 끝까지 따라온답니다. 자기가 아픈것보다 주인이 걱정하는걸 먼저 아는 애들이예요. 제발 끝까지 지켜주시길!!!

  • 19. 울게만드네요
    '10.8.16 2:15 PM (218.152.xxx.31)

    저도 가우지 키우는 입장이라
    글 읽으면서
    눈물 바가지입니다
    얼마나 힘이 드신지요...그리고 강쥐도 또 얼마나 힘들지~
    저도 남의 강쥐 보면 안락사하지...맘이 생기다가도
    만약 내 강쥐라면..하고 바꿔 생각하면...못하겟어요
    님의 맘 알 것 같아요
    강쥐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 있기를 바랍니다

  • 20. 눈물이
    '10.8.16 3:27 PM (203.235.xxx.87)

    작년에 9년밖에 못살고 떠난 우리 강아지 생각나서
    눈물이 납니다....
    기운이 다 빠져나가 고개도 못들면서도
    깜빡 정신이 돌아올 때면 그 초롱초롱하던 눈망울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려요..ㅠ

  • 21. ㅠㅠㅠ
    '10.8.16 6:44 PM (211.44.xxx.107)

    답글은 못달고요 ㅠㅠㅠ 11년 키우다가 보내야한다니 넘 마음 아플것같아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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