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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 보다가 엉엉 울었어요...

미쳤다 조회수 : 1,916
작성일 : 2010-08-15 21:47:37
원래 드라마 거의 안보는데, 우연히 튼 케이블에서 슈퍼맘 다이어리를 하면서 김지영의 하루를 보여주었어요.
김지영씨가 21개월 아들이랑 지내면서, 결혼해주세요 촬영하는 모습도 나왔는데, 바람핀 남편이랑
카페에서 이야기 하는 신을 끝내고 나서 눈물을 계속 흘리면서 ' 내남편이었다면 죽어버렸을꺼야..어후~'
하는 모습을 보고 오늘 결혼해주세요 재방하는걸 봤었어요.

하. 마침 이종혁이 호텔방에서 다른여자 기다리는걸 김지영에게 딱 들키는 모습(시엄니도 옆에있었는데 모르심)
이었는데, 전남편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그냥 줄줄 눈물이 났어요.

상대여자에게 끌리면서 그걸 밀쳐내지도 않고 약간은 즐기며(?) 기다리는 모습... 양치질을 하면서(키스를 기대?) '에이, 뭐 그냥 양치질하는건데 뭐' 하면서 말로 자기 합리화를 하고,
침대에 베게를 하나 내려놓았다가 그게 더  어색해 보이니까 다시 원위치 해놓는 모습.....
김지영에게 들키고 나니 '나는 너랑 헤어질 마음은 없다' 면서 쌀쌀맞게 구는 부인에게 나 노력하는거 안보이냐고 오히려 큰소리치는...(뭘 노력했는데???) 뻔뻔함.....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올해 초에 바람난 남편 이야기 여기 올렸었는데
저 이혼하거든요. 이제와서 남편은 다 내 잘못이다. 내가 미쳤었나보다 이야기하면서
제 맘을 돌려보겠다는 마음인것 같은데, 전 죽어도 다시 못돌아가겠더라구요.

그저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아픈게 아니라
그 이후 뻔뻔하고 쓰레기 같던 남편의 적반하장식 태도, 나와 그사람을 '막장'까지 가게 만든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던 모습들...

그동안 남편이 제게 했던 말들, 행동들........그걸 기억하면서 한집에서 사는것...못하겠어요...
남편이 미안하다고 한 날, 저 무교지만 근처 성당에 찾아가서 십자가 보면서 울면서 그랬어요...
'하나님..저는 그사람 도저히 용서 못하겠으니까 하나님이라도 대신 용서 좀 해주세요......'

그리고 남편은 미안하다고, 죽을죄를 졌다고 역시나 말뿐.... 행동은 보여주는게 없네요.
남자가 사랑한다고 할때는 귀를 막고 그 사람의 행동을 보라고.... 그러면 정말 사랑하는 건지 아닌지 알수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기가 절박하다면 제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무슨 짓이라도 할거 같은데
그저 말뿐이네요...(지금은 남편이 나가서 혼자 따로 살고있어요).

제가 다시 잘해보기 위해서 당신이 한게 말뿐이 더있냐 그러면 그사람은 아마
'따로 나가 살고있는데 뭘 어떻게 하냐... 나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라고 대답할게 뻔하죠...

남편이랑 따로 살고부터 저는 너무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올때마다 온 신경을 가시처럼 세우고 있어야하는 불안함도 없구요,
증거 하나라도 더 찾아내기위해 남편의 소지품을 뒤지는 바보같은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되구요,
눈에 안보이니 살 것 같아요...
남편의 부재가 너무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 사실 결혼생활에서 그사람의 비중이 이 정도였나 싶기도 하네요...

이 사건 이후로 이렇게 불륜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게 너무 힘들어요...
극적 장치로 읽어지는게 아니고 실제처럼 느껴져서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이 흐르고,
세상에 바람피는 모든 남자들은 다 사회적 매장 당하고 거지꼴로 내쫒아버려야
경각심을 갖고 바람 안피지...하는 생각이 드네요....^^:
IP : 125.178.xxx.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8.15 10:33 PM (125.152.xxx.65)

    저도 결혼해주세요보면서 자주 감정이입이 되곤 해요.
    이종혁이 점잖은척 교수티 내고 말할때 보면
    정말 너무 미워요.
    저도 비슷한 일을 당해서
    정말 죽이고 싶도록 미워요.
    다른 드라마에서처럼 진짜 싸가지 없는 내연녀나 남편이 아니고
    너무 점잖고 우아한 커플이라
    내 자신이 더 비참한...
    원글님도 힘내세요.
    그것들이 아무리 잘난척해도 결국 쓰레기입니다.
    쓰레기가 깨끗한 척 해봤자 쓰레기죠.

  • 2. 저도 눈물흘렸어요
    '10.8.15 11:05 PM (211.33.xxx.235)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를 잊었나 벌써 나를 잊어 버렸나........라는 노래가 잔잔히 흐르며
    그간 겪었던 일들이 하나씩 오보랩 되면서 지나가잖아요.
    저... 정말 저의 마음을 담은 장면이어서 눈물 흘리며 봤습니다.
    내 노래었고... 내가 겪었던 일 들이라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가끔 길에서 연세 드신 분들로 부터 꾸리람을 듣거나 맞기도 한다는 연기자들
    있는데... 저 이해가 가요. 이종혁 길에서 보면 때리고 싶어 질 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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