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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째 공부에만 매달리는 친구

남걱정 조회수 : 6,705
작성일 : 2010-08-14 03:47:27
이런 친구 어떤가요? 뭐라고 해야 하나요?

자존심이 참 강한 친구인데..고등학교 성적에 비해 대학을 참 못갔어요. 재수도 했는데 잘 안됐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친구는 저 외에는 싹 연락을 끊었지요.

암튼 이 친구..서른 중반인 지금까지 계속 그때 상한 자존심을 회복받고 싶어하는 듯 매달리고 있네요.

재수-전문대입학(그중 좋은 학교/과에요)-편입준비, 실패 - 취직(1년여)-퇴직 후 유학준비(2년)-유학(4년)-귀국-백조..(5년째)

유학도 부모님도 아니고 대학못간 나이 차 많이 나는 언니가 너라도 공부하라고 장사하며 힘들게 대준거구요. 비싼 나라로 가는 바람에 억대로 깨졌죠.

유학갈때는 학교도 잘 됐고 가서도 성적도 좋다고 해서 저는 현지에서 취직하거나 아님 우리나라 들어와도 금방 취직될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네요. 여태 자리 못잡고 눈만 높아져서 아무일도 못합니다. 요즘에는 대화 말끝마다 자기 유학간 나라는 이런데 우리나라는 이게 문제다..이런 식으로 얘기하니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솔직히 저나 이 친구나 정말 시골 구석에서 살다가 대학때 상경한거지..완전 촌년들인데..저런말 하는 것도 웃기고..제발 땅에 발좀 딛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붕 떠있고...

제가 원래 친구들 사는 거에 대해 절대 모라고 하지 않고 나나 잘하자 주의인데요. 이친구는 보면 한숨만 납니다. 도대체 공부만 몇년째인지...제대로 한 분야 공부했으면 박사학위라도 딸 시간이죠.

머라고 충고를 해야 하나요..그리고..것보다...이 친구 왜이러나요?? ㅜㅜ
IP : 175.113.xxx.12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4 4:37 AM (68.38.xxx.24)

    아마도 상한 자존심이 회복되지 않아서겠죠.
    부모나 학비대준 언니라면 모를까 충고는 무슨 충고를 합니까.;;;
    몰라서 그러는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알면서도 안되는 거지요.
    만나서 마음 불편하면 조금씩 거리를 두다 보면 안 만나지게 됩니다.

  • 2. ....
    '10.8.14 6:05 AM (220.86.xxx.141)

    이미 원글님 충고를 진지하게 받아드릴 시기는 지난거 같네요.
    그 친구분은 현실을 제대로 마주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그게 두려운겁니다.
    아마도 결정적인 계기가 있기 전까지는 평생 그리 살겁니다.
    그냥 포기하세요. 정말 보기 답답하시면 안만나면 됩니다.
    괜히 왈가왈부 하지마세요. 싸움만되고 피곤해지기만 합니다.

  • 3. 박사생..
    '10.8.14 6:20 AM (124.197.xxx.69)

    전 국내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아직 이십대 후반이고, 서른 안팎으로 박사학위 따질 것 같아요. 물론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학계에서는 늦게 시작하신 분들도 계시고 외국에서 학위하신 경우에는 늦게 학위가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지요. 하지만 여성분의 경우에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게다가 외국에서 4년밖에 안하셨다면 석사만 하신 것 같은데요. 혹시 MBA하셨는지. 그외의 계통이라면 석사만 가지고는 바로 취직이 보장받기는 어려운 걸로 알고 있는데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지도...

  • 4. 박사생..
    '10.8.14 6:24 AM (124.197.xxx.69)

    그리고 그 친구분께서 정말 착각하고 계신 것이 더이상 대한민국 사회에서 학위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나 보상심리가 있으셔서 '이제는 내가 그것을 가졌으니 대접받을 테다'라는 마음이 있으신 것은 이해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저희 박사과정 학생들 페이가 말그대로 한달에 88만원입니다. 학생이라지만, 저희 동기들 평균연령이 30대 초반이고, 애 아버지도 있고 그렇죠. 대학원등록금은 600만원대.. 수지 안맞는 장사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이것이 대한민국현실입니다. 그래도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최대한 돈에 대해 무심해지려 애쓰며 참을 인자 새기며 하는 겁니다.

  • 5. 박사생..
    '10.8.14 6:31 AM (124.197.xxx.69)

    고작 외국에서 석사학위 하나 따와서 도대체 뭐를 얼마나 바라시는지 모르지만, 어제 제가 다이어리에 제 자신을 훈계하면서 썼던 말 중에 이런 구절이 있네요. "불만이란 의무를 다하고 난 뒤에 가질 수 있는 권리, 그 너머에 있는 것이다. 지금으로선 감히 내가 입에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조용히 해야할 일, 죽을만큼 이악물고 최선을 다한 다음에 그래도 안되면 그때가서, 나는 할만큼 죽을만큼 노력했다고 말한다음 불평불만이란것을 하자."
    지금 친구분이 하실 일은 사회에 대한 불평, 불만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부터 찾는 것인 것 같아요. 그렇게 불만이 많으시면 시민단체 일이라도 찾아보시던지요.

  • 6.
    '10.8.14 6:54 AM (121.179.xxx.65)

    그 친구.. 불쌍하네요.

    겉으로... 이말 저말 해도..

    마음속엔 큰 상처게 있겠죠.. 많이 괴로울테고...

  • 7. /???
    '10.8.14 9:33 AM (122.252.xxx.185)

    냅두세요. 충고는 무슨...
    님은 충고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친구에겐 "주제넘은 잔소리"(?)정도로밖에 안 들려져요

  • 8. 정말
    '10.8.14 9:45 AM (61.37.xxx.12)

    충고할 시기는 지난거 같고..
    이분은 그냥 외국에서 자릴 잡으셨어야 했네요....;

  • 9. 글쎄요.
    '10.8.14 9:56 AM (61.101.xxx.48)

    두 분은 이미 친구 사이도 아니니 충고 따위는 필요 없지 않을까요?

  • 10. 이래서
    '10.8.14 10:15 AM (58.120.xxx.243)

    전 애들 그리 공부공부 안합니다.우리나라에서 공부로 성공하기엔...의약판검사니깐요.
    제가 저런 케이스라..대롱대롱 사대가서 선생했습니다.
    그냥..예체능한 동생들이 더 편하게 잘삽니다.
    어리삥삥공부하면 인생꼬여요.

  • 11. 유학생들
    '10.8.14 10:45 AM (124.61.xxx.78)

    아무리 좋은 대학 나오고 MBA따도 현지인만큼 능통한 언어구사력 없으면
    절대 뽑아주지 않아요. 와튼스쿨 나와도 그렇던데요, 뭐.

  • 12. 충고한다고
    '10.8.14 11:35 AM (183.98.xxx.192)

    님의 충고가 아무 소용없어요. 충고한다고 들을 사람이면 저렇게 하지도 않았지요.
    그렇게 엉기다가도 사람에 따라선 기적적으로 취직될 수도 있으니, 그냥 옆에서 지켜봐주셔요.

  • 13. 요즘
    '10.8.14 12:43 PM (211.197.xxx.19)

    그런 사람들 많아요..어렸을때부터 귀하게 자라서 자기가 잘난 줄 알고 컸는데 막상 사회에 나가보니 자기보다 잘난사람은 많고..

    그러니 자존심땜에 스펙은 자꾸 올리고, 현실도피마냥 공부만 하고..
    결국 높아진 스펙땜에 아무데나 안가고..나이먹고..
    결혼도 눈 높아져서 이 사람도 싫다, 저 사람도 싫다...

    제 친구들 중에도 그런애들 많아요--;

  • 14. ,
    '10.8.14 5:50 PM (183.99.xxx.147)

    충고 하지마세요 뭐하러 싸움거리 만들어요 자기가 깨달을때까지 두세요
    제가보기엔 이제와서 취직해봐야 좋은 직장도 힘들고 그러니 놀고있는거 같네요
    뒷바라지한 언니가 불쌍해요

  • 15. 예전에 읽은 책중에
    '10.8.14 5:58 PM (124.111.xxx.159)

    자식 넷을 다 명문대(한국의) 보내서 유명해진 분이 쓴 책이었는데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30넘어서 내 돈으로 해야 하는 공부는 하는 게 아니다라는 거였어요.
    정말 중요하고 꼭 해야 하는 공부라면 나라에서,아니면 회사에서 하라고 돈 대주는 거고
    그런 돈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뭐 좀 지나친 면이 있긴 하지만 전 이 얘기를 애들에게도 합니다.
    서른넘어서 부모에게 손 벌려 하는 공부는 꿈도 꾸지 말라구요.

  • 16. 정말
    '10.8.14 6:09 PM (211.178.xxx.63)

    그런 사람 많아요 .공부만 할줄아는 무능력자들.
    최고 명문대 나오고 석사 박사 박사후 유학하고도 취직하자니
    월급도 맘에 안들고 남의 밑에서 일하기도 싫고 ...


    돈많은 집 자식들중엔 유학쯤 가볍게 다녀와서 대기업 취직한다해도
    자기 용돈도 안되는 돈벌자고 잔소리 들어야 하니 못견디죠.
    금새 관두고 강남에 까페나 레스토랑 편집샵 하나 차리고 사업합네 하는 사람 많아요.

    그거 아니래도 학교다닐때 공부 잘해 동네에서 유명하고 집안의 자랑이던 사람들중에도
    40이 다되가도록 공부만 하고 결혼도 못하고 집안의 골칫덩이로 전락한 사람도 많더라구요.

    모사이트에서 하위권 여대 교수님이 한 말이래요.
    학생들이 4학년이 되어도 취직할 생각들은 안하고
    죄다 유학 편입 대학원 준비한다고 부모 피를 빨아먹는다고요
    대체 공부를 그리 많이 해서 뭐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뻔하죠 취업하기가 싫은거죠.

    또 자기는 교수라도 스타벅스 커피 맘대로 못사먹는데
    제자들은 항상 들고 다니며 마신데요.

    그러면서 우울증 걸린 애들이 많다고 해요.
    그 부모들이 사교육비 수억 쏟아 붓고 어릴 때 어학연수 다 시키고
    그렇게 뒷바라지 했어도 좋은 대학 못다닌니 우울할수 밖에요
    그 부모들도 그럴거 같아요.

    결론은 전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투자 안할거에요.
    공부를 잘하면 뒷바라지 해주겠지만
    소질없으면 전문대 보내거나 장사 배우게 할거에요.
    쓸데없이 눈만 높은 바보는 안만들거임 !!!

  • 17. rmf
    '10.8.14 10:02 PM (222.106.xxx.184)

    원글님은 친구를 생각해서 조언하고자 하는 맘도 아니시고
    그냥 친구 하는 행동이 못마땅해서 이신거 같은데

    사랑이 없는 비판이라면 상처만 줍니다.
    안하시고 거리 유지하심이

  • 18. 남걱정
    '10.8.14 11:43 PM (175.113.xxx.129)

    원글입니다. 석사 아니구요, 학사입니다. 어학기간이 길어져서 오래 걸린거구요;;;

    네 저도 그래서 충고든 뭐든 그동안 안했습니다. 잘 되겠지 에이 그래도 유학가서 상도 받고 괜찮았다는데 더 좋은데 가려고 그러겠지 했는데 이제 넘 힘드네요. 만날때마다 우리나라는 뭐가 문제고~ 어디는 넘 좋고~;;; 서울에 올라와 있는 것도 월세니 생활비니 다 시집안간 마흔넘은 언니 돈인데요. 것도 제가 돈 보탠것도 아닌데 속상하구요.

    고등학교 베프인데 이제 그만 봐야겠죠. 제가 도저히 못견디겠으니...그래도 그동안 한번도 싫은 소리 안햇으니 한번쯤 터놓고 현실적으로 살자고 얘기하고 싶은데 것도 안되는가요? 친구끼리 그런 얘기도 하지 말라니 참...서글프네요.

  • 19. q
    '10.8.15 12:23 AM (66.250.xxx.212)

    원글님 오지랖이 태평양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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