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기 이제 5개월 접어들었는데요..
한 친구가 생일인데.. 생일파티한다고 다른 친구한테 전화가 왔네요..오랜만에 나와서 같이 놀자고..
우리 애기가 아직 어리니까 가끔 낮에 집으로 친구들이 놀러오긴 했지만 저녁에 애기떼어놓고는 한번도
나간적이 없어요. 친정엄마가 가까이 사시고 애기를 워낙 이뻐하셔서 한 2~3시간 봐달라고 하면 봐주실테니까 맡기고 나가면 좋을것 같아요.
하루종일 애기하고 둘이 씨름하다가 나갈 생각하니까 좀 설레인다고 할까 ㅎ 암튼 그런데 문제는 신랑이예요.
울 신랑.. 뭐랄까.. 술마시고 노는걸 별로 안좋아해요. 본인이 안좋아하니까 제가 그러는건 더더욱 안좋아하구요.
이 친구들이 다 술좋아하는 친구들이라 만나면 당근 술을 마실테니 더욱 싫어하는거 같아요.
그치만 저도 올만에 친구들 얼굴도 보고 바람도 쐬고싶은데 ㅠ 술한잔 할순 있겠지만 집에 와서 애기도 재워야하고 하니까 한두잔만 마시고 올거구요.
아침에 애기가 좀 일찍 깨서 분유먹이고 집청소하고 빨래 잔득 널어놨던거 햇빛에 빠짝 말랐길래 개놓았고 신랑 저녁에 먹으라고 닭볶음탕하려고 닭도 양념에 재워서 냉장고에 넣어놨구요. 이따 나가기전에 해놓으려고...
평소에는 낮잠도 꼭 안겨서만 자려고 하더니 오늘은 왠일로 혼자 칭얼거리다 잠들어서 지금 2시간째 자고..
그럼 저 저녁에 한 3시간만 자유시간 가져도 되지않을까요? 근데 신랑은 목소리톤도 달라졌어요. 삐져서 ㅠ.ㅠ
꼭 제가 맨날 애기놔두고 놀러다니는 사람인냥 취급하고 아주...
하루종일 집에 콕 박혀서 애기만 보려면 얼마나 답답한지 모르나봐요. 물론 우리애기 이쁘긴하지만 그거랑 또 다르죠.
차라리 신랑이 친구들 만나서 술먹고 좀 늦게오고 이러면 그 핑계대고 나도 한번 그래보자~ 그러겠는데..
그런걸 워낙 안좋아하다보니.. 일때문에는 늦어도 친구만나느라 늦진않네요. 친구들이 나오라고 해도 애기때문에 못나간다 거절하고..--제가 나가라 나는 괜찮다. 친구도 만나고 그래라. 그래도 말안들어요. 이러니 신랑친구들은 제가 못나가게 하는줄 오해하지않겠어요 = =-- 정작 집에서는 내가 애기다보고 자기는 말로만 애기이쁘다 귀엽다 하고 = =;;
나가기로 결심한거 신랑 삐친거 그냥 무시하고 나갈까요.. 아님 그냥 못나간다하고 애기나 볼까요;;
아마 외출해도 신랑 언제 오냐는 전화에 툴툴거리는 문자에 맘편하게 놀지도 못하겠지만요 = =
아.. 신랑아, 나에게도 자유 좀 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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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된 아기 맡겨놓고 외출하기..
어쩌나.. 조회수 : 581
작성일 : 2010-06-22 13:29:01
IP : 124.54.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이쿠
'10.6.22 1:30 PM (183.102.xxx.165)이거 참..남자들 모를거에요.
아기랑 한몸처럼 지내는거 얼마나 고역인지..
본인이 그렇게 딱 일주일만 살아보라고 하고 싶네요.
남편 삐치든 말든 신경쓰지 마시고 재밌고 놀다오세요.
애 엄마도 놀긴 놀아야죠. 그래야 리프레쉬도 되구요..^^2. ---
'10.6.22 1:40 PM (211.217.xxx.113)오늘 안나가면 앞으로도 약속 있다고 하면 남편분 삐지기부터 먼저할껄요
다녀오세요~3. 24시간
'10.6.22 1:40 PM (220.116.xxx.139)아이하고 지냈던 저로써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데요..
그게 남자들은 힘든거 이해를 못해요..애기 봐주지는 못할망정 삐지시면 안되죠..
그게..나쁘게 말하면 감옥이 따로 없죠..아빠가 한번 아기랑 24시간 지내보셔야겠다..4. 아우..
'10.6.22 2:39 PM (220.72.xxx.8)전 애 둘..3살 5살.
저 약속, 회식있으면 남편이 애 둘 봅니다..
여자도 숨쉴틈은 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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