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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 죽겠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 조회수 : 1,847
작성일 : 2010-03-17 17:13:57

제목을 "남편을 꺼꾸로 매달아 정신이 뻔쩍 나도록 후드려패고 싶을땐 어떻게 하나요?"로 썼다가 바꾼거예요.

저희 남편, 남들이 입을 모아 세상에 그런 남편 없을거라고 칭찬하는 남자입니다.
전 그럴때마다 썩소가 나와요.
자상한 남자는 맞아요. 저를 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는게 문제지요.

저는 그냥 애들 엄마, 입주 도우미, 자기 엄마 아바타인 듯 합니다.
밥 세끼 자기입에 맞게 차려주고(모두 집에서 먹습니다), 아이 잘 키우고, 집안 깨끗하게 유지하고..
남편이 저한테 바라는 거지요.

저도 전업주부로서 제가 당연히 해야할일이고 또 이왕 하는거면 잘해내고 싶어서 열심히 합니다.
적성에도 어느정도 맞구요.

근데 매번 잘한 건 본척도 안하면서 조그만 흠을 트집잡는데 아주 미쳐버리겠어요.
예를 들면 계란 후라이의 가장자리가 노릇하게 뽀글뽀글 부풀어 오르는게 좋은데 제가 한건 가장자리가 매끈하게 부쳐졌다거나 그런거죠.
그런날은 제가 해놓은 거 상에서 치우고 자기가 다시 해서 먹습니다.
뒷통수를 후라이팬에 처박고 싶어져요.

나 정도면 살림 괜찮게 하는거라니까
그건 아는데 잘하는건 굳이 말할필요가 없으니 잘못된 것만 얘기하는 거랍니다.

어제 밤에도 사소한 일로 언성을 높여버렸어요.
이대로 가다간 정말 폭발할 것 같습니다.
제가 힘만 세다면 언젠가 남편을 베란다 밖으로 던져버릴지도 모르겠어요.



IP : 218.144.xxx.9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10.3.17 5:19 PM (115.20.xxx.88)

    저랑 힘 모아서 같이 던져요 ㅋㅋ
    전 맨날 그럽니다 어디 기도원 같은데 가둬놓고 싶다고...

  • 2. 저기..
    '10.3.17 5:22 PM (210.221.xxx.134)

    전에 어떤분이 남편 출근하면 그 칫솔로 변기 청소 하신다고..=3=3

  • 3. ㅜ,.ㅜ
    '10.3.17 5:32 PM (121.130.xxx.42)

    남편 지갑에서 돈 꺼내서 맛있는 거 사먹어요

  • 4. 888
    '10.3.17 5:35 PM (218.233.xxx.180)

    제가 쓴글인가싶네요.

    칫솔로 변기씻었는데도 장염않걸리더라는...

    저는 부부지간에 살인사건 이해해요.죽어없어져 버리면 좋겠다생각하고 매일 살고있네요.

  • 5. --
    '10.3.17 5:51 PM (113.60.xxx.12)

    굶겨서 지손으로 달걀 부치게 해야 할듯..직접해봐야..

  • 6. ...
    '10.3.17 5:58 PM (115.139.xxx.35)

    남편이 거실에서 티비보고 잠들었을때
    창문을 좀 열고 안방가서 자버렸어요. 물론 한겨울이었죠.

    워낙 건강체질이라 그런가 감기에 안걸려서 실패했지만 속은 시원하더라구요.

  • 7. .
    '10.3.17 6:23 PM (121.166.xxx.45)

    심각한 듯 하면서도 너무 웃겨서......
    같이 참여하고픈 마음이...^^

  • 8. 계란 후라이
    '10.3.17 6:48 PM (221.138.xxx.27)

    가지고 유난떠는 인간이 또 있군요.
    노른자를 터뜨리되
    완전히 익히지는 말고 그리고 흐르지도 않게
    흰자가 부드럽게 익혀진 상태

    라면 끓이면 면발이 살아 있어야 한다.
    계속 면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끓이고
    가장 센불로 화력을 맞추어라.
    파를 일찍 넣었네 늦게 넣었네, 블라블라~
    밥상을 엎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 9. 윗글 추가
    '10.3.17 6:50 PM (221.138.xxx.27)

    그런데 잘됐을때는 잘됐다고 하는게 님 남편과 다른 점이라고 해야하나?
    음식이 맛있을 때는 칭찬을 꼭 한다. ㅋㅋ

  • 10.
    '10.3.17 6:55 PM (221.163.xxx.245)

    귓등으로 듣고 너는 떠들어라 나는 안 듣는다
    이렇게 귀막고 계세요. 그리고 트집잡은 음식 절대 다시 해주시지 마시고
    쫌 독해질 필요가 있어요. 머리 쥐나게 연구해서 그 성격 고치도록 해보세요

  • 11. ^^
    '10.3.17 8:30 PM (221.159.xxx.93)

    남편 음식 타박하면 침한수저 모아서 넣어 줍니다

  • 12. 얼마전
    '10.3.17 9:37 PM (121.180.xxx.232)

    꿈에서
    남편 늘씬하게 패줬어요.
    주먹으로 얼굴을 퍽! 퍽~

    그리고 나서 전화로 말해줬죠.
    얼마나 미우면 꿈에서 패줬다고~

  • 13. 세상에
    '10.3.17 9:47 PM (118.176.xxx.48)

    미안하지만 님 남편이 전 이해가 안가네요 진짜 계란후라이를 그렇게 요구하나요 갑자기 계란후라이가 터져도 타도 아무말없이 해준거라고 잘먹는 울서방이 급 착하게 보이네요

  • 14.
    '10.3.18 1:13 PM (71.188.xxx.106)

    스스로 매를 버는 인간은 날 잡아 한번 패 주세요.

  • 15. 그런거
    '10.3.26 11:28 AM (211.217.xxx.1)

    있잖아요.
    주부 파업
    저라면 안합니다.
    배때지가 고파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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