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바르는 순서랑 종류좀 도와주세요.

[예뻐지고파]

이제 40인 아이 둘 엄마입니다.

얼굴이 칙칙해 보여서 일단 화장으로나마 커버 하고 싶은데, 그동안 화장을 안하고 살아서 도대체 무얼 어떻게 발라서 화장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는건 로션 바르는 것 밖에 없거든요.

화사하게 화장이 되려면 무슨 베이스도 바르고, 비비크림? 이런것도 바르고 하던데, 이게 화운데이션의 새로운 말인지, 아니면 다른종류인지?

화장품 코너에 가서 알아보면 되겠지만, 여기 82쿡 회원님들의 노하우를 좀 듣고 싶어서 글을 미리 올리네요.

갑자기 요즘엔 옷도 좀 예쁘게 입고 싶고, 가방도 새로 하나 사고싶고, 제 자신을 돌보고픈 충동이, 이럴때 얼릉 해야지 또 그냥 대강 대강 살면 다시는 칙칙함에서 못벗어날꺼 같아요.

제발 여러분님들의 지식을 나누어 주세요.
참 메이컵 순서랑, 화장품 상표도 좀 알려 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워낙 많으니 여기서 많이들 사용하시는 걸로 추천 받아서 시작해 볼려네요.

그럼~ 꾸벅~

[순서만]

알려드리면..대강

스킨-에센스-로션-크림-선크림-메이크업베이스-화운데이션-파우더
이렇게 되거든요?화사하게하는거 메이크업베이스에 펄 함유된거 사용하시면 되고
하이라이트로 윤곽화장 하시면 효과적이세요 비비 쓰시면 화운데이션 안하셔도 되요
하사하게 보이시려면 볼터치 꼭 해주세요

[펜]

1. 세안- 일반 비누는 사용하지 마세요.
지성/복합성이시면 순한 폼 클린저를 사용해서 살살 문지르며 따뜻한 물에 충분히 헹궈 주세요.
건성이시면 아침엔 세안제를 사용하지 마세요.
눈과 입술은 그 어떤 세안제로도 닦아내지 마세요.
굉장히 약한 부위기 땜에 세안제로 박박 문지르면 쉽게 건조해지고 주름이 생깁니다.
(메이크업을 지울때도 마찬가집니다. 눈과 입은 전용리무버만 사용하시고
폼클린저를 따로 쓰지 마세요)

2. 화장솜에 토너(스킨)을 듬뿍 적셔서 얼굴 전체와 목을 살살 닦아내 주세요.
토너는 세안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따라서 노폐물과 세안제의 남은 양을 닦아내 주는 역할이
주이기 때문에 손바닥으로 대충 바르는 게 아니라 필히 화장솜으로 닦아내셔야 합니다.
토너는 건성이시면 건성용 (주로 수분 라인의 토너)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3. 아이크림- 눈가에 살짝 찍어 톡톡 두드리듯이 발라 주세요.
아이크림은 지성이시라 하더라도 해당 브랜드에서 가장 비싼 재생라인 쪽 아이크림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40대시면 눈가 주름도 이미 약간 보이실 것이므로,
가장 좋은 걸로 사용해 주시는 게 필요해요.

4. 에센스- 일단은 수분라인 에센스를 사용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여지껏 로션만 사용하셨다고 하니 피부가 꽤 푸석푸석할 수 있겠다 싶네요.
보습제만 잘 발라줘도 버석거리는 느낌이 많이 줄어듭니다.

5. 아침엔 수분라인에서 나온 데이 크림/ 밤엔 나이트 전용 재생크림이나 탄력크림
(나이도 있으시니 로션은 이제 생략하시고 크림 위주로 사용하세요.)

** 모공이 크신 경우, 모공을 덜 눈에 띄게 해주는 제품을 뺨이나 콧등위에 살짝
발라 주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크림처럼 나온 것도 있고요, 프라이머 라고 해서 메이크업베이스 비스무리 나온 것도 있습니다.
단, 프라이머는 얼굴 전체 막 바르면 자칫 이후 단계 할때 화장이 밀릴 수 있으므로
사용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6. 메이크업베이스 (자외선 차단제 겸용- 필히 uva, uvb가 모두 차단되는 걸로 하셔야 합니다
보통은 spf30, 50 이런식으로 나와 있는데요, 여기에 플러스 옆에 pa+++ 이런 표시가
되어 있는 걸로 구입하셔야 한다는 거지요.)
피부 상태와 타입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를 먼저 바르고 건성용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를 수도 있어요.

7. 파운데이션-
나이가 있으셔서 아마도 건조하실것 같은데, 그렇다면 액상형 리퀴드 타입을 구입하세요.
건조한 피부에 좋은 수분감이 듬뿍 담긴 파데들도 있으니 잘 둘러 보시고요.
커버력을 고집하시면 주름만 더 깊이 파일 수 있으니 커버력은 두번째, 일단은 보습력을 보세요.

8. 컨실러- 커버가 절실할 정도로 잡티가 눈에 띌 경우, 촉촉한 파데 이후에 부분적으로 컨실러를
사용하시면 훨씬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피부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베, 파데, 컨실러는 웬만하면 화장도구를 이용하지 마시고 손가락으로 직접 바르세요.
가장 밀착력이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표현 됩니다.
연예인들처럼 티비에 나올것도 아닌데 퍼프니 브러쉬니 이용해서 꼼꼼하게 할 필욘 없다는 뜻이죠.
이런 도구를 이용하려면 테크닉도 필요해서 좀 더 익숙해진 다음에 시도해 보셔야 할 거고요.
그리고 메베나 파데는 얼굴 중앙에서부터 얼굴 외곽으로 발라 주셔야 해요.
마구 문지르시면 안되고 톡톡 두들겨 주듯 밀착시키세요.

9. 파우더- 많이 건조하지 않으시면 가루 파우더 쓰셔도 무방합니다만,
혹시 건성이시라면 가루 파우더는 절대 쓰시면 안되고요 (더 건조해집니다),
컴팩트 파우더 파운데이션을 브러쉬로 슬슬 쓸어 주는게 가장 좋습니다.

소위 말하는 물광 피부는 이러한 단계를 거쳐서 표현되는 거고요,

10. 거기에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터를 해주시는 건데요,
보통 피니쉬 파우더 라고 해서 펄이 자글자글한 파우더를 팝니다.
이것 역시 전용 브러쉬로 슬슬 쓸어 주시면, 티비에서 보시는 그런
얼굴에 광나는 표현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크게 안바라신다면 생략하셔도 무방합니다.
실상 개인 취향에 따라, 피부 상태에 따라, 파우더 단계 자체를 생략하셔도 돼요.)

단, 이런 것들은, 메이크업이 들뜨지 않게, 피부에 잘 흡착되도록
기초 케어가 탄탄하게 선행되어야만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일단은 기초케어부터 신경써서 해주세요.

11. 블러쉬- 뺨의 광대뼈 위쪽, 턱이 나오신 분은 턱쪽까지 부드럽게 살살 굴리면서
홍조빛 피부표현을 도와주는 단계에요.
피부표현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죠. 취향에 따라 생략하셔도 되지만,
저 윗 단계를 모두 거치셨다면 해주시는 게 더 생기있게 보입니다.

12. 아이섀도우- 표현에 자신이 없으시면 단색 하나 사셔서 눈꺼풀 바로 위로만
살살 표현하셔도 됩니다.
눈 주변에 은은한 펄감을 주시면 화사해져서 더 젊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 너무 티나게 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13. 아이라이너- 화장에 자신이 없으시면 리퀴드 타입은 쓰시면 안되고요,
가장 무난한테 펜슬타입이긴 하지만 이건 잘 번져서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고,
제가 애용하는 건 크림타입 아이라이너에요.
붓으로 속눈썹을 채우듯이 살살 쓸어주는데요, 요즘 계속 유행하는 스모키 표현하기도 좋습니다.

14. 마스카라- 뷰러로 눈썹을 집어서 올리신 후에, 마스카라를 지그재그 방향으로 살살
바르시면 됩니다. 단, 잘 올려 주셔야지 안그러면 너구리처럼 눈가가 다 번집니다.
전 마스카라 베이스-마스카라-탑코트 세단계를 거치는데,
이제 막 화장 시작하셨다면 이렇게 다 하는 건 좀 버거우실 수 있구요,
그냥 한번 테스트 삼아 몇번 해보시면 자신도 생기셔서
그 이후엔 이것저것 마음껏 하실 수 있을거에요.

15. 입술 - 립라이너로 발라 준 후에 립스틱, 혹은 립글로스를 가볍게 발라 주세요.

색조 화장품은 필히 매장에 직접 가셔서 색상 테스트를 해보셔야 합니다.
립스틱의 경우, 레드 계열, 브라운 계열, 핑크 계열, 오렌지 계열 등등..
어울리는 계열이 다 다르기 땜에 잘 고르셔야 해요.
아이섀도우도 마찬가지구요, 당연히 파운데이션도 피부색에 잘 맞는 자연스러운 색상을 고르셔야겠죠.

이것 다 하려면 힘들 것 같죠?
글로 쓰다 보니 무지 길어진 거지, 막상 익숙해지고 자주 하다 보면 손에 익어서 쉬워집니다.

많이 예뻐지세요.^^
(브랜드는 추천하지 않을게요. 어느 정도 선을 원하시는지 몰라 조심스럽군요 ㅋ;)

[최고]

위에 덧글 달아주신 분 최고!!!!!!!!!!!!!

비비크림은 미샤꺼 싸고 좋아요

폼클 사용하실때 미샤나 얼굴샵 가시면 거품망 천원에 팔거든요
거기에 폼클 쪼끔 짜고 조물조물하면 생크림 같은 거품 만들어져요
그걸로 살살살 세안하시면 되요

아이리무버도 미샤꺼 괜찮고요

프라이머는 베네피트 <닥터필굿> 쓰는데 전 괜찮네요
조금 밀릴때도 있지만,
천천히 앞에 기초화장들 탄탄하게 피부에 다 스며든 후에 바르면 확실히 안 밀려요

마스카라도 미샤꺼 가격대비 엄청 좋아요 ^^

[..]

윗님 미샤 빨강 비비 트러블 나는 분들 많습니다. 조심~^^

[예뻐지고파]

아이고~
순서만님, 펜님, 최고님, ..님~
다들 너무 고맙습니다!!!!

특히 세세히 일이삼사로 적어주신 펜님 글 읽으면서 오~~~~하는 감탄사가 나오는군요.
세상에나, 이렇게 정성어린 댓글을 달아주시다니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살아서 얼굴이 많이 푸석푸석 해 졌어요.
이 댓글 프린트 잘 해서 붙여 놓고 실천해 보렵니다.
이렇게 순서대로 착착 다 설명을 해 주셔서 속이 다 후련합니다.
이 많은 걸 누가 말로 설명해 준다한들 안써본 저로썬 한귀로 듣고 다른귀로 빠지기일 뿐이었는데 오늘 제대로 교육 받고 가네요.

브랜드는 이것 저것 제가 써봐야겠지요?

아무튼 모두들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감사감사 또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