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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

아이엄마 조회수 : 641
작성일 : 2008-10-13 18:40:27
5세 제 아이는 12월 생이고 키도 몸무게도 작아요.
또래보다 말은 잘 하는 편이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말을 못해요.
너무 착해서 만만해 보이는 스타일이죠.

처음 친구를 만나면
그 애들이 우선 친구로 인정을 안해주더군요
키가 작아서 동생같다고
그리고 놀면서 함부로 해도
제 아이가 그냥 참는 편이예요.
어린이 집을 안다녀서 친구가 하나도 없거든요
어쩌다 만난 친구한테 너무 아쉬워하는 티를 내죠.
뭘 잘 몰라서 함부로 하는 애들이나
애 답지 않게 못된 애들한테나
그냥 맨날 당하기만 합니다.

"저리가"
"비켜"
이러면 그네도, 미끄럼틀도 자리 내주고 피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건
5세밖에 안된 애들이
금방 "저리가 " 했다가
혼자 놀기 심심하면
"이리와" 해서 불러 놓고
다른 애가 오면 아무말도 안하고 달려가 버립니다.
그럼 제 아이는 뒤를 쫓아가죠.
그럼"너 왜와? 저리가"
또 이런식...

모든 애들이 그런거 아니죠.
주로 놀이터에 살다시피 하는 애들
엄마들은 애들 풀어놓고 수다떨기 바쁜 그런 애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애들한테 고스란히 당하는
제 아이를 보면 맘이 상합니다.
말하는 어휘력이나, 발음(발음도 정확하지 않아 제가 그 말을 알아 들을 수 없을 정도)
매너등... 어떤 면을 봐도
떨어진다 싶은 애들인데
문제는 제 아이가 그런 애들이라도 같이 놀고 싶어합니다.

조금만 강해졌으면 좋겠는데
너무 맘이 여립니다.

새로 이사온 동네에서 정말 적응하기 힘드네요.
그 전 동네에서는 그래도 맘에 맞는 친구가 있었어요.

제 아이는 덩치도 크고, 목소리도 사나운 그런 애들이 무서운가 봅니다.
나중에 집에와서 제가 안볼 때 밀었다.
저리가라고 했다면서 제게 이르지만
어린애한테 제가 뭐라고 할 수도 없고....

한 번은 너무 심한 말은 제 앞에서 하길래
그 엄마 한테 다시 만나지 말자고 했습니다.
(친구 삼아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계획했던 아이입니다)

돌때쯤 부터 아무나 때리거나
장난감 혼자 가지고 논다고 고집부리거나
다른 애들은 그러던데
우리 애는
한 번도 그래 본적이 없습니다.
천성이 싸우는 거 싫어해요
저와 아이아빠도 그런편이고,
부모를 닮은것 같습니다.

싸우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건지
정말 속 상합니다

IP : 119.67.xxx.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3 6:47 PM (121.183.xxx.96)

    .....아이가 5살까지만 크고 말거 아니지요...
    저와 제아이 같아서...

    아이들 그러면서 아이들과 대응하는 법도 배우고 . 일종의 처세술 이랄까 그런거 배우더라고요.
    님처럼 너무 보호하면(제가 그래봐서 알거든요) 나이가 몇살 더 많아져도 절대 거기서 벗어날수가 없어요.

    제아이와 아이친구 4살즈음 만났어요.
    그 아이는 방목형 이었지요.
    놀이터 앞이 집인데, 엄마는 절대 안나오지요. 그래서 저는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방치된 아이인줄 알았어요.

    발음도 부정확하고 동네누나들이 과자 길에 흘려주면 주워먹고,,,그랬었는데
    그때는 그 아이가 제 아이를 막 따르는 편이었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은 그 아이가 리드를 하더라구요. 어느누구와도 쉽게 친해지고
    물론 너랑 안놀아 하면서도 다음날 어김없이 저의집에 오구요...

    아유,,글이라 다 적을수도 없고..

    하옇튼 너무 보호하면 안좋은것 같고요. 또 애들은 진짜 부모 성격 닮아요. 처세술까지도요.

  • 2. 읽어보니
    '08.10.13 7:14 PM (121.170.xxx.177)

    윗글만으로 다 알수는 없겠지만 엄마로서 아이에게 너무 간섭하시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냥 내버려 두면 아이들 스스로 놀줄 압니다. 부모생각에 말도 안되는 일같아도 그게 5살 수준의

    사회생활인거지요 .. 아이가 5살인데 12월달생일이니 4살아이와 친하게 지낼수도 있는거고 ,..

    아무리 힘쎄고 목소리큰애들이 리드하는 놀이터라도

    친한애들끼리는 자기들끼리 좋아하고 잘 만나는거 같아요

    엄마맘에드는 애들만 붙여주고 싶어한다는것도 아이 사회생활에 좋은영향만 주지는 않을꺼 같아요

  • 3. 아이엄마
    '08.10.13 7:28 PM (119.67.xxx.41)

    윗글만 보면 제가 너무 간섭 하는 것 처럼 보이겠지요.
    이제껏 놀이터에 가면 위험 상황에만 달려갔지
    친구들과 놀 때는 그냥 보기만 했지 간섭하지는 않았어요.
    내 아이가 무슨 일을 당해도 그냥 보기만 했지요
    부딪치면서 스스로 크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위에 만나지 말자고 했던 건 제가 처음으로 한 액션이었죠.
    자기 아이가 이유없이 제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는데
    아이에게 뭐라고 하지 않는 걸 여러번 보고
    이런 아이와 정기적으로 만날 필요는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예요.
    또 어른이 아이에게 뭐라고 하겠어요?
    그냥 보고만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속상한 겁니다.

  • 4. ....
    '08.10.13 7:33 PM (121.183.xxx.96)

    근데요. 진짜 키우다보면
    3자가 보거나 상대방이 보면 당연히 나쁜 엄마들 있잖아요.
    예를들어 자기 아이가 남의 아이를 괴롭히는데 가만있는...

    그러나, 그게 내입장이 되면 막 헷갈려요. 애를 혼내야 되는지, 그냥 놔둬야 되는지.
    나쁜엄마 남들만 그러는게 아니고,
    살다보면 나도 알게모르게 나쁜엄마 될수가 있어요.

    속상한거 가능하면 아이에게 표 안나게 노력 해야 하고요.

  • 5. 남일 같지 않아..
    '08.10.13 10:31 PM (116.37.xxx.93)

    제 아이도 5살 12월생 키도 제일 작지요..
    유치원 때문에 이사를 와서 동네 적응도 안된 상태 였지만
    그전 동네에선 나름 잘 어울렸던터라 걱정은 그리 안했어요
    그러나 왠걸요..
    개월수 빠른 한 여자애가 "너 싫어" "너 저리가" 하며
    애들 선동해서 왕따 시키고 툭툭 치고 괴롭히고..
    개월수 빠른 애가 그리하니 다른애도 그 못된짓을 고대로 따라 하더군요
    더 속상한건 저희애가 그들을 무시하면 될것을 당하면서도 따라 다닌다는거..

    5살 애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되바라진 모습에 충격을 받았어요
    너무너무 속상했죠.. 원글님맘 정말 다 알아요..

    못놀게 할까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 결심을 했죠
    제가 속상해하면 어떻게든 아이에게 전달될 것이기에
    아이 앞에선 속상한 티 전혀 안냈어요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럴수록 많이 속상했지.. 하며 다독이면서 용기를 줬어요

    우선 그 상황이 속상 했는지를 물어봤고 어떻게 하고 싶었는데? 하며
    아이 의견을 먼저 찬.찬.히. 물어봤어요
    이렇게 하고 싶었다고 말하면 역할극을 통해 (엄마는 상대방 친구가 돼주는거죠)
    아이가 하고 싶은말을 할수 있도록 그렇게 유도 했구요

    매일 역할극을 하다 보니 그 속에서 자기가 하고 싶었던 말을 끄집어 내면서
    실제 상황에서도 똑같이 내뱉더라구요..신기하게두요..
    누가 자기꺼 뺏아가면 내꺼 뺏아가지마! 나한테 물어보고 빌려 달라고해..이렇게요

    지금은 당하기만 하지만 언젠간 가해자가 될수도 있는 것이기에 (사람일은 모르죠)
    내 아이만 피해자라고 생각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어요
    중요한건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당당히 표현 할수 있도록
    옆에서 엄마가 도와줘야 된다는거죠

    내 아이만 피해자야.. 이런식으로 접근하셔서 아이를 감싸시면
    원글님 아이는 계속 그렇게 될수 밖에 없는거랍니다...

  • 6. 보면..
    '08.10.13 10:39 PM (122.34.xxx.188)

    엄마들이 일단 친해지면서 아이들도 엮어줘야 절친 되는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친되기 힘들더라구요.. 저도 돌아댕기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맨날 집에서만 있다가 친구를 사귀게 됐는데.. 쫓아다니면서 우리애가 가지고 있는 건 모조리 뺏는아이도 있었는데.. 그런 애랑은 안놀리게 되더라구요.. 님이 우선 놀이터에 상주하시면서 아이들 데리고 오는 엄마들이랑 말트고 친하게 지내세요.. 그럼 엄마들이 자주 만나게 되니까..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친해지는것 같애요~~요런것도 노력을 해야 하다니.. 슬프네요..

  • 7. 어린이집 보내세요
    '08.10.14 4:32 PM (222.98.xxx.175)

    제 딸이 5살인데 덩치는 제일 크지만 내성적이라서 어린이집 보내기전엔 놀이터에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제 주위에서 빙빙 돌기만 했어요.
    4살때부터 보냈는데 지금은 어린이집 다녀와서 같은 어린이집 아이들끼리 어울려서 잘 놀아요.
    진짜 작년까지는 할머니 할아버지 애 아빠까지 저렇게 낯을 가려서 도대체 어쩔까 싶었다니까요.
    그런데 제가 아는 아이들이 있으니...이젠 놀이터가 낯선곳이 아닌게 되는거죠.
    같은 어린이집 아이들끼리는 서로를 감싸주기도 해요. 모르는 아이가 와서 때리면 같은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중 좀 큰애가 나서서 보호해주기도 하고요.
    12월생이니 지금부터 근처 어린이집등을 알아보시고 괜찮은곳에는 언제 원서 나눠주는지 미리미리 알아보세요. 그런곳은 마감 일찍 끝나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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