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들의 언어습득 능력?

... 조회수 : 742
작성일 : 2010-01-18 22:14:27
  인류가 어떻게 말을 만들고 또 말을 배우는지, 그 능력이 참으로 신비롭다고 생각해 왔지만
  부모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혀 배우지도 않은 단어를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지난 가을날 조카를 데리고 있다가  자기 집에 데려다 주느라 차에 태우고 가는데 마침 해 질녘이라
  하늘이 불그스레하게 물들었었어요. 그 하늘을 보고 3살 짜리 조카애가.
  " 아, 노을이 참 아름답다 !" 라고 한마디 하는 거예요.

   아니 이 어린 것이  어찌 노을이라는 단어를 알까 궁금해서 노을이 뭐냐고 물으니 그 붉게 물든
   하늘을 가리키며 해 질라고 할 때 하늘이 저렇게 붉게 된 것을 노을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애 집에 도착해서 애 부모에게 노을이라는 단어를 가르쳐 준 적이 있냐니까 저 어린애에게
   그런 말을 할 기회가 언제 있었겠냐고 그런 적 없다고 하네요.

   물론 애가 한글을 아직 못 깨우쳤고요.

   그 애가 배우지도 않은 말을 그렇게 말 할 수 있는 것이 저만 신기하게 생각하는지 다른 애들도 다
   그렇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IP : 221.138.xxx.2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게
    '10.1.18 10:19 PM (112.149.xxx.12)

    어른에게 들은거로만 습득가능한 애들도 있는 반면에 그게 좀 안되어서 빌빌 대는 애도 있구요.
    석양. 노을. 해질녘. 이 단어를 가르치려고 저처럼 해질녘에 애 데리고 가면서 태양과 하늘을 손가락으로 찔러대면서 문장과 단어를 미친년 떠들듯이 말하고 다니는 엄마두 있구요.
    어두컴컴. 이라든지....하여튼 단어 한개 가르치려고 비맞은 중처럼 중언부언 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여튼 참 부럽네요.

  • 2. ..
    '10.1.18 10:24 PM (110.15.xxx.92)

    언어습득이 빠른 애들이 있어요..
    우리애도 그런 편인데 특히 만3세까지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돌 되기전에 말을 시작하더니 돌 때 두 문장으로 말하고 두돌 때 거의 어른과 대화가 될 정도였습니다..
    우리 남편이 말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노래에서도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어릴 때 노래를 많이 들려줬더니 노을도 알고 문장도 약간은 시적인 문장도 쓰고 하던데요..

    세돌 지나니 좀 빠르다 싶지 아!!하고 놀랄 정도는 아니네요..ㅎㅎ

  • 3. ㅎㅎ
    '10.1.18 10:53 PM (123.215.xxx.170)

    아마 일부러 기억에 남게 가르쳐준건 아니겠지만,
    책에서든 노래에서든, 아님 어른들이 말하는 소릴 들은것이든
    암튼 들은 소리를 하는 것뿐이에요.

    애들은 이게 자기들 수준에 어렵다 쉽다 그런 기준이 없다보니 아무 말이든 그냥 들으면 합니다.

    우리 애도 세살무렵 동화책 읽어주면 거기에 나오는 표현을 일상대화에서 그대로 말해서 사람들이 놀라곤 했답니다.

    예를 들자면 실제로 잘 사용하지 않는 어둠이라든가 그런 단어요. ㅋㅋ

  • 4. 저어릴적
    '10.1.18 11:13 PM (59.10.xxx.22)

    ㅋㅋ 생각나요. 더운 여름에 놀다가 들어와서 엄마에게 "엄마, 나 상사병(일사병을 어서 들었는지 원~!)걸린거 같아.." 라고 해서 울엄마 배꼽잡고 뒤집어지셨음.

    초1 때 구내염이 잘 나는데 입안에 덧나는거라서 담임선생님께 "선생님 저는 원래 입덧이 자주 나요.."라고 해서 처녀선생님 당황시킨적.

    원글님 아이는 예쁜데 저는 좀 엽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506 손태영가방요 30 지겨우시면 .. 2008/08/31 6,779
408505 혹시 전쟁을 통해서라도 한반도가 통일이 되는걸 바라는 국민이 있을까요? 10 은달 2008/08/31 354
408504 (급) 중학생 말하기 대회(동화) 원고 구해요 ,,, 2008/08/31 165
408503 귀가 멍할 땐 어떤 식으로 해결 하시나요? 4 귀가자주멍~.. 2008/08/31 394
408502 아기가 하루 종일 안아달라는데요... 10 아기 엄마 2008/08/31 663
408501 그것이 알고싶다 보셨나요??사교육열풍... 30 영어열풍 2008/08/31 5,665
408500 요즘 댓글 중에 제일 기억남는 거 뭐세요? 11 웃자 2008/08/31 801
408499 오늘 자게 이상해요 아리송 2008/08/31 605
408498 냉장고 홈바 디스펜서 물이요~ 5 .. 2008/08/31 419
408497 쪽지가 안열려요. 1 디조네 2008/08/31 148
408496 키톡 최고의 요리비결? 16 추천해주세요.. 2008/08/31 2,493
408495 고속버스터미날 지하상가 조화파는곳 일요일도 열까요?(좀이따 출발하려구요) 1 급해요 2008/08/31 392
408494 삼성 gift card 사용법 7 카드 2008/08/31 377
408493 '자연주의 살림법'을 보신분들... 54 이효재 2008/08/31 6,497
408492 반찬재사용 4 경악하다 2008/08/31 763
408491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샐러드드레싱은 뭐가 좋을까요? 5 ^^ 2008/08/31 533
408490 멍이 들었는데 빨리 풀수 있을까요? 7 생수사이다 2008/08/31 481
408489 밀걸레 가격이나 모양의 차이가 있나요? 2 2008/08/31 357
408488 다년생의 식물 종류알려주세요... 2 화분 2008/08/31 209
408487 부평역 근처에 믿을수 있는 밥집 1 아 정말 2008/08/31 467
408486 20대 중반의 별볼일 없는 저 앞으로 멋지고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9 희망을 2008/08/31 1,317
408485 선배주부님들 도움청해요 2 하쌩~ 2008/08/31 310
408484 사실을 알려야 한다 19 구름 2008/08/31 1,827
408483 남편과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가 있기에....... 2 ... 2008/08/31 550
408482 아기낳고 얼마 지나면 얼음 먹을 수 있나요? 7 . 2008/08/31 478
408481 요즘 돌잔치에 얼마나 하세요 9 돌잔치 2008/08/31 909
408480 조선일보 소유 코리아나특급호텔에서 '퇴폐성영업' 6 우리엄마 2008/08/31 287
408479 급질)미국에 ems보내는데요... 5 ems 2008/08/31 376
408478 신세계몰서비스엉망 6 화난 2008/08/31 552
408477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쐬면 1 왜죠 2008/08/31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