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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편이 술을 마시고 오면 화가 날까요?

16년차 주부 조회수 : 1,457
작성일 : 2009-12-07 09:05:06
정말 제 자신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매일 술을 마시느냐..1주일에 1-2번, 많아야 3번 입니다.
술주사..별로 없어요..
그리고 평소에 가정적입니다.
아내한테 잘해주고, 애들한테도 한 65점은 됩니다.
주말에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술 마시고 오면,너무너무 싫습니다.
오만정이 다 떨어지고, 만약 번호키가 아니거나, 문을 안열어줬다고 소리만  안지르면 집에 못들어 오게 하고 싶습니다.
결혼하고 처음부터 그랬던것 같습니다.
아니 기억을 해보니 함받고 뒤풀이한날 홀딱 깨버린것 같네요.
친정아버지는 술을 많이 못드십니다.
그리고 술을 드시면 바로 그자리에서 주무시기 때문에, 술먹고 주사를 부리고 한거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함받고 뒤풀이 간날..정말 결혼을 물릴수만 있었다면...
소리지르고, 차길에 뛰어들고..남자가 할수 있는 객기는 다 부리는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에 몇번 보았구요..
그것 때문일까요?
님편이 술을 마시고 오면 이유없이 화가나고 신경질 나고 괜히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네요..
근데 남편이 물어보네요..
왜 자기가 술마시고 오면 화가나는지를...
그런데 정작 저는 할말이 없고, 술마시고 올때마다 뜬금없이 화를 내는 이상한 아내가 되어버리네요..
IP : 118.47.xxx.7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7 9:14 AM (218.52.xxx.117)

    흐트러진 모습이 싫은거죠.
    항상 아내의 맘속엔 멀끔하고 다정하며 총명함이 뚝뚝 떨어지는 완벽남이 들어앉아 있는데
    (그러면서 나도 그 완벽남에 어울리는 여자로 동일시하죠.)
    술먹고 풀어진 그 모습을 보면 지금은 안그런다고해도 과거의 주사도 오버랩되고
    내가 그런 하찮은 남자에나 어울리는 한심한 여자로 전락한거 같은 맘 아닐까요?

  • 2. ..
    '09.12.7 9:20 AM (59.10.xxx.80)

    저희 남편 한달에 한번 술먹고 오는데 저는 그것도 싫어요. 저희 남편은 술만 먹으면 약간 조증같아요. 막 웃고 별거 아닌일에 들떠서 막 신나서 얘기하고 그러는데 평소와는 다른 그런 모습이 보기가 싫어요.

  • 3. 제가
    '09.12.7 9:20 AM (211.40.xxx.226)

    쓴줄 알았네요..
    전 분석을 해보니 남편때문이었어요 한마디로 불안감이죠..

    지금은 90%정도 좋아졌지만..
    예전에 술먹고오면 자는 절 깨워 시비걸구요. 모르는척 자는척해도..
    애들한테도 마찬가지고..
    술먹다 다른사람하고 시비도 붙었구 음주운전으로 틀키진 않앗지만 사고(혼자 길가에 쳐박혔지요)도 냈구
    라면 끓인다고 가스불켜고 그냥자구요. 불켜지않고 가스 새게만 두고 잔적도 잇구요
    카드를 왕창 끊은적도 있구요. 술먹고 뻗어 깨워도 안일어나 회사 못간적도 있구요..
    울집은 1층인데 새벽에 2층이나 3층가서 문두드리다 경비한테 끌려온적도 있구요
    무슨 행사(나들이나 부모님생신등)있기 전날이면 꼭 그래서 분위기 망치구요

    이러다간 사람이 불안해서 못사는구나 싶었죠.. 제가 미치는줄 알았네요
    늦게 안들어오면 사고나
    협박도 해보고 회식못가게하는 핑게도 만들어보고..
    그래서 몇번을 이혼하려고 햇습니다..


    제가 미친척 몇번을 날뛰어(ㅜㅜ)주니 좀 좋아졌습니다.
    술끊겠다고는 하는데 다는 믿지 못하죠 ㅜㅜ

  • 4. ^^
    '09.12.7 9:24 AM (222.101.xxx.98)

    원글님과는 좀 다른것같지만
    결혼하면서 나는 집에서 애들하고 꼼짝못하고 이러고있는데
    남편은 결혼하고도 변한거 하나도 없이 동료들과 어울리고 친구들만나고
    부담없이 밤늦게까지 놀며 자기 할거 다하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보기 싫었던것같아요
    지금은 사회생활하는데 어쩔수없는 자리도 있고 몸이 축난다고 생각하니 걱정스럽기도하고
    술먹고 완전 멍멍이 되는정도 아니면 일찍 와서 피곤하게 하는것보다 편할때도 있어요ㅋㅋ

  • 5. 저도
    '09.12.7 9:28 AM (218.38.xxx.130)

    저도 그래요.
    남편이 별로 주사가 있는 것도 아니구,
    그냥 좀 흐트러져서 헤헤 거리면서 소파에 쓰러져 자는 정도??
    근데 전 그게 넘 싫더라구요. 곱게 씻고 옷 딱 갈아입고 침대에 가서 자길 원하는데..

    근데 생각해보면 그게 또 저의 욕심이더라구요.
    내 맘대로 남편이 움직여주길 원하는.

    남에게 피해 주는 주사 아니라면 그냥 내버려 두시고 바닥에 재우세요.. ;;
    저도 이제 그럴려구요.. (주말에 열받았던 일인..)

  • 6. 제 경우엔
    '09.12.7 9:29 AM (125.131.xxx.199)

    남편이 술 먹고 들어오면 혼자 놀다, 즐기다 들어온거 같아서 심통나요.
    나랑도 놀아주지 않고..하는 맘에요. 결혼 10년차인데 말이예요.
    그리고 원글님과는 다르게 술먹고 들어와서 헤롱대는 남편이 전 재밌어요. 제가 술취한 사람들 구경하는거 은근 즐기는편이라..
    남편은 천성이 착한 편이라 술취해도 착함 그 자체네요. 그래서 제가 종종 갖고 놀아요.
    술 취해서 자는 사람 구두주걱으로 쿡쿡 찔러도 보고(아야~ 제발 그러지마~~ 하면서 애원하죠) 얼굴에 그림도 그리고 양말도 한짝만 벗겨놓고, 머리에 방울도 묶어놓고.. 완전 장난감입니다.
    저희도 친정식구들이 술을 못마십니다. 술 못마시는 사람들 특징이 술 좀 들어가면 자는거죠.
    왜 자냐구 물어보면 그냥 졸리니까 자는거랍니다. 남편분 행동도 마찬가지일거예요.
    술취하면 왜 그러냐구요? 술취하면 졸려서 얌전히 자는사람과 별 다를거 없는거 같아요.
    주사가 심하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그저 술 먹고 흐트러지는 정도라면 이해해주세요.
    전 술을 못마시는 사람이지만 술 먹을줄 아는 사람이 부럽답니다.
    한국사회에서 남자가 술에 약하다는거 장점은 아니죠. 저희 친정오빠들은 거의 컴플랙스예요

  • 7. 16년차 주부
    '09.12.7 9:39 AM (118.47.xxx.73)

    며칠전에 많이 추운날 역시나 거실에 널부러져 자고 있길래
    몰래 난방끄고 창문활짝 열고 전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감기에 걸렸겠지요..
    전 당신이 자다가 덥다고 창문열고 난리치지 않았냐,...소리지르니 묵묵부답...

  • 8. 햇살
    '09.12.7 9:48 AM (220.72.xxx.8)

    저도 위에 댓글다신 ^^ 님과 동감이예요.

    원글님은 맞벌이신지 모르겠지만..
    전 맞벌이 워킹맘인데요..남편은 전화한통으로 편하게 회식하고 친구들만나고
    그러면, 전 퇴근하자마자 애 둘 데리고 집에서 허겁지겁..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번밖에 안되지만..술만 먹고 온다하면 심술나고 화나고
    그러네요...

    아니면..그 뒷풀이날 남편분의 실수가 머릿속에 각인되어 자꾸 그 감정이
    올라오시는건가봐요..
    기억을 지울수 있는길은..다른 방법이 없더라고요..세월이 흐르는수밖엔..

  • 9. .....
    '09.12.7 9:52 AM (112.169.xxx.110)

    저는 건강 해칠까봐 화가 나더라구요~ 남자들 기본 1차 2차 정신없이 달리잖아요.
    아무리 잔소리하고 화내도 소용 없어서 해독에 좋은 음식물 챙겨놓습니다. 그리고 문자 날려주죠. 과음하지 말라고... 가족들 생각해서....
    결혼10년차.. 이제는 술먹고 온다 하는 저녁은 남의 남편이다 생각하면 화가 삭여지더라구요.

  • 10. 따로국밥.
    '09.12.7 10:10 AM (220.83.xxx.39)

    님은 집안일,육아로 힘든데
    남편은 밖에서 혼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다는 심리 때문이 아닐까요?
    내 즐거움은 내가 만들어 가는것.
    그 즐거움을 남편이랑 함께 한다면 더 없이 좋지만...
    그건 희망사항일 뿐.
    님도 님 나름의 즐거운 일을 찾아보세요.
    부부는 꼭 모든 걸 공유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답니다.
    꼭 비빔밥이 돼야 할 필요가 없답니다.
    때론 따로국밥도 필요하답니다.

  • 11. 따로국밥
    '09.12.7 2:05 PM (110.13.xxx.116)

    님 말씀 동감합니다.저도 그렇게 살고있는데 자유롭고 편합니다.만족도 굿~~

  • 12. 댓글안보고...
    '09.12.7 6:38 PM (116.33.xxx.66)

    저는 그런 엄마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 화풀이를 고스란히 느꼈구요.
    결혼한 지금... 또 직장생활하고 보니... 그때의 엄마가 더 이해가 안되고 더 싫습니다.

    글쓰면서 따로국밥 댓글만 읽었는데.
    저도 그리 생각했습니다.
    본인이 즐거운걸 찾는 방향으로 움직여야지.. 옆사람까지 끌어내리는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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