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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안아주세요.

섬집아기 조회수 : 968
작성일 : 2009-09-28 01:58:48
직장다니는 맘입니다.
다행히 일주일에 두번 만 일을 해서 일하는 시간외에는 아가랑 많이 놀아주려고 애쓰며 삽니다.
며칠 전 아가랑 놀이터에서 노는데 한 남자아기 한 4살 됐을까요… 할아버지와 나와서 놀고 있었어요. 우리아가랑 저랑 노는데 주위를 빙빙 돌더군요. 제가 노래 부르면 나  그노래 아는데… 그러면서 따라하고…
그러다가 울아가가 걷다가 넘어져서 안아줬더니 그아이가 저 한테 달려와서 나도 안아줘 하는거예요. 부러웠나봐요. 그래 안자 하면서 우리아기도 그녀석도 꼬옥안아주는데. 제가슴이 왜이렇게 아플까요? 저도 나중엔 일주일 내내 일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우리아가도 그때 남의 엄마품에 안긴아가 부러워하겠구나. 요 녀석처럼 와서 안기지는 않겠지만 이녀석 처럼 부러워하겠구나….
잠안오는 밤 심란하네요.
직장다니시는 맘들 저녁에 돌아오시면 낮 동안 외로웠던 아가 많이 많이 안아주세요.
IP : 203.223.xxx.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8 2:02 AM (119.64.xxx.94)

    전 비교적 어릴때 기억이 많이 나는 편인데요..
    안겨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안하는 약간은 무뚝뚝한 집이라...
    근데 너무 안기고 싶어서 5살때는 명절에 시골 갔다가 서울올때 집앞에 도착했는데도
    일부러 차에서 잠든척했어요. 엄마가 안고갔으면 해서...
    전 아가한테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하고 많이 안아주고 싶어요.. 아직 결혼도 못했지만;;;

  • 2. 60이 다 되어서도
    '09.9.28 7:22 AM (119.70.xxx.20)

    아버진 전사하시고
    그 충격으로 작은방 할머니따라 장사 나간 울 엄마

    중학 교 입시공부로 늦게 오는 언니
    해거름에 다들 엄마가 불러서 집에 돌아가고

    혼자잇다 서러워서 집에 와 벽에 걸린 엄마 치마자락에 얼굴 묻고 흐느끼던 일
    지금도 안 잊혀집니다

    집에 언니랑 단둘이있엇구요
    작은방아짐들이 3집이나 잇엇지만
    이 나이에도 해거름을 의식하면 명동 한복판에 서 있어도 쓸쓸해집니다
    어릴때 기억은 죽을때까지 기억하나봅니다

    맞벌이 하셔도
    바쁜시간 쪼개서 아이에게 전화 한통 부탁드리고요
    집에 오시면 품안에 안고 잠시라도 얘기들어주시고
    엄마도 보고싶엇다고 해주세요

    피곤하시더라도 잊지마시고요
    그게 최고입니다 장난감 몇개 사주는것보다

  • 3. 위에
    '09.9.28 8:45 AM (59.3.xxx.222)

    60이 다 되어서님!! 눈물납니다.
    그 시절엔 다들 힘겹게 살았었지요 ㅜㅜ

  • 4. ㅠㅠ
    '09.9.28 9:22 AM (116.125.xxx.140)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네요. 저도 어릴적에 혼자 밥차려먹고 외로웠던 기억 때문인지, 엄마 그리워하는 아기들 보면 눈물바람이네요. 내 아이건 남의 아이건 많이 안아줘야 겠습니다.

  • 5. .
    '09.9.28 9:29 AM (121.161.xxx.248)

    지인이 아이를 돌보는데 그전날 엄마가 제대로 아이와 스킨쉽을 안하거나 엄마가 늦게와서 자기와 놀아주지 않은날은 투정이 심하다고 그러더군요.
    집을 깨끗이 하는것보다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것보다 아이가 어릴때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

  • 6. 동경미
    '09.9.28 12:21 PM (98.248.xxx.81)

    60이 다 되어서도 님의 애기가 저희 남편 어렸을 때하고 같으시네요. 설흔 다섯에 혼자 되신 우리 시어머니 아이들 넷 키우시느라고 일하러 나가시고, 나이 차이 많은 형과 누나들도 다 학교 가서 늦게 오고, 저희 남편은 골목에서 하루종일 아이들과 놀다가 저녁이 되어 다른 집 엄마들이 아이들더러 밥먹으라고 불러들이면 혼자 남아 그렇게 쓸쓸하고 슬펐다고 합니다. 지금 어른이 되어서도 해저물 녘을 아주 싫어하네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꼭 엄마가 일을 해서라는 이유 뿐만 아니라 그렇게 외롭게 하루를 보냈는데 엄마가 밤에 돌아오셔서도 안아주고 쓰다듬어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더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해요. 아이들 많이 안아주세요. 일하러 갔다 와서도 안아주시고, 야단치고 나서도 안아주시고, 유년 시절에 스킨쉽이 잘 이루어져야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후에 더 나가서 결혼생활도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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