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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하나에 친구를 짝사랑..ㅠ

서른하나 조회수 : 7,100
작성일 : 2009-09-27 06:36:34
제목 그대로예요.

전 20대 중반부터 외국에 나와 생활을 했고 그 친구는 또 다른 외국으로 유학을 갔어요.

20대 초반에는 자주 만나 재미나게 놀고 연락도 틈틈히 하는 편이었지만 서로 외국 생활을 한 뒤론 아주 뜸하게 메신저로 인사만 주고 받았죠.

그러다 제가 그 친구 있는 도시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그 친구도 언제나 빈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꼭 놀러오라 했고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동경하는 곳이었고 갈 기회가 되어 가게 되었는데...그 친구네 집에서 묵게 되었어요.

이부분이 아주 찝찝하지 않은건 아니었는데 제가 갑자기 너무 바쁜 나날들이 되어 미처 숙소를 구하지 못하고 일도 정리하지 못한채 떠나게 되어 어짜피 그 나라엔 밤에 도착하니깐 어영부영 하룻밤만 신세를 지고 나와야겠다 싶었구요..

그런데 예상하시는 대로 그 집에서 내내 묵었구요.

그 집에서 뭔 사건이 있었던건 아니예요.

전 사랑에 잘 빠지는 타입이 아니예요.

사귄 남자들은 몇 있었지만 그 중 제가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이고 또 그 사람을 사랑하기까지도 상대방의 공과 시간이 꽤 걸렸어요.

그 사랑이 끝났을 때 극복하기도 좀 힘들었구요..

아무튼 난 왜 이렇게 좀처럼 사랑에 빠지질 못할까 고민도 꽤 했죠.

근데 왜 20대에도 못해본 이 감정..짝사랑...을 제가 그 짧은 시간에 하게 된 걸까요?

당시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남자이지만 주방용품이나 가구  맛사지 기구..피부관리 요런 얘기하며 재미나게 보냈고 고스돕도 치고 술도 마시면서 정말 편하게 편하게 보냈어요.

그 친구덕분에 좋은 음악들도 많이 듣구요.

제가 예전부터 엠피쓰리에 좋은 음악 많이 넣어주는 남자.머리 잘 쓰다듬어주는 남자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가 그걸 다 해버렸어요.

음악도 넣어주고 왜 그런 상황이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머리도 자주 쓰다듬어주고요..(로맨틱한 분위기에서 그런건아니예요.전혀 에로스적인 분위기도 아니었고.)

아..사실 아무 일도 없었던건 아닐지도 몰라요.

마지막 날 좀 돌아다니다가 짐을 가지러 집에 왔는데 좀 피곤해서 널부러져있다가 잠이 들었거든요.

전 쇼파.그 친군 침대에서요..

그런데 그 친구가 일어나서 저를 계속 쳐다보고 있는게 느껴졌어요.

전 그러다 다시 잠들었고 또 살짝 깨보니깐 그 친구가 저를 안고 있었어요.

그냥 안고 있다가 몸이 으스러져라 꽉 안다가..

잠결에..얘가 왜 이래..이러다 몸이라도 더듬으면 거기를 차줘야겠다..뭐 이런 생각도 했는데 그 때는 하나도 내 자신이 이상하리만큼 하나도 두근거리지 않았어요.그냥 그러다 제가 또 잠이 들어버리고 그러고 또 깨보면(눈은 뜨지 않았지만 느낌으로)저를 쳐다보고 있는게 느껴지고..

한참 있다가 코에다 뽀뽀를 한번 하더니 더 한참 있다가 입술에 가볍게 뽀뽀를 하더라구요.

그 때도 이상하게 아무렇지도 않았어요.떨림도 없고 긴장도 없고 그냥 여기서 가슴이라도 더듬으면 너는 끝이다..그냥 이러고만 말았던거 같아요.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제가 좀 이성이 마비가 되었었는지 어쨌는지...

그러다가 전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부터 미치겠는거예요.

심장이 터질거 같고 옆에 그 친구 없다는게 그렇게 슬플 수가 없고..

제가 있는 나라로 돌아와서 전화를 했는데 그 친구는 쫌 시큰둥한거 같아서 괜히 마음도 상하고..

아휴,.가까이도 아니고 이렇게 서로 멀리있는데 어떻게 될리도 없죠.

근데 제 마음은 제 심장은 주책맞게 왜 그렇게 가능성 없는 사람한테서 두근대고 있는걸까요.

며칠 째 두근대서 아무일도 할 수가 없어요.

서른넘어 이런 감정을 느끼는 제가 너무 당황스럽고 부끄럽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러네요..

설레는 마음, 두근거리는 마음 한번은 가져보고 죽을 수 있을까??생각한지가 엊그제인제 이건 뭐 실제로 두근거리니깐 죽겠네요.

가끔이라도 볼 수 있는 상대면 모르겠는데 이건 전혀 그렇지도 못하니깐요.

얘.친구야..차라리 치한처럼 더듬거리기라도 했다면 너가 너무 싫어졌을텐데...왜 그랬니.

나 심장이 터져 죽을거 같다..
IP : 125.175.xxx.132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09.9.27 6:45 AM (211.215.xxx.182)

    가슴 설레는 사연인데요.
    여긴 새벽인데 재미있게 읽었어요. (님 속사정도 모르고 ㅋㅋ) 예쁜 추억이라서요.
    저라면...
    일단 기다려 보겠어요. 내 마음을 정확히 알 때까지. 그쪽 마음은 둘째치고요.
    그리고 고민 또 고민해도 그것이 사랑일 것이라는 확신이 드면 전 고백할지도 몰라요.

    어쩌면 멀리 떨어져 있는 외국에 살고, 그 남자 친구분과 자주 부딪혀야 하는 사이도 아니니
    말이나 한번 꺼내볼 것 같아요.

  • 2. ^^:
    '09.9.27 6:50 AM (211.54.xxx.245)

    비슷한 커플 아는뎅 ~
    유학동기중에 그런커플이 있어요.
    님 처럼 같은 유학동기는 아니였고 한국에서 동창이 놀러온거였어요
    싸이 통해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현지 안내도 해주고
    저희 집에도 놀러오고 같이 커플로 놀러도 가고 했는데
    울 남편왈~ 남자가 전혀 관심이 없음 금쪽같은 시간 쪼개가며 투자하냐고
    다 밑밥치는거라더군요
    둘 결혼했어요 ...여자분 직장버리고 유학생이랑 결혼까지 고고
    지금 잘 살고 있겠지 보고싶어지네 잘 어울렸는뎅
    원글님! 과감하게 대쉬해보세요.

    며칠새 정들었나봐 ..안보니 보고싶네 ..
    어때요 매일 눈뜨면 마주할 동료도 아니고 아니면
    잠깐 부끄럽고 말면 되징 행운을 빌어요!

  • 3. 연락하시면 되요
    '09.9.27 7:40 AM (115.140.xxx.190)

    짝사랑이 아닐것이라는 데 한표

  • 4. 아 떨려~
    '09.9.27 7:47 AM (122.32.xxx.87)

    짝사랑 아닌데요 뭐~ 어서 연락하세요*^^*

  • 5. ...
    '09.9.27 7:47 AM (118.221.xxx.235)

    무슨 하이틴 로맨스처럼 재미있고 가슴뛰는 사연이네요. 꼭 연락하세요. 두고두고 후회하시느니 저지르고 후회하세요. 얼마나 좋은 때입니까? 나이들면 그런 감정 돈 주고도 못삽니다. 꿈에서나 한 번 나올까나. 연락하시고 뒷 이야기도 올려주세요.

  • 6. ^^
    '09.9.27 9:17 AM (222.237.xxx.205)

    아침부터 제가 덕분에 달다구리하고 로맨틱한 기분에 빠져드네요.
    잘 읽었어요.
    원글님 그 감정 절대로 무의미하게 흘려버리지 마세요.쉽게 찾아오는 감정이 아닌 것은 님이 더 잘 아실 겁니다. 물론 님이 처했던 환경(남자친구와 며칠을 함께 지내게 된 것)이 흔한 상황은 아니라서 일시적으로 그런 감정이 생겼을 수도 있지만 며칠 지나도록 그 느낌, 그 설렘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서보세요.

    남자친구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 때 그분이 가벼운 스킨십을 할 때 님이 너무 미온적이었던 것도
    그가 더 이상 행동하지 못한 이유였을 지도 몰라요.
    님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던 거겠죠. 그런데 거기까지인 것 같으니 섣불리 더는 다가서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꼭 연락하셔서 솔직한 마음을 전하시고요.
    후기도 꼭 올려주세요.
    어떻게 되었을지 너무너무너무~~^^ 궁금하니까요.

    건투를 빌어요. 아자아자!!!

  • 7. 설레는
    '09.9.27 9:59 AM (125.176.xxx.213)

    얘기 너무 오랫만이네요..ㅎㅎ잘 읽었어요..
    사랑에 빠지거나 할 땐 머리보다는 가슴이 시키는 쪽을 선택하는 편이
    나중에 후회할 확률을 줄여주는 것 같아요...
    세월이 흘러 후회하시느니 먼저 다가가 보심이 어떠실 지 싶네요..
    제가 그렇게 해서 저희남편하고 알콩달콩 살고 있거든요..ㅎㅎ

  • 8. 제가..
    '09.9.27 10:14 AM (124.56.xxx.164)

    그 나이라면 제 감정에 충실할래요
    지금은 느낄수도 없는 감정들...
    다시한번 님 나이와 같은때가 다시 온다면 내 감정에 충실해 보고 싶어요
    안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는게 낫잖아요 ^^
    화.이.팅 입니다 !!
    꼭 후기 올려주세요

  • 9. 호호
    '09.9.27 10:23 AM (118.218.xxx.82)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저위에 ^^:님 말씀처럼

    며칠새 정들었나봐 ..안보니 보고싶네 ..

    말로하기 쑥스러우면 메신저로..!!

  • 10. .
    '09.9.27 10:24 AM (119.203.xxx.45)

    멀리 떨어져 있으니 잘 안된다고 불편할 것도 없고
    일단 찔러 보세요.
    후기도 올려 주시고~^^

  • 11. 서른하나
    '09.9.27 10:39 AM (125.175.xxx.132)

    (원글이)아..여러분들이 이렇게 긍정적으로 봐주시니 입이 안다물어지네요.하지만 저는 좀처럼 용기가 나질 않아요.그 친구도 혹시 잠시 흔들렸던건 아닌지 제가 여기 도착한 후 전화했는데 별로 반가워 하는 기색도 없는 것 같고..그렇다고 자주 연락하던 사이도 아니었는데 자꾸만 연락하자니 그것도 그렇네요..저도 잘 되어서 후기 올리는 그런 경험 해보고싶어요.고백 잘 하는 방법 좀 알려주실 분?ㅠㅠ에효..

  • 12. .
    '09.9.27 10:46 AM (121.136.xxx.184)

    님이 너무 무덤덤하니 그 분이 망설이는 듯..
    맘을 조금만 보여줘 봐요~^^

  • 13. ....
    '09.9.27 11:04 AM (112.150.xxx.251)

    글쎄...... 그 친구를 통해서 이리저리 얽힌 인간관계가 없다면 그냥 솔직하니 이야기해보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지만 ...(잘되면 좋구 안되면 ....그냥 안보면 되는거구...어차피 그런 감정갖고
    친구로 있는 것도 불편하니까요)....
    그 남자가 정말 원글님에게 이성적으로 끌림이 있다면........비행기타고 원글님 사는 곳으로 놀러오는 최소한의 성의는 보이겠지요. 가볍게 초대하세요. 니가 한번 우리동네 놀러와라.내가
    이번엔 먹여주고 재워주고 놀아주마.라고.
    그렇게 초대했는데...온다면 가능성이 있는거구.... 차일피일 미루면....그 남자는 그냥 순간적으로 기분이 묘하게 끌려서 슬쩍 한번 뽀뽀해봤다가 정신차린 것임.

  • 14. 서른하나
    '09.9.27 11:14 AM (125.175.xxx.132)

    (원글이)저는 정말 용기가 없나봐요.상상만으로 가슴이 터질거 같아요..윗님들 말씀처럼 며칠 지난 후에 제 마음이 같다면 슬쩍 찔러라도 봐야겠죠.ㅠㅠ
    바로 위의 점 네개님..제가 오라고 한다고 올 거리가 아니라서요.비행기타고 열몇시간은 와야 하고 저 있는 곳이랑 밤낮도 바뀐 곳이예요.저는 일본 그 친군 미국..으아아ㅏ아아악.
    그래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용기가 나요.
    내내 잠이 안와 그 친구가 들려주던 음악들을 들으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는데 이런 제가 부끄러워 거울도 못보겠는거 있죠..

  • 15. 흠...
    '09.9.27 11:24 AM (124.61.xxx.142)

    먼저 대쉬하지 마세요...
    일본과 미국...남자는 관심있으면 갑니다에 한표~
    좀 더 기다려보세요...
    결과는 미리 앞서 생각하지마시고 지금의 설레는 맘을 좀 즐겨보세요
    부럽네요...나이 들수록 그런 감정이 잘 안생기던데...^^

  • 16. zz
    '09.9.27 12:13 PM (211.244.xxx.185)

    ㅋㅋ 님
    전화로 얘기하는것과 얼굴보고얘기하는것 천지차이에요
    그분 츤데레이신듯 ㅋㅋㅋ 귀여운 커플났네 ㅋㅋㅋ

  • 17. 초딩이
    '09.9.27 12:47 PM (220.76.xxx.161)

    범인은 가까이 있다

    사랑도 그런듯 하네요 글 근데 참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이쪽 방면으로 나가도 잘 하실듯 한데요 ㅋ

    한편으론 그런 사랑을 못 받아바서 오랫만에 온 그런 상황에 푹 빠져 버린듯 합니다

    그냥 한번 빠저 보시죠

    나이먹어서 그런 설레임을 가끔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단 나이먹어서 느끼는 건 10대나 20대 초반의 느낌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 와서 문제지만...

  • 18. 와~
    '09.9.27 3:46 PM (123.213.xxx.186)

    가슴 설레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부러워요~~

    전화해서 지나가는 말처럼
    '몇 일 동안 같이 있어서 그런지 니 생각이 나네~' 라고 해 보시고 반응을 보시는 것 추천해요~^^*

  • 19. 님!
    '09.9.27 4:52 PM (222.112.xxx.203)

    지금 감정을 솔직하게 그분한테 말해 보세요
    말하는게 힘드시다면 글을 써서 그분께 보내시던지요
    설녕 그분이 싫다고 하셔도 그건 절대 부끄러운게 아니랍니다
    사랑한다면 일본과 미국도 절대 먼 거리가 아니구요
    지금 시간을 놓치면 아마도 평생 후회할지도 몰라요
    그런 감정들은 쉽사리 오는게 아니거든요^^
    저라면 일단 저지르고 후회할랍니다

  • 20. 아깝네요...
    '09.9.27 5:34 PM (121.179.xxx.231)

    괜히..제가 안스럽네요...그때 그 감정..어렴풋이 알것같아요...
    둘다 싱글이니...어떻게든 잘 해보세요...

  • 21. 간만에
    '09.9.27 6:37 PM (121.178.xxx.241)

    기분좋아지는 글이네요 ㅎㅎㅎ
    부럽기도 하고요..

    저라면요 엠피쓰리에 넣어줬다는 음악 핑계로 연락을 해볼것 같아요
    그때 넣어준 음악 제목이 생각이 안난다
    인터넷 검색해봐도 안나온다 주변사람들도 다 모른단다

    이렇게 말을 터서 슬슬 작업(?)을 시작하던지
    음악이 아니면 같이 갔던 장소, 아니면 같이 먹었던 음식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것 같아요
    그러면 남자분의 반응을 조금 알수 있지 않을까요?
    함께 기억하고 있는 추억이니 만큼 일반적인 이야기 꺼내는것 보다
    훨씬 남자분의 마음을 잘 알수 있을것 같은데요..

    잘 되시기를 바라고요
    후기도 꼭 올려주세요 화이팅~ 입니다

  • 22. ㅎㅎㅎ
    '09.9.27 6:40 PM (203.130.xxx.239)

    괜시리 웃음이 나오고 응원해주고 싶네요.
    늦기전에 어서 대시해보세요.

  • 23. 아우~
    '09.9.27 6:47 PM (121.189.xxx.114)

    아우~
    왜 제 가슴이 뛰는거죠?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 24. 아악
    '09.9.27 7:17 PM (222.235.xxx.120)

    저도 막 읽는 내내 가슴이 뛰어요 ㅠ.ㅠ
    짝사랑은 아닙니다!!!
    어떻게 해요!!!!

  • 25. 글읽는내내
    '09.9.27 7:48 PM (121.164.xxx.34)

    제 볼이 다 붉어지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저보다 20살이나 젊으시네요 ㅎㅎ
    정말 좋은시절 아닌가요?^^
    이쁜사랑해보세요
    조언하신분들말씀처럼 시도해보세요
    절대 부끄러운감정 아닙니다
    청춘남녀가 당연하지요
    꼭 성공하시길 빌어요 이뻐요 정말..^^

  • 26. 앙~
    '09.9.27 7:49 PM (116.126.xxx.19)

    아후~~ 나도 미혼이었음 좋게따....
    나도 저런 감정 한번만더~~~~~~~!!!
    ㅠ.ㅠ
    아줌마도 이글 보니 이리 설레이고 추억에 잠기고...
    아름답운 시절 부러워요

  • 27. ^^
    '09.9.27 8:16 PM (211.201.xxx.23)

    너무나 직접적인거말고 한문장정도의 짧고 여운이 남는 글로
    표현해봄은 어떨까요..
    매달리는 형상은 절대 보이시면 안되는거 명심..
    잘풀어나가셔서 좋은결과 있으시기를..
    아~부럽다

  • 28. ...
    '09.9.27 8:16 PM (220.117.xxx.104)

    시간대가 서로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메신저로 좀 진지한 얘기를 해보셔도 될듯. 요즘 인터넷 이용하면 전화도 싸고. 롱디스턴스엔 최적이죠.

    참, 근데 `그 친구가 저를 앉고 있었어요'라고 쓰셔서
    엥? 소파에서 자고 있는데 남자가 여자를 깔고앉아??? 하고 갸우뚱했다는. ㅋㅋ
    `앉고' -> `안고'

  • 29. ^^
    '09.9.27 8:47 PM (203.229.xxx.5)

    대화가 통한다거나... 음악을 넣어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던가...
    잠든 나를 안고 살짝 뽀뽀를 했다거나...
    이국 여행중에...게다가 가능성이 없기까지... 안타까움까지 곁들여서...
    로맨틱한 것이 드라마의 한장면 같네요...

    제가 찬물을 끼얹는지 모르겠지만 연애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상대는 아니니...
    설레임과 두근거림은 결국 추억으로 남겠네요
    전 로버트 래드포드가 바브라스트라이잰드의 신발끈을 매어 주고 사라져버린
    그런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호감은 있지만 둘 사이에 연애감정으로 발전할 기회가 없이 졸업해버리는...
    살다보면 그런.. 인연이 없지 않지요....

  • 30. ^^
    '09.9.27 9:03 PM (119.67.xxx.199)

    글 읽고 나만 설레인게 아니네여....^^;;;;;

    저도 비슷한 경험있어여...

    전 서울녀 남자는 부산남이었는데...제가 일때문에 부산 갔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었거든여..
    그 당시는 원글님처럼...별 감정없고...근데...뭔가 저한테 좀 잘해주는 분위기...눈에 띄지 않게...매너도 괜찮았는데...가식적인건 아니고..

    암튼....그 당시엔 좋거나 설레이는건 아니고...좋은 사람이구나..이 정도였는데...서울오는 기차안에서 갑자기 심장이 터질거같고...눈물이 나고...원글님 느끼신 딱 그 느낌 그대로였어여..

    저도...남자들 좀 별로라하며 그런 감정 잘 못느끼고...그랫는데...넘 당황스러웠져..^^

    그래서...원래 제 성격과는 다르게...집에 도착해서는 먼저 전화를 했어여...덕분에 집에 잘 왔다고 고맙다고...부산에서 집에 올때 ...평일 낮인데...숙소까지 찾아와 기차역까지 바쁜 시간 쪼개서 신랑이 데려다 줬었거든여...

    그러고 전화끊고 나서...이제 다시 연락할 껀수도 없고...미치겠더라구여...ㅋㅋㅋㅋ

    마침내!!!!!!
    며칠후...그 남자 전화와서는...서울 출장 올 일이 있따며....자기 서울역으로 마중 나와줄꺼냐며..자기도 부산에서 그리 해줫으니 ...저더러도 그리 해달라며 귀엽게 떼를 쓰더라구여..

    그러다가.....결국 ....진행되어서...서울 부산...물론...미국 일본과는 천지빼깔 차이지만...^^
    그래두 서울녀 부산남의 만남이 쭉 이어지고....지금은 제 신랑이네여..^^

    오늘...신랑이 쓸데없는 고집 많이 부려서 완전 꼴 뵈기 싫어서 빈정 상해있었는데...원글님 덕분에 옛 추억에 빠지며...갑자기 달콤한 기분도 들고...맘이 눈녹듯 녹네여..

    그때 신랑이 무지 지극정성이었거든여....2년간 한번도 안빠지고 2주에 한번씩 저 보려구 서울 올라왔었다는...^^

    원글님 덕분에 기분 업되었어여...^^

    원글님!! 화이팅하세여!!! 댓글에 있듯이...음악 핑계 대시던지...슬쩍 핑계 대면서 친구 맘 슬쩍 떠보세여...원글님께 맘이 향해있는지...

    원글님 성격상 솔직하게 고백하기 쉽지 않으신듯한데....그럴땐...살짝 여운을 남기며 간을 좀 보세여..ㅋㅋ

    워낙 가보고 싶던 곳인데다가...니가 넘 가이드 잘해주고...숙소나 여러 편의 제공해줘서 너무 뜻깊은 여행이었고...생각보다 무지 감동스럽고 맘에 남는 여행이었다...시간되면 또 가도 이번처럼 잘 해줄꺼야?? 하며 장난스럽게 물어도 보시고...나 사는곳 한번 오면 원수 갚을께...하며 슬쩍 떠보시기도 하고...^^

    아유~~내가 왜 이렇게 울렁거리는지.....^^;;;;;

    후기 좀 꼭 남겨주세여~!!!^^

  • 31. .
    '09.9.27 9:12 PM (121.125.xxx.167)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미국에 있다는 그 남친분 .. 집이 얼마나 쓸쓸하실까 싶어요..
    단 며칠 만이었지만 서로 재잘재잘 조잘조잘 잼나게 지내온게 눈에 선한데..
    님이 머물다 떠난 그자리에 혼자 있게 되는 그 심정은 아마 님이 상상하시는 것 보다 더..
    공허하고 허전하실 꺼예요...

    그리고 도착해서 안부전화했는데 반응이 시큰둥하더라..라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님이 싫어 반응이 그랬던게 아닌것 같거든요.

    님의감정을 솔직히 표현해보세요.
    내가 떠난 자리가 쓸쓸하지 않냐고..난 며칠 정들었던것 같다고 .. 일본으로 놀러왔으며 좋겠다고 초대해 보겠어요..

    낼이 마흔인데 저도 이런 감정 느끼고 싶어요. 주책맞게 부럽3 ^^::
    정말 잘~되면 좋겠네요..

  • 32. 두근 두근
    '09.9.27 9:43 PM (218.39.xxx.35)

    짝사랑 아니시네요...
    먼저 연락해보세요.
    전 남편 처음만나고 남편이 한달동안 연락이 없었어요.
    사실 만난 첫날 남편이 호감을 많이 표해서 전 당연히 연락 올줄 알았거든요.
    첨에는 바쁜가 보다 하다가.. 그래도 연락없길래 그냥 잊어야지 하다가... 한달이나 되도 머릿속에서 안떠나길래
    에라 모르겠다 미친척하고 명함에 있는 주소로 메일을 보내봤죠.
    명함정리하다 생각났어요 잘 지내시나요? 하고 한줄...
    (완전 뻔한 거짓말이죠? 한달동안 매일 생각했으면서... ㅎㅎ)
    메일보내고 몇시간 있다 전화가 왔더라구요.
    사실 메일이라는게 확인 안하려면 통째로 스팸함으로 직통하는 경우도 있고...
    전화할까 문자할까 하다 제일 소심하게 메일 보내본거 였는데 그리 당장 연락 올 줄이야.
    인연이 되려고 그랬나봐요. 암튼 연락할려고 했는데 못해 미안하다 바쁜일이 있어서 어쩌구..
    (ㅎㅎ 뭐 마음속이야 어쨌는지 모르지만 말은 이렇게 하더라구요.왜 연락안했는지 실제 사정은 따로 있었지만 패쓰하구요...)
    그러면서 당장 주말에 만나자고 하더니 주말엔 그 다음날 그 다음날 거의 결혼할때까지 매일 만났네요.
    남자분은 아마 스킨쉽을 했는데 무반응이라 민망해서 그런것 같아요.
    살짝만 찔러 주셔도 엎어질것 같은데요? ^^

  • 33. ...
    '09.9.27 10:10 PM (125.189.xxx.178)

    댓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사랑의 감정은 아무때나 시도때도 없이 오는 것 아니예요.
    또 인연은 만들어야 이어지는 거잖아요? 서로의 거리가 멀다 시간을 맞출 수 없다 말하면 민망하다 부끄럽다 뒷감당 어찌할까 걔는 나와 다른 생각 아닐까 등등의 수많은 상념들은 다 걷어차버리고 일단 부드럽게 마음을 전하시고 님 마음이 계속 변함이 없다면 진행하시길 강력히 강력히 권하고 싶어요. 인연과 마음이 솟구칠때는 마음 가는대로 용기를 내세요. 미루고 미루다 미련만 남기지 마시구요!!!! 두분 잘 되셨음 좋겠어요. 맘도 없는 남자는 친구처럼 알콩달콩 그리 세심하게 챙겨주지는 않는답니다. 멋쩍으니 시큰둥하게 말했을꺼예요. 이 가을에 훈훈한 러브스토리 하나 탄생할 것 같은데요 ^^ 후훗

  • 34. 원글이.
    '09.9.27 10:21 PM (222.144.xxx.168)

    아무 생각없이 대문 글 순서대로 클릭하다 깜짝 놀라어요.제 글이!!
    이런 짧은 글이 님들에게 아주 잠시나마 설레임을 주었다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맞춤법 지적해주신 분 감사해용~저도 평소 맞춤법에 신경 많이 쓰는 편인데.호호 틀렸네요.이번 글에는 오타도 많고 문맥도 이상하고..그래도 다들 재미나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후기는 아니지만 아까 낮에 그 쪽 시간으론 새벽에 잠깐 메신저로 대화를 했는데 먼저 사진 달라.해서 줬고 일부러 제가 나온 사진 저랑 같이 찍은 사진은 빼고 줬어요.뭐라고 말할까 싶어서요.그러고 살짝 5일동안 너랑 있었더니 너무 허전하다..했는데 뭔가 그 때 상황이 빨라서 다른 말로 막 넘어가버렸구요.ㅠㅠ사진은 서로 시간이 너무 걸려서 다 못받겠다면서 자면서 켜둔다고만 하더라구요.내일 교회가서 회개해야겠다.(지난주만 해도 자기는 회개따윈 안한다던 초날라리 신자더만..)하길래 고새 뭔 짓을 했길래 회개를 하냐 했더니 지난주 너무 놀았다네요..제가 와서 지 할일은 못하고 너무 방탕하게 놀았다는 말 아닌가요??아..이 자격지심에 한 소심한 저를 어쩌면 좋을까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는데... 감사합니다.든든합니다!!

  • 35. 저두
    '09.9.27 10:26 PM (58.143.xxx.240)

    댓글달러 로긴했어요~ 너무 훈훈한 스토리와 글솜씨!
    심심하던 주말 야밤에 설레임을 주셨네요 원글님^^
    제생각엔 회개한다는게 님께 저지른(?)일에 대한 회개를 한다는말같은데,
    한번 왜 회개하냐고 꼬치꼬치 물어보세요 ㅋㅋ
    암튼 화이팅~ 후기 계속 올려주시구요^^

  • 36. 아~
    '09.9.27 10:45 PM (121.140.xxx.136)

    부럽다~~
    나두 연애하고 싶은데...이제 마음이 딱딱해졌나봐요.
    두근거림도 없고...
    원글님....선배들 조언을 충실히 이행중이시군요? ^^
    이번에 상황이 빨리 넘어가서 답을 못 들었으니
    다음또 슬쩍 물어보세요...친구야~ 내가 와서 너희집 텅비지 않았냐? 하구요 ㅎㅎ
    마구마구 기대됩니다...
    잘되길 진심 빌어요~

  • 37. ..
    '09.9.27 11:10 PM (220.117.xxx.104)

    여기 게시판이 의외로 냉정한 구석이 있어요.
    아니면 아니다, 김칫국 마신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라고 딱 잘라 얘기하죠.
    근데 제가 보기에도(다른 분들 보시기에도) `그는 당신을 많이 생각하고 있었다'인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예전에 회사 동료가 회식 자리에 다음 술집으로 넘어가다가
    택시를 같이 탔는데 갑자기 옆자리 앉아있던 제 손을 꼬옥 잡아주었던 생각이 나네요.
    깜짝 놀라서 흘낏 쳐다보았지만 더이상 어떤 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어요.
    굉장히 성실하고 괜찮은 사람이라 더더욱 깜짝 놀랐었는데
    전 그를 남자로 생각해본 적이 전혀 없었거든요.
    하지만 반대로 제가 그때를 계기로 어떤 액션을 취했다면 (그때든 그 이후든)
    우리 두 사람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었단 생각이 얼핏 들어요.

    원글님의 상태도 비슷할 수 있어요.
    지금 원글님의 액션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남자가 `에잇, 내가 괜히 실수해서 좋은 친구를 잃은 건가, 왜 그랬을까...'하고
    원래 모드로 돌아가게 만들지 마시구요,
    나도 가슴이 두근거리더라는 걸 알려주셔야 해요.
    남자라는 동물이 사실 꽤 소심한 구석이 있어서 그날 원글님이 no를 했다고 느낄 수도 있거든요.

    홧팅하시구요, 후기 올려주세요. 아... 이 가을에 좋은 사랑 하시길.

  • 38. 이잉
    '09.9.27 11:37 PM (110.20.xxx.114)

    그 남자가 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건..............

    저 혼자 뿐인가요?;

    제가 약간 보수적이긴 하지만.
    사람이 잘 때(=무방비 상태일 때) 몸을 함부로 끌어안고
    게다가 뽀뽀까지 하는 건...
    (몸을 더듬었으면 당연히 파렴치한이지만)
    한 번 살짝 안아 보고 놓는 것도 아니고 음;;
    저 같으면 좀 무서웠을 것도 같고, 더듬거린 것만큼이나 기분 나빴을 것 같은데요.

    친구로 좋았던 기분 다 깨지고.

    물론 이 경우는 원글님이 그 분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니
    나쁠 것 없는 좋은 추억이 되었지만...
    다른 경우라면, 나는 아무 감정 없는 남자가, 내가 무방비 상태일 때 (<- 이게 중요.
    둘이 마주 보다가 찌르르 한 것도 아니고...)
    자기 마음대로 내게 손을 대고 했으니... 저 같으면 참 씁쓸했을 것 같아요.

    다들 설레신다니 저는 그게 좀 놀랍네요;;

  • 39. ^^;
    '09.9.27 11:54 PM (123.213.xxx.186)

    무섭지 않은 , 지킬건 지킬 것이란 믿음이 가는 사람이 있어요...^^

  • 40. 저기..
    '09.9.28 12:06 AM (121.144.xxx.177)

    저..글 읽으면서...제 가슴이 주책스럽게 쿵쾅쿵쾅 요동을 쳐요~

    마지막날의 상황들이 머리속에 그려지면서..말이예요..어흑~

    님... 이 상황을 좀 즐기세요. 님 말씀처럼... 한번 오기도 힘든 감정아닌가요?

    내 심장의 떨림...음...

    애틋한 사랑... 서로 전달되어서..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어요.

    님..

    이후의 일들...다시 꼭 올려주셔야 해요.. ..즉..꼭 이야기 거리를 만드시라는 말씀^^;;

  • 41. ..
    '09.9.28 12:32 AM (116.122.xxx.205)

    서로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절친이었는데 그 머스마가 군대가기전에 잡았으면 기둘렸을텐데..
    걍 우리 신랑이 들러붙는 바람에 결혼했어요...
    결혼식 전 날 전화와선....ㅡㅡ;;
    결혼 후에 메일에 적었더라구요...
    자기가 많이 좋아했었는데 몰랐었냐고....
    눈치는 챘지만 어찌 아는척을 하냐구요..ㅜ.ㅜ
    결국 미적미적 거리다가 우리 신랑이 채가버렸죠..ㅋㅋㅋ
    그런데 또 모르죠...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있어서 그 때가 좋았지만 혹시 결혼했음 매일 찌지고 볶고 하고있을지도 모르구요...
    정말 좋은 감정이 있으시다면...용기를 내세요~!!

  • 42. ......
    '09.9.28 1:28 AM (61.255.xxx.4)

    마법같은 일들이 있고 마법 같은 밤이 있죠
    오랜동안 친구였던 여자랑 즐겁게 지내고 자연스럽게 밤이 되서 각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근새근 잠이 잘오는 남자는 오히려 이상한것 아닐까요??
    그래도 진짜 친구이고 좋은친구라고 생각하니
    그정도 선에서 아름답게 마무리 된것 같네요
    어쩌면 그남자분도 지금 혼란스러운것 아닐까요??
    그분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기가 행동을 하던 측이었으니 오히려 더 자기행동에 대해
    스스로 이해와 해명이 필요하겟죠
    내가 남자란 동물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나도모르게 좋아하고 있어서 그런건지 ...
    내행동을 보고 상대는무슨생각을 했을지,,
    어쩌면 지금 쑥스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일단은 시간을 좀 두고 생각을 정리하세요
    뭐든 서두르면 그르치는것 같아요
    남자분도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것이고 오히려 뭔가 잘모르는상태에서
    여운을 두고 서로를 생각해보는게 좀 더 그리워지지 않을까요??
    일단 확실한건 그남자분도 빈시간이 생기면 원글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거란 겁니다
    남녀사이에 서로에 대해 생각해보는것 만큼 감정을 키울 계기는 없죠
    그시간을 감정에 붕떠서 침범하지 마세요
    쟤가 왜 연락을 안할까 내게 마음이 없는걸까 ? 이런 조급함 거두시고
    중요한건 원글님 맘입니다
    그냥 흥분 상태에서 내감정에 내가 취한건지 ??
    아니면 정말 승부수를 던져보고 싶을만큼 좋은건지
    거절당해도 아무것도 안해보는것보단 뭐라도 해보고 싶을 만큼 좋은건지 ...
    내 감정이 확실해지면 그다음 행동을 정하세요
    상대방 반응봐가며 내행동을 취하다보면 결국 계속 상대에게 끌려다니게 되고
    나만 안절 부절 상처받아요 .
    시간을 지나다보면 내감정 점점 선명해지죠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지우고는 평생 후회할것 같다
    너는 어땠는지 몰라도 나는 사랑이 확실하다
    나는 너보다 내감정을 존중하고자 너에게 내감정을 알리고 싶다
    이런 확신이 생기다면 메일을 보내시던가 해보세요
    전화는 어덯게 보면 그쪽에선 당황할수가 있고 그반응이 바로 전해지게 되서
    오히려 더 헷갈리게 될수도 많은것 같아요
    당황해서 목소리가 이상한건데 흥 내전화안반갑구나 이렇게 받아들일수가 있잖아요
    그여행 당시를 회고하며 지나고 다니 그날들이 무척이나 즐거웠고 지금은 참 그립다
    그리고 이상하게 너도 보고 싶다
    우리가 다시 그렇게 음악을 듣고 좋은시간을 보낼 날이 또 올까??
    다시는오지 못할거라 생각하면 목이 메이고 우울해진다
    우리 또 다시 만나서 즐거울 날이 오겟지
    되도록 빨리왔으면 좋겠어 너도 그런 날을 기다려준다면 더 좋을것 같고
    뭐이런식으로 여운을 주는 메일을 보내보세요

  • 43. 우오어오오
    '09.9.28 1:31 AM (221.151.xxx.194)

    진짜 진짜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헤헤
    조언은 드리지 못하겠지만
    정말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

  • 44. ...
    '09.9.28 2:16 AM (124.53.xxx.175)

    분명 설레는 이야기이긴하지만...좀 이상하네요. 서로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는데 ,자는 동안 몸을 안고 뽀뽀까지 했다면 잘못된것 아닙니까? 허락도 받지않고? 댓글도 다들 좋은 쪽으로만 보시네요.잘못하면 성폭력내지 그냥 기분에 휩쓸려 하룻밤 사고치는 상황으로 갈 수 있었잖아요? 그 남자친구를 너무 긍정적으로들 보시네요.. 쿨한 남자라면 뽀뽀하고 싶다. 안아봐도 돼? 하고 물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소심한 남자라면 건들지를 말든가..

  • 45.
    '09.9.28 5:42 AM (121.139.xxx.220)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특히 자주(?)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외로운 처지에, 나름 인간적으로 호감도 갖고 있었던 상황..
    거기에 단둘만의 오붓한 시간들이 넘쳐나고..
    유학 중엔 이러다 사귀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하고,
    전혀 예기치도 못한 사람과 어느날 정신 차려 보니 사귀고 있고,
    그러다 자주 헤어지기도 하지만, 그러다 어쩌다 결혼할 수도 있고요. (예: 저랑 남편 ㅎㅎㅎ)

    이런 분위기에서 아무런 감정조차 생기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겠죠.

    조금 원글님 마음을 쿨다운 시키시고 냉정해져 보세요.
    일단 님이 조바심을 갖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보고요,
    님이 갑자기 이런 감정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대도 순간적으로 확 마음이 쏠렸을 수 있으니까요.

    정말 마음이 확실히 님께 넘어왔다면 어떻게든 먼저 표현해 올겁니다.
    그게 아니라 단순히 상황상으로 잠시 쏠린 것이었다면 조용할거고요.
    후자라면 괜히 님 혼자 애닳아 있어봤자 좋을게 없죠.
    특히나 유학생활 중에 상처 받으면 참 여러모로 힘들어지니까 말입니다.

    주무시는 님에게 그런 수준의 표현을 할 정도라면,
    진짜 마음이 있을 경우, 님께 적극적으로 대쉬할 용기는 있는 남자입니다.

    그러니 일단은 마음 추스리시고 님 생활 잘 하시면서 여유있게 기다려 보세요.

    근데 아마, 같은 지역에서 유학하시는 두분이셨다면 예저녁에 사귀기 시작했을것 같군요. ㅎ
    암튼, 남자란 동물이 순간적으로 그럴수도 있으니 너무 크게 의미 부여는 아직 하지 마시고요,
    너무 앞서 가지 마시길 바래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괜히 이런저런 기대했다가 나중에 아니게 되면 상처가 너무 클 수 있고,
    또 혼자 외롭게 유학하다가 이런 어려움 생기면 정말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 46. ^^/
    '09.9.28 6:17 AM (70.173.xxx.188)

    아이고, 댓글 달려 브액만년에 록인 했다우~
    주옥같은 댓글들에 단 두마디 만 보태려하우..

    그 남자분의 맘 : " 난 너(원글님)를 절대 잃고 싶지않아. 친구로라도.. 그보다 더 특별하면 좋겠지만......"

    여기서 원글님이 갖추어야 하는 태도 : 느긋한 밀땡 ^^

    두 분, 많이 행복하시길~~/

  • 47. ....
    '09.9.28 9:55 AM (222.238.xxx.48)

    그 남자가 다른 여자랑 결혼하고 평~생 만나지 않아도 슬프지 않을 것 같으면 걍 계시고
    그렇지 않다면 연락하고 지금 마음을 솔직히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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