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번돈으로 쓰니까 참 좋으네요

좋은하루 조회수 : 1,711
작성일 : 2009-09-23 16:38:09
결혼해서 큰애 낳기전까지 일하다 십년가까이 전업주부였어요
작은 아이도 유치원다니고 뭐할일 없을까하다 우연치않게 도와준다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  
한달에 몇십만원씩 수입이 생기게 되었어요
적은 수입이지만 암튼..
남편 수입외에 생긴 돈으로 밥하기 싫은날 아이들 좋아하는 돼지갈비도사주고
산책삼아 동네한바퀴돌아 걸어들어오면 저녁시간이 얼마나 여유로운지 모르겠어요
제가 돈아까워 절대 사지 못했던 것도 사고.. 이십만원넘는 프리미엄진 청바지 사입었어요 ㅋㅋ
남편한테도 선물이야하고 골프티셔츠랑 하이패스랑 사주고... 남편이 하이패스사자하는데 제가 원래 없어도 사는데 지장없는건 잘안사거든요
아기가진 친정 동생도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택배로 과일이랑 갈치랑 부쳐주고
아.. 돈을 번다는게 이런 정신적인 여유와 자유로움을 주는구나 싶네요
제가 지금까지 그냥 놀았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아이키우고 살림하는건 더 힘들고 그랬는데 말이죠
전업주부의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는거 아니지만 일단 내이름으로 돈이 들어오는건 아니니까요
내이름으로 당장 필요한 백화점카드못만들때 서글펐어요
카드잃어버려서 재발급받는데 직장에서 일하는 남편한테 확인전화하고..
남편수입으로 살림을 했지만 남편이 어디어 어떻게 썼는지 전혀 상관안하고
집사가 차사고 재테크하는 것도 거의 제주관대로했는데도
남편수입으로 거기 맞춰사는게 때때로 자존심상할때도 있었고 그렇게 맘편하지는 않았나봐요  
여태 하고싶었지만 애써 참고 지냈던거 좀더 하구요
좀 지나면 열심히 일해서 조금씩 따로 통장도 만들어 목돈도 만들어보려구요
제가 번돈으로 하고싶은대로 쓰니까 정말 좋으네요

괜히 제글때문에 다른 전업주부이신분들 속상하신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IP : 222.101.xxx.20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9.9.23 4:40 PM (61.77.xxx.112)

    맞벌이로 아직은 일하고 있고 아이는 없어서
    원글님과 비교할 상황은 아니지만

    원글님 글을 읽으니 그 기분이 어떠신지 그대로 전해져요.
    행복한 느낌이 막 드네요. ㅎㅎ

  • 2. zz
    '09.9.23 4:42 PM (119.198.xxx.64)

    저도 맞벌이로 넘 힘들지만 정신적으로....저도 제가 벌어 제맘대로 쓰는 자유를 무시할 순 없네여..
    그게 큰 거 같아요...포기 못하는 게요

  • 3. 저두
    '09.9.23 4:43 PM (114.206.xxx.108)

    한 2년 일해서 남편이 주는 월급대신 제 돈을 만져봤어요
    근데 힘들게 일해서 번것이라 그런지 전 더 안써지더라구요~~
    차곡차곡 통장에 쌓이는 재미도 있을꺼에요

  • 4. ,,
    '09.9.23 4:46 PM (59.19.xxx.80)

    저도 제가 벌어서 쓰고 싶어요 더럽고 엥꼽아서 죽겠어요

  • 5. 저도
    '09.9.23 4:52 PM (119.196.xxx.220)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지 못해요.눈치 안 보고 지르고 먹을거 먹고..

  • 6. 글게요
    '09.9.23 4:52 PM (218.144.xxx.145)

    15년 전업 청산하고 나온지 6개월...
    드뎌 남편이 돈 있음 조금 보태라고 하네요 ㅋㅋㅋ
    그게 왜 그렇게 신나는지 ^^*

  • 7. ..
    '09.9.23 4:57 PM (114.129.xxx.42)

    지도 더럽고 앵꼬운 일이 많아서 곧 창업합니다.
    아효 남편에게 큰소리 땅땅 쳐놨네요. 우리 남편 돈 때문에 서러움 준적은 거의 없지만
    웬지 모르게 치사스러운거 아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

  • 8. 너 김성국
    '09.9.23 5:13 PM (119.70.xxx.20)

    시 발 노 무 색 햐
    도배질하면 쥑이다

  • 9. 저 완전 전업주부^
    '09.9.23 5:14 PM (221.140.xxx.50)

    하나도 안속상해요.^^
    저는 돈버는 사람들 존경스러워요.
    그렇다고 아얘 돈한푼 안벌며 산건 아니지만
    살림,일 두가지를 절대로 못하겠어서 일은 과감히
    포기하고 오로지 방콕으로만 23년을 살았어요.
    부업은 조금씩 했었는데 몇푼 안되는 부업비 받으면
    꽤나 뿌듯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 10.
    '09.9.23 5:33 PM (115.143.xxx.210)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거죠? 수입이 있으면 나중에 연말정산 때 님 카드 공제를 못 받아요.전 직장 다닐 때 대부분의 지출을 제 카드로 해서 연말정산 시 환급을 마니 받았거든요. 근데 프리로 일하니까 카드지출은 소득공제가 안 되고 수입이 있다고 남편 쪽으로 공제받을 수도 없고 해서 완전 몇 천 만원 쓰고 공제 하나도 못 받았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남편 카드로 지출해요. 남편이 제 지출을 속속들이 아니까 좀 신경쓰이더군요;;-.-

  • 11. ...
    '09.9.23 6:45 PM (121.190.xxx.103)

    속상하진않궁

    그냥 부럽고.내자신이 비참하고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2067 좋은 시어머니 되는 방법 56 뭐가있을까요.. 2010/08/05 2,122
492066 거짓말하는 남편 3 황당소식 2010/08/05 726
492065 60대 중반 친정엄마가 해외여행(중국)가시는데 옷을 어떤것을 해드려야 할까요? 2 엄마옷 2010/08/05 317
492064 출산후 약(모유수유 가능한 약)을 계속 먹게되는데 수유중단해야할지 고민이에요. 1 모유수유고민.. 2010/08/05 212
492063 [동아] “한나라, 재보선 승리후 맘이 변했다” 2 세우실 2010/08/05 275
492062 결혼기념일 누가 챙기나요?뭐하셨어요? 28 결혼기념일 2010/08/05 2,373
492061 대구 진짜 베이비 스튜디오 추천해주세요 6 백일 2010/08/05 351
492060 앞이빨 두개 파절시 적절한 배상보험금은? 4 속상맘 2010/08/05 874
492059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문을 닫으니 11 에구구 2010/08/05 2,061
492058 이런 원피스... 5 원피스좋아 2010/08/05 966
492057 증인이.... 2 주야 2010/08/05 183
492056 아삭이고추 장아찌할때 구멍뚫어야하나요?? 8 장아찌 2010/08/05 867
492055 4대강 살리기 국민모금에 동참해주세요 2 4river.. 2010/08/05 200
492054 아래 갓난아기 데리고 여행다니는 글을 읽고.. 20 여행 2010/08/05 1,901
492053 롯데백화점 강남점 가까운데 서점있나요? 8 급질! 2010/08/05 653
492052 아이엄마가 옆에 없으면 아이에게 막 대하는 엄마. 2 키즈카폐 2010/08/05 634
492051 일을 계속 할지 다른일을 찾을지 그만둘지 고민이에요 4 고민 2010/08/05 453
492050 초3수학 문제좀 쉽게 설명해주세요^^; 11 내가 어렵네.. 2010/08/05 564
492049 초딩아이 특활반 회비를 내고 싶지 않아서 미루고미루고 있어요 3 뒤끝 작렬 2010/08/05 552
492048 [질문]혹시 고구마줄기로 물김치 담그는 법 아세요? 2 궁금해요 2010/08/05 540
492047 제주도편 재미나요... 2 인간극장 2010/08/05 915
492046 아래 주민번호도용찾기사이트요 -_- 2010/08/05 311
492045 낙지젓...어떻게 먹어야 맛있나요? 6 ... 2010/08/05 484
492044 2010년 8월 5일자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0/08/05 137
492043 오늘 너무 덥지않아요? 26 ... 2010/08/05 2,324
492042 배고픈듯 위를 쥐어짜면서 토할것 같은 증상이 뭘까요? 9 마들렌 2010/08/05 1,693
492041 겹치기 출연 누규? 2010/08/05 380
492040 8월 5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미디어오늘 만평 1 세우실 2010/08/05 133
492039 시어머님이 새벽 여섯시 사십분에 국 들고 오셨어요... 104 ㅠㅠ 2010/08/05 14,573
492038 도미니크공화국에 가보신 분 계신가요? 4 여행정보 2010/08/05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