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주말 여행과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말도 안되는 정책들..

4대강죽이기 조회수 : 238
작성일 : 2009-06-30 15:30:27
4대강 머시머시.. 말도 안되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소시민으로서 어찌 할 수 없는 현실이 비참하기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주말에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주말에 양평쪽으로 해서 귀농하신 분 주택에 가서 하루 묵고 돌아오는 길에 멋진 한옥 커피숍도 가고 주말농장하시는 분들 구경도 하고 즐겁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아름답더군요. 저는 출장도 잦고 여행도 좋아해서  이나라 저나라 많이 다녔는데 우리나라는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수려한 풍경이 있더라구요.
두물머리 산책로를 걷다 들어간 세계적인 연꽃 군락지라는 세미원도 그렇고 정말 수려하다는 표현이 딱입니다. . 강가에 해가 뉘엇뉘엇 지는데 안개같은 것이 어슴프레 내려앉으며 어두워지는게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엽서 같더군요. 남한강과 북한강을 따라 얽킨듯 설킨 나무들과 야생화들, 그곳에 서식하는 벌레들과 새들, 날지도 못하고 폴짝 폴짝 뛰는 새끼 참새도 만나고 진짜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양평군은 그 도시 전체가 제초제나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20년동안 꾸준히 안 써왔다고 하더군요. 저농약농법을 도시 전체가 하고 있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주말 농장을 열심히 하는데 얼갈이 배추랑 열무등은 완전 벌레 밥이 되어버려서 농사를 업으로 하는 분들이 유기농법을 쓰는건 정말 큰 결심이겠다.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 아름다운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현수막들이 많이 걸려있었는데  4대강 살리기가 양평농민 다 죽인다. 20년을 지켜온 유기농 농민들. 이제와 왠말이냐. MB, 농사만 짓게 해주세요.. 뭐 이런 내용 들이었네요.  양평쪽이 4대강 살리기에 들어가서 강 근처를 콘크리트로 메우고 농사짓는 쪽들을 다 들어 엎고 그렇게 하나봐요. 유기농 농사 오래 짓던 분들도 다들 못짓게 된다던데. 자세한 내용은 솔직히 잘 몰라서 돌아와서 네이버 검색해봤는데 각 지역에 관련된 일이라 그런지 알아보기 쉽지 않네요.

어쨌든 이게 4대강 살리기 인지 참 이해가 안가네요..

그게 한가지이고..

제가 밥* 자원봉사에 다녀왔습니다. 노인분들께 무료 급식을 매일 해 드리는 곳이고 20년 넘게 활동을 하셔서 번듯하진 않아도 건물도 있고 그렇습니다. 언론에 홍보도 많이 되서 아마 대부분 그 단체 아실꺼에요. 그렇게 큰 단체인데도  거기가 전농동 뉴타운에 포함되어 도로가 확장되서 건물 반이 날라가나봐요. 그래서 뒤편 공터를 이용해서 뒤쪽으로 밀어 다시 지을려고 했는데 구청 쪽에서 뉴타운하면서 도시 정비 해야 되는데
아예 건물을 이전했으면 한다고 그랬다네요.
최일도 목사님이 흥분하시면서 동대문구청 앞에서 배식하겠다고.. 도시 빈민을 싹 다 없애버리고 높은 건물 짓는게 도시 정비냐.. 10% 부자들을 위한 부자 정권 다운 발상이다.. 말씀하시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더군요.

주말, 월요일 연속해서 이 정권의 몹쓸 정책들을 체험했습니다.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분노가 생기고 주먹을 불끈쥐게 되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IP : 211.189.xxx.1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09.6.30 9:27 PM (114.204.xxx.43)

    화나지만, 나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답답할 때가 있어요.
    저는 82에서 좋은 글 올려주시는 여러님들 덕분에
    많이 배우구요,
    서명하는 것, 조금씩 후원하는 것 열심히 하구요.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담벼락 보고 욕이라도 하라고 하셨더군요.
    그래서 남편이랑 신문기사 보면서 열심히 욕하고 있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 비석에 '깨어있는 시민'말씀이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 함께 깨어있기 위해 노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877 아래아래 (노무현의 묘비까지 이용해먹겠다니. 기여코....) 글 아시죠?? 3 큰언니야 2009/06/30 367
471876 칼 벽에 자석처럼 붙여서 수납하는거요 1 어떤지.. 2009/06/30 291
471875 노무현의 묘비까지 이용해먹겠다니. 기여코.... 1 진보앵벌이 2009/06/30 511
471874 기말고사 성적표는 어떻게 나오나요? 2 초보 2009/06/30 532
471873 미친거 아닐까..... 20 ㅜ.ㅜ 2009/06/30 4,906
471872 층간 냄새에 대해서 여쭈어요 6 ... 2009/06/30 1,502
471871 베이비시터분이 그만두신다는데 퇴직금?을 얼마나 드려야 할런지.. 2 궁금이 2009/06/30 829
471870 저도 양배추 다여트 2일째!!! 12 수영복 입자.. 2009/06/30 926
471869 가족여행으로 몰디브에 가보신 분~ 7 몰디브 2009/06/30 1,137
471868 최저임금 110원 인상(2.7%), 고위공무원 월급은 14% 인상, 하위공무원 삭감. 9 서민경제말살.. 2009/06/30 710
471867 중학교 아이들이 자원봉사 할 곳은 어디서 알아보나요? 4 봉사 2009/06/30 480
471866 I might end up having many babies...가 무슨 뜻인가요 7 다시질문 2009/06/30 542
471865 들기름은 개봉 후 꼭 냉장 보관해야 하나요 ? 9 들기름 2009/06/30 901
471864 학교교실 에어컨.. 14 춥다 2009/06/30 793
471863 주말 여행과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말도 안되는 정책들.. 1 4대강죽이기.. 2009/06/30 238
471862 혹시 스콜라스틱 책 단계별로 책 갖다주는 데 아시는분..알려주셈 승범짱 2009/06/30 203
471861 심상정, 핀란드교육의 비밀을 말하다. 2 마을학교 2009/06/30 517
471860 내가 소음인인지 태음인인줄 어떻게 알수있나요? 16 알고싶어요... 2009/06/30 2,243
471859 자궁경부암예방접종 5 아줌마 2009/06/30 808
471858 아까 젓갈 문의하신 분 보고 생각나서...ㅋㅋ 1 소래포구젓갈.. 2009/06/30 423
471857 층간소음 어찌 이야기해야할까요 5 이럴땐 2009/06/30 640
471856 일산에서 드라이브할 만한곳? 2 드라이브 2009/06/30 679
471855 7개월 접어드는 아가, 아기 체육관 지금 사도 괜찮을까요? 5 아기체육관 2009/06/30 347
471854 ‘대한늬우스’ 출연 양희성, “죄송합니다” 12 세우실 2009/06/30 1,675
471853 보험하나만 더 물을께요. 다들 실비보럼이랑 생명보험이랑 두개갖고 계세요? 1 질문 2009/06/30 402
471852 신랑의 말투,,, 6 2009/06/30 848
471851 기독교라는 약사 아줌마. 11 황당 2009/06/30 1,448
471850 저 자랑 한번 할께요~~ 12 ^^ 2009/06/30 1,393
471849 6월29일 20시 기준 삼성불매 누적 금액 (18억 8천 9백 24만원) 5 데이비드 2009/06/30 433
471848 오늘 중학교 기말고사를 치루고 왔는데요 7 수행평가 2009/06/30 1,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