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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립니다.(냉무)

不자유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09-01-26 16:02:13
다녀와 읽어보니, 사적인 내용이 너무 많이 담겨 있네요.
요즘 왜 이렇게 주책을 떠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이 남겨져 있어 삭제는 하지 않고, 글만 내립니다.
박노해님 시는 그대로 남겨둘게요.^^::

..............................................


<강철은 따로 없다>
                                -박노해

우리 모두는 무쇠같은 존재
무르지 않고 굽지 않는
강철은 따로 없다
온몸으로 부딪히고 담금질당하면
무쇠가 빛나는 강철이 된다
강철의 모습을 보았는가
그는 적개심으로 핏발선 투사의 얼굴이 아니다
열광으로 들떠 있는 쇳소리가 아니다
투쟁의 용광로에서 다듬어지고 무르익은
부드럽고 넉넉하게 열려진 가슴,
적과 철저하게 투쟁할수록
안으로 텅 비어 맑고 웅혼한 종울림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강인한 포옹이다
강철은 따로 없다
작은 싸움도 온몸의 열의로 부딪쳐가며
큰 싸움, 빛나는 길로 나아가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는 무쇠 같은 존재
강철은 따로 없다



IP : 211.203.xxx.2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6 4:11 PM (221.162.xxx.86)

    눈물이 나네요.
    잘 다녀오세요.
    애써 사소한 것에 기뻐하지 않으면 남은 삶이 안타깝습니다.
    따뜻한 가족과 정성스리 키워낸 제자들이 있으니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 2. 처음에는
    '09.1.26 4:24 PM (58.224.xxx.93)

    처음에는 그냥 명절 넋두리하시는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아니네요.
    저도 덩달아 가슴이 먹먹.
    저는 원글님보다는 몇학번 아래 되고, 학교 때 그다지 열심히 산 사람 아니지만..
    눈물이 핑 돌았어요.

  • 3. 멋져요.
    '09.1.26 4:36 PM (116.46.xxx.132)

    저도 원글님 같은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4. 사람만이 희망
    '09.1.26 4:50 PM (211.232.xxx.125)

    좋은 글
    가슴으로 읽고 나갑니다.

  • 5. .
    '09.1.26 4:50 PM (119.203.xxx.217)

    82에 드나든것 후회하지 마세요.
    자유님 글이나 댓글 너무 좋은 지나가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우리 희망 잃지 말고 살아요.
    희망을 잃으면 지는거죠?
    우리 동네 K대 나온 논술하던 아우님이 88만원 세대라는 책을
    건데며 2월에 폐업신고 한다더군요.
    폐업하는데 불을 지핀 책이라며.....
    읽어 보셨어요?
    전 첫 꼭지만 읽고 두째번은 조금 어려워 진도가 느리네요.

  • 6. 은실비
    '09.1.26 5:38 PM (122.57.xxx.118)

    잘 씌여진 수필처럼 읽었습니다.

  • 7. 쟈크라깡
    '09.1.26 7:48 PM (118.32.xxx.70)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을까요?
    어떤 시련이 와도 강철처럼 단단하게 견디고 싶어요.

  • 8. ..
    '09.1.26 9:43 PM (220.81.xxx.87)

    오랜만에 가슴 촉촉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가족이란.. 참 가깝고도 먼 관계입니다.
    잘 아는것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모르는..

  • 9. 자유
    '09.1.26 10:30 PM (211.203.xxx.231)

    ...님/ 사소한 것에 기뻐하지 않으면 남은 삶이 안타깝다는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처음에는님/정월 초하루부터 무거운 글을 올려 괜시리 먹먹하게 했나보네요. 죄송ㅠㅠ:
    멋져요님/ 많이 쑥스럽고, 한편 고맙네요. ^^
    사람만이 희망님/ 네... 사람이 희망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해요.
    .님/ 그 책은 가지고 있으나, 저도 아직 끝까지 읽지는 못했네요.
    소규모 논술학원들이 많이 문을 닫았다더군요. 당분간 그 추세는 계속 될 겁니다.
    아우분께 좋은 일이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은실비님/ 긴 넋두리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은실비님 글을 빼놓지 않고 읽곤 합니다. ^^
    쟈크라깡님/ 댓글에서, 세 아이 맘이라 본 것 같네요. 쟈크라깡님.^^ 반갑습니다.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그 책도 참 감명 깊게 읽었지요.
    그리운 책이네요.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해요.
    ..님/ 저도 가족에 대한 님의 생각에 동감입니다. 가깝고도 먼 관계.
    어떨 때는 타인보다도 더 모르는 사이 같더군요. 댓글 고맙습니다.

  • 10. 하늘을 날자
    '09.1.28 8:46 AM (124.194.xxx.146)

    에공... 지워버리셨네요...;;; 산후조리원에서 아내를 도와주다가 82에 접속해서 원글을 읽었었어요. 답글을 달 여유가 없어서 명절 끝나고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치매"에 관해서 짧은 글을 한 번 써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면서 "근데 혹시 글을 내려버리시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했었는데... 좋은 글이었는데, 지우셔서 좀 아쉽네요... ;;;

    박노해 시인의 <참된 시작> 시집 저도 좋아했어요. 겉표지도 꽤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저는 동아리방에서 굴러다니던 걸 집어서 본 기억밖에 없어서, 정확하게 기억은 잘 안나는데, 판화그림이 있었던가요... ? 누가 그 시집이 모과 같다고 그랬었는데... 누구였더라... 아무튼 그냥 먹으면 떫은데, 우려내면 향이 아주 좋은 모과 같다고... 누구였더라... ;;;

    91년 5월을 대학 때 겪으셨었군요... 저는 그 때 너무 어려서... 나중에 대학 입학 후에 술자리에서 들었을 뿐이라서... 아...

    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1. 자유
    '09.1.29 1:02 AM (211.203.xxx.231)

    하늘을 날자님,
    아내분 산후조리 중에도 기웃거리시는 것 보면, 님도 82 중독이신가봐요.^^

    시어른들 이야기와, 찾아왔던 학생들 이야기를 너무 상세히 쓴 듯해서 내렸습니다.
    이곳에 오면, 주변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이야기,
    내가 마구 떠들고 싶을 때, 개의치 않고 떠들 수 있어서 좋아요.
    헌데, 쓰고 나서 좀 지나면,,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가 여과 없이
    계속 누군가에게 오픈되어 있는 것이 슬며시 부담스러워지고
    혹시 상황을 아는 누군가가 보면, 제 의도와 다른 오해도 생길 수 있고
    왜 이렇게 주책 없이 떠들어대는 성격이 되었나 싶어서,
    민망한 마음에 싸사삭~ 글 내리고 싶어집니다.
    아직 게시판 이용이 미숙해서 그렇겠지요. ^^::
    그저 푸념을 썼다가, 많은 위로 받고 내린다고 이해해 주시길...
    만나서 수다 떨듯이 말입니다.

    둘째가 한참 귀엽겠네요.
    저는 고물고물한 신생아, 쳐다만 봐도 황홀해지더라구요.
    셋이나 낳은 마당에 또 낳을 수도 없고, 조카만 열심히 기다립니다.ㅎㅎ
    많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 항상 행복하시길...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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