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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조언 구합니다.

때려치워..-_- 조회수 : 556
작성일 : 2009-01-17 01:09:28
안녕하세요?

외국인 회사 4년차  직장인입니다..
회사는 이름만 말하면 알만한 회사 이지만 월급은 쥐꼬리 만해요.
지금까지는 사장님 비서로 온화 하시고, 여러 기회를 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큰 불만 없이 근무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특이 하게 인사부분을 계열사와 쉐어링 했었는데요.
그 부분이 작년 겨울 완전 분리 되었고, 대기업에 있던 사람이 인사 부장으로 부임해 왔고.
평소 인사부일을 해보고 싶었던 저는 자원해서 인사부일을 거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어려움이 시작 되었죠.

분리되는 과정에서 이전에 인사부일 하던 사람들이 불만이 많이 생겼고, 인수 인계가 제대로 안되었습니다.
서류, 파일 딸랑 던져 주고는 " 어디 한번 잘~ 하나 보자!" 이런식이에요...덕분에 엄청 고생 하는 것은 저고요...

거기다 대기업 출신 부장은 주도를 못배웠다, 노래방에 올때는 컵을 가져와서 사장님께 따로 드려라.소주 한병도 못마시냐 빨리 주량 늘려라, 6시면 칼퇴근이 말이 되냐. 회사에 충성심이 없다...등등 여러 대기업. 그것도 새마을 운동 시기에나 어울릴법한 여러 잣대를 들이대며 저에게 눈을 부라립니다.사장님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지만요.

거기다 이 부장님이 영어가 안됩니다.
중요한 메일이며, 간단한 서류.... 번역 시키고 해석 시키고... 컨퍼런스에 들어가서 통역 해줘야 하고...
뒤치닥 거리하다보면 하루가 다 가서.. 어김없이 야근 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외국에 있는 인사부 쪽이랑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니, 그쪽 요구 사항을 잘 못 파악 하여...
밤새만든 자료가 허사일 경우도 다반사 입니다.

어제는 본인이 오해한 문제를 가지고 제가 잘못한줄 알고, 화를 버럭버럭 내어서(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도 대들었습니다. 나중에 본인이 잘못한것이 밝혀 지자 미안하다며 꽃다발을 다 사다 주데요...
그런데 그꽃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더라구요...

이렇게 지내 온지 3달 정도가 지났는데요. 처음엔 다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 하여 참고 지냈지만.
대기업에서 오직 인사부의 한 분야만 파고 들던 사람이라 다른 부분은 전혀 감을 못잡고 허우적 대는 부장에 시달리다 못해, 이젠 거의 좀비가 되어 회사를 나갑니다.

물론 사장님 비서일도 겸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하루 쉬고. 일요일 또 회사에 가야만 하는... 현실에 잠도 않옵니다.

거기다... 오늘은 새로 인사부 짜면서 새로 들어온 동료 (나보다 경력 짦음) 의 연봉이 저보다 600만원이나 높다는 걸 보자. 더  일 할 맛이 안납니다.

회사 선배님들의 조언 들어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210.117.xxx.1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7 1:24 AM (125.188.xxx.101)

    솔직히 말해서 어떤 부분에서 조언을 들어보고 싶으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

    업무과중이 문제라면 자원해서 하시던 부분에 대해 못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업무량을 조절해달라는 게 맞을테고
    서류, 파일 하나 달랑 던져주고 지켜보고 있다면 매달려서 가르쳐달라면 하면 될테고
    대기업출신 부장말은 사뿐히 씹어주시면 될 듯 하고(인사고과에는 큰 영향 없을듯한데요)
    연봉문제는 자신이 일을 많이 하고 있음을 어필하시면서 협상하시면 될 듯 합니다만...
    정말 이런 조언을 들어보고 싶으신건지 제가 더 궁금하네요.

  • 2. 이직
    '09.1.17 1:43 AM (120.50.xxx.197)

    외국계 있다가 완전 보수적인 로컬회사로 이직한지 3년되었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1. 저도 힘들어서 이직을 다시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원글님이 지원하신 일이기에 돌이키기엔 이미 늦었고,
    그 회사에 계속 계실동안은 계속 부딪히셔야 될 분이기에,
    그 상사분을 적으로 돌리지만 마십시오. 보수적인 분께는 원글님이 이상하게 보이실 겁니다.
    그 분도 지금 영어도 안되고 버티기도 벅차실 겁니다.

    2. 지금은 일이 엉망진창이어도, 1년정도 지나면 적응되실겁니다.

    3. 대기업 인사과에 계셨다면 그래도 배울 점이 많으실 겁니다.
    하루하루 버티시다보면, 숨 쉴수 있는 날도 올 겁니다.

  • 3. 흠...
    '09.1.17 1:54 AM (122.36.xxx.231)

    남의 일이 아니군요...
    비슷한 케이스로 82에서 조언을 얻었었지요...

    몇달 완전 힘들어하다가 제가 마음을 정한 쪽은..
    버텨보자..내가 취할 것만 취하면서.. 버텨보자,,, 였습니다.

    저.. 원글님 못지 않은 회사 생활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병원에 입원도 두번이나 했지요..
    저는... 정말 죽이고 싶도록 혐오했습니다만...
    지는건 더 싫었네요...
    아침에 회사가면.. 웃는 얼굴로 인사는 못하지만.. 하루 종일 같이 일합니다.

    두어달 지나니... 그래도 배우는 건 있더군요..
    지금은 견딜만... 버틸만하네요...

    다른 부서로의 이동이 어렵다면..
    퇴사하기는 싫다면...얼른 일을 배우셔서 원글님 일로 만드세요..

    이상..외국계회사.. 9년차 아줌마였습니다.

  • 4. 저도
    '09.1.17 3:56 AM (221.138.xxx.103)

    외국인회사에서 일합니다. 지금 7년차인데 제가 일하는거에 비해 월급이 훨씬 저평가 되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어필하고 싶지만 기회만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보스를 납득시키기가 만만치 않을거라 생각해서 말이죠.

    그리고 상사와의 갈등 저도 맨날 스트레스로 없던 두통을 끼고 삽니다. 참 신기한건 인격은 경력과 나이와 함께 가는게 아니더군요. 제가 너무 부당하다고 느낀걸 몇번 얘기했더니 그 담부터는 내가 말하는건 다 씹고 대놓고 무시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저도 아래 직원이 있지만 후배라도 존중하려 애쓰고 갈등이 생기면 조언해주고 혹시 잘잘못은 차치하고 후배가 그말에 언짢았을까봐 콩다방가서 커피라도 한잔 뽑아주고 잘지낼려고 애쓰는데 이인간은 개념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데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결국 스트레스 받으면 저만 손해라고 생각하고 어쨌거나 즐겁게 지내보려고 애씁니다. 님도 부당하단 생각을 곱씹다 보면 본인이 상하는걸 느끼실겁니다. 그냥 경우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려고 애쓰시고 또 너무 부당하게 돌아가는건 밝히시구요. 그리고 생각을 돌리실 뭔가를 마련하도록 애써보세요..

    저는 요즘 제 사무실에 화초를 사놓고 갸들한테 정성을 쏟으며 머리를 식힙니다. 꽤 효과 있습니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지는 못해도 박박 골머리는 끓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님의 상황이 좋아지실수 있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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