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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이상한가요.남편이 이상한가요

아이맘 조회수 : 6,122
작성일 : 2008-12-07 21:55:51
남편때문에 미칠지경이네요.

결혼초 저희 시작부터 넘 가난했지요..

시댁에서 오백만원 주셔서 ...그걸로 벌어둔 돈도 없다는 신랑때문에

제가 번돈 천만원과 오백만원 ...살림이 어땠는줄 알겠지요..

그렇게 시작해서,, 전남 시골인 시댁,, 집 앞에 텃밭도 그대로 놀려두시는 시댁 어르신,

아무런 도움 없었고, 대부분 시골은 무라도, 양파라도 주시죠...그것마저,늘 노시는 어르신 돈주라는 어르신

결혼후 11년동안 정말 힘들었네요..

아이들 둘 낳고, 키우고, 지금 초등 4년 1년 인데, 애들 키울랴,,

교육비에, 옷값도 만만치 않고 아시죠.

먹이는것만해도,, 신랑 봉급    250만원입니다....나이도 많아요...40대 후반

82에  뭐 1억 연봉 한다던데 택도 없죠..

그걸로 살죠....

아이들 공부시키고, 학습지 변변히 시작할수도 없죠...

한번도 콘도며,, 스키장 , 뭐, 여행은 아뭏튼 해본적 없습니다.

마을뒷산, 공원 이정도, 그리고 마트를 다닙니다.

왜 재미로, 근데 울 신랑이 오늘 마트 다니기 싫탑니다.

챙피하다나, 남들은 수북히 쌓아 올려 다니는데, 전 고작 우유등 생필품만,

그럴수 밖에요... 오늘은 영화도 보고 싶었습니다.. 돈이 없다나요..

그럼 ,마트라도 가야죠 ,,공원이라도 신랑 그것도 저것도 챙피하고 싫다나요.

그럼 스키장 갈돈은 콘도 이용권은 어디 있답니까.

결혼초에  코펠 버너 사자니까, 미쳤어,, 난 그렇게 텐트 생활 할꺼면, 죽고 만나고 하더군요.

아이들 낳으면 콘도 다녀야 한다고, 헉,, 그때 봉급 70 이었습니다.

결혼후 전 미용실 파마 염색 한적 한번도 없습니다.. 머리 자르는것만 육천원,

길거리서 만원짜리 청바지 티 사입은지 어언 11년,,

신랑옷은 백화점에서 꼭 사줍니다...제가,,,남편이니까.

저더러 어쩌라구요......시댁은 되려 용돈 조금 준다 난리고,,,저더러 어쩌라구요.

아이들도 집에만 있을수는 없잖아요.

반애들 다,,해외여행도 한번씩 나갔다 왔다고 자랑 한다고 하더군요.

그거 바래지 않아요...

제발 공원 가자면 화내지 좀 말았으면, 씩씩거리고, 오늘은 마트 갔다 집에 오는길에

고래 고래 악쓰고,  자기 차도 작고 챙피하고, 마트에 가서 사는것도 없으면서

이러면서 화내내요...애들은 재미삼아 잘 갔다 오다, 아빠 때문에 완전 기죽어,

저 집에만 콱 박혀 있다가는 죽을거 같아요.

우울증 있어요..오래됐고, 약먹은지만 2년이구요.

집에만 있는게 좋대요..외식도 그럴싸하게 먹지 않으면 막 화내요.

전에 칼국수 먹자 했더니, 챙피하다고 집에 살림을 다 깨부수워 놓았어요.

이 신랑 어떻게 달래야 하죠.
IP : 121.148.xxx.90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7 10:00 PM (61.66.xxx.98)

    남편이 자기가 돈을 잘 벌어오지 못한다는거에 자격지심이 있나보네요.
    정작 원글님께서는 없으면 없는대로 생활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사시는 분인데
    그걸 몰라주는거 같네요.

    남편 떼놓고 아이들과만 가시면 안되나요?
    그것도 남편이 화를 내고 못가게 하나요?

  • 2.
    '08.12.7 10:04 PM (118.176.xxx.121)

    왜 달랩니까-_- 혼자 허세 부리면서 집에 있으라 그러세요
    제 남편이 그러면 그냥 놔두고 마트가고 공원가고 그러겠어요
    돈있는 사람들도 일부러 충동구매 안하려고 카트 안끌고 손에 드는 바구니에 장보는 사람들 많아요
    손에 들고 있으면 무거워서 많이 안담게 되니까..

  • 3. 아이들
    '08.12.7 10:05 PM (118.222.xxx.169)

    정서에 너무 안좋을 것 같아요.
    남편이랑 아이들 잘때 진지하게 상의해 보세요. 원륵님이야 남편 사정이랑 다알고 성격이해하니 참을 수 있을지 몰라도 아빠를 바라보며 크는 아이들한테는 정말 안좋은거 같아요.

    원글님이랑 아이들만 마트아녀오시고 남폄분은 좀 기분이 풀어질 때까지 조용히 놔두시면 안되나요? 아이들은 아빠 엄마랑 같이 밖에만 나가도 기분 좋아 할텐데... 마음이 아프네요.

  • 4. 으...
    '08.12.7 10:08 PM (121.183.xxx.96)

    그런 남편도 있군요.
    월급 250에 백화점에서 남편옷을 사줄수가 있나요?
    자기가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그옷 못받아입을텐데..

    남편옷 백화점에서 사주는거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줘야겠네요.

    혹 며칠전 아내가 매대에서 물건고른다고 창피해 한다는 그분 인가요?

    하옇튼 이런 간크고 철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남자가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네요.

  • 5. ,,,
    '08.12.7 10:08 PM (218.148.xxx.183)

    남편이 참 안됐다는생각이드네요,남들과항상 비교하는것은 열등감때문인가요?
    아내분도 긍적적으로 열심히 사는분같은데 , 아마도 아내분의 우울증은 생활이어려워서라기보다는

    남편분과의소통이 안돼서인것같습니다,

  • 6. ...
    '08.12.7 10:09 PM (203.228.xxx.197)

    저 어려서 부모님 손잡고 놀러가본 적이 정말 딱 하루 있었습니다.
    평생 단 한 번이었어요.
    원글님과 아이들만이라도..
    가까운 공원에 가시면 좋겠어요. ㅠㅠ

  • 7. @@
    '08.12.7 10:11 PM (218.54.xxx.195)

    한마디로 자격지심이 대단한 사람이네요.
    그래도 아이들을 생각해야지...무슨 가장이 그럴까요?
    아이들 기 팍팍 죽겠네요.
    원글님 사는 방법....지극히 바른 것 같은데....우울증 올만도 하네요.
    에휴...그래도 아이들 위해 힘내세요.
    아이들...엄마 없으면 넘 불쌍해질 것 같습니다....
    제가 다 가슴 아픕니다. 님의 힘들었을 지난 11년이 대충 그려집니다.

  • 8. 원글님
    '08.12.7 10:11 PM (125.135.xxx.199)

    남편 빼고 노세요..공원도 가고 마트도 가고 푼돈 모아 비자금도 만드세요..
    남편 모르게 돈을 모으셔야지 알게 모으면 차 사고 콘도가자고 할 것 같아요 ㅡ.ㅡ;;;
    글고 남편 옷도 아울렛을 이용하세요...미워요

  • 9. @@
    '08.12.7 10:12 PM (218.54.xxx.195)

    그리고 백화점 옷 왜 사줍니까?
    저희 신랑 단벌 신사입니다....그것도 저렴한 걸로....쬐금 찔리긴 하지만....
    돈 없으면 옷에서부터 줄여야 하는 것 아닌가요?

  • 10. =.=;
    '08.12.7 10:27 PM (221.139.xxx.183)

    그렇게 삐까뻑쩍 살고 싶으면 와이프한테 챙피하다고 화낼게 아니라 본인이 돈을 많이 벌어야죠... 왜 와이프한테...-.-; 이해안되네요... 저희 남편 연봉 8천만원넘어도 칼국수로 외식해도 챙피해하지않고 잘 먹구요... 차도 6년넘은 소형차에요... 출퇴근은 전철로 하구요... 공원도 잘 다니구요... 마트에 살거 없어도 잘가요... 오늘도 심심해서 운동삼아 마트까지 걸어가서 애기 장갑하나하고 빨대한봉지 마요네즈 요거 달랑 사가지고 나왔는데 그게 왜 챙피한건지...=.=; 아침에 눈올때는 나가서 눈사람도 만들고 오구요... 저희 오늘하루 눈 덕분에 알뜰하게 잘 놀았다고 좋아했는데...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남편분 정신상태가...=.=; 이런말씀 드려서 죄송하지만 정말 그렇네요... 아마 돈 많이 벌어서 좀더 여유 있어져도 더 잘사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계속 챙피해할 사람 같아요...

  • 11. =.=;
    '08.12.7 10:29 PM (221.139.xxx.183)

    참... 옷도 저희는 백화점에서 사는 경우 거의 없어요... 온 식구가 아울렛에서 3만원만 넘어도 비싸서 손 벌벌 떨고 대부분 만원짜리...-.-;

  • 12. 저희
    '08.12.7 10:38 PM (211.111.xxx.114)

    맞벌이입니다. 수입이 결국 적지는 않지만 남편옷은 백화점표 사주기가 힘들더 군요. 그냥 LG패션매장에서 해결합니다...늘 30%할인이 적용되니까요..

    남편분이 님 가족을 너무 힘들게 하는 군요. 가난 보다는 가난에 사람이 찌드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사촌언니가 예전에 자기가 어렸을 적에 단칸방에 5식구가 같이 산 것도 참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때, 외삼촌이 신경질을 부렸으면, 그 때 경험이 가난이 준 아푼 기억일 것인데, 가족이 행복하니까, 그냥 재미있었던 한 때로 기억하는 것이지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해요.

  • 13. 알밤엄마
    '08.12.7 10:55 PM (211.212.xxx.62)

    제 친구 남편은 한달에 천 이천 가져다 주면서도, 마누라가 사다주는 마트표 옷도 잘만 입고, 동네 칼국수집에서도 잘만 먹고, 경제가 안좋은데 무슨 택시냐고 12시에 퇴근해도 지하철 타고, 책 사보는 돈도 어떤 책은 아깝다고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고, 제 친구는 7년째 준준형차 타고 다닙니다....
    남편분과 잘 이야기 되셔서 작은 행복을 크게 누리시게 되길 바래요...

  • 14. 허걱
    '08.12.7 11:14 PM (58.226.xxx.62)

    저희 신랑도 천이상 가져다주지만 칼국수 외식 넘 좋아하는걸요. 저흰 비싼 외식 거의 안하고 항상 할인하는데만 다녀요. 공짜 이런거 넘 좋아하는데... 남편옷도 LG패션 상설가서 그것도 2년 이월된걸로 사니 70%이상 할인해주더라구요. 그런것도 좋기만 하던걸요.

  • 15. ...
    '08.12.7 11:25 PM (116.126.xxx.144)

    가족간의 행복은 형편이 되는대로 누리고 살아야 합니다...
    저도 가난한 시댁,친정에 결혼 할 때 제가 모은 돈으로만 했지요...
    지금 남편은 대기업 부장이지만 가난한 시댁에 늘 돈이 들어가고 힘들지만 너무 행복하게 산답니다.
    올 여름에도 저희는 바닷가에서 텐트 치고 잤는데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다 큰 딸들이지만 어릴 때부터 엄청 놀러다니며 알뜰하게 다녔기 때문에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아직도 10년 넘은 차 타구요... 겨울 모직 반코트 7년 된 것 아직도 입고... 모직 바지도 마트에서도
    누워 있는거 만원짜리 사고 와이셔츠도 만원짜리 사입어요...
    집에서 후다닥 도시락 싸서 동네 공원에 가서 점심도 먹고 자전거도 타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은 항상 우리 아빠가 최고고 아빠 같은 사람과 결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랍니다...
    남편분에게 쭉 달린 글들을 보여 주시면 안될까요?
    너무 안타까워요.....

  • 16. 아마..
    '08.12.7 11:31 PM (220.71.xxx.193)

    남편분은 백화점에서 옷 사주는 것도 별로 안 알아봐 주실 분 인것 같은데,
    혹시 담에 또 옷 장만 해 주시려거든 그 돈 아껴서 원글님 옷도 같이 사시던가 애들 데리고 나가세요.
    아마도 자주 그렇게 옷을 사주는 분은 아니실 것 같은데 그 부분에서 많이 걸리네요.
    250에 아이들 둘에, 시댁어른, 남편분 그렇게 건사하고 사시면 참 애쓰고 수고하고 계신거에요.
    이왕이면 그런 수고 남편이 알아주면 좋겠지만 이제와서 갑자기 사람이 바뀔리는 만무하고..
    그 마음 알아주는 사람이 익명이지만 여기에 몇있거니 생각하면서 위로 좀 받으시구요.
    마트 가실 때 그냥 애들만 데리고 가시거나 주중에 낮에 혼자 다녀오세요. 쉬엄쉬엄 구경 하면서요.

    글로만 보면 원글님 전혀 이상하지 않구요, 남편분이 알고도 모르는 척 하시는지
    아니면 정말 몰라서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남편분이 더 이상한거에요.

  • 17. ..
    '08.12.7 11:35 PM (58.120.xxx.245)

    서로 잘잘못을 따질대가 아니라 서로 보듬어줄 시간같습니다
    남편도 펑펑 벌어다주면 좋을것이고
    아니도 당신이 잘벌어다줘서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할상황이면 뭐가 문제겟어요??
    세상 어느남자가 돈 조금 벌고 처자식 고생시키고싶겟어요??
    상황이 나쁜거지 남편분이 잘못한건 아닙니다
    남편분 마음자체는 이해가 가지 않나요?? 자신도 힘들었고 그래서 현재도힘들고 처자식도 그렇게
    살고 있는것 보는게 싫으신거겟죠
    전 남편이 도 ㄴ적게 벌서 결혼전처럼 제가 돈 못스고 그런것이 저만 속상한줄알았는데
    남편도 속상해하고잇더라구요
    원글님이 미용실 한번 못가고 ,,이런 것에 상처받으시고 그냥 우울하신거죠
    그나마 집에 있으면 잊고 살지만 쇼핑하게 되면 다시 상기되고
    괴로우니 건들지 마라 이런것 아닐까요??
    더구나 우울증이시라니 이성적으로 당신이문제다 따지셔봐야 상황은 더 안좋아질것 같아요
    남의 쇼핑카트보다 조금 산다고 우울해하시는것보면 남과의 비교에 정말 집착히시는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네 카트에 짐 없으면 오늘도 돈굳었다 좋거든요
    형편이 좀 어려우셔도 너무 찌들지 마세요
    전국에 250가지고 4인가족 사는집 엄청 많을것 같고
    빚있는집 부지기수고 집 전세돈 빼서 병원다녀야 하는사람도 많고
    소득자체가 없는 실업자 가정도 많을텐데
    원글님 부터라도 부자는 아니어도 행복할 이유가 너무 많은 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남편분을 감싸안아 주셔야 할것 같아요
    예전에 어디서 봣는데
    아빠는사채빚만 남기고 돌아가시고 엄마는 파출부같은걸로 겨우 몇푼 버는 가정의
    중학생 아들이 첨엔 미칠것 같이 괴롭다가 마음을 바꿨답니다
    난 지금 게임중이다 .돈을 벌어서 빚을 갚으면 내점수가 올라간다
    빚을 다 갚으면 게임을 깨는거다
    이런마음가짐으로 무성누 사채업자들에게 소액이라도 갚으면서 그마음을 인정받아
    시달림 당하지않고 결국에 빚도 다 갚고 단칸방이나마 누나랑 엄마랑 마음만은 행복하다
    빚을 다 갚은 날 정말 날아갈듯 행복했다 재벌이 부럽지 않앗다
    이젠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 그런걸 봣어요
    말처럼 쉬운건 아니겠지만 4인가족이 250 가지고 산다고
    원글님 남편분처럼 힘들게 살 정도는절대 아닌듯이 보여요
    일단 원글님이라도 밝고 힘차게 사셧으면 해요

  • 18. 원글
    '08.12.7 11:42 PM (121.148.xxx.90)

    아 써 주신것 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저에게 화내는데에는, 신랑의 자격지심이 확실히 있었나봐요.
    전 그거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그리고 전 제가 신랑급여가 작다는걸 몰랐는데,
    여기와서 알았어요..아마도 잘해주지 못해서 인가보네요..물어봤더니, 자긴 이렇게 살줄 몰랐다고,
    요새와서 정말 힘들어서 더 우리 지쳐갔나봐요,, 돈 들어갈데가 또 생김....
    저도 미안해 지네요...
    님들 부탁인데요...아이들 학원 학습지 덜 시키고, 공부시키고, 즐겁게 여가생활하는 방법 가르쳐
    주세요...저 이쁘게 살고싶어서요.

  • 19. 돈더많이버는
    '08.12.8 12:34 AM (218.53.xxx.122)

    울남편도 아트매대에서 만원짜리 바지 사입습니다.
    셔츠나 티도 다 만원안짝입니다.
    백화점에서 옷사다주면 난리납니다.

    나이가 먹어가니 옷이라도 잘 입어야할텐데 비싼거 입으면 두드러기난다고 절대 못사게합니다.
    그대신 식구들(저나 딸아이) 비싼거입는것 가지고는 뭐라안합니다.

    늘 마트같이 다녀도 뭐사는지도 모르고 쫒아다니던데....맨날 조금씩사라고 냉장고에 채우지말고 신선하게 사다먹으라고하던데....

    원글님 혼자서라도 아이들 데리고 많이많이 다니셔요.
    남편 백화점가서옷사주지말고 그돈으로 아이들하고 다니면서 맛난거사먹고 좋은데다니고....시어른도 중요하지만 원글님과 아이들은 더 중요해요.

    원글님 남편 많이 미우네요.
    칼국수 먹잔다고 그릇을 깨부수다니........

  • 20. 박물관
    '08.12.8 12:37 AM (218.38.xxx.183)

    저 오늘 애 둘 데리고 전철 2번 갈아타고 강남청소년도서관 다녀왔어요.
    빨강머리앤 특별전시 하고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드라마워크샵 신청해서
    큰 애(초6) 활동했고, 작은애는 책 몇 권 보고 지루해해서 멀티미디어실에서
    짱구 빌려보고 그 동안 저와 큰애는 책 실컷 봤네요.

    제가 그리 체력이 좋은 건 아니지만 진짜 애들 어릴 때 부터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이라도
    자꾸 데리고 다녔어요. 저도 집에만 있음 답답하지만 애들 생각해서 더요.
    길동 생태공원,서울숲공원, 서울대공원 등에서 무료 생태체험 학습도 했고,
    서울 역사 박물관,농업박물관,서울과학관 등등 거의 다 돌아다닌 듯 합니다.

    솔직히 제 형편이 원글님 보다 겉보긴 훨씬 나을 겁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거기서 거깁니다.
    저흰 남편 씀씀이가 커서 앞으로 벌고 뒤로 밑지거든요.
    그나마 제가 쓸 때는 팍팍 쓰긴 하지만, 애들 학원도 안보내고
    집에서 끼고 있어서 돈이 굳는 거죠.

    국립 민속박물관 무료체험 교실도 다양해요.
    저희 큰 애는 3~4 학년 때 이것 저것 체험 많이 했네요. (재료비 5000원)
    전문 학예사 선생님들이 체험과 전시 설명을 해줘서 좋구요.
    박물관 전시 구경 후엔 마당에서 투호 놀이나 굴렁쇠 굴리기 해보는 것도 재밌어요.

    찾아보면 무료나 재료비 정도에 즐기고 배울 거리가 참 많아요.
    자꾸 다녀보세요.
    즐겨찾기에 체험학습 카테고리 만드시고 박물관, 미술관,도서관, 공원 항목별로
    정리해서 수시로 찾아보세요.
    요즘 방학 프로그램 많으니 얼른 둘러보시고 신청하세요

  • 21. 박물관
    '08.12.8 12:45 AM (218.38.xxx.183)

    그리고 전 남편하고 상관 없이 제가 스케쥴 짜서 평일에 애들 데리고 돌아다녔어요.
    전시회를 가더라도 사람 없어서 좋거든요.
    주말엔 남편과 스케쥴을 맞춰 다니기도 하지만 남편은 너무 노는 쪽으로만 치우쳐서
    체험학습은 주중에 저 혼자 대중교통 이용해서 다녀요.
    워낙 제가 알아서 그러고 다니니 남편이 주말 스케쥴 어떤가 먼저 묻고
    저한테 맞추더군요.

  • 22. 맞벌이를 고려
    '08.12.8 12:56 AM (220.75.xxx.236)

    원글님 둘째가 아직 좀 어리긴 하지만 내년이면 2학년이니 맞벌이도 고려해보세요.
    전 내년이면 결혼 만 10년입니다. 결혼해서 처음 남편이 가져다준 월급은 80만원이었고 꾸준히 올랐지만 이직하기 전 직장에서 마지막으로 받아온 남편 월급은 230만원이었어요.
    지금은 이직을 해서 많이 받지만 아무튼 전 맞벌이 했습니다.
    제 남편도 허세가 좀 있고요. 저도 80만원으로는 도저히 육아비며 살림 꾸려갈 자신 없더군요.
    그래서 어린것 어린이집에 맡기면서 맞벌이 했습니다.
    지금은 남편 벌이가 좀 되고 아이가 엄마 직장맘이란거 팍팍 티날정도로 정서적으로나 여러가지로 문제가 느껴져서 제가 전업으로 집에 있어요.
    결혼전부터 다니던 직장 아이 낳은후에도 계속 일할수 있으니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아이를 남에게 맡기고 일을 택했죠.
    물론 후회도 되지만 만약 제가 전업으로 있었다면 원글님과 같은 트러블이 있었지 싶습니다.
    제 남편도 어디 가자면 참 싫어해요. 그리고 나갔다하면 좀 폼나게 돈 쓰고 싶어하고요. 돈 쓰러 나왔지 안쓸거면 집에 있자 이거요..
    저도 캠핑도 다니고 싶고 알뜰하게 여행도 다니고 싶은데 남편은 아주 질색을 해요.
    가족 여행 한번 다녀오려면 남편에게 근사한 선물 하나 사주면서 편하게 모셔야(?)해요. 원글님 남편하고 똑같아요.
    외식은 집에서는 못먹는 맛있고 근사한것이나 먹으러 가야하고, 여행을 가면 집보다 근사하고 럭셔리한 호텔 즈음에서 자야 여행이라 할수 있다 생각하죠.
    싸구려 음식 먹을 봐에야 뭐하러 나가서 먹냐, 싸구려 민박집에서 잘거라면 편하게 집에서 딩굴거리지 뭐하러 돈쓰고 고생이냐 뭐 이럽니다.
    마트엔 잘 따라가주지만 겁나서 제가 잘 안데려가요. 이것도 필요하다 저것도 필요하다 제가 힘들어서 안데리고 다닙니다.
    명품도 다 꿰차고 있고 롱코트 반코트 트렌치코트 종류별로 다 백화점에서 브랜드 제품으로 대령해드렸지요.
    요즘처럼 겨울철엔 출근할때 코트, 양복, 넥타이, 와이셔츠, 시계, 구두 등등을 값으로 따져보면 몇백만원짜리 차림새죠.
    그런데 어느날 목도리가 싸구려라고 불평하더군요. 목도리는 버버리가 폼나고 멋지다나요??..어찌나 화가 나던지 소리를 버럭 질러줬습니다.
    맞벌이할때야 그런대로 가끔은 남편의 허세를 만족 시켜줬는데 이젠 더 이상 못해줍니다.
    외식도 여행도 마트도 안 다니고 있지요. 주말이면 딩굴거리고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나 다녀옵니다.
    얼마전에 처음으로 아이들과 엄마들끼리 기차타고 여행다녀왔어요. 엄마들끼리 여행가니 다들 알뜰 짠순이라 돈 얼마 안들고 좋더군요.
    아이들 공부는 아직 어리니 엄마표로 하고 있고요.
    여하튼 맞벌이도 고려해보시고요. 계속 전업으로 지내시려면 최대한 아끼고 남편은 데리고 다니지 마세요.

  • 23. 원글님 꼭
    '08.12.8 1:07 AM (211.227.xxx.44)

    행복하게 사셔야 돼요.
    우울증 떨치시고, 원글님같이 이쁘신 분이.. 마음 아픕니다.

    대화가 통하는 남편이라면 잘 대화해서 푸시고요.. 원글님 지혜롭고 차분하신 분이시니까 잘 하실거에요.
    만약 대화가 통하지 않고 그래도 계속 아이들과 가족으로 살아야 한다면, 우선 원글님 마음을 먼저 챙기세요.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원글님 마음 보듬으실 시간 가지시길 권합니다..(우울증 있다고 하셔서) 책이나 음악 좋아하는 것 가까이 하시고, 스스로 가장 소중하게 대해주세요..

    원글님이 느끼는 남편의 자격지심, 아이들도 느끼고 있을 거에요. 아이들은 부모가 불안할때 같이 불안해 합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까, 저라면 도서관 같이 다니겠어요. 어렸을 때 책 많이 읽는게 남는거니까요.. 저도 같이 책 보고요. 다양한 분야의 책 어렸을 때부터 잃게 해 주세요. 꼭 돈들여서 여행가야 되나요.. 책읽으면서도 얼마든지 여행할 수 있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남들 다 가는 여행 하고싶을 거에요.. 잘 다독여 주세요. 아이들도 철들면서 포기할건 포기하게 되니까요.

    원글님 너무 착하고 이쁘세요. 건강하세요!!

  • 24. 원글님.
    '08.12.8 6:40 AM (61.98.xxx.49)

    화이팅!

    남편 빼고 아이들과 다니세요.

    우리는 도시락 싸서 주말에 옆 초등학교로 소풍도 갔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컸지만...

    즐거움이 제일 소중한 거예요. 같이 해 볼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데요.

    남편분이 뭘 모르시네 ㅎㅎㅎ

  • 25. 약간이해맘
    '08.12.8 8:55 AM (122.100.xxx.69)

    저희 남편도 님남편과 아주 약간 비슷한 기질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또 님처럼 작은데서,아이쇼핑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전환 할줄 아는 사람이구요.
    그것처럼 마음 가난한 사람도 없을겁니다.
    뽀대나는 차,근사한데서 외식,뭘 사도 이름있는데서 사야만 가장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것만큼 마음 가난한 사람은 없죠.
    정말 결혼 초창기는 함께 외출했다오면 기분이 엉망,싸움,속으론 다신 너하고 외출하나봐라..하는 맘.
    난들 쓸줄 몰라 안쓰느냐 돈이 없으니 안쓰지..
    우리 남편도 40중반 넘었는데 지금 님남편만큼 월급 안됩니다.전 그 월급이면 만족하겠네요.
    아이는 하납니다만...
    그런데 저는 계속 쇠뇌 아닌 쇠뇌를 했어요.
    행복은 마음속에 있는거라고..다행이 저희는 제가 남편보다 기가 센(?) 경우라 아님 제가 남편을
    가만 안두기 때문에 남편이 따라줍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남편 마음 저~~속에는 고런 마음이 약간은 있을거예요.
    그건 어쩔수없죠 뭐.자라온 환경과 그에따라 정립된 자기 가치관인걸...
    남편한테 부드럽게 계속 얘길하세요.
    어떻게해야 아이와 내가 행복하다는걸...지속적으로
    결과만(외출후 엉망된 기분) 가지고 화내면 바보같은 남자들은 안들어 먹혀요.

  • 26. ...
    '08.12.8 9:53 AM (211.198.xxx.193)

    제 남편도 월급 250이예요....
    다만 다르다면 저희는 저도 150정도 벌고..아직 아이가 없다는거죠..
    그리고 시댁에 생활비를 아직 안드리구요...저희부모님께는 명절이나 이럴때도 오히려 받아오고..
    도움을 받고 있구요..

    그런데 저희도 일부러 큰마트는 구경할겸...운동할겸... 그렇게 가는데
    갈때 써서 가서 필요한것만 사려고 해요.
    전 오히려 가득가득 남은 거 보면 별로던데요..
    맞벌이고 일주일에 한번 장보고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저희 카트두요...
    우유..계란..두부..먹고싶은 과자나 삼양라면 몇종류.. 그때그때 반찬거리정도예요.
    행사하면 휴지나 세제 이런거 필요한거 사구요.

    근데 가끔 가면 충동구매를 하니까 되도록 집앞에 있는 마트랑 재래시장 가려고 한달에 1-2번 큰마트가요...

    그리고 텐트는 .. 아이들 경험상..정서상 도움이 될거같아서
    저희는 아이 낳으면 텐트랑 버너..이런거 사기로 했어요.
    둘이는 안가게 되는데 먼저 사두면 그것도 돈이고 녹스니..그때 사자고 했죠..
    또.. 아이들 크면 조그마한 밭을 주말농장으로 임대해서 아이들과 한번 해보자 했구요..

    기다리는 아이는 너무나 안와서 속상하지만..
    저희는 아이 기다리면서 그렇게 기대하고 그렇게 계획하고 있어요..

    원글님...
    힘내시구요..
    마트가서 살것만 사오는건..현명한 주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또한...너무 춥거나 더운날 .. 난방과 냉방 잘되는 곳에서 걸으면서 이거저거 구경도 하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군것질 하나 하고 온다면 그것도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 될거구요..

    텐트요..그게 왜 구질해요..
    아빠와 엄마가 주도적으로 텐트를 치고 아이들이 배우고 같이 한다면 정말 뿌듯하고..
    역할분담해서 밥도 해먹고 그러면 참 좋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생각의 차이는 정말 힘들지만..
    조금씩 조금씩 바꿔나가시고..
    아이들과 원글님만이라도 즐거운 생활을 누리시길 바래요..
    그리고 남편분이 그 즐거운 생활에 참여하고 싶게끔요...

    힘내세요....즐겁게 살아야 아이들도 좋은 영향을 받을거예요..

  • 27. 제 기억엔
    '08.12.8 10:41 AM (98.25.xxx.160)

    저희 집도 어릴 때 어려워서 특별히 여행 다니고 좋은 데 외식하러 다녔던 기억은 없지만
    (사실 차압 딱지도 여러 번 붙었던 암울한 가정사죠 ㅡㅡ;) 주말에 부모님이랑 집에서
    칼국수 해먹고, 서점 가서 책 한 권씩 사고, 가까운 산에 올라가 나무에 해먹 걸고
    고구마랑 옥수수 먹던 기억들 하나하나가 나이 서른인 지금까지 생생해요.
    돈이 많아서 좋은 곳에 다니고 비싼 것 먹는 것 보다 가족들끼리 함께 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 다는 걸 잊지 마세요.

  • 28. ,
    '08.12.8 2:13 PM (122.34.xxx.11)

    원글님과 비슷한데요..아이가 하나이고 연봉이 조금 더 될 뿐..그대신 대출금이 많구요.
    남편 옷 2~3만원대에서 기를 쓰고 찾아서 사구요..남편 역시 그것도 비싸다고 할 정도..
    외식해도 만오천원 안팎에서 해결하구요..마트 가도..꼭 필요한 것 만 사오니 카트 밀어도
    5~6가지 정도 되요.어차피 주말마다 놀이 삼아 가니 많이 살 것도 없더군요.근데 왜 그걸
    챙피하다고 생각하시는지..남편분도 참..자격지심이 중증이네요.일부러 작정하고 검소하게
    사는게 아니고..결혼 10년 살다보면..자연스레 취해지는 생활지혜라고나 할까..백화점서
    정가 다 주고 한두번 옷 사봐도..그만한 값어치를 하지도 않고..고급 음식점 한두번은
    가봤지만..가격대비 속만 허전하더군요.ㅋㅋ 카트에 가득가득 싫어본 적 정말 한번도
    없는데...반쯤 채워본 적은 있어요.차에서 내려서 집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일;;
    들어가서 정리하는 것도 일이더라구요.부피 큰건 인터넷으로 주문하는게 훨씬 편하니까요.
    남편분이 챙피해 하시는 부분은 그냥 혼자만의 자격지심이에요.아무도 그런데 신경 쓰지도
    않고..보지도 않는데..혼자 세상 피곤하게 사시네요.원글님 방식이 건전하고 정상적인
    살아가는 방식이에요.힘내세요.

  • 29. ,
    '08.12.8 2:17 PM (122.34.xxx.11)

    참..작년에 텐트 사고 코펠 사서 근교로 나가서 바베큐 구워먹고 텐트 안에 누워있으니..
    세상 부러울거 없던데요? 친정언니 콘도 회원권으로 콘도 많이 가봤지만..답답하고 그저
    그렇더라구요.자고 오는건 몰라도 당일치기로 텐트 가지고 가서 코펠에 밥해먹고 하는거
    아이들 정서에 얼마나 좋은데요..민박도 해보고..팬션도 가보고..텐트도 쳐보고..이런 저런
    방식 중 하나일 뿐인데..남편분은 자격지심만 떨궈내면 세상이 달리 보일텐데..안타깝네요.

  • 30. 원글님 화이팅!
    '08.12.8 2:30 PM (118.222.xxx.132)

    원글님 남편분이 복이 터지게 많은 분인데 부인한테 감사할줄 모르고 사시네요.

    월급이 얼마가 되었든 칼국수 집에 간다고 화내다니요?? 남편분이 치료 받으셔야 할듯.

    너무 착하신 원글님~ 힘내세요.
    그리고 남편분 배려 많이 해주시지 마세요 그럴수록 원글님만 힘들어질거 같아요.

    본인의 잘못보다는 남편분때문에 우울증 걸리신거 같습니다.
    원글님 매우 착실하고 배려 있으신 분 같은데 맘이 아프네요.

    약간은 남편분 무시하고 사세요.

  • 31. 음..
    '08.12.8 3:23 PM (219.241.xxx.237)

    원글님 너무 피곤하시겠어요. 남편분이 물질적인 가난보다도 마음적으로 너무나 가난하시네요. 신랑 고소득자에요. 그래도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6,000원짜리 전골 칼국수랑 3,000원짜리 만두에요. 그것도 2,500원에서 500원이나 올랐다고 분개하면서도 워낙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사 먹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여름에 마트로 운동가요. 저녁 먹고..아예 지갑도 안들고 갑니다. 가면 뭔가 사오게 되니까요. 시원하게 에어콘 틀어주는 마트 가서 1층 2바퀴, 지하 3바퀴, 2층 2바퀴 이렇게 손잡고 걷다가 시식코너 있으면 우리 신랑 비호같이 달려가서 시식합니다. 어떤 코너 아주머니는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할 정도로..한움쿰씩 시식 건어물 가지고 오기도 하구요. 우리 신랑 짠돌이 기질 아니까, 저는 여기저기 이벤트 응모해서 공짜로 호텔 아이스링크 이용권에 영화 관람권 받아서 신랑에게 생색내면서 다녀옵니다. "이게 얼마짜린 줄 알아??" 이러면서요. 남편분 마음이 좀 여유로와 지셔야 할 텐데 경제적인 것이 너무 집중하셔서 마음이 너무 퍽퍽해 지신 것 같아요. 원글님 혼자만이라도 아이들 데리고 구경도 많이 시켜주시고 그러세요. 어릴 때 하다 못해 집 앞 놀이터에서 엄마랑 그네 타고 시소 타고, 김밥 싸서 물 얼려 등산 다니고 했던 기억들이 나이 들어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 32. 아이구..
    '08.12.8 3:29 PM (211.217.xxx.235)

    약먹어야 할 사람은 남편분 같아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것 같네요.
    이상은 높고 현실은 그렇고...
    아이들 정서에 좋지않을것 같은데...

  • 33. 원글님,
    '08.12.8 4:05 PM (59.27.xxx.133)

    먼저 힘내시라고 화이팅!!!
    저희 남편 올해 1억 연봉넘겼지만... (40대)
    얼마전 마트에서 3만원짜리 잠바 발견하고는 좋아라고 샀어요...
    몇년 벼르다가 장만???
    넥타이는 만원짜리 자크달린게 편하다고 고르고...
    구두는 신던거 모두 수리맡겼네요...
    칼국수도 못먹던 사람이 이제는 곧잘 잘 먹데요...

    원글님 남편분 정말 정신 차리셔야겠어요...
    허세만 가지신분 옆에서 감당하기 어렵지요... 그게 모두 자격지심때문이겠지요... 에효...
    남편분 너무 신경쓰지 말고 이젠 원글님 맘 풀면서 사세요...
    인생 짧잖아요...

  • 34. 힘내세요!
    '08.12.8 4:58 PM (218.152.xxx.163)

    남편분의 성격 결함에도 잘 참고 사시는 원글님은 성격이 참 온화하고 여유있으신 분이세요. 경제적 여유와 상관없이, 분명히 부모님 사랑 듬뿍 받고 자라신 분일 겁니다.

    아주 대화가 안되는 남편이 아니라면, 시간을 두고 여러번 부드럽게 원글님이 원하는 삶과 남편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

    아빠가 정신적여유가 없으면 아이들이 기가 눌려, 아빠에 대한 컴플렉스를 갖고 살게됩니다.

    그러나 엄마 한 분이라도 올바른 삶의 여유를 갖고 계시다면 아이들은 엄마를 닮아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그동안 가정을 참 잘 이끌어오신것 같아 칭찬의 말씀 드리고 싶고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디 마음을 굳게 먹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 35. ;;;
    '08.12.8 5:16 PM (211.218.xxx.7)

    이런 글에, '우리 남편은 돈 잘벌지만 검소해요' 이런 댓글 좀 안 다시면 안되나요? 염장 지르는 것도 아니고...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시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되네요.

  • 36. 원글님
    '08.12.8 6:49 PM (121.140.xxx.227)

    조금만 더 강해지세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남편분은 충분히 바뀔수 있을거예요 늙으면 마누라밖에 없잖아요

  • 37. 힘내시구요..
    '08.12.8 7:02 PM (91.95.xxx.180)

    저도 남편이랑 취미가 안 맞아서 우울증 있었어요. 근데 그때 상담선생님이랑 얘기한 것이 너 자신을 사랑하라입니다. 다른 사람은 남편이라도 제 맘대로 안된다는 거 제 스스로 즐거움을 찾으라는 거 그거 하나 깨달았어요.

    왜 내 남편은 집에만 있으려고 할까요? 이런 생각하지 마세요. 원래 그런 사람이라 인정하시고, 주말에 님이 하고 싶은 일 하세요. 아이들과 칼국수 드시고 싶으시면 애들이랑 가시구요. 영화보고 싶으시면 영화 보세요.

    남편이 싫다는데 어쩌겠어요. 다른 사람 내 맘대로 하기 힘들어요. 제 자신을 바꾸는 게 더 편하답니다. 요즘은 남편이 저랑 다닐라고 스케줄 잡게 됐어요. 워낙 같이 안 다니니까 본인이 아쉬워서 따라 나온답니다.

    그리고 한 달에 250만원도 안 가져오는 실업자남편들도 많다는 거 아시죠? 여기 82cook은 고액연봉자들이 많은 거 같아요. 연봉 1억 쉽게 받지 않아요. 제 남편도 못 받는 연봉이에요. 괜히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하지 마시고...(비교 안 하시는 분인 것 같지만)

    전 맞벌이라 남편 힘든 거 정말 알겠더라구요. 물론 저도 힘들구요. 남의 돈 받기 쉬운가요.40대 후반이면 직장인들 더 힘들 때잖아요.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 팍팍 쏴줘도 저절로 힘빠지고 암울해지고 그럴 때잖아요.

    집에서 힘주시구요. 남편 포기하고 본인이 저절로 즐겁게 살면 남편이 졸졸 따라 붙습니다.

  • 38. dd
    '08.12.8 7:10 PM (121.131.xxx.166)

    자격지심있는 사람은 뭘 하든 피곤해요..
    십만원짜리 로스구이를 해다받쳐도.. 트집잡고 눈물흘리는게 바로 자격지심...
    원글님...남편분 신경쓰지 마세요..원글님 너무 불쌍해요..ㅠㅠ 애들은 더 불쌍하구요..ㅠㅠ

  • 39. 원글인데요
    '08.12.8 8:06 PM (121.148.xxx.90)

    글을 내리고 싶어요...제글이 이슈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는데,이렇게 되서 어찌해야할지.
    신랑 욕만 잔뜩 써놓은것 처럼 되어서
    사실 전 요새 감원도 있고 아애 돈도 못벌어오시는분도 있는데, 전 만족해요.
    다만 제가 이상한건지 싶었는데,
    글 내리고 싶은데 댓글 다신분들 죄송해서,.
    어찌해야 할지,,,,,,,,,,,그리고 없는 살림에 짠순이로 열심히 사시는분들 화이팅이요....

  • 40. 우리남편
    '08.12.8 8:13 PM (218.233.xxx.81)

    하고 비슷하네요, 어렸을때 가정이 아마도 물질적인 걱정없이 자라신 분 아닌가요?
    정말, 울 남편은 쥐뿔도 없고 돈벌이도 변변치 않으면서...
    그래도 님 남편은 월급이라도 받지요, 우리남편은 그냥 아르바이트나 하는정도!!
    정말 얼굴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한마디로 주제파악을 못합니다.
    그러면서 터득한거 애들이랑 왕따시키는거, 운전도 배워서 차도 직접끌고 다니고, 친정갈때도
    애들하고만, 마트갈때도 애들하고만 가고 외식할때도 우리끼리만 가고..
    옷도 안사줍니다.(가끔 정말 필요한거나 사주는 정도..)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조금씩은 누그러 지는것 같은데 그래도 그 버릇 어디 가겠습니까?
    가끔 한번씩 염장을 지르지요. 절대 같이 안다닙니다.

  • 41. ....
    '08.12.8 10:01 PM (58.227.xxx.123)

    남편 수입이 문제가 아니고 맘 가짐이 문제이지요 신랑이 그러면 애들 둘데리고
    지하철 타고 자주 놀러 다니시면 되잖아요 그리고 할인 하는데 많은데
    왜 백화점에서 옷사주고 그러지 마세요 제남편도 고액 으로 버는 사람이지만
    걷는것도 좋아하고 삼천오백원짜리 국수도 먹으러 다니고 오천원짜리 바지도 사입고
    아무상관이 없어요 그냥 좋은맘으로 남편 이해하면서 즐겁게 사세요 그리고 아껴서 저금
    하시고요 애들 커지면 교육비 장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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