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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가 날 줄 몰랐는데...
에델바이스 조회수 : 1,210
작성일 : 2008-12-07 18:01:24
간만에 들른 동네 마트,
이것 저것 살 것이 많아서 갔건만,
문 앞을 떡하니 차지하고 호객하고 있는
저 흉물스런, 미쿡산 미친소고기.
확 뒤집어지는 속을 진정 시키고,
일단,,,아는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는 곳이라서...
억지로 꾹 눌러 참고,
그러나,
입밖으로 터져나는, 감정 섞인 말들,
남편이 옆에서 눈치를 주지만,
나 화나거든, 열받거든, 동네 마킷까지 쳐들어 오면,
저렇게 슬금슬금 밀고 들어오면 우리 애들 정말 안되거든,
이제 다신 여기 안 올 거거든,,,
부러 크게 한 소리 하고,,,
지난 여름,
주말마다, 파주에서 광화문까지,
그 열과 성을 다했으나
귓구녕 막힌, 뉴또라이들,,,
그래 니들 세상 속에서 잘 살아라, 난 나대로 산다,
니들이 거기 있는 동안 난, 무정부주의다,,,
단디 먹고 굳세게 살고 있었는데...
아,,,속이 확 뒤집혔다.
근간 종종 올라 오는 대형마트 미친 소고기 글 읽을 때만해도
이 정돈 아니었는데, 내 눈으로 보고나니까,,
눈이 다 팽 돌아간다.
이제 작전을 준비한다,
지둘려라,
내 내일이든 모레든,
쇼핑 카트에 미국산 소고기 반대 플랜카드, 달고
그 마트 한 바퀴 휘 돌아서,
500원짜리 뭐든 하나 사고,
500원 주고, 회원카드 해지한다.
얄팍한 것들,
그리고 다른 한 곳 있는 마트에 열심 전화한다,
거기도 팔거냐, 묻고,
팔지 않겠다 하면 앞으론 거기만 이용할라고 그런다,고,,,
격려 전화 쏘리라.,
아,,,,,그나마 눈이 와서,,
마음이 좀 나아지네,,,
저녁 먹고 나가서 눈사람 만들어야지...
IP : 211.38.xxx.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08.12.7 6:11 PM (210.91.xxx.186)진짜 그때는 설마 했는데(저도 무지하게 촛불들었습니다.)
막상 단골고기집에 미국고기 들어온거 보니 정신이 아득해 지더군요.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완전 기겁하시다가...자기가 밖에서 먹는 음식을 하나 하나 꼽으며
소고기 육수나 고기 안들어간 걸 꼽아보는데... 거의 없더군요,
ㅠㅠ
이야기는 결국 뉴질랜드나 유럽 쯤으로 이민가는 거를 진지하게 알아보자는 쪽으로..
저희부부는 뭐 크게 이름 난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땅에서 나고 자라
전문인으로 나름 기여를 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
나라 안의 각종 황당한 일들 때문에 고국을 떠날 생각을 하는 거..
문득, 해외 독재국가에서 그나마 돈 좀 있는 중산 엘리트부터 나라를 탈출해 가던 사례들이 떠오르더군요.
남의 일이...아니었어요.2. ,
'08.12.7 7:49 PM (220.122.xxx.155)나는 이나라에서 살아도 이왕 이만큼 살았으니...우리 아이들은 안전한 나라 가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뉴또라이들 마음대로 되는 세상 싫어요.3. 인천한라봉
'08.12.7 8:26 PM (219.254.xxx.88)정말 동네 슈퍼에도 들어왔더라구요. 미쿡산소..
너무너무 걱정입니다.
우리모두 화이팅~!4. 구름이
'08.12.7 10:11 PM (147.47.xxx.131)우리나라 이제 공식적으로 독재국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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