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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친척...

넋두리... 조회수 : 1,599
작성일 : 2008-11-09 23:50:24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니.... 하는 생각만 들게 되는 친척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주변에 친척이나 다른 사람들이 집에 찾아오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이 친척은 좀 심한 것 같아요;;;



제가 20대 인데,
20년전에 만나고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 없었던 30대의 삼촌입니다.
기억따윈 하나도 없는 갓난쟁이때 본 사람이죠;;


설날에도 볼일이 없던 사람인데
한달전 쯤에 직장 때문에 저희 집 근처로 삼촌 중 한명이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그 삼촌을 보러 다른 삼촌이(문제의 사람!!! 이사온 삼촌과 형제입니다~) 매번 서울로 올라오는 거에요;;




첫번째 와서 자고 간 것은 이해를 했습니다.
이사온 삼촌네 집에서 자고가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왔다나요??
그래서 저희 집에서 자고 가게 되었는데....

제 생각에는 여자친구를 돌려보내는게 옳은 것 같기는 하지만, 일단은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주에 또 왔습니다......직장이 토, 일 쉰다는데
이번에도 이유는 같았습니다.
동생 집에 여자친구가 와서 잘데가 없다......는 거였죠.

그런데 그 바로 전날, 저희가 시골에 내려갔다가 왔거든요~
토요일 새벽 3시까지 운전하고 시골내려가서, 밤따고 어쩌고 하면서 일 좀 하다가
일요일 저녁 10시쯤 서울 올라가는 차 안에서

우리 집에서 자고 가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전화 받고 완전히 황당했어요;;
우리 집 사람들도 피곤해 죽겠는데,
시골 갔다 오는 길이다.... 라고 말을 했으면
피곤할 테니 오늘 같은 날 가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런데도 꿋꿋하게 시골갔다가 새벽에 돌아온(시골이 좀 멀어서 잘 뚫려도 4시간은 걸리거든요;;)
부모님 붙잡고 끈질기게 이야기 하다가 자고....


더 웃기는 건
저희 집 사람들 돌아오는 동안 그 삼촌은 고 3 수험생이 있는 다른 친척집
(저희 집 근처에 사는 또다른 친척)에 있다가 저희 집으로 왔다는 거에요;;


그 삼촌도 집이 있고, 완전히 지방은 아니기 때문에 밤 10시면 충분히 자기 집에 갈 수 있는 시간이거든요...
그런데 굳이 남의 집에서 폐끼치는 이유가 뭔지....


그리고 그 다음날이면 집에 가야 될 텐데,
또 안가고 고3있는 친척집에서 하루 종일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이 되자 저희 부모님께는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제 동생(고2) 방에서 잤어요.
집 주인한테 말도 없이...
아무리 친척이라도 이런식으로 구는거 몰상식한 짓 아닌가요??


이런 식으로 한달 째, 매주 토, 일요일마다
이 삼촌이란 사람이 저희 집에 오고 있어요!!!!!



그 고3네 집에는 덜 가는 편인데,
제 동생하고 축구한다는 둥, 뭐 한다는 둥 핑계대면서 저희 집에 계속 와요!

제 동생도 고 2고 학교도 가야되는데,
와가지고 새벽까지 계속 동생한테 말걸고.... 그럼 월요일에 동생은 못일어나고
엄마는 동생 꺠우느라 스트레스 받으시고....

공부해야 될 애를 맨날 토요일, 일요일 마다 불러서 축구하자고 부르고, pc방 가자고 부르고...



전 정말 미칠 것 같아요!!!

문제는 삼촌이라서 그런지
제가 삼촌 행동에 대해 문제 삼는 말을 하면 부모님께 혼나요.

물론 저희 부모님께서 저희 앞에서는 다른 분 험담은 하지 않으시는 분들이라서
그렇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문제는 부모님이 아무 말도 못하니까 그 삼촌이란 사람이 계속 와서 저러는 것 같기도 하구,
제가 나서서 불편하니까 이런 식의 방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싶어도

부모님과 삼촌네, 그리고 고모 할머니네랑의 관계가 얽혀있는 문제인데
제가 함부로 나서도 되는지도 걱정이에요....





물론 제가 좀 집에 사람이 오는 것도 싫어하고,
약간의 결벽증 같은게 있어서 다른 집 사람이 쓴 이불 같은 것 못 봐주거든요...
그래서 왔다 갈 때마다 솜이불이랑 다 빨아야 되니... 그런 것 스트레스도 있고...

한 마디로 저 자신의 문제 때문에 이 삼촌이 더 싫게 보이는게 있기는 해요.


그렇지만.... 이 삼촌, 확실히 이상한 사람인 것 같아요.
나이는 30이 넘게 먹어서, 개념이 없는 것 맞죠ㅠㅠ




진짜....
제가 차라리 엄마 아빠면 모르겠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갑갑하고 화가나요....






참고로 오늘도 어김없이 저희 집에 와 있습니다.
부모님은 급한 일이 생겨 나가 계시고,
제 동생한테 전화해서 "집에와서 자도 되냐고" 묻길래
동생 시켜서 "그런건 부모님께 물어야 된다."고 전달했더니...

엄마 아빠한테서 오늘 삼촌와서 자고 가니 알아두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사람이 대체 왜 저런데요!!!!!!!!!!!
IP : 218.235.xxx.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0 1:06 AM (124.50.xxx.134)

    제가 님처럼 싱글때 좀 까칠했던지라 님이 이해가 가면서도
    지금은 아이들을 둔 아짐이니 님 부모님도 또 민폐끼치는 삼촌도 이해가 가네요.ㅋ
    친삼촌이신거죠? 사실 그정도면 민폐도 아니라고 생각되어지네요.^^;
    님 부모님과는 형제지간 이신거잖아요.

  • 2. ;;;
    '08.11.10 1:12 AM (211.55.xxx.65)

    님께는 잘 모르는 친척이라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죠... 님은 잘 모르셔도, 그 분과 부모님께서 함께 한 세월이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부모님께서 한 번도 거절을 안 하신 상태면, 부모님께는 그렇게 폐가 되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시골 다녀와서 피곤한 상태여도 얘기가 듣고 싶었을 수도 있구요...아님 피곤해도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을 정도로 어린 시절엔 친하게 지내셨을 수도 있구요. 님께서 딱히 부모님께 뭐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 3. 추가로
    '08.11.10 1:18 AM (124.50.xxx.134)

    사람간에 특히 형제친척간에 돈문제만 아니라면야...
    나중에 시집가고 나이 좀 들면 이해가 가실고에요.

  • 4. ㅠㅠ
    '08.11.10 1:41 AM (219.241.xxx.41)

    대체로 이해하라는 댓글.
    저 같으면 절대 싫습니다.
    한두달에 한번도 아니고 매주마다 무슨 민폐랍니까...
    그동안 왕래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면서요.
    절대 이해 불가.
    온다고 할 때마다 받아주지말고 거절도 해야하는 거 아닌지...
    부모님이 너무 무르신 듯.
    그러다가 직장도 옮기고 밀고 들어오는 거 아닙니까?

  • 5. 부모님께서
    '08.11.10 1:52 AM (221.162.xxx.86)

    싫다는 말만 해도 혼내신다는데 ... 얘기 끝난 거 아닙니까?
    집안에 손님이 오니 서로불편은 해도..삼촌이 알아서 행동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겠네요.

    근데, 분위기 보아하니 삼촌이 그렇게 신세 안 지면 친척 사이에 말 나겠네요.
    "세상에, 여관에서 재웠대"
    "그 밤에 피곤한 애를 부득부득 집에 가라고 했다네?" 등등으로 말이죠;;

    부모님이 허락하시면 어쩔 수 없죠 뭐.
    개인적으로 .... 안 그랬음 더 좋겠지라는 생각은 들지만,
    저런, 있을 수 없는 행동을!!! 이란 생각은 안 드네요.

  • 6. ...
    '08.11.10 2:47 AM (218.237.xxx.67)

    좀 상황이 복잡한 듯 하지만 부모님과는 그냥 형제지간이겠네요. 제가 만약 형이나 누나 집에 놀러갔는데 조카들이 이 정도로 불편해하면 굉장히 섭섭할 것 같네요. 아직은 조카들이 어리긴 하지만 중국에 사는 조카들이 돌아오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군요. 물론 저는 부모님 집에도 명절에도 단 하루도 자지 않은 정도로 남의 집에는 못잡니다. 결혼 7년 차인데 아직 처가집에서 2번 자다가 새벽에 집으로 돌아온 것 빼고는 본가에는 한번도 자 본적이 없네요. 뭐 하여간 그 분이 좀 심한 것 같긴 한데 또 한편으로는 이해도 갑니다.

  • 7. 이상한 상황
    '08.11.10 10:30 AM (61.104.xxx.161)

    삼촌이면 아주 가까운 사이인데 이십년 만에 만났다는게 좀 이해가 안가네요!
    아버님 동생이신가요?
    그런 사인데 어찌 그렇게 오랫동안 못 만난건지? 외국 가 계신것도 아니고....
    어쨋든 그런 사이시면 참 힘드시긴 하겠어요.
    부모님이 처리하셔야 하는데 그렇게 안되는것 같네요.
    그럼 님이 직접 삼촌한테 얘기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최대한 웃으며
    왜 매주 서울 오는지, 꼭 와야 된다면 동생집에서 자는게 여러모로 좋지 않겠냐 .....
    재주껏 돌려서 말해보세요.

    이상한 상황이네요.
    삼촌이지만 낯선 남자 같을 거고.....
    왜 매주 민폐를 끼치는지.......
    저 같으면 한바탕했을 것 같네요!

  • 8. ...
    '08.11.10 4:19 PM (122.32.xxx.149)

    친삼촌이 아니신듯...
    아버지의 사촌쯤 되는 관계이신가요?
    암튼 이상한 상황에, 그 삼촌이란 분도 참 이상한 분인거 같긴 한데
    원글님이 나설 상황은 아닌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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