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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떼려다 혹 붙였네 ㅠ..ㅠ

중2아들놈 조회수 : 1,504
작성일 : 2008-10-31 12:06:35
어제 '글쎄 수학을 포기한다네요...'라고 글을 올렸던 엄마입니다.

많은 댓글 감사드리구요

댓글 중 과외선생님 추천해주실 수 있는 분 제 메일 jwh5916@paran.com으로 좀 알려주세요.

어제 직장에서 하루종일 심란했었습니다.

그래서 퇴근하면서 어차피 아이들도 학원가서 없고 해서 전철 한 정거장을 미리 내려

홈플**에서 아이쇼핑이나 하고 장을 보고 갈려고 터벅터벅 입구를 향하는데.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동생이 "언니!"하고 부르는 겁니다. 허걱 (너무 극성이라 좀 피하고 있던 아는 동생)

이 동생이 제 아들놈과 동갑인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데 초 4부터 겁나게 아이를 몰아쳐

무척 공부를 잘하고 지금은 특목고 준비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특목고학원에 다니면서도 그 학원 수업을 따라가기 위한 새끼과외를 몇 개나 시켰더랬죠.

아이도 좀 반항을 하긴 했지만 잘 따라주어 얼마전 경시에서 큰상을 탔다고 자랑을

하더이다.  그러면서 자기 과외선생님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지요.

과학고를 가려면 경시대회에서 금상정도는 타줘야 한다고 하면서

더욱 얘한테 모진 소리를 할 거라고, 안그래도 지금 아이랑 다퉈서 속상해서 나왔다고

저한테 투덜투덜...그래서 제가 야 너라면 아들 업고 다니겠다 했더니 아니래요.

더 시켜야된다네요. 에효.

담에 한 번 보자고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회엥~~~~가슴속에 찬바람이

불더이다.

뭐가 잘못된걸까?  울 아들은 뭐가 잘못돼서 이렇게 공부를 못하게 되었을까?

집에 와서 남편한테 있었던 일과 그 아들 잘 나가는 걸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릴 때부터 그렇게 모질게 훈련받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게 된다고

기가막혀서 그럼 자기는 왜 울 아들 닥달 안 했어? 물었더니 남편왈 잘 할 줄 알았다네요.

오늘 게시판에 와서 "음"님의 글을 일고 감동을 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또 느껴지는 저의 이 불행한 마음은 도대체 뭐랍니까.

제가 못난거죠.  공부만 빼곤 다 맘에 드는 우리 아들인데...

모두가 일등을 할 순 없잖아 하고 제 맘을 다잡아도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가슴이 아릿합니다.
IP : 121.166.xxx.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부 빼고
    '08.10.31 12:18 PM (121.138.xxx.215)

    다 맘에 든다니 부럽네요. 저는 중2 딸인데요. 공부도 못하고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덜렁대고 귀차니즘에 지저분하고...에고 어쩌다 내 자식이 이런 꼴이 됬는지

  • 2. 라일락향기
    '08.10.31 12:22 PM (125.240.xxx.138)

    남자 아이들 공부는 다 때가 있더이다.
    저도 울 아들 땜시 눈물 콧물 다 흘리고...

    심성 바르고 착한 아이면 거기에 90점 이상 주세요
    공부 쫌 한다고 부모에게 불손한 아이보단 백배 천배 낫지요.

    공부가 아니어도 먹고 살 길은 많습니다. 정말이에요.

  • 3. 그럼요!
    '08.10.31 12:31 PM (220.75.xxx.233)

    길게 보세요. 아이가 나이 40세에 어떤 모습일지 지금부터 판단하지 마세요.
    공부 빼고 모든게 착하다면 꾸준히 관심 갖고 공부하도록 다독이고 동기부여를 해주세요.
    원글님은 어른이고 아이는 아직 어린 미성년자예요. 어른들도 하기 싫고 포기하고 싶잖아요??
    수학을 포기하겠다고 말하는거보니 성취감이 부족했던것 같기도해요.
    하면 된다는걸 느끼게 해줘야 인내하고 참고 공부하죠.
    아이보다 더 참고 인내해야할 사람은 원글님일겁니다.

  • 4. 여유를...
    '08.10.31 12:34 PM (218.49.xxx.224)

    그냥 건강하게 살아있는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드는게 요즘 세태아닌가요?
    너무 몰아붙이면 힘들어 아이가 엉뚱한 맘먹을까봐 지켜보기만 하는 편입니다.
    적당히 숨쉴수있는 공간 만들어주며 길게 보세요..

  • 5. ..
    '08.10.31 12:38 PM (121.129.xxx.49)

    수학이고 영어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드님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답이 있어야 됩니다. 그걸 알면 스스로 하게 되거든요. 우선, 아드님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해 보라고 하세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는 이런 일을 하면서 살고 샆다는 확신이 들면, 그 일에 필요한 걸 알아서 챙기게 됩니다. 대개의 경우엔 공부가 필요한 것이 많으니, 그거 하고 싶으면 공부해야 되겠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거죠. 다만 그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본인에게 확실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공부 안해도 되는 거라면 뭐 굳이 시키려고 할 필요 없구요.

  • 6. 그게요
    '08.10.31 12:46 PM (61.78.xxx.206)

    전 원글님 마음 절절히 이해됩니다.
    요즘 저랑 중1딸래미가 그렇거든요.
    이론과는 다르더라는겁니다.
    남의 자식한테는 충분히 그럴수 있어도 내자식이면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면서
    자꾸 비교하게 되고 닥달하게 되고 화내고 실망하고 후회하고 ......
    전 자녀교육서 ,공부방법책 정말 말그대로 100권이 넘게 읽었습니다.
    그래 꿈을 갖게 해야해.
    기다려주자.
    지금 행복한게 제일이지......
    하...지....만......
    이론이 참 ...

    힘듭니다.성적앞에선.
    다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 7. 맞는
    '08.10.31 12:49 PM (118.216.xxx.166)

    말씀들이네요..
    윗분 말씀처럼... 공부를 왜 해야하는 지 동기가 부여되면 그 다음은 스스로 알아서 하게되겠지요...
    혹 아직 어린 탓에 생길 수 있는 부족한 인내심이나 지구력은
    부모님이 옆에서 항상 지켜보시면서 적절하게 완급을 조절해 주시는 정도라면
    지금의 문제는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힘내세요~ ^^

  • 8. ...
    '08.10.31 2:52 PM (211.210.xxx.30)

    애들 키우려면
    부처가 되서 맘을 비우던지
    팔랑거리는 귀에 솜을 채워 막던지 둘중 하나여야해요.
    안그러면 타들어가는 가슴을 어쩌시려고요.

  • 9. 원글님
    '08.10.31 3:37 PM (211.192.xxx.23)

    저도 중2딸있는데요,,다른데 신경쓰지 마시고 아드님 달래서 영수만 시키세요,,
    그 엄마한테 전화하셔서 과외선생님 소개 받으시고(여기서 소개 받으셔도 과외선생님들은 다니는 지역이 있기때문에 오실지 안 오실지 몰라요)
    다른거 안해도 좋으니 영수는 꾸준히 빡세게 하자고 달래세요,,'당장은 성적이 더 떨어질지 몰라도 고등학교 가면 영수 못하면 안되거든요..
    남자애들은 스스로 깨닫는 시기가 있는데 그때 영수가 딸리면 아무리 발버둥쳐도 따라가기 힘듭니다,

  • 10. 저두
    '08.10.31 4:09 PM (118.223.xxx.114)

    댓글로 과외 권했던 사람인데요.
    지역이 맞아야하니 지역을 먼저 알리시던지 주변에서 평이 좋은 선생님을 구해보세요.
    그리고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라도 내 아이와 잘 맞아야하니
    아이와도 상의하시구요.
    남자아이들은 철도 늦게나고 공부도 좀 늦게 시작하던데
    지금 못한다하지마시고 주요과목 기초만 단단하면 나중에 본인이 공부하려할 때
    별 문제없을겁니다.
    공부빼고 다 맘에 드신다니 좀 여유를 가지시고 아드님 대하셔요.
    아직 사춘기전인거 같은데 원글님 마음이 조급해 보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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